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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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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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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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DUMMY

다음날 헌트리스는 자신의 엉덩이를 부여 잡으며 방에서 나왔다.

"으윽...다시는 안해...아파 죽겠네...."

방에서 나온 헌트리스는 계단을 내려가던 도중 이반을 만났다.

"오, 안녕하세요...헌트리스."

"아, 이반...안녕하세요.."

"어제 프라인드와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끄응...프리가 갑자기 흥분해서 그만...아파 죽겠어요..."

"하하하! 원래는 그렇죠, 차차 익숙해질 겁니다!"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다시는 안할 거에요...아우우...."

"하하하, 그럼 오늘은 할 일이 있나요?"

"으음...일단 식사 하고...아마 프리가 전부 부를 거에요, 이제 저희도 세력을 넓혀야죠."

"그렇군요...알겠습니다, 허클 에게도 말 해 놓도록 하죠."

"네."

식당으로 내려온 헌트리스는 아침을 준비하는 대니얼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대니얼...오늘 아침은 뭐에요?"

"ㅇ...아...안녕하세요, 헌트리스님...오..오늘 아침은 파스타로 할려고 합니다..."

"오, 맛있겠네요...무슨 소스로 만든 거죠?"

"우유와 치즈로 만들었습니다..."

"오호...기대해도 되는 거죠?"

"ㅁ...물론이죠..! 하하하...죄송합니다.."

"그럼 기대하고 있을 게요!"

"ㄴ...네!"

다시 방으로 올라온 헌트리스는 침대에 누워 개운한 표정으로 자고 있는 프라인드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진짜 괜히 하자고 했어..."

그러자 프라인드가 눈을 뜨며 일어났다.

"음, 그런가? 난 기분 좋았는데? 내 기분을 느껴봤겠지?"

"프리는 기분 이라도 좋았잖아요..."

"너도 좋았으면서~그냥 아주...흐흐흐...새끼 고양이가 따로 없던데?"

"끄응....일단 내려가요...대니얼이 식사 준비를 거의 다 했을 거에요."

"음, 그래...밤새 허리를 흔들었더니 배가 고프군...가끔은 역할을 바꿔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전 나빠요! 힝...."

"하하하! 너무 자주 하지는 않도록 하지."

"빨리 가요..."

식당으로 내려온 그들이 자리에 앉자, 이반과 허클, 커닝햄과 프리드도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프로이센과 포메른은?"

프라인드의 물음에 커닝햄이 답했다.

"두분은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고 일찍 나갔습니다."

"그런가...뭐, 돌아 오겠지...우리 부터 먹자고."

"역시 맛있네요, 그쵸?"

"음...그래, 확실히...음식 실력은 좋군."

식사를 마친 프라인드는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대니얼을 불렀다.

"대니얼!"

"ㄴ..네!"

"설겆이가 끝나면 내 방으로 오도록."

"알겠습니다!"

"음, 그래."

잠시 후, 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프라인드의 방으로 문이 가볍게 두들겨 지더니 대니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ㅈ...저 왔습니다 대니얼 입니다."

그러자 문이 열리면서 무장한 프라인드가 헌트리스와 함께 나왔다.

"날 따라 와라, 훈타?"

"네, 제가 모두 불러서 갈게요."

대니얼은 프라인드를 따라 작전실로 먼저 들어가 그녀에게 물었다.

"뭘..하는 거죠?"

"어제 말했다 시피, 이제 우리도 일을 해야지."

곧 헌트리스가 이반과 허클, 커닝햄과 프리드를 데려 오자, 프라인드는 곧바로 이반 에게 물었다.

"웨일스가 보낸다고 하던 지원은 언제 오는 거지?"

"오늘 올겁니다, 저와 허클이 받도록 하죠."

"그럼 너희 둘에게는 그 보급의 수령과, 저택의 경비를 맡기겠다."

둘의 대답을 들은 프라인드는 이번에는 커닝햄을 보며 말했다.

"자네는 어제 말한 대로, 구역을 돌아봐 주게, 뭣하면...시장 골목에 있는 윈스턴을 찾아가서 호위를 부탁해도 된다."

"알겠습니다."

"프리드와 훈타는 조용히 나를 따라 오도록, 난 대니얼과 크레이그 놈들의 아지트로 가서 담판을 지을 거다."

"네."

"알겠어!"

"그리고...대니얼?"

"예!"

"너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놈들의 말에도 대답하지 마라...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좋다, 그럼 오늘도 수고하고...다들 흩어지도록!"

그들의 대답과 함께 각자의 위치로 흩어지자, 프라인드는 대니얼과 함께 마을로 향하기 시작했다.

"너는 다른 단원들을 본 적은 있나?"

"네...그런데 저희 집에 수금을 할 때만 오고...다른 때는 얼굴을 비치지 않았습니다."

"수금? 너도 크레이그 아닌가?"

"그..그런데..저는 거의 남인 수준으로 피가 옅어서...어느날 여기 보스의 눈에 띄어서 귀족 행새를 좀...하고 있었죠, 그 대가로 저희 어머니를 돌봐 드리는 걸로요..."

"그렇군, 그래도 뭐...상관은 없겠지, 누가 뭐라 해도 너는 크레이의 핏줄이 맞으니까."

"저는 이 핏줄이 너무 싫어요, 저도 어딘가로 떠나서..."

"그 생각은 접는게 좋을 거다, 적어도 우리에게서 벗어나는건 포기해야 할 거다."

"네......"

"하지만...일이 끝나면 우린 여기를 떠날 거다, 그 뒤로는 네 마음대로 하라고, 어디 가서 장사를 하던가...보니까 요리는 잘하던데 어디 조용한 시골에 가서 식당이나 하던가."

"그것도 좋네요...식당이라...여..여러분이 맛있게 드시니 저도 기분이 좋아서요..."

"나쁘지 않군, 곧 마을이니 입을 닫도록."

ㄴ...네!!"

곧 프라인드는 마을로 들어와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누님 오셨어?!"

"음, 요즘 다른 놈들이 어슬렁 거리지는 않던가?"

"전혀! 윈스턴 그놈도 아주 착해졌다니까? 누님 덕분이야!"

"뭘, 그럼 상납금이나 꼬박꼬박 내라고."

"하하하! 물론이지! 수고하시고!"

"음."

시장을 걸으며 상인들과 인사를 하던 프라인드는 곧 한 골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ㅈ...저어...어디..가시는..."

"내가 입 다물라고 했을 텐데, 지금 놈들의 아지트로 가는 중이다."

"ㄴ..네..."

잠시 후, 프라인드와 대니얼은 어느 커다란 창고의 앞에 멈춰 섰다.

"뭐냐? 꺼져...여긴 우리 구역이다."

창고를 지키는 크레이그 단원의 위협에 프라인드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여기 크레이그 갱단의 아지트 아닌가?"

그러자 단원은 단검을 뽑아 그의 목에 겨누며 위협했다.

"꺼지라고...지금 형님 심기가 많이 불편하니까."

"워...너희 형님 심기를 좀...가라 앉혀 드릴려고 왔으니, 잠깐만 들여보내 달라고..."

"닥쳐, 당장 안 꺼지면 죽여버린다..."

"하아....그래...죽여버린다라...무섭군."

프라인드는 대니얼과 함께 뒤로 몇걸음 물러 나더니 왼손을 들어 작게 까딱였다.

"어쩔 수 없지."

"꺼지라는 말 ㅁ....."

프라인드의 손가락이 까딱이자, 단원의 목에 단검과 머리에 화살이 꽂혔고, 프라인드는 단원이 시체를 치우기 시작했다.

"음, 잘 보고 있군..."

프라인드는 그런 상황을 처음 보는 대니얼은 그 자리에서 얼어 붙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뭐 하냐? 들어가자."

"ㅇ...예.."

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프라인드의 앞에 수십명의 크레이그 갱단의 단원과 간부들이 앉아 있었고, 가장 끝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음, 맞게 왔군...거기!! 네놈들이 크레이그 잔당들인가!!!"

그러자 비어있는 자리에서 가장 가까이 앉아 있는 솔리온이 걸어와 그녀의 앞에 서서 말했다.

"반갑군.....대니얼...무슨 낯짝으로 돌아왔지?"

그러나 대니얼은 그의 위협적인 물음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프라인드가 대신 그에게 말했다.

"너희 보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네년은...데빈이군, 그래...어디서 들었지?"

"어디서 들었긴, 내가 죽였으니까 알지...더럽게도 못 싸우더군, 여기 대니얼이 더 잘싸우겠어."

"그러냐...그럼 우리도 손님을 맞이 해야겠지?"

간부가 손짓을 하자, 그곳에 있는 모든 단원들이 무기를 들고 그들을 노려보기 시작했고, 프라인드는 그대로 대니얼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이놈을 너희 보스에 앉혀라, 그리고 우리 갱단 산하에 들어와라."

"ㅁ...뭐? 방금 뭐라고 했나?"

"못 들었나? 내 발밑에 들어와서...떨어지는 부스러기나 집어 먹으며 살라고...살고 싶으면..."

"하! 말 하는걸 보면 오래 살기는 글렀군...크레이그 형제단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면....꺼져라, 재밌는 농담이니 못들은 척 해주겠다."

그의 말에 프라인드는 검을 뽑으며 대답했다.

"그렇게는...못 하겠는데? 우리도 갱단 이라서 말이야...그쪽이 우리 구역을 침범 했거든? 이거 어떻게 할거야?"

"오만함이 도를 넘는군...그깟 탐욕 스러운 돼지새끼 하나 죽였다고, 우리가 무너질 것 같나?"

"아니었나? 유감이군, 우리에게 곧 무너질 거니까."

"네이년!!!!"

간부가 그녀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자, 프라인드는 그대로 간부의 목을 베어 버리고는 쓰러진 간부의 뒤에 있는 단원들에게 소리쳤다.

"항복하는 놈들은!! 우리 메이아-헌트리스 갱단이 받아 주겠다!!! 아니면 여기서 죽던가..."

그리고는 대니얼을 보며 말했다.

"넌 나가 있어라."

대니얼은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 뒤 창고의 밖으로 나갔다.

"자...그럼, 항복할 놈은 없다는 거지? 나도 이게 마음에 들어...."

프라인드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무기를 든 수십명의 크레이그 단원들을 향해 달려 들었고, 대니얼은 창고의 밖에서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으으으...으으....."

그러자 그의 앞으로 헌트리스와 프리드가 다가와 그를 달래기 시작했다.

"괜찮아?"

"으으...무...무서워요..."

"대니얼은 이런게 처음이니...익숙해 져야 할거에요, 프리가 저러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거든요."

"ㄷ...도우러 가야 하는거 아니에요...?"

"저희가요? 에이...."

"우리가 가면 방해만 될걸? 누나 지금 화 많이 났거든."

"ㅎ..화요?"

"원래, 데빈들이 다혈질이긴 하죠..."

"아니거든요!"

"왜 아니야? 난 너희 누나랑 밤에 아주 그냥....아우...엉덩이야..."

"흠흠...좀...성격이 불같긴 하죠...그래도 불조절 가능 하거든요?"

"아냐...내가 보기에는 아냐, 너희 누나는..그...그냥 맹수야, 난 새끼줄로 만든 목줄이고."

"쩝...반박을 못하겠네..."

"ㄱ...그럼 얼마나 ㄱ...걸리는 겁니까..?"

"어디보자...."

헌트리스가 창고의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보고는 곧바로 닫으며 말했다.

"어....곧, 끝날 거에요."

"왜요? 뭐 하고 있는데요?"

"이빨로 목을 물어뜯고 있던데?"

"음...누나는 흥분하면 물어 뜯기는 하죠."

"맞아, 나도 겪어 봤어."

잠시 후, 프라인드가 단원 하나를 묶은 채로 창고의 밖으로 나왔다.

"휴우...개운하군, 어제는 다 태우지 못했는데 말이야?"

"끄응....그래도 안돼요."

"하하하! 그냥 해본 말이야~그리고, 너."

프라인드가 대니얼을 가리키자, 대니얼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차게 대답했다.

"네!!"

"좋아, 아주 잘했다...떨지도 않고 말을 하지도 않더군, 수고했다."

"감사합니다!"

"지금쯤이면...커닝햄도 돌아 왔겠지, 훈타!"

"네."

"너는 대니얼을 따라 점심 거리나 간단히 사오도록, 가는 동안 대니얼 잘 보살펴 주고...이제 서쪽 크레이그 형제단의 음...실질적 보스 이시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난...이놈을 커닝햄 에게 넘겨야 겠군....가자, 프리드."

"응!"

프라인드는 단원 한명을 저택으로 데려 오자, 여러대의 짐마차가 저택의 앞에 도착한 것을 보았다.

"아니 이게 무슨......."

"뭐야 이게...? 마차가 엄청 많아..."

프라인드가 당황하자, 저택에서 허클이 나와 그녀에게 말했다.

"오셨어요? 프리드 안녕!"

"ㅇ..어어..안녕..."

"어...어어..그래, 이게 다 뭐지?"

"저희 전하 께서 주신 지원이죠!"

"이걸? 이만큼 줄 필요는 없는데....커닝햄은 아직 안 왔나?"

"네, 아직 오시지는 않았어요....근데 저놈은 뭐에요?"

"이놈? 어...정보통? 비슷하지, 이제 알아볼 생각이다."

"오...알겠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음, 그래...나도 곧 도우러 가지, 프리드는 허클을 좀 도와주렴."

"알았어! 뭐부터 하면 될까 허클?"

"따라 와!"

프라인드는 단원과 함께 창고에 들어 오고는 그를 의자에 앉히고 손발을 묶던 도중, 커닝햄이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저 앞에서 전하와 만나는 바람에...저를 찾으셨다고요?"

"음, 마침 잘 왔군...이 놈 한테서 정보를 좀 빼내야 하네."

"그건...제가 전문이긴 하죠, 잠깐 옷을 갈아 입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프로이센 하고 포메른은 어딜 그리 다녀온 건가?"

"뭐...둘이 데이트 라고 하더군요..."

"쯧...태평하시군...그럼 수고해 주게."

"알겠습니다."

프라인드가 나가고 잠시 후, 어두운 창고의 안에 햇빛이 새어 들어오더니 커닝햄이 간편한 옷으로 들어와 포로의 재갈을 풀어주며 말했다.

"네놈이 크레이그 갱단인가?"

"ㅁ...뭐냐 너희는!!"

"우리? 우린..."

커닝햄은 선반에 놓은 작은 집게를 들며 말했다.

"너희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지...자, 손톱 부터가 좋나...아니면 발톱? 난 이빨이 가장 좋지만...말을 못하니 그 두개 중에서 고르도록."

"뭘 원하지...미안하지만 나도 아는게 없다."

"그거야...쥐어 짜면 나오지..."

커닝햄이 창고의 안에서 단원과 대화를 하는 동안, 대니얼이 헌트리스와 함께 점심 거리를 사서 저택으로 돌아왔다.

"ㄷ..다행히 상인 분들이 친절해게 대해주셔서 편했어요."

"그쵸? 상인들도 크레이그 놈들 보다는 프리를 반기는 편이니까요."

"ㄱ...그렇죠, 저도 다행 이라고 생각 ㅎ..해요..."

대니얼은 창고 앞을 지나 가다가, 비명 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라며 헌트리스 에게 물었다.

"ㅁ...무슨 소리죠! ㅂ..방금 귀신이..."

"아, 그거요...? 커닝햄이 아까 프리가 잡은 포로를 심문하는 거일 거에요."

"ㅋ...커닝햄이요...? ㅅ..상상이 안가는..ㅁ..모습인데...."

"그쵸? 그래도 군인이니까요...현장에서만 수십년 구른 베테랑 중에 베테랑 이죠."

"ㄱ...그렇군요..ㅎ..항상 인자하셔서 ㄱ..귀족이신 줄 알았는데..."

"아군이면 든든한 사람이죠, 자! 이제 가서 점심 먹어요! 빈 마차들도 많이 보이는걸 보면 다들 짐 옮기느라 배가 많이 고플 거에요."

"ㅇ..알겠습니다, 금방 준비 하도록 하겠습니다."

헌트리스는 대니얼을 부엌에 데려다 주고는 방으로 올라가 프라인드를 만났다.

"오, 아까 짐마차가 많이 와 있던데요?"

"후우...그래, 힘좀 들었다...크크큭...프로이센도 힘좀 썼어..오자 마자 노동이라니..."

"오, 프로이센도 왔어요? 어디 갔었대..."

"자기 말로는 우리 구역을 돌아 봤다고 하던데..."

"아무리 봐도 그냥 포메른과 데이트 한거 같죠?"

"그래, 다들 열심히 일 하는데 농땡이 라니...한번만 더 그러면..."

"그러면?"

"너에게 했던걸 포메른 에게 알려줄 거다."

"어우....조심해야 겠네요, 자식이 태어니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하하! 그렇겠지...그나저나 대니얼은 언제 식사 준비를 하는 건지.."

"방금 왔잖아요...조금만 기다려요."

"흥, 잠깐 바람이나 쐬다 와야겠군..."

프라인드는 방을 나가자 마침 방에서 나오던 프로이센과 마주쳤다.

"벌써 다 쉬었나? 아까는 죽으려고 하던데?"

"하하하! 내 친구의 선물인데 어찌 기쁘지 않게 받겠나...이반과 허클이 우리가 쓸 말들을 빼고는 전부 수도로 다시 돌려 보내러 갔으니 걱정 말고!"

"뭐!? 그걸 전부?!"

"어허! 우리가 쓸 말은 빼고."

"쩝...그래도 아깝군...그래도 주인에게 돌려줘야 뒤탈이 없으니...부인 께서는 데이트가 만족 스러우 시던가?"

"음! 아주 만족스러워 했지..덤으로 귀중한 정보도 얻었고."

"정보? 무슨 정보."

"내가 놀고만 있는 줄 알았나?"

"........"

"눈과 표정을 보니 그렇게 생각했나 보군."

"유감이지만 그렇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지...그거 들었나? 크레이그 놈들의 자금줄에 대한 이야기 말이네."

"자금줄?"

"그래! 자금줄...그놈들이 주로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버는지 말일세."

"뭐...수금이나 그런거 아닌가?"

"포메른 하고 암시장을 좀 둘러보고 왔는데...."

"거, 데이트 장소가 제법 거칠어 보이는데?"

"크흠...! 아무튼 암시장을 좀 둘러 보고 왔는데, 크레이그 놈들의 이야기가 들리더군."

"그래서, 뜸들이지 말고 뭔지 이야기 해라."

"농장..."

"농장? 뭐...코카 잎이나 그런거 말이냐?"

"아니? 담배 농장이다, 그냥 평범한 담배 농장이지....어마어마 하게 크지만..."

"그럼 말하고 싶은게 뭐지?"

"어허...생각해 보게! 이제 곧 있으면 추수를 할 시기가 아닌가!"

"크레이그가 돈을 벌 시기 이기도 하지.....설마.....!"

"그래, 가서 불을 좀 붙이자는 거지, 그러면?"

"놈들의 자금줄이 막히고...갱단은 분열이 일어나겠지."

"그렇지! 각자 살길을 도모할 걸세, 그러니 그 사이에 우리가 놈들을 하나씩 처리하는 거지."

"흠....나쁘지 않은 생각인데...그 농장이 어디에 있는 거지?"

"남쪽에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 있는 지는 모르지."

"남쪽이라...그럼 대충 정해졌군, 알겠다."

"어떻게 할 거지?"

"잠깐...생각을 가다듬고 내일 말 해줄테니 잠시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군."

"물론! 난 출출하니 대니얼이 차린 식사라도 해야겠어! 포메른은...지쳐서 잠에 들었으니까 깨우지 말도록!"

"그러든가~나도 곧 가지."

프로이센은 식당으로 내려가 점심을 준비하는 대니얼을 만났다.

"음! 대니얼~좋은 점심이네, 잘 지냈나?"

"아, ㅈ...전하 반갑습니다..."

"하하하! 편하게 말하게, 여기는 내 왕국이 아닌 웨일스의 왕국이니...나는 그저 손님에 불과하지."

"ㅇ...알겠습니다, 프로이센님...그..식사 하시지요..곧 준비가 끝납니다."

"음! 고맙군...오늘 메뉴가 뭔지 물어봐도 되나?"

"ㅇ...오늘 점심은 ㄱ..간단하게 차렸습니다, ㅅ,...스튜랑 빵 입니다..ㄱ..갓 구워서 맛 있을 겁니다."

"기대가 되는군, 하하하!"

"ㄱ...감사합니다, 그럼..."

잠시 후, 헌트리스가 식당으로 들어오고, 뒤이어 이반과 허클도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음? 허클, 프리드는 어디 갔니?"

"프리드 아까 졸리다고 잔다고 했어요!"

"흠...그래, 나중에 내가 따로 가져다 주지 뭐."

마지막으로 프라인드가 피투성이 셔츠를 입은 커닝햄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들어왔다.

"그렇군, 그럼 그 농장이 정말로 거기 있던가?"

"일단 놈에게서 얻은 정보 입니다, 한번 정찰을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음...알겠다, 일단 식사라도 하지...수고했다."

"예, 음?"

커닝햄은 자리에 앉자 벙찐 대니얼을 보며 그에게 물었다.

"음? 대니얼? 어디 아픕니까?"

"ㅇ...아니요...ㅋ..커닝햄의 그..."

"아, 옷 말입니까? 이게..하하하....저도 배가 고파서 말이죠, 실례 하겠습니다."

"ㅇ...아뇨 그냥 드셔도 됩니다...그..신기 해서요...ㅋ..커닝햄이 그런 일을 할 줄은..."

그러자 프라인드가 대니얼을 보며 대신 말했다.

"그런가? 난 당연하다고 보는데, 커닝햄 처럼 동료를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자신의 손에 더러움이 묻는 것을 꺼리지 않지."

"맞습니다, 제 손을 더럽힘으로서 친구들의 손이 깨끗하다면야...손이야 나중에 씻으면 되니까요."

"ㅇ...우와...ㄷ..대단하십니다..ㅇ..일단 식사 하시죠!"

"음...맛있어 보이는 빵이군요? 직접 한겁니까?"

"ㅇ...예, 시장에 ㅎ...호밀이 들어올 시기라서요..곧 있으면 갓 수확한 밀도 들어올 겁니다."

"흐음...그렇군요, 호밀이 거칠긴 하지만 맛이 좋죠, 저도 군대에 있을 때 많이 먹었습니다."

그의 말에 프라인드도 프로이센을 보며 거들었다.

"맞아, 나도 많이 먹었어...누가 지원으로 호밀을 잔뜩 보내서 말이야...우리도 밀가루로 만든 빵에 소고기 스튜를 먹고 싶은데...호밀로만 만든 빵에 닭고기 스튜를 먹었지.."

"크흠....! ㄱ...그건 우리도 마찬가지 였네...나도 거친 빵에 밍밍한 스튜로 끼니를 때웠지."

"장난이야~그 때는 배를 채우는 것 만으로도 기쁘긴 했어."

커닝햄은 그때를 생각하며 프라인드 에게 말했다.

"하하하, 그때를 이야기 하니 즐겁긴 하군요...많은 일이 있었죠, 다들 사선을 넘나들고...함께 싸우고..."

"전부 흩어져 버렸지만, 곧 만나게 될 걸세."

"예, 만나야지요...꼭...반드시요....그럴려면 그들을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게 있어야 겠죠..."

"그럼 열심히 움직여 보자고...왕국도 되찾아야지."

프라인드와 커닝햄의 말에 프로이센도 거들며 말했다.

"암! 나의 왕국을 되찾아야지!"

"저 포로 전문가가 또 어디 잡혀가기 전에 말이야..."

"크흠....! 아...아직 두번 밖에 잡히지 않았네..."

"자랑이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그들이 모두 각자의 방으로 휴식을 취하러 돌아가고, 대니얼은 홀로 남아 그릇들을 치우고 있었다.

"........"

그러자 그의 뒤로 프라인드가 다가와 대니얼 에게 물었다.

"여기 생활은 익숙해 졌나?"

"아, 네...익숙해 졌습니다."

"좋아, 말도 더듬지 않는군."

"프라인드님 앞에서는...더듬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마음에 드는군, 그렇게 하도록...뭐...크흠! 힘..힘든 점은.."

"ㅇ..예?"

"힘든 점은 없나...물어보는 거다, 불편 하거나...단원들 중에 누가 괴롭히거나..."

"아...아뇨 없습니다, 다들 잘 해주셔서...감사할 따름이죠..."

"그..그래 그럼 다행이고...그..그때 걷어차고 때린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헤헤헤...아닙니다, 이미 다 나았습니다...그리고..."

"그리고? 무슨 다른게 있나?"

"예...예전에 빈민촌에서 병든 어머니와 함께 살 때 보다는...여기가 훨씬 낫습니다...다들 분위기도 밝고...친하고, 서로 돕는..그런 분위기가 좋거든요..."

"평화주의자군...그래도 우린 할 때는 하는 놈들이니...너무 방심하지 말도록."

"아..알겠습니다, 어머니가 그리워서 그만...장례라도 치루고 싶었는데..."

"쩝..그래, 뭐...장례라도 치뤄 보는건 어떠냐."

"예? 그게 무슨..."

"곧 알게 될 거다...우리 단원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 하는지..."

"아, 예...그럼 수고하십쇼...저는 여기 좀 치우고 쉬겠습니다."

"........그래, 수고하게."

프라인드가 떠나자 대니얼은 다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식당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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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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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밀주 사업 내기. NEW 22시간 전 2 0 20쪽
63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남쪽 정찰. 24.09.17 3 0 23쪽
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24.09.16 5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6 0 24쪽
»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7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7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6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1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8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9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9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8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9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7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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