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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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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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다가오는 두 운명,

DUMMY

다음날, 루나와 아카기는 말을 달려 목적지로 정한 마을에 도착했다.

"음......아카기?"

"네...대장...."

"너도...나랑 같은 마음 이겠지...?"

아카기는 루나와 함께, 황폐화 된 마을을 말을 타고 천천히 거닐며 말했다.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을 까요?"

"나도 그게 궁금한데...마족들인가?"

그녀의 물음에 아카기는 말에서 내려 잿더미를 가볍게 파해치고는 대답했다.

"아뇨, 쌓여있는 잿더미에서 인간의 뼈나 그 가루가 보이지 않아요, 뭔가...다른 이유가 있을 거에요."

"흐음......일단 좀 더 둘러 보자, 둘러 보고 마을 중간의 우물에서 보자."

"네."

루나는 아카기와 헤어지고는 혼자서 마을 안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뭔가...공격 당했다기에는...많이 이질적이군, 사람의 몸 조각이나 타버린 시체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이건 마치...마을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태우고 간 듯 한데."

그녀는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보던 중, 잿더미 안에 튀어나와 있는 사람의 팔을 발견했다.

"팔? 이제서야 하나가 나온다니...오히려 불안한데..."

말에서 내린 그녀가 튀어나온 팔을 잡고 당기자, 온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아이가 한명 나타났다.

"아이...? 참혹하군...이 상처면 오래 살지도 못하겠어."

루나는 아직 약한 숨을 내쉬는 아이를 보고는 고통을 끝내주기 위해, 도끼를 들고 아이의 목을 내려칠 준비를 했다. 그러자...

"으..으윽..."

"말하지 마라, 고통 없이 보내줄 테니."

"아...아냐...마을 사람들이...엄마가..."

"엄마? 그래, 네 마을 사람들은 어디에 갔지?"

아이는 눈이 멀어 보이지 않고, 귀가 멀어 들리지 않음에도, 자신의 앞에 서있는 무언가를 향해 필사의 도움을 구했다.

"데...데빈들이...사람들을 납치......"

"납치? 그래서 시신이 하나도 없었군. 다른건 없나?"

"............"

루나는 죽어버린 아이의 시신을 바라 보고는 그의 시신에 재를 덮어주고 자리를 떠났다.

"딱한 놈..."

곧바로 루나는 아카기를 찾아 조사의 결과를 물었다.

"찾은건 있나?"

그녀의 물음에 아카기는 부러진 칼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 칼...인간의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칼 이라기 보다는 톱에 가까운 형태로 날카로운 홈이 여러개 파여져 있는 마족들의 검이었고, 루나는 그 검을 보자마자 아이가 했던 이야기에 확신이 들었다.

"그래 보이는데...아까 저기서 생존자를 만났다."

"정말요? 그럼 왜 혼자 오셨어요?"

"죽었다. 온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더군."

"이럴수가......"

"그놈이 죽기 전에 생명을 쥐어짜서 한마디를 내게 건냈어, 데빈이 마을 사람을 납치 했다고."

"데빈이요? 그럼 그...프리드? 라는 녀석과 같은 마을 일까요?"

"모르지, 이 근처에 데빈족의 마을이 있나?"

루나의 물음에 아카기는 잠시 생각 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아직 이 근처에 지도가 완성되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음...알겠다. 일단 이 근처를 돌아 보자."

"네."

둘은 말에 올라 근처의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고, 그 시각...

"음...여긴가? 산에 친구들이 이 근처에 인간들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베마는 숲을 해매다 광활한 초원 위에 지어진 프라인드의 진영을 보고는 기뻐하며 그곳을 달려가 입구를 지키는 경비병을 만났다.

"오! 저긴가? 저기네! 하하하!"

"뭐냐! 누구냐!!"

"아~저는...음...누구였지? 기억이 안나네..."

"뭐냐!! 어이! 가서 증원 불..."

베마는 갑작스러운 그들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사정을 말했다.

"아!! 잠깐! 잠깐!!! 아니 그게 아니라...여기 환자가 있다고 해서..."

"환자? 우린 의무병이 있다. 그러니 돌아 가도록."

"의무병? 흐음...아닌데...그자가 치료하면 그 데빈은 죽을걸?"

그의 입에서 프라인드의 종족 이름이 나오자 경기병은 그에게 창을 겨누며 소리쳤다.

"역시 수상하군...넌 누구냐!!"

"나? 음...의...사? 약초꾼 인가? 암튼! 네 대장님 치료하러 왔어, 뭐...관계자나 높으신 분은 없어? 프리드? 라는 꼬맹이가 보냈는데..."

경비병들은 잠깐 이야기를 나누더니 이내 한명이 안으로 다급히 달려 들어갔다.

"어...증원인가? 나 도망칠까?"

"아니, 거기서 기다려라, 네놈이 원하는 높으신 분을 모셔올 테니."

잠시 후, 커닝햄이 수십명의 병사를 대동한 채로 그의 앞에 나타나 말했다.

"누구십니까."

"에이씨...증원 맞네..."

베마는 짜증을 한번 내고는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를 말했다.

"프리드? 라는 꼬마가 나를 여기로 보냈는데...혹시 그 아이의 누나가 여기 있나? 같은 데빈인데."

"데빈이면 저희 진영에 딱 한명 있습니다. 다친 것도 맞고요."

"오! 정말? 그럼......"

그러나 진영의 안으로 들어가려는 베마에게 커닝햄은 검을 겨누며 말했다.

"그런데...그 프리드, 라는 아이가...지금 자기 누나의 심장을 찌르고 도망가서 말입니다. 잠깐 협조좀 해주시죠."

"에이 진짜...그 꼬맹이가 말한 사정이 그거구만...?"

베마는 짧게 한탄을 내뱉고는 가방을 내려 놓고는 두 손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니들 마음대로 해라, 대신 나를 가둬 놓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그 데빈은 죽을 확률이 높아질 거야."

".........이자를 끌고 와라."

커닝햄은 베마를 자신이 포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어둡고 작은 창고에 들이고는 의자에 앉은 베마 에게 물었다.

"이름은?"

"베마."

"소속은?"

"음...굳이 말하자면...영물?"

"뭐?"

그의 말에 베마는 불쾌한 듯, 의자에서 일어나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런데...아까부터 말이 짧군, 인간 주제에..."

그러나 커닝햄도 질 수 없다는 듯, 그의 위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질문했다.

"여긴 내 진영이고...내 군대다, 사령관 에게 볼일이 있으면 나에게 정중히...이곳에 온 목적을 밝히도록...네놈이 영물이든, 신이든, 난 상관하지 않는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베마는 재미 있다는 듯, 자리에 다시 앉으며 사실대로 말했다.

"하하하...재밌군 재밌어...그래, 난 베마. 북쪽에 살던...영물 이라고 하지."

"영물 이라는게 뭐지?"

"음...신 바로 아래에 있는...짐승? 이렇게."

베마는 여성의 모습으로 변했다.

"봤지? 그리고....."

다음은 본래의 모습인 커다란 사슴의 모습으로 변했다.

-이렇게, 네놈들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오래 살았지...-

그러고는 다시 인간 남성의 모습으로 돌아와서는 말했다.

"이제 좀...믿음이 가시나? 내가 너희 사령관? 을 살리려고 여기 왔다고."

"흠...알겠다. 그럼 누가 보낸거지? 병사들은 프리드 라고 하던데..."

"맞아! 그 귀~여운 꼬맹이가, 자기 눈 두개를 팔아서 나를 보냈어, 자기 누나를 꼭 좀 살려 달라고."

"........."

"그래서! 내가 왔어, 이렇게."

"흐음...알겠다. 잠시만 기다려 보도록."

"빨리 해~그러다 너희 사령관 죽는다?"

커닝햄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더니 이내 의무병을 데려 와서는 베마에게 물었다.

"난 의학적 지식이 없어서 말이야, 이 아이에게 말 해보도록, 사령관님을 살릴 방법을 말이야."

베마는 커닝햄이 데려온 의무병을 보며 흥미로운 듯, 가만히 쳐다 보며 말했다.

"호오....생각보다는 치밀하구나, 인간 치고는...좋아! 잘 들어."

베마는 의무병에게 프라인드의 상처를 낫게 해주는 방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식이 없는 커닝햄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지만, 그의 앞에 등을 보이고 있는 의무병의 표정을 사색이 되어 그에게 질문했다.

"그...그 방법이...정말로 효과가 있을 까요?"

"너도 알지 않나? 대학 까지 들어간...의사라면?"

"아무리 그래도...! 잠깐..."

의무병은 베마의 방법을 듣고는 그녀의 특이한 체질에 대해 중얼거리며 진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그렇다면...할만 할지도 몰라..."

"음? 고통을 못느껴? 아...데빈 이라고 했지? 마족의 피가 짙은..."

"네, 그래서 그런 방법을..."

"아니? 그냥 말 한건데? 죽든 말든~의료 사고는 항상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는 당장에라도 검을 뽑으려는 커닝햄을 보고는 헛기침을 하면서 말을 돌렸다.

"......!!!"

"크흠....! 아니...그러니까~내가 들어 보니, 상처가 제법 깊다고 하던데 맞나?"

"상처는 치료 했지만 출혈이 너무 심합니다. 지금 부사령관님이 목숨을 담보로 수혈을 하고 있어서 겨우 목숨을 붙여놓고..."

"인간이 데빈에게? 그것도 마족의 피가 짙은? 거부반응은?"

"있습니다. 극심한 고통이죠."

"하지만 고통을 느끼지는 못하니 상관은 없겠군, 그럼 그...부사령관은? 엄청난 피를 뽑아야 할텐데? 살아는 있나?"

"예, 아직 까지는......"

그 말을 들은 베마는 커닝햄을 보고는 살짝 웃으며 물었다.

"그렇다는데? 이제 가 봐도 되나? 내가 아무리~정이 없어도 말이야...눈 앞에서 환자가 죽는걸 보는게 자존심이 허락을 못해서~"

"......의무병?"

"예."

"방금 저 남자가 말한 방법...자네가 보기에는 어떤가? 솔직하게 말하게."

의무병은 커닝햄의 물음에 잠시 주저하더니 자신의 소견을 말했다.

"제....생각에는....제법 위험하지만, 제대로 시술만 성공한다면 두분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의 소견을 들은 커닝햄은 잠시 생각 하고는 한숨을 길게 쉬며 대답했다.

".....하아......알았네, 거기. 베마? 라고 했나?"

"어, 맞아~"

커닝햄은 그의 앞에 가서는 허리를 숙이며 정중히 부탁했다.

"저희 사령관님과 부사령관님을 살려 주십쇼, 부탁드립니다."

그의 태도에 베마는 기쁜듯, 담배를 하나 피고는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그래 그래...그렇게 나오셔야지, 기분이 제법 좋아."

"........."

"자, 가자! 조수!"

"네?! 저...저요?"

"그럼, 저 군인 나으리를 데려 갈까? 하긴...메스랑 검은 둘다 살점을 베는 거니, 상관은 없겠지..."

"제...제가 갈게요!"

"하하하! 그래 그래...가자!"

베마는 의무병과 함께, 의무실로 들어가 둘을 보고는 말했다.

"어우...너도 제법...미치광이구나?"

"네? 아...하하하...이 때가 아니면 언제 실험 표본을 쌓겠어요."

"으휴....그럼 준비 시작하도록! 조수."

"넵!"

잠시 후, 수술 준비가 끝나자 베마는 일단 헌트리스의 피를 뽑아 프라인드의 심장에 넣는 관을 때어버렸다.

"이건...필요 없고."

그리고는 작은 칼을 꺼내어 프라인드의 심장 부분의 살점을 베며 말했다.

"넌, 저 남자의 출혈을 막고, 뒷처리를 해줘."

"알겠습니다!"

이윽고, 베마의 눈에 프라인드의 검은 심장이 보이자 그녀는 놀라움에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이게 데빈의 심장.......언제 봐도 놀랍군."

그녀는 작게 요동치는 프라인드의 심장에, 무언가를 납작한 돌을 가져대 대더니, 의무병 에게 말했다.

"어이! 충격 조심해~"

"네? 그게 무스....ㄴ.........."

의무병이 채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돌을 쥐고 있는 베마의 팔이 청록빛으로 빛나더니, 의무실은 밝은 섬광과 엄청난 충격에 집어삼켜 졌다.

"끄으윽......"

의무병은 충격에 벽으로 날아가 끙끙대며 몸을 일으키고는 베마에게 물었다.

"괘...괜찮으세요? 사령관님은..."

의무병은 헌트리스를 다시 병상에 눕히고는 검은 연기 속에서 베마를 찾았다.

"콜록...! 콜록...! 어우 연기야....무사 하십니까?"

그러나 연기 속에서는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고, 가끔 들리는 살을 꿰메는 소리만이 연기 속에서 들려왔다.

"대체 무엇을....."

한참 뒤, 연기가 걷히자. 의무병의 눈에는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프라인드와 그녀의 몸에 묻은 피를 닦고 있는 베마가 보였다.

"후우...많이도 흘렸네."

의무병은 그에게 다가가 수술의 결과에 대해 물었다.

"수..수술은 어떻게..."

그러나 베마는 그를 보고는 안쓰러운 표정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수가....그럼....."

"장난이야~!"

"네?"

"수술을 성공이야, 여기 이놈이 데빈족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몸이니 성공한 거라고, 멈추기 직전의 심장을...네가 억지로 순환 시켜서 뛰게 만들었지?"

"네? 아...네..."

"그~래~서~! 내가 이! 썬드라코의 역린으로! 충격을 살짝 가했지, 원래 게으른 놈 한테는 충격요법이 제일 이거든."

"충격 이라는게....그거에요?"

"그럼~이정도가 아니면 다시 움직이지도 않아, 어설프게 따라 했다가는 심장은 곧바로 터져 버리겠지."

"그...그럼 저희 사령관님은..."

베마는 그의 물음에 가방을 싸면서 말했다.

"이 다음은 너에게 맡기지, 뒷처리는 좀 귀찮아서 말이야, 몸 따뜻하게 해주고, 주기적으로 심장박동 확인 하고, 그러면 곧 깨어날 거야, 그럼......"

베마가 의무실의 밖으로 나가자 의무병은 그를 잡으러 밖으로 따라 나갔다.

"뭐야....어디에..."

그러나 베마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의무병은 그의 말 대로, 곧바로 의무실로 들어가 프라인드와 헌트리스를 돌보기 시작했다.

"크크큭...조수 하나는 기똥차게 주웠구만? 그렇지...날 찾을 시간에 환자를 돌봐야지."

베마는 그 광경을 진영 앞에 있는 언덕의 위에서 지켜보며 즐거워 하던 도중, 누군가 그의 뒤에서 그를 불렀다.

-베마, 지금 그곳으로 돌아 오게나.-

"뭐야...내가 있는 곳을 어떻게 찾은 거지?"

-그런 썬드라코 성체의 역린을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미친놈이 자네 말고 누가 더 있나?-

"하여간 영감탱이...아직 열명 밖에 안 죽었거든? 안전한 시술법 이라고!"

-난 전했으니, 가보도록 하지...-

"영감탱이가...지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건 변하지가 않네...에휴."

목소리가 사라지자 베마는 지루한 듯, 중얼거리고는 사슴의 모습으로 변해 사라졌다. 그날 밤, 헌트리스는 프라인드 보다 일찍 눈을 뜨고는 병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야야...가슴에 구멍이....없네? 이게 무슨...으으윽...어지러워..."

그는 어지러움을 느끼고 병상에 누워 있자, 의무병이 불평을 하며 음식을 가져 오다가 깨어난 헌트리스를 보며 말했다.

"부사령관님? 깨어나셨습니까?"

"네? 아...네...근데 제 가슴의 관은...그럼 프리는........"

의무병은 베마 라는 남자가 찾아와 프라인드와 헌트리스를 치료 해준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를 전부 들은 헌트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프라인드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아......다행이네요...그래도....그럼 프리는 무사한 거죠?"

"네, 일단은 제가 좀 더....경과를 지켜 봐야 하지만, 급한 불을 껐습니다."

"그 베마 라는 남자는....대체 뭐 였을까요?"

"잠깐 듣기는 했는데...무슨 영물 이라고 했습니다."

"영물? 그게 뭐에요?"

"저는 잘...하하하...제가 신화 같은건 잘 몰라서요..."

"음...알겠어요, 그럼 전 이만....."

"잠깐만요!! 아직 안정을 취하셔야...."

헌트리스는 그의 만류에도 옷을 입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잠시만, 커닝햄 에게 다녀 올게요."

"아니......."

잠시 후, 헌트리스는 커닝햄이 머무는 텐트로 찾아가 그를 만났다.

"커닝햄? 있나요?"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던 커닝햄은 텐트의 입구에서 들려오는 헌트리스의 목소리에, 커진 눈으로 그에게 물었다.

"헌트리스님? 깨어 나셨습니까?"

"네...뭐...프리 한테 많이 빨려서 어지럽긴 한데...이제 괜찮아요."

"그럼 그...베마? 라는 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베마요? 몰라요? 제가 일어 났을 때는 이미 없던데요?"

"그렇습니까...그래도 다행입니다. 사령관님도 무사 하십니까?"

"네, 의무병 에게 들었는데, 아직은 경과를 좀 지켜봐야 한다고 해요."

"흠...알겠습니다."

"루나랑 아카기는...아직 돌아오지 않았군요?"

"예, 하지만 며칠 지나면 돌아 올겁니다. 두분의 일처리는 확실 하니까요."

"하하하, 그렇긴 하죠, 그럼....전 다시 병상에 누우러 가볼게요, 어우....아직 어지러워서..."

"예, 푹 쉬십쇼, 저희도 루나와 아카기가 올 때 까지는 움직이지 못하니까요."

헌트리스는 커닝햄의 텐트를 나와 의무실로 돌아가서는 침대에 누워, 프라인드의 손을 잡았다.

"프리...언제 일어나실 거에요...저 깨워주고 싶어 했잖아요...어서요......"

헌트리스는 프라인드의 손을 잡고 잠에 드는 시각, 루나와 아카기는 죽음의 냄새가 가득차기 시작한 땅에 발을 들였다.

"음......"

루나는 바닥에 있는 검은 흙을 손으로 퍼서는 냄새를 맡더니 기겁하며 흙을 털어냈다.

"으으으...! 무슨 냄새야 이게...말이 깜짝 놀랄 만도 하군...아카기의 말을 듣기를 잘했어."

루나는 말을 돌보고 있는 아카기와 떨어져 혼자서 죽음이 차오르는 땅을 거닐고 있었다.

"프라인드가 말한...트레블리카, 라는 장소와 비슷해...땅에서는 눌러붙은 피와 썩은 살점 냄새...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는 시취와 썩은 벌레냄새가 가득해..."

그녀는 점점 더, 안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자욱한 안개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안개...? 미치겠군...이 안개도 그냥 안개를 아니겠지."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천조각을 입에 두른 루나는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고, 아카기는 푸른 초원이 끝나는 황량한 황무지의 나무에 말을 매어 놓고, 대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 혼자 들어가겠다니...너무 위험해 보이는데...하긴, 말이 없으면 프리드를 잡는다 쳐도 돌아가지를 못하니까."

아카기가 작은 바위에 걸터 앉아 지루한 한숨을 내쉴 때, 루나는 독기 가득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걸음을 재촉했다.

"이 독기...이 정도면 루이네도 위험하겠어, 아카기를 때어 놓고 혼자 오기를 잘했군....음?"

그녀는 안개가 약간 걷히는 지역에 도착하자, 보라색의 커다란 덩어리 두개를 보고는 죽어 쓰러진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마족...! 왜 여기 까지...설마 여기가 정말로 트레블리카 인가?"

루나는 죽은 나무 뒤에 숨어서는 마족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있었다.

"어이, 이번에 가는 마을은 어디냐."

"트레블...어어...까먹었다."

"너, 멍청하다! 그러다 잘못 오면! 대장한테 죽는다! 우린 트레블리카에 간다."

(대장? 마족들을 이끄는 놈들이니...프리드 인가?)

"맞다! 까먹고 있었다! 고맙다, 데빈들 중에는, 그나마 프리드가 말 잘듣는다. 귀엽다."

"닥쳐라! 그런 말, 대장한테 까지 들어가면 너 죽는다, 프리드는 대장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다."

"미안하다...빨리 가자, 이쪽이다."

"프리드 귀엽지만 멍청하다, 우리를 믿고 있다. 하하하!"

"하하하! 프리드 멍청하다! 우리가 저놈들 살려줄 거라고 믿고 있다!"

마족들이 웃으며 사라지자 루나는 조심스럽게 나와서는 그들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이 냄새와 연기 때문에 모습과 냄새는 나지 않을거야...그런데 프리드가 사령관이 아니던가...?)

잠시 후, 어느 폐허같은 마을에 도착한 마족들은 마을의 중앙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트레블리카...듣던것 보다 더 참혹하군...나도 따라 들어가야 겠어.)

조용히 한 텐트 뒤에 숨은 루나는 마을 중간의 썩고 말라버린 우물 앞에 서서 소리를 지르는 마족들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주목!! 우리 전쟁 한다! 너희 중에, 경비 서는 여자! 나와라."

"빨리 나오면, 잠깐만 즐기고 상냥하게 데려다 주겠다."

(더러운 놈들......)

그러나 그곳에 모인 데빈들이 주저하자 마족 중 한명은 불평하며 중얼거렸다.

"짜증난다...대장은 왜 이놈들을 살려두는 거지?"

"대장이 그...누구였지? 그...돌격대 대장 기억하냐?"

"프라인드? 기억한다. 그러고 보니, 대장이 그 계집년과 자주 놀았다."

"맞다! 나도 기억났다! 아파하지 않는다고 우리 한테도 빌려 줬었다! 근데 반응이 없어서 재미 없었다!"

(오...프라인드가? 제법 엄청나게 놀았나 본데?)

"암튼! 빨리 나와라!! 데빈, 필요하다."

그러자 데빈들의 사이에서 프리드가 나와서는 그들에게 소리쳤다.

"이게 뭐 하는 짓이냐!!"

"프리드, 여기 있었냐? 어디 갔었냐."

"네놈들이 말한 대로!! 프라인드를 찾아서 죽이고 왔다!! 내가 심장에 단검을 찔렀어! 지금쯤 죽었겠지."

(찾았다...프리드.....)

그리고는 계속해서 마족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난 너희 대장의 부관이다! 어서 이 마을에서 나가......"

프리드가 그들에게 소리치고 쫓아내려는 순간, 마족 한명이 그의 머리채를 잡아 올리고는 말했다.

"넌 부대장이지, 우리 대장이 아니다. 우린 대장 말만 듣는다."

"끄으윽...이거...놔라! 네놈들 말 대로 프라인드를 찾아 죽이지 않았느냐! 이제 약속을 지켜라!!"

그의 말에 마족들은 몇초간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를 쳐다 보고는 이내, 미친듯 웃기 시작하며 그를 조롱했다.

"하하하하하!!! 너 멍청하다!! 일 잘해서 똑똑한줄 알았다! 근데 멍청하다!"

".......뭐?"

"세상에 누가 마족들 말을 믿나! 너 진짜 멍청하다! 너는 부대장이 아니라, 대장의 창놈인걸 모르는 마족이 없다!"

"아니야...아니야...그럼 난 왜........."

"하하하! 마족들 한테 속는 멍청이가 있었다! 우리 이제 멍청하지 않다!"

"맞다, 너가 이제 진짜 멍청이다. 그럼 이제 우리 아래니까...즐겨도 되겠지?"

"그래! 우리보다 약하고 멍청한데! 우리가 왜 너를 부대장으로 모셔야 하냐!!"

"시...싫어...싫어!! 누나!!!! 누나!!!!"

프리드가 마족들의 손 위에서 절규하지만 마족들은 그를 비웃으며 옷을 찢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어라! 너가 죽인 누나를 왜 너가 찾냐!"

"아...아아아...시...싫어....그만...흐흐흑...제발 그만 해 주세요...."

프리드가 옷이 찢겨진 채로, 우물의 뚜껑에 올려지고는 마족들도 하체를 가린 옷을 벗기 시작했다.

"헤헤헤...나 먼저 하겠다."

"적당히 써라, 너 저번에도 먼저 했다가 죽었지 않냐."

"걱정 마라, 이번에는 데빈 이니까. 찢어져도 금방 낫겠지."

"시...싫어...제발...제발...다 했잖아...흐흐흑....."

흐느끼는 그를 본 마족들은 기분이 언짢아 졌는지, 그의 뺨을 가볍게 치면서 경고했다.

"울지 마라, 짜증난다."

"..........."

"너 울때 마다 여기 마을 데빈들 하나씩 죽인다. 알겠냐?"

그의 경고에 프리드는 말 없이, 그를 노려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이제 얌전하다. 그럼......"

마족이 프리드의 안에 자신의 물건을 집어 넣으려 하자 그는 그대로 프리드의 몸 위로 쓰러졌다.

"뭐...뭐야.......?"

그리고는 그의 몸을 치우고, 루나가 마족들 머리에 박힌 도끼를 빼내고는 프리드 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누나 왔다."

".......네?"

"네, 누나가 보내서 왔다. 음....처남."

"네?"

"아이씨...그냥 손이나 잡아. 누나 보러 가야지?"

"아...네....."

프리드는 루나의 손을 잡고는 우물에서 내려와 자신의 찢어진 옷들을 주워 대충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흐음........"

"왜....요....?"

"아니......그....귀엽네?"

"네?"

"크흠...아니야...프라인드가 허락할 때 까지는..."

"네?"

"아니다, 빨리 가자. 네 누나 죽기 전에."

그녀의 말을 듣자 프리드는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

"누...누나가 살아 있어요? 정말로요?"

"왜, 죽어야 하나? 하긴...네 심장과 목에 칼을 찔렀는데, 미워할만 하군."

"아...아니 그게...살았으면 해서....누나를 보고 싶어요..."

"그럼 빨리 가자, 네가 찔렀으니 살아 있는지는 네가 알겠지."

그러나 프리드는 루나를 따라가지 않고, 자리에 멈춰 서서 말했다.

"죄송해요......"

"빨리 가자....나는 착한 너희 누나처럼 착하지가 않아서 말이야, 뭣하면 너를 두들겨 패고 데려가는 방법도 있어..."

"제 마을 친구들이....이대로 가면 위험해요! 적어도 어딘가에 보호를....."

그의 말을 들은 루나는 짜증을 내며 그의 앞에 다가가 호박색의 눈을 번뜩이며 경고했다.

"어이, 귀엽다고 다 들어준다고 생각하나? 난 부탁받은 몸이야...네 누나가 죽어가면서 까지 부탁한...너를 산채로 데려 오라는 부탁을 말이야..."

"........."

"프라인드 부탁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죽여버리고는 심장만 빼 갔어...그러니까, 빨리 와."

그럼에도 프리드는 물러서지 않고, 프라인드와 같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못 가요, 저는 이 마을을 버리고 못 간다고요."

"그러냐?"

"네."

루나는 그의 대답에 프리드의 뒤에 서있는, 데빈들을 보고는 말했다.

"그럼 여기서 살아라, 어차피 내가 돌아가도 너희는 죽는다."

"네?"

"내가 저 마족놈들을 죽였기 때문이지, 그의 대한 보복은...너희가 고스란히 받는거지."

".........그럼 어떻게..."

"나야 모르지, 네가 마을의 수장 같아 보이니, 네가 판단해라."

"그치만....!"

루나는 그의 태도에 짜증이 난 듯, 뺨을 강하게 한대 치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어이...너희 누나는 이거보다 더한 결정을 내렸어...알아?"

"........."

"몸에 수십발의 화살이 박히고...등 바로 뒤에서 폭탄이 터져 등의 살점이 모조리 뜯겨저 나갔어도...너희 누나는 상처가 낫자 마자, 전장으로 뛰어갔다."

"........."

루나는 그에게 말을 하고는 질린 듯, 뒤로 돌아 아카기 에게로 향하며 그를 조롱했다.

"쯧...프라인드의 동생 이라고 해서 기대 했건만...마족들 말 처럼, 네놈은 그냥 다리나 벌리는 창놈이군 그것도 박히는 쪽으로 말이야, 다시 한번 내눈에 띄면 그때는 그냥 죽는다..."

루나는 다시 안개를 뚫으며 그곳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아카기가 말을 매어놓은 곳 까지 와서는 그녀와 만났다.

"대장? 거기 안쪽은 어땠어요?"

"아무것도, 살아있는 생물도...죽어서 썩어가는 시체도 없더군."

"그런가요....하아...이래서는 언제 찾을지..."

그녀의 푸념에도 루나는 말에 올라 고삐를 쥔 채로 아카기 에게 말했다.

"돌아 가자."

"네? 어디로요...?"

"어디긴 진영이지, 프라인드 에게는 유감이지만...여기서 더 지체 했다가는 프라인드가 죽어버릴 거다, 덤으로 헌트리스도."

"그럼......"

"프라인드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헌트리스는 살려야지...안그래?"

"아...알겠어요..."

아카기도 말에 오른 것을 확인한 루나는 말의 고삐를 치고 박차를 가하려 하는 순간...

"자...잠깐만요!!!"

뒤에서 누군가, 자욱한 독기를 뚫고 달려나와 가쁜 숨을 내쉬며 루나의 말 앞을 가로막았다.

"넌......내가 다시 만나면 죽인다고 했을 텐데..."

"허억...허억...허억...저....저도 데려가 주세요..."

그의 대답에 루나는 흥미로운듯, 말의 목과 머리에 몸을 기대며 그에게 물었다.

"흐응~그럼 네 누나보다 사랑해 마지않는...마을 친구들은? 전부......"

"죽였어요....제가요."

"뭐?"

루나의 물음에 프리드는 숨을 고르고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죽였다고요...전부."

그 말을 듣자 루나는 잠깐 벙 찌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그를 칭찬했다.

"크크큭...크크크....크하하하하하!!!!! 역시!!!! 프라인드의 동생 답군!!! 일 처리를 아주 기발하게 해?"

".........조롱 인가요?"

"아니?! 그 반대다! 프라인드의 일처리를 처음 보는날 같군...어서 타라 꼬맹이...갈 길이 멀다."

"저...정말로..."

"왜, 나같은 늙은이는 싫나? 그럼 저기에 이쁜 누나 뒤에 타시던가~"

"대장!!!"

"하하하! 왜~? 맞잖아?"

"이이....!"

그러나 프리드는 루나의 말 뒤에 올라 타서는 그녀에게 말했다.

"전...누나랑 가고 싶어요!"

"하하하! 꼬맹이 이거 이거 참...프라인드 와는 정 반대네...그치? 아카기?"

"하아....빨리 출발 하기나 해요..."

"그래 그래~준비 됐나? 꼬맹이?"

"네!!!!"

"그래...가면서 누나에게 할 말이나 생각해 놓으라고? 이랴!!!!"

그렇게 프리드를 뒤에 태운 루나와 그의 부하인 아카기는 다시 황무지를 달려 프라인드의 진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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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5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0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7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8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8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0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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