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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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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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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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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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또다른 데빈 마을(2)

DUMMY

말을 달려 아우슈비카로 향하던 루나와 아카기, 프리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말을 돌보고 있었다.

"어우...나도 늙었어...벌써 힘드네."

"저희는 아직 길을 모르니까요, 프리드도 말을 잘 못타는거 같은데..."

"쩝, 저나이 먹도록 말 타는 법도 안 배우고 뭐했나, 에잉...쯔쯔, 저 아이 보호자가 누구야!"

"하아......"

잠시 후, 프리드가 그녀들에게 와서 아카기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말했다.

"다 하고 왔어요."

"얼씨구? 자연스럽게 아카기 옆에 앉네?"

"네?"

프리드의 반응에 루나는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흑...옛날에는 나랑 한번 자 보겠다고 말이야...지역의 대부호 들이 돈을 들고 줄을 섰는데...다른 것도 섰지만."

"대장!! 으휴....애도 있는데 그런 말이 하고 싶어요?"

"왜~난 니 나이때는...."

"어우...얘 듣지마!"

"네? 아니 그..."

"야, 아카기...어차피 프리드도 다 알거든? 너보다는 잘 알걸?"

"네? 진짜요? 정말이니?"

아카기가 프리드를 보자 프리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

"봤지?"

"세상에...대장이 그런 거에요?"

"얘 봐라? 내가 뭐 하러!! 응? 아주그냥...이런 일만 일어나면 다 나지?!"

"음......"

"하아...프라인드가 왜 나한테 닥치라고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네."

"아셨다니 다행이네요, 슬슬 출발하죠."

"그래~꼬맹이, 말 탈줄 몰라?"

"말...보다는 뛰는게 편해서요."

"뛰는거?"

"네, 한번 보실래요? 먼저 가세요."

둘은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말에 올라 프리드 에게 말했다.

"진짜로 우리 먼저 가도 돼?"

"네! 곧 따라 갈게요!!"

"음...그래...나중에 사령관님 에게 이르면 안됀다?"

"걱정 마세요!"

두 마리의 말이 출발하자 잠시 후, 선두에서 달리고 있던 루나의 옆으로 프리드가 따라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아니 무슨...그래도 빨리 달리고 있는 편인데..."

프리드는 한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루나의 말을 앞질러 가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본 루나와 아카기는 프리드를 따라 갈려고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뭐야...이랴!!"

몇 시간 후, 말들의 입에서 거품이 약하게 나올 때 즈음 에서야 겨우 멈춰서는 휴식을 취하는 그녀들 앞에 프리드가 달려와 말했다.

"휴우...어때요, 맞죠?"

아카기와 루나는 숨을 헐떡이며 아무말 없이 그를 쳐다보고 있다가 이내 말에서 내려 휴식을 취했다.

"후우....야, 꼬맹이."

"네?"

"너 뭐냐, 뭔....어떻게 그렇게 달리는 거냐?"

"몰라요? 옛날부터 숨은 잘 참았어요, 물고문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하하....너희 누나도 그렇고 너도 참...신기한건 가족 내력인가?"

"그럴 지도요, 저희 아버지...라고 하는 마족은 엄청 높은 지위에 있었다고 했었어요."

"흠...그럼 그 마족의 능력을 나눠 받은 건가? 네 큰누나는 뭐 없어?"

"큰누나...흠....큰누나는 뭐 없었어요."

"불행히도 어머니의 유전자를 받았나 보군."

"그래서 엄마는 큰누나를 제일 이뻐 했어요, 큰누나는 눈도 거의 사람과 같았거든요!"

"너희는?"

"저희는...가끔 엄마가 정신이 나가시면...저희한테 칼을 휘두르시는거 빼고는 잘 대해 줬어요!"

"쩝...에이씨, 미안하다...내가 괜히 물어봤네."

"왜요?"

"아니다...차라리 너한테 물어보는게 나았겠다. 프라인드 에게 물었으면 얼굴에 주먹이 날아 왔겠지."

잠시 후, 아카기도 프리드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말했다.

"오늘은 여기서 야영을 해야 할 거 같아요, 프리드? 얼마나 남았니?"

"음...여기서 가까워요, 내일 일찍 출발하면 아침 전에도 도착할 거에요."

"흐음...그래? 둘이 사이가 제법 가깝네? 그럴거면 그냥..."

"대장!!!"

"아이고...뭔 말을 못해...난 자러 간다. 너희들 내일 일찍 출발할 거니까 적당히 하고~"

"하아....진짜...."

루나가 잠을 자러 사라지자 아카기도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넌 안자?"

"저요...? 저는...이상하게 밖에 있으면 자는게 불편해서요...그냥...이러고 있을 려고요..."

"......누나랑 같이 잘까?"

"네? 아니...그러지 않으셔도...."

"왜? 누나가 싫어?"

"아뇨......"

프리드의 대답에 아카기는 손을 내밀고는 웃으며 말했다.

"자, 누나가 같이 자 줄게 가자."

"......네."

아카기는 자신의 침낭을 넓게 펴, 바닥에 깔고 담요를 가져와 프리드와 함께 덮으며 잠을 자기 시작했다.

"누나는 먼저 잔다."

"네...저도 자야겠어요..."

그렇게 잠이 든 둘의 뒤로 잠시 후, 해가 동쪽에서 빛을 뿜으며 올라올 준비를 하자, 아카기는 천천히 일어나 프리드를 깨웠다.

"음...프리드...일어나렴..."

"으음...네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 프리드는 기지개를 피며 벗어 놓았던 상의를 입기 시작했다.

"흐음...너도 몸이 제법 좋구나?"

"네?"

"아냐~그래도 아직 부사령관님 보다는 별로네."

"헌트리스 형도 몸 좋아요?"

그러자 아카기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헛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크흠....! 몸만 좋은게 아니지..."

"네? 그럼요?"

"아니야! 어린애는 몰라도 돼!"

"쩝......그래서 언제 출발 할거에요?"

프리드의 물음에 그들의 뒤에서 루나가 어슬렁 거리며 나타나서는 대답했다.

"지금 출발할 거다~둘이 밤새 좀 즐기셨나?"

"네! 오랜만에 같이 자서 좋았어요!"

"오호호~그래? 아카기도 제법 적극적이네?"

"아니 그건....하아....프리드도 그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에요..."

"나도 알아, 그냥 놀리고 싶어서 그런 건데?"

"........."

"우와...눈 봐~완전 메이아-아카기 라니까?"

"대장...빨리 출발해요."

"예~부대장님 출발 하셔야죠, 들었지 꼬맹이? 어디로 가야해?"

루나의 물음에 프리드는 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으로 쭉 가면 나와요, 가다가 트레블리카 처럼 황무지가 나오면 말을 멈추고 걸어가야 해요."

"흠...그럼 누군가는 말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차라리 말을 풀어 놔요, 근처에 사령관님이 진영을 차릴 텐데."

"그래도 너무 위험해, 가깝게 차린다고 해도, 마족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에 설치 하려면...적어도 말을 타고는 몇시간 정도는 달려야 해."

"흠...그러면 이번에는 대장이 말을 지키고 있는게 어때요?"

"나? 너는?"

"저는 아우슈비카에 자주 다녀 와서, 동업자랑 내통자가 몇 있어요, 아직 있을지는 모르겠는데...그들이 있다면 작전을 수행하기가 훨씬 수월 하겠죠."

"흐음......."

루나는 곰곰히 생각 하다가 이내 아카기 에게 결정을 내렸다.

"안돼! 절~대로."

"네? 왜요?"

"라고 했겠지...옛날 이었으면?"

"그럼......"

"다녀와! 너도 이제 잘 하잖아? 난...말이나 보고 있지 뭐, 이제 은퇴할 나이잖아?"

"대장..."

"야 꼬맹이! 거기 까지는 말 타고 간다, 저어기 누나 외로움 많이 타니까, 적당히 위로해 주고."

"네? 아...네..."

"대장!! 무슨 제가...."

"뭐어~또, 난 진짜 위로 해주라고 한건데...혹시...? 흐흐흐~우리 아카기도...마음이 없진 않구나?"

아카기가 달려들려 하자 루나는 그녀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말에 올라 말했다.

"하하! 아직 멀었어~가자!"

루나가 말을 몰고 달려가자 아카기도 프리드를 들쳐 매고는 말에 올라 앞에 앉힌 다음 말을 달렸다."

"이랴!! 저 난봉꾼 까지 가!!"

"........"

그렇게 말을 달리길 몇시간 후, 황무지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자 그들은 말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여긴가? 트레블리카 하고는 사뭇 다른 환경인데?"

"그러게요...거기는...죽은 땅이라면...여긴 마른 땅이네요."

"데빈들의 땅은 다 이런가?"

루나의 물음에 프리드가 답을 했다.

"대부분은요, 이런 땅에 데빈들의 마을을 세웠거든요."

"흠...그렇군....좋아, 정지! 여기서 부터는 걸어가."

아카기는 프리드와 함께, 말에서 내려 루나를 보며 말했다.

"대장...다녀 올게요."

"어~그래, 최대한 들키지 말고? 나도 프라인드쪽 사람이 오면 합류하러 갈게."

"네, 걱정 마세요...가자."

"네!"

아우슈비카 방향으로 사라지는 둘을 보는 루나는 점점 심해지는 잔기침을 내뱉으며 조용히 프라인드와 아카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럼 누나는 거기에 자주 들렀어요?"

"응? 음...다른 데빈 마을 보다는 자주? 내가 들를 때에는...데빈들이 좀 많았었는데."

"흠...지금 과는 많이 다르겠네요...지금은...거의 도시에요, 마족들도 제법 살고 있고요."

"그래? 그럼 오히려 편할지도 모르겠네, 사는 것들이 많을 수록 숨기가 편하거든."

"아하...그렇겠네요."

그렇게 한참을 걷던 둘 중, 아카기가 먼지가 자욱한 시야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프리드를 불렀다.

"저거 아니야?"

"으음...어디보자...아! 저기가 입구 에요!"

잠시 후, 도시의 전경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 지자, 아카기는 그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게 정말 마족들이 만든 도시라고? 왕국 보다 거대해 보이는데?"

"그래요? 그 정도인가..."

"대체 뭘 노리고 이렇게 큰 도시를 만든 거지?"

"여기가 엄청 건조하고...밤에는 춥거든요, 식료품 저장이나 가공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마족들이 식량창고로 쓰다가 이렇게 커진 거에요."

"흠...그럼 대부분은 식량을 보존 중인 창고 겠네?"

"대부분은요? 나머지는 그 창고를 관리하는 마족들과 소수의 데빈들? 정도에요."

"일단...안으로 들어가 보자."

도시의 안으로 들어온 아카기는 근처를 두리번 거리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뭐 찾아요?"

"하수구, 거기로 이동할 거야."

"으윽...거기요?"

"왜? 거기가 제일 안전해....찾았다."

하수구의 뚜껑을 연 아카기가 프리드를 보고 힘겹게 말했다.

"으그그극....! 빨리...들어가! 이거 왜 이렇게 무거워!"

"아이...알았어요..."

프리드가 하수구의 안으로 들어오자 아카기도 그를 따라 하수도의 안으로 들어왔다.

"후우...저거 왜 저렇게 무겁지?"

"하수구에 사는 데빈들 때문일 거에요."

"데빈? 여기는 하수구에 데빈들이 사나?"

"누나는 시장에 가면 쥐들이 어디에 주로 살거 같아요?"

"흠......이해 했어, 여기는 그런 취급 이구나?"

"그래도...닭장 속인 트레블리카 보다는 나아 보이네요."

"가자, 내가 아는 동업자가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죽지만 않았으면..."

아카기는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어느 한 하수구 뚜껑의 앞에 도착했다.

"잠깐...위에 마족들이 있어."

"그럼 어떡하죠?"

"갈 때 까지...가만히 있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프리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카기는 위의 마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식량 들어왔냐?"

"들어왔지, 그것도 엄청...마을 하나를 통째로 약탈 했잖아."

"하하하! 그래, 맞다...프리드 그놈이 일 하나는 잘 처리한다니까?"

"처리 못하면 자기 마을이 그꼴이 날텐데...이 악물고 하는거지."

"하하하! 그렇지, 이제 가자......"

"그래, 어이! 다음주 까지 돈 준비해 놓으라고!"

마족들의 말소리와 발소리가 사라지자 아카기는 조심스럽게 하수구의 뚜껑을 열고 주위를 둘러보며 위로 올라왔다.

"흠.....아무도 없군."

뒤따라 올라온 프리드도 옷에 냄새를 맡으며 중얼거렸다.

"킁킁...에이...냄새가 베였나..."

"아까 들어 보니까, 이번에 식량이 들어오는게 네가 뺏은 마을에서 온거 라던데?"

"그거...마을 식량과 가축...그리고 마을 사람들 일거에요...제가 마을에 불을 지르고 전부 잡았거든요."

"음...그 마을...내가 한번 대장과 들러본 적이 있던거 같아."

"진짜요? 살아있는 사람은...."

"없었어...아이 하나가 있었는데...화상으로 죽었어."

"그럴 수가...하아...."

아카기는 시무룩해 하는 프리드를 뒤로 하고, 고개를 돌리며 주위를 살피다 누군가를 발견하고 다급히 달려갔다.

"뭐야....카이드! 카이드!! 너....괜찮나? 카이드!! 내말 들리나?"

아카기가 카이드 라고 부르던 남자는 그녀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는 겨우 입을 열었다.

"으윽...어...? 아마...기...? 아마기 맞나?"

"그래, 아마기다...오랜만이군..."

카이드는 건물 벽에 몸을 기대고는 피를 토하는 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하아...꼴이 말이 아니군...망할놈들...같은 마족인데 이렇게 굴고 말이야..."

"무슨 일이냐, 혹시 정체가..."

".....집세가 밀렸어."

"뭐? 집세? 얼마나?"

"세...달...."

그의 대답에 아카기는 그를 업고는 말했다.

"집은 그곳 그대로지?"

"그래...일단 거기 까지 데려다 줘..."

"그래, 가자."

아카기는 그를 데리고 한 건물 의 옥상에 있는 작은 집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혔다.

"휴우...내가 퍼준 돈이 얼만데...아직도 여기서 살고 있다니...더군다나 집세도 밀려?"

땀을 닦고는 카이드를 노려보며 말했다.

"입이 있으면 뭐라도 말 하지? 그 돈...다 어쨌냐고...카이드."

그녀의 말에 카이드는 침대에 누운 채로 대답했다.

"아이고...세로운 사업장에 투자를 하려다가...쫄딱 망했지 뭐냐...에이씨..."

"사업? 무슨 사업인데."

"그...아야야...아는 형님이 와서는 사업 제안을 했어."

"그래서 그 사업이 뭐냐고...그리고 내 돈은?"

"........."

아카기는 그의 대답에 멱살을 잡아 흔들며 성질을 냈다.

"내...돈은...당장 말해...카이드."

"미...미안해...그게...사업 자금이 좀...많이 필요해서...끌어다 썼어...소..솔직히 너도! 몇십년 동안 모습도 안 비췄잖아!"

"......하아...그래서 그 사업이라는게 대체 뭔데?"

"데빈들을 이용해서...마족군에 정기적으로 식사를 가져다 줄려고 했는데...너, 프리드 라는 데빈 알아?"

"......잘 알지?"

아카기는 프리드 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보내고는 계속 물었다.

"그 데빈이 왜."

"그때...내가 형님께, 장난삼아 이야기 했거든, '차라리 우리도 프리드 처럼 데빈들 몸을 계속 잘라서 식량 공금하면 안됩니까?' 라고..."

"흠...흥미롭군, 그래서."

"그래서 몇년간 해 봤는데? 데빈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 죽더라고? 에이씨...돈만 버리고...쫄딱 망해서 이러고 있지 뭐..."

"그러냐...그럼 그 프리드는 어떻게 생각하지?"

"있으면? 당연히 사업을 다시 제안해 봐야지! 그놈은 무한히 자라나는 정육점이야! 어떻게 몇년동안 손발을 잘라도 죽지 않은 거지?"

"그렇다는데?"

"뭐?!"

아카기가 프리드를 보고 말하자 프리드는 그의 멱살을 잡고는 검은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버텼는지 알려 줘?"

"너...너는...!"

"왜? 퉁퉁 부은 눈으로는 거기서 내가 보이지 않았나 보지?"

"넌...넌...네가 왜...!"

"난 우리 누나를 위해....하나 남은 가족을 위해 버텼다. 다른 데빈들은 절대 따라할 수 없을거야...."

"아...아마기..! 이놈은 뭐야!! 이놈이 왜 여기 있는거야!!"

"말 하자면 사정이 길다. 프리드 에게 죽기 싫으면 우리 말을 듣는게 좋을걸?"

"그...그래! 이놈좀 떼어내 줘!!! 나 이러다 진짜 죽어!!"

"그냥 죽어!!!"

프리드가 카이드의 목에 단검을 찔러 넣으려 하자 아카기가 그를 막아내고는 카이드 에게 물었다.

"우리랑 일 하나만 하자."

"뭐?"

"일, 너 정도의 장물아비면...이번 한번으로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 거다. 물론...나한테 진 빚도 없애 주도록 하지."

"정말? 무슨 일인데?"

카이드의 말에 아카기는 주위를 둘러 보고는 창문을 닫고 커탠을 치며 문을 열어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카이드의 앞으로 와 최대한 조용히 말했다.

"마족들 중앙 창고에서 식량을 빼낼 거다..."

"뭐?!! 그게....!!! 읍!"

"조용, 일 하기 전에 내 손에 죽고 싶은 건가?"

카이드는 아카기의 손이 치워지자 그제서야 조용히 말 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중앙 창고를 턴다고? 거기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그러는 거야?"

"알지...그러니까, 거기를 털려고 하는 거다. 너도 한탕 해야지?"

"아니 그래도...거기는...하아...알았어, 뭘 준비해 줄까?"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중앙 창고 지도랑...수레, 훔친걸 옮겨야 하니까."

"몇인분을 훔칠...건데...?"

"최소 1만명이 먹을 식량."

그녀의 말에 카이드는 혀를 차며 그녀를 조롱했다.

"쯧...에이씨 진짜...차라리 창고 전체를 뜯어 가자고 하지 그래?"

"해줄 수 있나?"

"말도 안되는....사람 모으고 할려면 시간 엄청 걸리는데...그걸 하라고?"

"아니면 여기 지도랑 마족들이 얼마나 있는지만 좀 알아 내줘."

"그 정도야...며칠만 기다려."

그의 대답에 아카기는 자신의 단검을 꺼내어 카이드의 눈 앞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아니? 내일 까지...가져와, 있는거 다 알아."

"젠장...이래서 뤼이네는..."

"당장."

"알았어!! 간다! 가!!! 으휴...."

카이드가 문을 강하게 닫고 나가자, 프리드는 불안한 듯, 아카기를 보며 물었다.

"저...저 마족이 누나를 고발하지는 않을 까요?"

"고발? 하! 카이드 같은 겁쟁이는 고발 하지도 못해, 자기도 걸리는게 워낙 많거든."

"아....근데 방금 누나 엄청...무서웠어요..."

프리드의 겁먹은 질문에 아카기는 작은 한숨을 쉬고는 웃으며 프리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후...괜찮아, 저놈들은 저러지 않으면 도저히....들어 쳐먹지를 않거든."

"음, 이해해요...저도 그랬거든요."

"너도?"

"비슷하긴 해요, 저는...저는 대부분 카이드의 입장 이었지만 말이에요."

"그렇구나...카이드가 올 때 까지, 좀 쉬고 있자."

"네..."

아카기는 프리드를 침대에 앉히고는 익숙한 듯, 낡은 찬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디보자...항상 여기에...하하, 멍청한 놈...항상 여기 둔다니까..."

아카기는 찬장에서 고급져 보이는 치즈 두개를 꺼내며 말했다.

"이놈은 항상 값이 나가는걸 여기에 숨기지...한입 할래?"

"네? 아...네..."

아카기가 준 치즈를 겁먹은 생쥐처럼 먹으며 아카기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왜? 맛 없어?"

"아..아뇨!....혹시...제가 무슨 잘못...을 하지는...기분을 나쁘게 하지는 않았죠?"

"음? 아...혹시 아직도 아까 그거 때문에 그러고 있는 거야?"

프리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카기는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그게 그렇게 무서웠어?"

"네...완전 평소의 누나랑은 완전 딴판 이었어요."

"그건...그런가? 평소랑 많이 달라 보여?"

"네."

"흠...그런가, 나중에 대장 한테도 한번 물어 봐야겠네..."

"그럼 이제 저희는 어떻게 움직일 거에요?"

"우리? 우리는...일단 카이드가 가져 오는 정보를 보고 정해야지, 그러니까...그놈이 올 때 까지는 좀 쉬고 있어, 일 시작하면 쉴 틈이 없을 거니까."

"네, 그럼 잠깐 밖에 보고 와도 돼요?"

그러자 아카기가 기겁하며 프리드를 말렸다.

"뭐? 절대 안돼, 우리 여기 놀러온게 아니야 프리드...최대한 우리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해...그러니...잠깐 눈이라도 붙여, 카이드 오면 깨워 줄테니까."

"힝...네...."

"착하네 우리 프리드~여기 침대에 누워, 누나는 잠깐 의자에 앉아 있을게."

프리드가 침대에서 잠깐 잠을 자는 동안 아카기는 수시로 창문의 커튼을 살짝 걷으면 밖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 후...

"프리드! 프리드!! 일어나!!"

"네? 왜...왜요!"

"카이드 이 개자식...이놈이 기어이 우리를 마족들 에게 팔았어."

"네?! 정말요? 그럼 어떡해요 싸울 까요?"

"안돼, 최대한...최대한 몸을 피하자, 이리로 와."

아카기는 프리드를 이불로 감싸 들고는 문 밖으로 나가 난간 방향으로 뛰면서 말했다.

"프리드!! 좀 아파도 참아야 해?!"

"네?!"

아카기는 말일 끝나자 마자 난간을 밟고 뛰어내렸고, 밑에 있던 쓰레기통으로 프리드와 함께, 떨어졌다.

"후우...! 프리드! 괜찮아?!"

그녀의 부름에 프리드가 머리를 감싸며 쓰레기 통에서 나와 말했다.

"으우우...네...."

"이 개자식...반드시 복수 하겠어..."

"이제 다시 하수도로 가는 거에요?"

"아니, 점찍어둔 장소가 몇군데 있어, 거기로 일단 몸을 피하자."

프리드는 아카기를 따라 한 허름한 창고로 들어가 상태를 살폈다.

"괜찮아? 다친 곳은?"

"없어요, 전 괜찮아요."

"휴...다행이다..."

"이제 어쩌죠?"

"나도 모르겠네...이제 어쩌지...정보도 없이 그냥 들어가는건 자살 행위 인데..."

"일단 루나 누나에게 돌아 갔다가...저희 누나랑 같이 가는건요?"

"그것도 괜찮은데...그럼 너 먼저 가서 대장이랑 사령관님을 불러 올래?"

"누나는요?"

"난...여기서 정보를 좀 얻어야 겠어, 아무리 우리가 전부 가더라도...너무 위험해."

"그치만......"

프리드의 걱정에 아카기는 애써 웃으면서 그를 달래기 시작했다.

"누나는 괜찮아...응? 그러니 가서 최대한 빨리...대장이랑 친구들을 불러와줘...알겠지?"

"누나....."

"가는 길은 알지?"

"......네, 누나도 조심 하세요."

"그래...걱정 마."

프리드가 조용히 창고를 빠져 나가자, 그제서야 아카기는 자리에 주저앉아 빠진 어깨를 다시 맞추기 시작했다.

"끄으윽...떨어질때 프리드를 받다가 그만...아야야..."

어깨를 다시 끼운 아카기는 심호흡을 하며 몸을 추스르고 있었고, 잠시 후 조용히 창고를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너, 여기 프리드 있다고 했지 않나?"

"근데 왜 없지?"

그 시각, 카이드는 마족군에 의해 자신의 방에서 무자비하게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빨리 말해라, 프리드는 어디에 있지?"

"크하학...! 그...그 아마기 라는 년이...그 렌트 년이!! 데리고 있었어...정말이야!!"

"아마기? 들어 본적 없는 이름인데?"

"무슨 개소리야!! 내가 봤다니까?!!"

"하지만 우리가 못 봤는데, 그 말을 어떻게 믿지?"

"내...내가 잡아 올게! 응? 내가 잡아 올테니까! 난 살려줘...제발..."

"어떻게 할까? 제법 똑똑해서 살려 뒀는데."

"........."

"뭐야, 얘 왜이ㄹ......"

갑작스럽게 카이드의 처분을 논하던 두명의 마족들이 카이드의 앞으로 쓰러졌고, 겨우 그들을 치운 카이드는 자신의 눈에 보인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뭐....뭐야...네가 어떻게...."

아카기는 카이드의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의 눈은....호박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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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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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6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1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8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9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8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1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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