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호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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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형
그림/삽화
장수형
작품등록일 :
2024.07.21 02:05
최근연재일 :
2024.09.12 16:36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224
추천수 :
5
글자수 :
61,787

작성
24.07.21 02:11
조회
50
추천
3
글자
3쪽

#0. 우리의 이름은 불명이나, 우리의 행동은 불멸일지니

DUMMY

한창 덥다 못해 뜨거울 날씨 8월, 전쟁의 탓일까 기온이 현저히 낮다.


흔들리는 바닥 그리고 세차게 바람을 가르는 군용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헬기 안에는 각각 호랑이, 늑대, 고양이, 표범, 뱀의 가면을 쓴 5명의 특수요원이 보인다.


“형님”


“음?


약간 비웃으면서도 동정하는듯한 말투와 함께 흑표가 흑호에게 손짓했다.


”긴장되십니까?”


흑호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뭐..? 내가?”


“그도 그럴게”


“흑호, 흑랑, 흑묘 세 분 모두 마지막 임무가 한국전쟁이라니 어떻게 된 인생인 겁니까?”


흑사가 턱을 괴고 진심으로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뚫어지라 쳐다봤다.


“정말이지 운도 없는 사람들이네...”


흑묘가 흑호 옆으로 넘어가 다리를 꼬며 얼굴을 들이댔다.


“전역하면 뭐부터 할 거······ 악!”


그때 흑랑이 재빠르게 흑묘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런 거 물어보지 마라. 이 자식아 괜히 사망 플래그 세우게 하지 말고”


흑묘가 흑랑의 손을 뿌리치고 숨을 몰아쉬며 어이없다는 듯 손짓했다.


“푸하···! 그래 봐야 피라미들이지.. 뭔 사망 플래그야”


흑호가 그들을 보고 피식 웃으며 흑표에게 고개를 돌렸다.


“흑표야···”


“예 형님”


“2대 흑호는 너다”


“형님···.”


흑호의 말을 듣자 10년간 함께한 동료이자, 존경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이 머지않았다는 걸 실감한 흑표의 아쉬움이

어두운 가면 밖으로도 묻어나왔다.


흑호, 흑랑, 흑묘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만 하면 무사히 전역할 수 있었다.

즉 이번 임무가 그들의 마지막 임무라는 것이었다.


흑호가 자리를 일어나 엉덩이를 털며 후방 해치로 다가갔다.


“일어나라 다 왔다.”


그러자 앉아 있던 모든 대원이 일어나 절도있는 움직임으로 그의 뒤에 2열로 나열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여느 때와 다름없다.”


“평소대로 전부 물어뜯어라.”


“예”


그리 크지 않은 대원들의 웃음기찬 목소리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차 있었다.


“(내부 확성기 소리) 해치 개방”


“(내부 확성기 소리) 대장님 저도 금방 따라가겠습니다.”


“고맙다 흑매”


해치가 개방되면서 빛이 들어오자, 쑥대밭이 된 함경북도가 보인다.

대기에 가득 퍼진 화약냄새가 코를 찔러오자 숨을 한번 크게 쉬며 흑호가 무전기에 손을 올렸다.


“제338 흑호부대 임무 투입하겠습니다.”


그렇게 무전으로 최종 임무의 시작을 알리고 흑호는 해치 끝으로 천천히 발을 옮겼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영원히 잠들어도 불후하리라”


“우리의 이름은 불명이나, 우리의 행동은 불멸일지니”


“가자”


흑호가 먼저 해치에서 뛰어내리고, 그 뒤를 따라 5명의 대원이 차례로 뛰어내린다.


그렇게 흑호의, 성호의 마지막 임무가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항상 머리에만 있던 저만의 소설을 풀어보고자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소설 인지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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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 일개 범부(凡夫)일 뿐 24.09.12 7 0 13쪽
11 #10. 가연은 천천히 떨리는 숨을 내뱉었다. 24.08.29 7 0 12쪽
10 #9. 낭만 좋지, 잠시 뒤에도 찾을 수 있을지 보자고 24.08.22 7 0 11쪽
9 #8. 살인검(殺人劍) 24.07.31 9 0 12쪽
8 #7. 평소대로 전부 물어뜯어라 24.07.29 10 0 14쪽
7 #6. 이상한 장면 24.07.27 10 0 12쪽
6 #5. 역시 뭔가 있어 24.07.25 16 0 12쪽
5 #4. 애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24.07.21 19 0 12쪽
4 #3. 한 마리의 범이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24.07.21 22 0 10쪽
3 #2. 끝나지 않은 전쟁 24.07.21 30 0 15쪽
2 #1. 집으로 24.07.21 36 2 11쪽
» #0. 우리의 이름은 불명이나, 우리의 행동은 불멸일지니 24.07.21 51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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