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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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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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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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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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UMMY

“누구?”


사내의 등장에 당연한 질문을 했는데 당연한 질문이 당연하지 않은지 사내는 어의없는 표정을 지으며 소년에게 다가왔다.


“누구긴 누구야 네놈의 사업주지 네녀석 어제까지는 진짜 죽네사네 하더니 꾀병이었나봐? 이제는 기억상실까지 연기하는 걸 보니?”


사내는 우드득 거리며 위협을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몸을 푸는 건지 모를 동작을 하며 소년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소년은 정말 모른다는 표정에 잠시 주춤했다.


“너 정말 기억안나냐?”


“기억안나”


사내는 잠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진짜 생각안난다는 표정이네 하긴 어제까지 죽다살아난 녀석이니까 갑작스러운 기억상실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오히려 지금 살아서 움직이는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니까”


사내는 천천히 소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내 뺨을 후려쳤다.


“그리고 새끼가 어디서 계속 반말이야 반말이!! 말했지 내가 니 사업주라고 계속 말했 으아아아아악”


정확하게는 후려칠려고 했다. 소년이 날아오는 공격에 아무생각없이 보고만 있다가 반사적으로 반격하는것을 정신을 차리고 죽이지 않고 손을 뽑아버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족인데 죽으면 아깝잖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사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팔이 뽑혔는데도 정신이 남아있는 것은 칭찬해 줄께...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할꺼야 정확하게 대답해야 해... 알겠지?”


조곤조곤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들리게 힘을 담아서 말하는 소년에게 피와 땀과 눈물과 침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중얼거린 소년은 팔의 혈자리 몇개를 찌르자 피가 멈추고 고통이 사그라드는 것이 느껴진 사내였지만 역시나 엄청난 고통이 많은 고통으로 조금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그뿐아니라 순식간에 목을 살짝 잡았는데 호랑이 입속으로 목을 들이밀고 있는 것 같은 공포감이 계속되었다.


이대로 기절하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사내는 너무도 두렵고 무서웠다.


하지만 소년의 질문은 계속되었다.


“저 탑이 나타난지 지금 몇년째지?”


“치..칠년 칠년입니다.”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러서 그 기간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건 직접알아봐야 할 사항 같았다.


“난 누구지?”


“이름은 없습니다. 그냥 어이 저기 임마 라고 불렀습니다. 정확한 나이도 모릅니다.”


이름 정도만 알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질문으로 넘어갈려고 했지만 사내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2년전에 부모로부터 사왔습니다. 마약에 빠져서 아들도 내다팔아버리는 인간말종이었습니다.출생신고는 제대로 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출생신고가 뭔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제서야 행정상 필요절차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행정절차부터 다시 만들어내기 귀찮겠군...”


기억속 깊은곳에 위치해있던 문명인으로서의 삶을 천천히 되짚어가며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넌 누구지?”


“전 그냥 동네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업자입니다. 동네 꼬마들을 사들여서 걔네들을 일시킵니다.”


“다른것도 할것 같은데?”


소년의 질문에 사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초인같은 시력을 가진 소년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 크게 알고 싶은 부분도 아니고 딱히 알고싶지도 않았다.


“여기가 아지트인가?”


“예..예...맞습니다”


사내는 부들부들 떨면서 이야기했다. 소년은 어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꼬마였다. 하지만 갑자기 죽을 고비를 넘기더니 어마무시한 괴물이 되어있었다.


저 눈동자는 사내가 잘 아는 눈동자다. 마약쟁이들도 상종도 하지 않는 살인을 일삼는 괴물들의 눈이다.자신같이 마약이나 팔고 다니는 사람과는 다르게 괴물이든 사람이든 뭐든 죽이는것에 이골이난 전문 킬러의 눈이었다.


어떻게 어제까지 평범했던 아이가 저런 눈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일단 살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사..살려주세요”


“물런이지 이렇게까지 고분고분할줄은 몰랐거든”


필요하다면 팔다리 몇개정도는 부러트릴 생각이었는데 주라고 한다면 가족의 정보까지 줄것 같은 사내의 태도에 소년은 만족하고 있엇다.


“이거 어떻게 하드라...”


소년은 뜯어 잡아낸 팔을 버리고 한손을 사내의 팔에 가져다 됬다.


“회복마법은 오랜만인데 될려나...”


조심스럽게 마법을 시전하자 도마뱀꼬리처럼 팔이 불쑥 솟아났다.


“으히히익”


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내는 자신의 새롭게 생겨난 팔을 만져보았다.


“평소 쓰던 팔과 바뀐건 없을꺼야...아마... ?”


그렇게 말하며 소년은 사내의 목에서 손을 떗다. 그제서야 제대로 숨을 쉴수 있게된 사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감사합니다.”


적절한 대처술과 빠른 눈치덕분에 살아난걸 모르는 사내는 어리둥절하며 비틀거리고 일어났다.


“그리고 적당히 돈좀 줬으면 하는데”


“무..물런이죠 저..저쪽방에 금고가 있습니다. 원하시는 마..만..만큼 가져가시면 됩니다. 세탁도 완료된 깨끗한 돈입니다.”


“마음에 드는군”


소년은 천천히 걸어서 옆방으로 갔다. 사내는 부들부들 떨면서 소년이 사라진 옆방으로 걸어갔다.


금고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번에는 목이 날아갈수도 있다는 불안감때문이었다.


---


쓸데없이 큰 가방을 등에매고 쓸데없이 넓은 패 공사장이 있는 외각을 지나 중심지로 들어오니 꾀나 선선하고 사람들도 보여서 소년의 마음은 들뜨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다. 동물이나 식물, 괴물이 아닌 진짜 사람.


사람의 형상을 따라하거나 환상도 아니고 의태도 아니다. 진짜배기 사람을 보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활기가 도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였다.


그런 소년은 꼬르륵 거리는 배를 보았다.


얼마만에 찾아오는 공복인가... 마력이 충만한 마탑안에서는 마력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기술로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했지만 역시 마력이 떨어지는 지상에 내려오니 배가 고픈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나름 음식물이랄까 어떤것이든 먹으면 마력으로 치환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기때문에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 이렇게 인간세계로(?) 내려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어차피 돈도 썩어넘치는 상황에서 굳이 따질 필요도 없다.


근처에 있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갈려고 했지만 왜인지 모두가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무슨일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에 계속해서 길을 걸어가니 마침 문을 열고 있는 편의점이 보였다.


역시 대한민국의 편의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열고 장사를 하는군 이라는 감상과 함께 신나는 마음으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 유사장 내말  들려? 우리 다같이 먹고 살자고 이러는 거잖아? 장사라고 장사”


“끼에에엣호”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는 피투성이가 되어서 의자에 묶여있고 그 옆에는 딸로 보이는 사람이 묶여서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었다.


‘뭐 상관없나...’


주변을 방망이를 가지고 박살내고 있는 양아치들의 눈길을 피해서 햄버거가 있는 간판으로 갔다. 거기서 햄버거와 빠질 수 없는 탄산음료를 들고서 계산대로 갔다.


“그러고 보니 딸이 참 곱네?”


소년이 햄버거를 뜯어먹으며 계산대 뒤에 있는 담배를 하나 짚는 순간 그 말이 들려왔다.


일반인의 딸이 고아봐야 얼마나 곱겠는가? 하지만 궁금증은 어쩔 수 없다.


남자라는 생물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궁금증이다. 성욕은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렸다. 괴물밖에 남아있지 않은 곳에서 성욕이 남아있는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궁금증은 호기심은 영원한 것이다.


호승심과 호기심 이 두가지를 가지고 영원과 같은 시간을 버텨온 소년이었다.


그래서 봤다. 하지만 실수 였다.


피투성이에 테이프로 입이 가려진 아저씨가 발버둥치며 소리쳤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딸의 옷을 찢어버리고 새하얀 속살을 감상하며 입맛을 다시며 바지를 벗고 있는 양아치의 엉덩이가 보이는 순간 참을 수 없었다.


“밥먹는데 흉측한 것 보이지 마”


반쯤 벗어 엉덩이가 나와있는 양아치를 벽에 박아버리고 말았다.


일순간의 일이라 소녀를 덮치려는 양아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벽에 박혀버렸다.


그래도 죽지는 않았는지 꿈틀꿈틀대는 것이 보였다.


‘아니 죽은건가?’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본 기억이 너무 오래되서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사산혈해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는 강철과도 같은 아니 강철보다 강한 비위를 가졌지만 그렇다고 남자의 엉덩이를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엉덩이 때문에 그 곱다는 딸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날려버렸다.


그러자 그때까지 소년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남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뭐야 어떻게 들어온거지?”


“꼬마?”


“끼에에에에”


사람의 언어를 할줄 모르는 것 같은 녀석이 하나 끼어있는것 같지만 소년은 별 상관 없었다. 오히려 문제는 그 곱다는 딸쪽이었다.


“유가영인가...”


찢어진 옷때문에 젖가슴을 다 들어내고 눈물과 상처때문에 얼굴이 엉망이 되었지만 이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다. 최악의 마녀, 소년킬러,재액의 악마, 늙지않는 미녀, 유가영


참고로 늙지않는 미녀는 자칭이다.


어릴적의 트라우마로 어린 소년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간대에 이 사건을 계기로 그렇게 된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시간대에 이 공간에 떨어진 것이다. 우연히


인상을 팍 구기고 생각에 잠겨있으려니 뒤에서 양아치가 소리쳤다.


“어이 꼬마 뭐하는 놈이냐!!”


“어이 아줌마 꼬마한테 뭘 보여주고 있는거야!”


“우웨어”


여전히 한마리는 이성이라는 것이 없는건지 이상한 소리를 외치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님을 알아 줬으면 하는 소년이었다.


소년킬러, 재액의 악마, 최악의 마녀라 칭송받는 그녀 유가영은 소년의 예전 동료였다.


그때의 모습이 지금과 차이가 없는 것을 보아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마력을 얼마나 낭비한건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랜 과거의 이야기다. 아직 젊음에 집착하지 않는 그녀를 얼떨결에 구해버린것이다.


타임패러독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는 사이에 뒤쪽의 양아치들은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


“어이 꼬마 말이 말같이 안들리는 끄아아악!”


원래라면 그저 손을 비틀어 제압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마무리가 될 상황이었지만 짧아진 팔의 길이와 마력으로 강해진 힘으로인하여 전완쪽의 뼈를 부러뜨리는 결과에 처해버렸다.


앞의 녀석이 당하는 걸 당황해하는 양아치들에게 소년이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말했다.


“지금 달려들면 너네 5명중 아 이제 4명이구나 4명중 3명의 손을 부러뜨릴꺼야 한명은 운전해서 병원을 가야하니까 말이야”


분명 어딘가에서 인용된 문구일텐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소년의 경고에도 듣지않고 2명이 달려들었다. 


“너네들이 자초한일이다.”


더 이상 살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놓아주기로 했다.


손목은 아작나겠지만


한번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양아치들의 손목을 잡고 비트는 작업을 시작했다.


한명식 한명씩 손목이 비틀어지는 모습을 보고 남은 두명이 도망치려고 했지만 소년은 그렇게 만만하게 보내줄 생각도 없을 뿐더러 자신의 말을 지킬 의향으로 가득했다.


“으아아아악 도망쳐!”


“친구들 대려가야지”


쓰러진 3명을 도망가는 2명에게 던저버리고 다시 소녀의 앞에 섰다.


소녀는 앞섬을 추스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 광경을 멍청하게 보고만 있었다.


“안녕 반가워”


“감...감사합니다.”


콧물과 눈물 피로 범벅이 되어 엉망인 얼굴을 살짝 닦아 주고 옆에 벽에 처박혀 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


“미안한데 조금만 기다려줄래?”


그리고 벽에 처박혀 있는 녀석에게 회복마법을 썼다.


작가의말

연제는 항상 01시에 맞춰서 할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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