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아이가 황제가 됬다
167년
미치겠다.... 나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 정도면 누군가 나를 치밀하게 함정으로 몰아넣은 것이 틀림없다..
황제라... 우리 집에서 나를 따르며 형님 형님 하던 유굉
그 꼬꼬마 애가 황제가 된다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나는 어느 때처럼 조등의 집에서 조조와 그 일가들을
만나고 있었다..
"하하하 조숭님 이번 판도 제가 이겼습니다.."
"크흠 자네 바둑 실력은 참 녹슬지를 않았구만 축하하네 에잇..원 더러워서 바둑을 때려치든가 해야지"
"하하하 조숭님도 참...그건 그렇고 얼마 전 소문 사실입니까?"
"무슨 소문...아!! 맞네 사실 며칠 전에 폐하께서 붕어하셨네"
"허어...이거 참 폐하께서는 후사가 없으신 걸로 아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아마 환관들이 후사를 폐하의 친척들 중에 정하실 거 같네.."
"그렇군요....저희랑은 딱히 상관 없는 얘기 같습니다...안 그렇습니까 조숭님?"
"흐음...혹시 아나? 그대가 얹혀 사는 그 집 해독정후께서 다음 천자가 될지도?"
"에이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 사람이 저주를... 다음 황제는 그 영제란 말이다 암군 영제
삼국지의 시작을 알린 황건란 그리고 십상시의 주인고 영제
우리 집 귀여운 꼬맹이가 그런 암군일리가 없잖아 암..암..... ?
아니겠지.....,,
"환관들이 뭘 알아서 해독정후 님을 다음 천자로 옹립하겠습니까?"
"응? 그야 나이 아니겠는가?"
"예 그 분께서는 올해 11세이십니다만 설마 그리 어린 분을 천자의 자리에 앉히는 어리석은 일을 그들이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일세"
"그...그게 무슨... 설마!!"
"어려야 다루기 쉽고 다루기 쉬워야 꼭두각시로 만들기 쉬운법..."
"조숭님 말씀은 그럼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오히려 해독정후께서 다음 황제가 되실 거라 보시는 것입니까?"
"물론 나이 때문 만은 아닐세.. 현재 환관과 외척의 권력 다툼이 매우 심한데
말이 해독정후시지 그 분 께서는 이해관계가 없기에 타협으로 하기에 매우 좋지 않은가?"
'듣고보니!!'
그랬다 사실 유굉은 다음 천자가 될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1.후원자 없음
2.세력 없음
3.부모 없음??
4.꿈이 상인임(?)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천자에 어울리지(??) 않는가
다음 황제는 영제다
십상시와 황건적의 난은 영제의 통치에 따른 증상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었다.
어쩐지 아이가 상인일에 관심을 갖더니...
"허어 그럼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끼?"
"응? 막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그야 어리신 천자께서 황위에 오르시면 십상시가 전권을 휘두르려 하지 않겠습니까?"
"응? 그러니 당연히 자네가 나서줘야지"
"네?"
우리는 그 순간 대화가 심히 어긋 나고 있음을 느꼈다.
나서긴 개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아사리판에 내가 왜 나간다는 말이냐?
잊지 말자 지금은 후한 말
짐독이 살아있을 때다
독살당해도 현대처럼 체계적인 수사를 받을 수도 없다
심지어 현대에서도 권력 있으면 빠져나가는데
이 시대에는 그 전설의 새가 있단 말이다.
무색무취의 독으로 유명한
짐 새
짐새에서 나오는 짐독은 현대에도 알려져 있는데
다행히 현대에는 멸종해 있지만
후한 말 이곳에서는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시다...
나는 그런 아사리판에 세력도 없이 끼어들 마음이 1도 없다.
"저는 출사할 마음이 없는데요?"
"하하하..자네 참 농담도"
".............................."
".............????????!!!!!!"
내가 한참 대답하지 않자 그는 그제야 내 말이 진심임을 깨달은 듯 했다.
"정말? 아니 왜?"
"반대로 묻겠습니다..제가 그 사지로 왜 들어가겠습니까?"
"자네 욕심도 없나?"
"아직 죽을 욕심은 없습니다"
"크하하 맞네 자네 말이 맞지 지금 그 곳은 사지(死地)일세"
"맞습니다 저는 제 한 몸 지킬 힘조차 없는 현 상황에 그 곳에 갈 생각 없습니다.."
"크흠 해독정후께서는 자네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랐던 것으로 아네
그 분께서 서운해 하시지 않겠는가?"
그는 누가 조조 애비 아니랄까봐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능청맞게 물어보았다
"끄응...어쩔 수 없지요 그 분이 원하신다면 도와드릴 의향은 있습니다만..."
"껄껄껄 충신이군 그래 사지(死地)인걸 알면서 가겠다 이 말인가?"
"그렇다고 의리를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옳은 말이지 내가 이래서 자네를 참 좋아한단 말일세...자 한잔 하시게나 서역에서 건너온 귀한 술일세"
"하하..감사합니다"
"뭐 그렇다고 그 분이 천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지...크흠 그냥 가정일 뿐 아니겠나?"
"뭐 그렇긴 합니다 되면 놀라운 일이겠지만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그렇지 나도 그냥 해 본 말일세 그나저나...자네는 야심이 없어 보이는구만?"
"제가요?"
"그래 사내란 모름지기 야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에잉 쯧쯧... 자네는 그게 뭔가?'
하기는 아는 동생이 천자가 된다 하면 기뻐하는 게 이 시대 보편적 생각이긴 하겠지?
"하하하 너무 현실성 없는 얘기라 그랬나 봅니다."
"뭐 그렇지 사실 우리도 가능성을 높이 보는 것은 아닐세 그저 그런 가능성이 있다 정도지"
"그럼요 저는 솔직히 부담스러울거 같습니다.."
'암 내 동생이 매관매직에 미친 황제소리 듣는건 좀...'
"그래 알겠네 오늘은 늦었으니 자네는 이만 가보도록 하게나..."
"예 어르신 다음에 한번 시간 되면 또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게나 자네와 두는 바둑은 항상 재미있으니 말일세"
???
"조숭님 그래서 해독정후님을 다음 천자로 앉혀도 될 거 같습니까?"
"흐음...딱히 정치적 야심은 없어보이는데 해도 될거 같소"
"알겠습니다 장양님이 아시면 좋아하시겠군요 사실 더는 조건에 들어 맞는 분이 없어서 곤란해하던 참이었는데 말입니다."
"걱정말게... 정 걱정이라도 되면 고향으로 보내거나 지방 관직이라도 주면 좋아할 걸세"
"알겠습니다 조숭님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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