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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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최근연재일 :
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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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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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

DUMMY

하린은 생각한다. 역시 가영과 민서를 보내는 선생의 판단은 나쁘지 않았다고


피와 살이 낭자하는 처절한 전쟁터를 격기에는 아직 정신적으로 미 성숙한 애들이 보기에는 정서적으로 좋지 못했다.


“으아아아아”


기합을 넣으며 강하게 베어 내자 종이 가르듯이 살이 찢어지고 피가 분수처럼 튀어나온다.


머리쪽의 어그로는 유가 끌고 있기에 발버둥치는 녀석을 따라가는 것이 더 큰 문제처럼 여겨졌다.


하린은 한쪽 시아 구석에서 여전히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서 있는 소년을 보았다.


이런 여유가 느껴지는 전투가 가능한 것도 전부 소년의 버프 덕분이었다.


평소의 1.5 배 정도 강해지는 버프들에 비해서 거의 배 이상 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버프였다.


이런 버퍼가 1 레벨이라니 높은 길드 녀석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올지 불 보듯 뻔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사각에서 커다란 뱀의 꼬리가 하린을 향해서 날아왔다.


“쳇”


허를 찔린 가영이 다급하게 가드를 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는 듯이 맞아도 아프지도 않았다.


팅겨져 나간 뱀이 오히려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무슨 개그인지 알 수 없었다.


마력을 집중할 필요도 없이 그냥 전체적인 방어력이 높아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보면 볼수록 탐나는 인재다


“흐음!”


앞에서 유가 기합을 넣고 타워실드로 뱀을 후려 처버리다 뱀이 저항도 못하고 벽에 처박혀 버렸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가영이 뱀의 숨통을 끊었다.


뱀이 하얀 빛 알갱이가 되어 사라졌다.


레벨이 낮은 하급 던전에서는 그냥 투명해졌다가 흐려지며 사라지는데 마력량이 높아지는 3레벨 상급 정도 되는 던전에서는 이렇게 빛의 알갱이가 되어 부서지며 사라진다.


이 던전은 지금 레벨 3 상급 정도의 마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명백한 이상현상이지만 하린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답이 안나오는 문제에 할애할 정도로 그녀의 머릿속은 잘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유 역시 마찬가지 였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이 소년이었다.


“수고했군”


짧게 말하며 치하하는 폼이 무슨 별 달고 있는 대장들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절대 레벨 1이라고 볼 수 없는 자신감과 당당함이었다.


보통의 레벨 1들은 가영처럼 던전 자체에 생각이 없고 그저 몬스터를 죽인다는 생각이 강한데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고 이상현상이 나타나자 바로 후퇴를 고민하는 모습은 닳고 닳은 헌터의 모습이었다.


“다른 애들은 어떻게 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헌터들을 도와주고 있어 피난이 필요한 녀석들도 있어서 몇명 모아서 입구쪽으로 보내주기도 하더군”


이런 부분 역시 의아하다.


아무리 버퍼에 힐을 주는 서포터 역할이라고 하지만 전투가 일어나면 그곳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주변의 경계와 상황을 살피는 것을 소흘히 하지 않는다.


거기에 아까보니 근접하는 구렁이 정도 크기의 뱀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한발로 휙휙 차며 다니고 있다.


생명을 빼앗는 직업이지만 처음에는 어느 정도 주저함이 있기 마련일텐데 그런것 없이 귀찮다는 듯이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


“우리도 합류할까?”


“......”


의견을 물어오는 유를 지긋이 보다가 하린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소년을 보자 하린이 허리에 손을 얹고 소리쳤다.


“효율의 문제야!”


여전히 역동적인 움직임이다.


“합류한다. 일이 꼬일것 같은 느낌이군”


“불길한 말을 해주는 구만”


소년의 말에 유가 웃으며 이야기했다.


“뭐야뭐야 이 일이 끝나면 그녀에게 고백할꺼야?”


“이건 나에게 중요한 추억이야 잊을 수 없지”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안은 생각보다 생각보다 깨끗한데?”


뭐가 즐거운지 자기네들끼라 껄껄거리는 둘을 보며 소년은 주변을 살폈다.


사람들도 어느 정도 적응 한 모습이고 더 이상 그들의 도움은 필요없어 보였다.


“흐음...”


하지만


‘뭘까 이 찝찝한 기분은’


하린은 이 끈적하게 달라 붙는 느낌이 굉장히 싫었다.


순간


굽이 굽이 지고 있던 동굴이 한순간에 넓어졌다.


넓은 공동으로 변해버린 공간에 사람들이 일순간 당황하고 있을 때 한곳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으아아악!”


- 아그작 아그작 


가영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기 직전 작은 손이 가영의 손을 잡아 끌었다.


얼떨결에 바닥으로 숙여진 그녀의 눈앞에는 평소와 같은 소년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무표정의 그가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더 무거워 보이는 것은 가영의 착각일까?


“각오를 다져라”


그리고 평소와 같은 그의 말에 힘을 얻을려는 순간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이 시작되었다.


“우웩!”


“히익!!”


사방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와함꼐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하며 이상한 냄새까지 퍼지고 있었다.


가영이 각오를 하고 눈을 돌렸을 때 그곳은 살육장이 펼쳐져 있었다.


모험가들을 뜯어먹고 있는 도마뱀들과 반인반수의 괴물들


반은 뱀이고 반은 사람인 그 게임에서 비롯된 나가 라는 종족이 그곳에 있었다.


입에 피철갑을 한 그들은 사방으로 나뉘어져 있는 사람들을 서로 먹기 위해서 날뛰고 있었고 그들의 뒤에 사람의 뼈로 만들어진 옥좌에 앉은 괴물이 그곳에 있었다.


거대한 뱀의 몸통과 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상체를 하고 있는 그것은 명실상부한 뱀들의 여왕이었다.


“뱀들이 진화하면 사람이 됬던가?”


“글쎄”


하린의 질문에 소년은 성의 없는 대답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딱히 답을 원하고 질문한것이 아닌 하린은 자세를 잡았다.


“어중간한 각오로 여기에 서 있는 건 아니겠지?”


가영을 보고하는 말인지 민서를 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얼굴을 보지 않고 하린은 소리쳤다.


“류 사냥시간이다.”


사내는 타워실드를 앞으로 내밀고 뒤에 커다란 렌서를 들었다.


“선생 버프 풀로 줄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그녀의 질문에 소년은 잠시 고민하더니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안돼”


“왜 이 장면은 뭔가 비장하게 풀 버프받고 싸우는 장면 아니야?”


김 빠지는 소리를 하는 소년에게 하린이 징징거렸지만 소년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갑자기 풀 파워로 주면 오히려 감각을 못 찾을 수 있어 지금까지보다 조금 강한걸로 주지”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평소와 변함이 없는 소년의 모습에 하린은 미소를 지었다.


그저 담담하게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하는 귀여운 인형같았다.


“영창파기”


소년은 크게 숨을 들이쉰다.


“헤이스트, 스트렝, 아이언 스킨, 마나 리제너레이션, 마력 증폭, 피지컬 레지스트,마나 레지스트, 샤프, 스팅, 배틀필드, 워크라이, 썬더! ”


숨도 쉬지 않고 연속으로 걸어지는 버프들의 향연에 하린과 유가 당황하고 있을 때


효과도 성능도 알 수 없는 12개의 버프가 하린와 유에게 동시에 들어갔다.


전에 접해본적 없는 전능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힘이 손아귀에 쥐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먼저 정신을 차리고 전투에 들어간 2~3레벨의 모험가들도 뒤를 돌아본다.


압도적인 존재감


갑자기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나 주변을 끌어당기는 것 같은 인력이 그곳에 있었다.


“내가 먼저가지”


“오”


그리고 풀 플레이트의 유가 앞장서서 타워실드를 앞세워서 돌진을 시작했다.


마치 코끼리가 돌진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은 혼자만의 감상일까?


달려드는 도마뱀과 나가들이 한순간에 나가 떨어지고 바로 여왕에게 직진하는 유와 그 뒤에서 소리 없이 따라 붙는 하린은 어느정도 접근하는 순간 하늘 위로 솟구쳤다.


“퍼스트 어택은 어태커의 꽃이다!!”


크고 우렁찬 소리르 내지리며 


공중을 밝고 날아가는 여성에게 눈이 팔려있을 때 앞에서도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퍼스트 어택 가져간다!”


“어림없지!”


발도와 함께 엄청난 소리와 함께 둘의 공격이 동시에 들어갔다.


“저게 헌터인가요?”


그들의 합작에 어디에서 공격을 넣어야 할지 알지도 못하는 소녀가 옆에 붙자 팔짱을 끼고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소년이 소녀를 올려다 보았다.


“저게 대부분의 헌터들이 머무른다는 4레벨이다.”


저것이 평균이다. 대부분의 헌터들은 4레벨에 멈추어있고 그 위로 올라가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의 헌터들 노력으로는 따라 갈 수 없는 아름다운 재능의 집합체들이 모여있는 최악의 고독


“지상을 정복한 그들은 탑을 오르기 시작한다.”


지상은 어차피 마탑에서 뿌리는 마력의 잔류에 불과하다 그 근본에 있는 마탑은 괴물들이 모여있는 지옥이자 마력의 축복을 받는 천국


무슨 기술이 발견되고 어떤 물질이 발견되는지 지금의 인류가 알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소년은 그저 지금의 전투를 지켜보고 만 있다.


소녀는 소년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언제나의 무표정은 지금 살짝 찌그러져 있었다.


그리고 소녀가 미처 물어보기도 전에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와아아아아!”


그곳에는 이제 날아가고 있는 머리와 찌그러지는 몸통을 보며 사람들이 환호했다.


지금 이곳에서 그들은 영웅이요 위대한 전사였다.


칼에 묻어있는 피를 흩뿌리고 검집에 검을 넣는 그 모습은 모두의 심장을 고동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엄청난데 선생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그 감각을 잘 잡고 있어 언젠가 버프 없이도 도달해야하는 곳이니까”


“그곳까지 자력으로 올라가야 하는 건가... 대단한데?”


버프는 어디까지나 미래에 있을 지 모르는 희미한 가능성의 한 조각


그것에 의지하지 않고 올라가는 모습을 기대되는 소년은 하린을 불렀다.


“일단 사람들을 대리고 나가 이상현상을 위쪽에서 파악해야할꺼야”


“마치 선생은 같이 안가는 것 처럼 말하네?”


“난 여기서 잠깐 조사하고 싶은게 있어서”


“헤에 관심이 가는데?”


하지만 소년은 입에 손가락으로 엑스를 만들며 거절했다.


“비밀”


“아핫! 귀여워 선생 그런 면이 있었으면 빨리 보여줬어야지”


“먼저가 있어 금방 뒤따라가지”


가만히 소년을 지켜보던 하린은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다가 뒤에서 들리는 제촉하는 소리에 가영이 소년의 쪽으로 갈려고 했지만 하린이 웃으며 같이 대리고 가버렸다.


‘눈치는 좋은 친구군’


아니면 그냥 바보던가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는 소년의 앞에 옥좌가 달그락 그렀다.


인간의 뼈로 만들어진 뼈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사람의 원형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천천히 근육이 생기고 피부가 생기더니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돌아왔다.


“어서오게 나가의 왕이여 여왕이 행차하시는데 자네가 빠지면 쓰나”


군대군대 뱀의 피부가 덮여져 있지만 거의 인간이라고 봐도 무방한 생김세 하지만 그 눈은 오직 살의만을 가지고 적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


인간을 동경하여 인간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괴물의 말로


여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압도적인 마력량을 잡아먹는 괴물


하지만 철저한 성격탓인지 혼자남지 않으면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 히든 몬스터는 조용히 손톱을 보이며 앞으로 걸어오고 있다.


“자... 즐거운 면담시간이다.”


---


“앗 선생님 오신다.”


밖에서는 던전의 이상현상으로 인해 부상당하거나 죽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고 던전을 관리하던 사람들은 던전의 이상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그때 던전안에서 언제나와 같은 변함없는 표정을 지으며 유유히 걸어나오는 소년은 딱히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없었다.


“볼일은 잘 마쳤어?”


“선물”


소년은 물어오는 하린에게 작은 상자하나를 던져 주었다.


“우와 꾀 높은 등급의 마석이네? 어디서 꼼쳐온거야?”


“오다 주웠다.”


정사각형의 잘 압축된 마석을 신기한 눈으로 처다보던 하린은 히죽히죽 웃으며 소년을 보았다.


“그럼 다음 던전 탐색을 위한 계획을 세워볼까?”


“우리는 제외해 줘”


“아? 왜?”


하린의 앙탈에도 소년은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말했다.


“너희가 쓸데없이 강해서 우리 애 성장에 도움이 안돼”


“뭐야 그게 너무 과보호야!!”


하린이 계속 뭐라고 하자 소년은 귀찮다는 듯이 귀를 막고 나가버렸다.


“헤헤 그래도 번호는 교환했으니까 저 강해진 다음에 다시 만나요~”


그저 해실해실 웃으며 선생님을 따라가는 소녀를 보며 입맛을 다지는 하린이었다.


“아까워 좋은 파티가 될 수 있을 뻔 했는데”


“간다”


“그래두 가기 전에 사진 한장정도는 괜찮잖아? SNS에 올릴껀데 괜찮아?”


하린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하자 소년은 한숨을 쉬며 다시 돌아왔다.


“좋아요!”


“히히 신난다!”


그리고 품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셀카로 단체 사진을 찍고 인사하며 헤어졌다.


“다음에 봐”


“아아”


여전히 붙힘성 없는 소년에게 쓴 웃음을 지으며 하린도 각자의 짐을 챙겨서 던전입구를 빠져나왔다.


---


“난 볼일이 있으니까 먼저들 가있어”


“알겠어 길드 본부에서 보도록 하지”


“언니 먼저갈께요”


그렇게 일행과 헤어진 하린은 적적한 공원을 걷다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야 위험한 인물한테 접근할려고 하는거 같네?”


평소와 같은 쾌활한 말투였지만 전화를 하고 있는 여성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 조사 결과는 어때?


“옆에 붙어있는 작은 소년이 하나있었어 선생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아마 찾고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농후해 한순간도 소녀에게서 눈을 때지 않더라고”


- 용의자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전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버프만 줬는데도 사상자 하나 발생하지 않고 던전을 클리어했어 꾀 높은 등급으로 설정해 줬던데 어떻게 한거야?”


-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는 법이다. 요청되로만 해주면 되는데


“알았어 알았어 무서워서 같이 일할 수 있겠나”


하린은 천천히 전화를 받으며 얼굴의 화장을 바꾸고 눈썹을 때고 볼에 붙어있는 자연스러운 조형물을 때어냈다.


그것만으로도 인상이 확 바뀌며 쾌활한 여성에서 성숙한 미인으로 탈바꿈 되었다.


“그 버프만 있어도 소년 혼자서 각성자 3명정도는 손쉽게 박살낼 수 있을 껄?”


- 발각되거나 그런것은 없겠지?


“희망사항이기는 한데 아마 눈치는 채고 있을꺼야 정말 자연스럽게 접근했는데 바로 헤어져 버렸어”


- ... 알겠다. 협력에 감사하지


“나야 돈만 잘 챙겨주면 되니까 상관없어~”


목소리톤도 점차 변화하자 던전에서 보던 여성과 지금의 여성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절대 없을꺼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변화하였다.


전화가 끊어지고 휴대폰에서 손을 땐 하린은 미소지었다.


“괴물이라... 우리쪽에서도 한명 붙여놓는게 좋을 것 같은데?”


하린은 혼잣말을 하며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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