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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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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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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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 강의 만남

DUMMY

백성일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고수미가 납작한 방석을 공중으로 던지자 화투와 동전들이 허공으로 날아오르고 3명의 중년 여성들이 놀라며 소리친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고수미는 어색하게 웃으며

"아들 왔나?"

여자들은 일제히 백성일을 쳐다본다. 백성일은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안녕하세요"

여자들은 당황하며 일어난다.

"성일이 오랜만에 얼굴 보네. 우린 간다."

빠른 걸음으로 나가고 백성일은 바닥에 보이는 동전과 화투를 바라보며 짧은 한숨을 내쉰다.

"아들이 범죄자를 잡는 형사입니다. 이건 불법 도박인데 아주머니들과 잡혀가고 싶으세요?"

"야 1점에 10원이야. 이게 무슨 불법 도박이라고? 나도 다 알고 법을 지키면서 동네 친구들이랑 재미로 한다고"

백성일의 눈이 커지며 다가온다.

"언제부터 안경을 썼나요?"

"요즘 작은 글씨가 잘 안보이길래 한마디로 노안이야"

백성일은 손을 내밀고 고수미의 머리를 살포시 잡는다. 고수미는 뒤로 한걸음 옮기며

"지금 뭐 하는데?"

"잠시만 그대로 계세요. 의원에게 배운 눈 마사지를 할게요. 눈 피로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손에서 전류가 흘러 나오며 고수미의 머리를 관통하고 눈동자로 모여들자 세포들이 밝은 빛으로 반짝이며 부풀고 증식한다. 백성일은 손을 거두고 침착한 어조로 말한다.

"지금은 잘 보이지만 다시 작은 글씨체가 안 보이면 말씀하세요"

백성일은 방으로 들어간다. 고수미는 안경을 벗고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쳐다본다. 점점 입이 벌어지더니

"이럴 수가 동전이 확실하게 보이네. 눈 마사지가 이렇게 좋다니"

고수미는 고개를 돌려 백성일의 방문을 쳐다본다.

"가덕도에 대단한 의원이 있는가 보네"


남부 경찰서 강력반 회의실에 4명이 모여있고 백성일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김영호를 쳐다본다.

"이제는 괜찮나요?"

김영호는 빵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이제는 빵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지. 식중독에 걸려도 빵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못하겠다."

이미애는 인상을 찌푸린다.

"대한민국 길거리에 쫙 깔린 음식이 넘치고 넘쳐 나는데 그렇게도 빵이 좋나요?"

"당연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조상은 바다를 건너 이 땅에 온 민족이라 생각해. 내가 생긴 얼굴도 약간 이국적인 이미지가 보이고"

나대오가 콧방귀를 뀌며 손을 올려 목에 걸치며 흔든다. 입을 열자 허스키한 음정이 나온다.

"켁엑엑. 목도리 도마뱀을 닮았으니까 호주나 그 근처겠네. 자 시끄럽고 지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해봐"

이미애가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본다.

"선배가 책임자인가요? 무슨 보고를 하라고 내 참 어이가 없네"

나대오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상체를 곱게 세운다.

"야 여기서 내가 제일 고참이야. 당연히 내 지시를 따르고 이행을 해야지. 어디서 새까만 후배가 나에게 대들고 이건 쿠데타 아니 반란이라고"

"시끄럽다."

박상철 경감이 들어오자 모두가 일어난다. 박상철이 의자에 앉으며 나대오를 한심하게 쳐다본다.

"하여튼 내가 없으면 개판이야. 모두 앉아"

모두가 앉고 박상철은 서류를 백성일에게 내민다.

"이건 주소희 아버지 주정철 조사한 결과다."

백성일은 서류를 들고 눈빛을 반짝이며 훑어본다. 고개를 들고 박상철을 바라보며

"너무 깨끗한데요? 분명히 청룡아가리파의 높은 직위에 있으면 무언가 검은 이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미애가 손을 내밀고 서류를 낚아채더니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얼굴을 가까이 다가간다.

"어머 여기 있네요."

이미애는 서류를 나대오에게 건넨다.

"우리가 조사하는 술집의 대표로 되어있어요. 분명히 청룡아가리파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죠"

박상철은 일어나며 4명을 번갈아 쳐다본다.

"대단한 조폭 집단이다. 수사에 진전이 없으면 다른 형사들에게 넘길 테니까 모두 그렇게 알고 있어라"

박상철이 나가자 이미애는 주먹을 움켜쥔다.

"아무도 이 조폭들의 대가리를 알지도 못하고 있어요. 이건 영향력이 있는 경찰 간부나 권력을 가진 정치인도 있다는 의심이 드는데 우리 이러지 말고 경감님에게 부탁해서 지원을 받는 것이 어떨까요?"

나대오가 강하게 거부의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

"안돼. 이런 기회는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야. 우리 힘으로 최선을 다해 보다가 안되면 그때 도움을 요청하자. 이상 회의 끝"

나대오는 일어나며 테이블에 있는 빵을 들고 나가자 김영호가 깜짝 놀라며 일어나 뛰어간다.

"내 빵을 돌려도"


이미애는 짧은 한숨을 내쉰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힘으론 안될 것 같다. 넌 어떻게 생각하니?"

"글쎄 난 너무 많은 인원이 투입되면 그들에게 발각될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고 생각 드는데 우선 나선배 말대로 우리끼리 해보다가 힘에 버겁다 느껴지면 그때 경감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

"그래 일단은 우리 힘으로 해보자"


깔끔한 정장을 입은 백성일 앞에 검은 세단이 멈추더니 주소희가 차문을 연다.

"성일씨"

백성일은 뒷좌석에 오르고 밝은 미소를 띄운다.

"오늘 의상이 화려하네요"

"당연하죠. 친구 할아버지가 저에게는 중요한 분이예요. 미정아 출발해"

세단은 가볍게 출발한다. 주소희의 밝은 미소 뒤에 어딘가 불편한 몸짓이 느껴지자 백성일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무슨 걱정이 있나요?"

"그게 그러니까"

차가 멈추자 방미정이 재빨리 내리더니 뒷문을 열자 두 사람은 내리고 백성일은 거대한 담벼락을 쳐다보며 눈동자가 흔들린다.

"이렇게 큰 담장은 처음 보네요. 친구가 대단한 집에 거주를 하는군요"

방미정은 눈치를 살피며 말을 못하는 주소희를 안쓰럽게 쳐다보더니 어렵게 얘기를 꺼낸다.

"여기는 제일기업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입니다."

백성일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고개를 돌려 방미정을 바라보며

"제일기업? 우리나라 1등 기업 그 제일기업을 말하는 건가요?"

주소희가 손을 내밀고 백성일의 팔에 매달린다.

"그냥 제 친구 집이죠. 부담 갖지 말고 들어가요"

"아니 그래도"

주소희는 팔을 당기며 백성일을 끌고 가자 백성일은 얼굴이 벌게지더니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소희씨 이 손 좀 어서"

주소희는 놀라며 잡고 있는 팔을 떼어낸다.

"미안해요. 자주 깜박 깜박 하는 기억력 때문에 어때요 괜찮아요?"

백성일은 팔을 주무르며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괜찮습니다."


철문이 열리자 방미정이 뒤돌아 말한다.

"아가씨 들어가세요"

두 사람이 들어가자 넓은 정원에 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루고 백성일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발걸음을 멈춘다. 주소희는 백성일의 시선이 향하는 붉은 몸통이 이리저리 휘어지며 자란 소나무를 바라보며 미소를 띄운다.

"할아버지가 제일 소중하게 키우는 소나무죠. 저 소나무는 아무도 만지지 못하는 특별한 나무고 어 삼촌"

안태수가 두 팔을 벌리며 환한 미소를 보인다.

"이게 누구야? 정말 많이 컸구나"

"삼촌은 예전 모습 그대로 보여요. 여긴 어떻게 오셨나요?"

"다운이 생일이잖니"

안태수는 다가오고 손을 내민다.

"난 안태수 입니다."

"안녕하세요. 백성일 입니다."

두 남자는 악수를 하자 강한 전류가 흐르고 두 남자는 놀라며 뒤로 한걸음 물러난다. 안태수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최대한 경계를 하더니

"이런 여기서 특별한 인재를 만났네요. 하하"

"세상은 넓은데 나 같은 사람을 자주 만나네요."

두 남자의 뜨거운 시선이 공중에 부딪히고 주소희가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며 발걸음을 옮긴다.

"빨리 가요.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시니까"

백성일은 발걸음을 옮기며 안태수 옆을 지나간다.

"우린 다음에 꼭 다시 만날 겁니다."

안태수는 차가운 미소를 보낸다.

"기대하겠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다운이 거실에서 반달 모양의 눈동자로 맞이한다.

"어머나 드디어 소희 남자친구를 만나네요."

정다운은 눈빛을 빛내며 위아래를 훑어보더니

"몸도 튼튼해 보이고 얼굴도 괜찮네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

"남부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입니다."

정다운은 눈이 커지고 최대한 아래턱을 내린다.

"뭐라구요. 경찰?"

"그렇습니다."

"호호호. 할아버지"

정다운은 뛰어가고 주소희는 언짢은 표정으로 정다운의 뒷모습을 노려본다.

"저 가시나 남을 무시하는 태도는 정말로 역하네요. 신경 쓰지 마세요. 가요"

두 사람은 엄청 긴 테이블에 음식이 가득하고 양쪽에 사람들이 앉아 쳐다본다. 주소희는 정희철에게 다가가더니

"죄송해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하지만 오늘은 제 남자 친구를 인사 드리려고 데려왔어요."

백성일은 고개를 숙인다.

"백성일 입니다."

"반갑네. 경찰이라고?"

"그렇습니다."

정희철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지긋이 감는다. 그리고 두 눈을 천천히 뜨더니

"서비서 잠깐 와보시게"

서인혜가 의자에서 일어나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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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2천사의 행동 대원들 24.09.13 6 0 9쪽
48 죽느냐 사느냐 그건 내 능력으로 24.09.12 8 0 9쪽
47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24.09.11 9 0 9쪽
46 천하 통일을 꿈꾸는 자 24.09.10 11 0 9쪽
45 신의 재주로 불치병을 이겨내다. 24.09.09 12 0 9쪽
44 최대의 적수가 모래알 24.09.05 14 0 9쪽
43 전설의 소나무 비밀 24.09.03 14 0 9쪽
» 강 대 강의 만남 24.09.02 15 0 9쪽
41 호동이의 필살기 24.08.28 13 0 9쪽
40 닮은 친구 만들기 24.08.27 16 0 9쪽
39 생명의 씨앗을 그대에게 24.08.26 20 0 9쪽
38 검은 권력의 암투 24.08.23 14 0 10쪽
37 물랑루즈 클럽 24.08.21 16 0 9쪽
36 밝게 빛나는 도검의 위력 24.08.20 18 0 9쪽
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5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5 0 9쪽
32 연인 아닌 친구 24.08.15 23 0 9쪽
31 제일기업 가족 모임 24.08.14 22 0 9쪽
30 기운을 보충하다. 24.08.14 22 0 9쪽
29 원수와 은인의 사이 24.08.13 20 0 9쪽
28 심증과 물증을 확인하다. 24.08.13 18 0 9쪽
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3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24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5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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