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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2.12.08 17:30
최근연재일 :
2016.04.05 14:51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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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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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9,914

작성
13.12.16 17:43
조회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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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정로(正路)

DUMMY

현상은 서서히 눈을 떴다.


어느새 자신이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었고 멀찌기 떨어진 곳에 노숙을 준비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일행들을 볼수 있었다.


현상은 문득 생각에 잠겼다.


이십대 초반에 절정에 든 무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


거의 없으리라 생각했다.


아마 명문대파나 오대세가 그리고 마교나 혈사련의 소교주나 극히 귀한 신분들 정도이리라.

그것도 이렇게 깨달음을 통해서 경지에 이르기 보단 영약이나 임독맥 강제 타동등 인위적인 방법이 전부일 것이다.


무공의 특징중 대표적인 것인 "희귀성"은 기를 느낄수 있느냐에 따라 나뉘어 지는데 일반적으로 육신을 단련하거나 병장기를 다루는 등의 것들은 무공이라기 보다는 무술이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이 무술도 익히기가 난해하고 고련이 필요하고 반복에의한 일정한 수준이 요구되는데 하물며 무공은 아예 자질이 없으면 익히지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자질이 뛰어난자와 그렇지않은자의 차이는 적으면 몇배에서 많으면 백배이상의 차이가난다고 알려져 있다.


기를 느끼고 기를 이용하는 무공....


그래서 소수의 특혜를 받은 이들이나 기를 느끼고 받아들이기 쉬운 이들이 큰소리를 내고있는 현재의 상황....


기를 느낄수있는, 무공을 익히기 위한 기를 잘 느낄수 있는 체질을 가진것이 유리함은 현재의 무림에선 당연했다.


여기까지가 일류고수의 얘기이고 상승의 길은 깨달음과 철저히연결된다.


그래서 알수가없는것이다.


한때 저잣거리에서는 소림사의 진짜고수는 주방에서 일하는 주방장이라든가 땔감을 준비하고 불을 주로 관리하는 불목하니가 숨겨진 고수라는 말들이 회자되곤 했는데 결코 틀린 말은 아니었다.


백여년전 혈교의 준동때 소림사를 구해냈던 이가 "일목성승"이라 불리는 "다례방"의 불목하니였기 때문 이었다.


그저 늙고 추례하며 머리까지 기르고 잡부의 일을 하던 이가 소림사의 전전대 고수일줄은 아무도 몰랐었다.


그가 보여줬던 백보신권은 지금도 소림사 칠십이종의 절예에서, 대중에게 알려진 무공중 어린아이에서 삼류의 무사들에게까지 각광받는 제일 유명한 절기가 되었다.


주먹질 한번에 앞을 가로막는 모든것을 부숴버리고 마음만 먹는다면 백보밖에 떨어져있는 목표만 골라서 타격을 줄수있는 백보신권이야말로 일반백성들에게는 최고의 무공이었고 최강의 무예였다. 그야말로 천지조화의 무공이었다.


그 일로 "일목성승"은 강호의 최고수로 알려졌지만 그이후 다시 일목성승은 잠행을 하여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알수없을 정도로 철저히 자신을 숨기며 살아갔던 괴승이었다.


지금도 어디엔가 있을지모를 일목성승의 유진을 소림에서는 찿고 있었다.



자질이 뛰어나다는 자들도 상승의 경지로 가기가 극히 어렵다는 것과 더불어 깨달음을 얻어 상승의 경지로 나아가는것은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식으로 수십년을 도를 닦고 참선을 한다해도 요원하였다.

더욱이 깨달음은 마음에 관련되어 있기에 마음의 수련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무를 닦는것은 깨달음보다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수련하고 체계적인 학습법을 통해야만 최소 일류의 경지에 올랐다.


일류의 경지에 올라서야 상승으로 갈수있음은 물론이다.


가끔 그릇이 준비되지않은 상황에서 깨달음이 오거나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둘중의 하나였다.


하나는 그저 깨달음인줄 모르고 넘어갈수 밖에 없는 경우와 또하나는 주화입마에 걸리는 경우이다.

준비 안된 깨달음은 오히려 독이 되었다.....


독학을 통해서는 잘해야 이류가 전부였고 최선이었다.


그런데 일류 이상의 경지로 올라서는것은 이전까지의 반복적이고 학습적이며 몸이 스스로 반응하게 하는 경지까지 올라온 것들을 모두 버려야만 얻을수 있었다.


이것이 너무도 어려웠다.


이렇게 하기까지 온맘과 정신과 몸을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왔는데. 이제는 그것을 버리라하니 그것이 인간인 이상 가능 하겠는가?


절정이후의 경지는 육체가 최대치로 낼수있는 범위를 넘어서기에 일류에 도달할때까지의 몸을 통한 수련이 더이상 적용되지않았다.


일류의 상태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검의 속도가 빨라지고 검풍이 이는 정도였다.


물론 이것도 일반사람의 눈에는 정말 대단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해도 거기가 한계였다.


내공이 검기를 발현할수 있도록 외부로 발출이 되어야하고 또한 검에 기를 주입하는것도 알려주지 않는다면 거의 혼자서는 할수없는 것이 정제된 진기는 매우 위험해서 자칫 잘못 운기를 하거나 도인을하면 내상을 입거나 심하면 폐인이 되었다.


현상의 육신은 이십여년을 수련하면서 최상의 상태로 되어 있었다.


거기에 상승의 길로 다가서는데 꼭 필요한 궁리하고 돌아보는것이 습관으로 굳어져있었고 결정적으로 이번 검혼애에 오르며 삶에 대하여 깊이 참오를 했다는 것이다.


화산의 검법이 요즘 들어서 쇠퇴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검법이 사납고 강맹하지만 그게 할수있는 전부였다.


현재 무림에서 일절로 꼽히는 것은 무당의 "태극검법"과 남궁세가의 "제왕검형"이었다.


화산의 자하신공에 의한 매화이십사수와 죽엽수 등은 초일류의 무공으로 분류 되지만 현상황 에서는 화산의 무공이 최상승의 무공이라 불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었다.


오히려 종남파의 "천하삼십육검"을 더욱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이었다.


그이유는 현재 화산파에서는 화경의 고수가 없고 화산을 대표할 만한 절대고수나 유명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발전하기위해 노력할수록 일류고수는 많이 배출되지만 초일류의고수 그리고 신화경에 든 고수는 나오지 않았다.


현상은 가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로 도를 깨우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하는 도가의 전통과 화산만이 가지는 강인함과 강렬한 생명력 등 이러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특정짓는 특성의 부족에서 오지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지만 오늘 비로서 확실히 알수 있었다.



화산의 무공은 등선으로 나아가는 한 방편으로 다가갈때 만이 절정의 경지로 나아갈수있고 또한 깊은 참오와 지행합일의 방법만이 신화경의 길로 인도 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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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9 쁘띠아빠
    작성일
    14.07.20 14:02
    No. 1

    쥔공이 가진 매화심법과 태을장 매화 십사수로 천하제일인에 등극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2번의 전례도 있고 하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쁘띠아빠
    작성일
    15.06.20 00:03
    No. 2

    1년 전의 댓글에 동의! 깨달음도 습관이 되면 천하 제일이 별거 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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