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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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최근연재일 :
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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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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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DUMMY

“헌터 자격증을 따러오셨다구요?”


헌터자격증을 담당하는 사내는 눈앞에 다가온 미소녀와 소년을 번갈아가며 처다 보았다.


“어린애들이 올 곳이 아닌데”


둘다 적당히 활동성을 보장하는 옷을 입고 왔지만 기본적으로 헌터의 복장은 아니었다. 비기너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소년쪽에서 작은 카드 하나를 내밀었다.


“19살?”


주민등록증에는 19살이라는 생년월일이 적혀있었고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불가능?”


“아뇨 성인이라면 상관없습니다. 미성년자도 보호자의 동의가 있다면 가능하구요”


그 말에 소년은 상관없다는 듯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내는 한번 본 소년의 눈빛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 눈빛 사내가 익히 알고 있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이런 어린아이가 하고 있을 눈빛이 아니었다.


그것도 19살짜리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의아함을 감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일을 오래한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동안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사내는 바로 옆에 있는 미소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쪽 분은?”


사내가 소녀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소녀는 조심스럽게 민증을 보여주었다.


“이쪽은 18살이시네요?”


“네 여기 보호자 동의서에요”


소녀는 의외로 철저하게 서류준비를 해왔다. 각성자라고 신나서 헌터 자격증을 따러 오는 얼간이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정확한 대응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마도 부모쪽이나 친인척중에 헌터를 하고 있는 각성자나 그에 준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각성자 신가요?”


“비기너 입니다”


역시


전문단어까지 알고 있다면 분명한 친인척중에 헌터가 있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럼에도 사내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마음속으로 지상에 내려온 신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며 빠르게 서류 작업을 시작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각성유무를 묻는 질문에 대한 서류작성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사내는 빠르게 서류작업을 마치고 그 둘에게 동의서를 내밀었다.


“헌터는 원하는 모든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자기방어 능력을 준비하셔야 하며 던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불이익에 대하여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이 됩니다. 이에 동의하시나요?”


“네!”


소녀은 힘차게 대답했고 소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과묵한 성격의 소년을 내버려 두고 소녀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마음먹은 사내는 최대한 친절하게 이야기했다.


“저희 협회에서 지정한 튜토리얼이 있는데 만약 괜찮으시다면 이용해 보시겠습니까?”


사내는 소녀만을 처다보며 이야기하자 소녀는 소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연장자에 대한 우대인가 아니면...’


사내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불안한 눈빛으로 보고 있으려니 소년쪽에서 긍정의 끄덕임이 돌아왔다.


그제서야 얼굴이 밝아진 소녀가 사내에게 긍정의 의사를 전달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상함을 느끼고 있지만 더 이상은 권력남용에 해당될 수 있고 헌터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협회이다 보니 더 이상의 터치는 하지 않았다.


여전히 말이 없는 소년과 아름다운 소녀와 함께 튜토리얼 존으로 두사람을 안내헀다.


---


도착한 곳은 협회의 지하실에 위치한 커다란 문앞이었다. 소년과 소녀는 모두 적당히 활동성이 있는 옷위에 손과 발을 보호 할 수 있는 방어구를 끼고 있었다.


“여기는 헌터 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벨 2 등급 던전입니다.”


사내는 굳이 안해도 되는 튜토리얼 안내까지 자진해서 나섰다.


“주로 서식하는 마물은 늑대 입니다. 보스는 최근에 잡아서 안나올 꺼구요. 그런데 정말 방어구만 있어도 상관없으신가요? 기본적인 도검 및 각종 무기들을 대여해 드릴 수 있는데요”


“아뇨 괜찮습니다”


사내의 질문에 소년은 그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고 소녀는 조심스럽게 거절의 의사를 밝혀주었다.


‘마치 천사’


미소녀 앞에서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사내는 소녀를 위주로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품에 들어있는 작은 상자를 꺼내서 주었다. 한손에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상자였다.


“이건 저희 지부장님이 개발하신 튜토리얼 사고 방지 머신입니다.”


머신이라고 하지만 소년이 보기에 그것은 마력이 들어가 있는 상자였다.


“머신이라고 말했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지부장님 능력으로 만드신 골램입니다.”


사내는 방긋 웃으며 정정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만약 튜토리얼 중 위험하다고 판단되시면 이 상자의 버튼을 누르시면 저희 지점장님의 골램이 나타나서 여러분을 구해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레벨 2가 왜 튜토리얼로 있는 거죠?”


소녀의 질문에 사내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레벨 1 의 던전들은 미력한 마력이 있는 장소로 지정되어 마물이 없거나 매우 적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보스 몬스터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죠”


그는 입구쪽에 마련되어 있는 투박한 칠판을 끌고와서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래서 레벨 2 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거기다 여기는 간당간당하게 보스몬스터가 등장할 정도의 마력을 가지고 있는 던전이기 때문에 최소 컷을 이 튜토리얼의 클리어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사내의 열정적인 강의에도 소년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빤히 앞의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저런 헌터의 생태계를 이해할 수 없는 사내는 그저 소녀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같은 레벨로 판정을 받을 지라도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초보 헌터분들께서는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팀을 꾸리고 준비를 하셔서 안전한 탐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사내는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해 줬다.


“다른 질문이 있을까요?”


사내는 자신의 열정적인 설명에 스스로 감탄하며 있을 때 의외로 소년쪽에서 손을 들었다.


“이 던전을 이용하면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나요?”


“...”


일단 소년이 자신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는 것에 한번 놀랍고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


“가끔 버튼을 누르는 것이 늦어서 사망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내는 조금 잔잔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헌터라는 로망에 사로잡혀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튜토리얼을 시작할시 가끔 그런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로써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런 사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하시네요”


어떻게 보면 조금 무뢰한 반응에도 사내는 잠잔코 듣고만 있었다.


저런 눈을 하고 있는 사람은 최소한 사람 여럿을 죽여본 사람의 눈이다. 그런데 소녀를 위해서 그런 부분까지 염려해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가...


생각해 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이었지만 사내는 일단 넘기기로 했다.


“그래서 도전 하시겠습니까?”


“좋아”


답은 의외로 소녀가 아닌 소년에게서 나왔다.


“들어가보자”


소년이 소녀를 올려다보며 말하자 소녀가 급하게 대답했다.


“네! 네 알겠어요”


여전히 이상한 듀오라고 생각한 사내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여기서부터 들어가시면 바로 입구입니다. 녀석들은 동물이라고 하지만 마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사납고 무리지어 다닙니다. 조심해서 클리어 하시기 바랍니다.”


사내의 배웅을 받으며 소년과 소년는 던전안으로 들어갔다.


---


“안은 생각보다 깨끗하네요?”


“그거 사망 플래그”


“어째서요?”


실제로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했다. 뭔가 늑대의 무리를 생각하면 사람 찌꺼기나 털, 오물등으로 더러운 장소를 생각했는데 깨끗한 동굴 내부의 모습에 소녀는 오히려 당황하고 있었다.


“던전에 나오는 녀석들의 주 먹이는 마력이야 그 사람을 습격하는 이유도 사람안에 있는 마력을 먹기 위함이지 그래서 배설을 하거나 개별 생태계가 나타날 필요가 없어”


낮고 고요한 음성이 동굴속을 울리지만 가영은 하늘의 설명할때의 목소리가 나름 좋은 편이었다.


평소에 말을 안하는 소년은 무언가를 설명할때에는 말이 많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의외네요 전 거절할 꺼라고 생각했어요”


“왜?”


소년의 순수한 질문에 소녀는 꾀나 당황했다.


“아뇨 그냥 왠지 튜토리얼은 건너띄고 바로 실전으로 갈꺼라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 봐요.”


소녀는 상자와 함께 같이 온 작은 쪽지를 소년에게 보여주었다.


- 도움이 필요하시면 조용히 싸인을 보내주세요


“뭔가 대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싱긋싱긋 웃고있는 소녀를 무시하고 소년은 앞으로 나아갔다.


“준비는 철저하게 하는게 좋아 한번에 여러단계를 건너뛸려고 하다가 다치기 십상이지”


생각보다 진심으로 보이는 소년을 보며 소녀가 살짝 긴장하고 있을 때 소년이 짧게 덧붙였다.


“그리고 흥미도 있고”


“흥미요?”


소년의 말에 소녀가 의문을 던질 떄 소년이 앞을 가르켰다.


“저기있어”


소녀는 바로 준비해뒀던 무기를 꺼내들었다.


작은 원기둥 형태의 물건으로 작은 가영의 손에도 한손에 들어올 만큼 작은 물건이었다. 그리고 소녀가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긴 지팡이의 형태로 바뀐 호신용 여의봉(20,000원) 이었다.


저가의 상품들보다 나름의 강도를 자랑하고 거기에 지팡이에 마력을 불어넣어서 강화하면 왠만한 강철봉 저리 가라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도 늦네”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빠르게 꺼낸거 아니에요?”


실제로 소년과 대련중에 늦게 꺼낸다고 머리를 여러번 쥐어 박힌 경력이 있는 소녀로써는 조그마한 실전이라는 상황에 준비하고 있어서 지금이 가장 빠르게 무기를 꺼내든 것이었지만 소년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저 애들 안오는데요?”


소녀는 멀리서 이쪽을 바라보고 심하게 경계하고 있는 늑대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마물주제에 본능이 살아있는 건가”


소녀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소년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더 마력이 강한 곳으로 가보자 수확이 있을지도 몰라...”


“수확?”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소년을 따라서 소녀도 앞으로 나아갔다.


----


“한마리도 안오네요”


마력이 가장 강한 동굴 가장 안쪽까지 위치 30분을 걸어왔지만 소년과 소녀에게 다가오는 마물은 한마리도 없었다.


단 한마리도


모두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거나 으르렁거리다가 꼬리를 말고 도망치기 바빳다.


“젠장 망할 놈들 약해빠져서 달려드는 용감한 녀석은 한마리도 없는거냐고...”


왠지 모르게 ‘마물주제’를 반복하며 무릎꿇고 좌절하는 소년을 보며 소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쓰다듬고 싶거나 장난치고 싶은 거에요?”


소녀의 질문에 움찔하던 소년은 평상시의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나는 동물애호가야... 지금까지 이빨이며 날개며 징그럽고 괴상한 녀석들밖에 없는 곳에서 있다가 드디어 늑대라는 가장 기초적이고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만날 준비로 마음이 설래였는데 이런 배신이 있을 줄이야”


“그렇게 쓰다듬고 싶으세요?”


“파 묻혀서 강아지 앞 꼬랑내를 맡고싶어”


“마물인데요”


“난 지금까지 마물만 있는 곳에 있었는걸...”


왠지 모르게 엄청난 기세로 말하는 소년에게 소녀가 뭐라 말해야할까 심히 고민하고 있자 소년의 좌절은 더욱 길어지고 있었다. 무표정하게 좌절하는 소년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소녀였다.


“마물이면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더 강하니까 더 빨리 달려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실감이 매우 커 보이는 소년이었다.


“아..쓰담쓰담 하고싶어”


“전...개인적으로는 고양이 파일까요?”


“난 개과든 고양이 과든 상관없어”


“저기 수인은 관심없으세요?”


소녀가 손을 올려 머리위에 귀를 흉내내며 쫑긋쫑긋 하고 흉내내고 있자 소년의 눈이 번쩍하고 빛나보였다.


“그 더럽고 추악한 것들의 이름은 언급도 하지마!”


하는 대사는 그렇지 못했지만


“만난적이 있는거에요?”


의외의 공격적인 반응에 건드리면 안돼는 것을 건드린 것인지 조심스러워지는 순간 소년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그깟 가슴털이 뭐라고 냄새 좀 맡겠다는데 바로 주먹부터 들이대고 말이야”


“보통 그러면 싫어하죠... ?”


“그 육구에 맞는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그것 가지고 또 뭐라고하고”


“선생님이 잘못한거 아니에요?”


수행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가영이었다.


“나는 진심이었어!”


“수인한테요?”


“후...”


엄청난 열기를 폭발시키던 소년이 심호흡과 함께 금방 푹하고 식어버렸다.


의외의 곳에서 온 오프가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소년이 소녀를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시험은 너 혼자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매우 심한 좌절을 격은 것 같지만 소녀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지켜는 보고있을 테니까 잘해봐”


그리고 순식간에 기척이 사라지더니 눈앞에서도 사라져버리는 소년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유기하고 가버리신다구요?”


그러자 어둠속에서 작은 손이 튀어나왔다.


“그렇지 시작지점으로 돌아갈까?”


그리고 한손에 소녀를 들처업더니 둘이서 30분동안 주파한 동굴을 단 몇초만에 주파하여 처음 입구로 돌아왔다.


“자 여기서부터 시작이야”


그리고 소녀를 내려주고는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에...여기부터 시작이에요?”


주변을 경계하며 처량하게 혼자 남게된 소녀는 주변을 조여오는 푸른색의 안광이 나타났다.


“진짜 여기서 시작해요?!”


그녀의 외침에도 대답해주는 것은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대신했다.


- 아우우우우우우우우


늑대의 시간이 도래했다.





작가의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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