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써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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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신
작품등록일 :
2024.07.22 11:54
최근연재일 :
2024.08.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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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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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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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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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 4화. 피해자들(4) ]

DUMMY


“다현아...”


그건 바로 윤석과 그 무리들의 SNS계정이었다.


다현과 자신을 괴롭혔던 바로 그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사진 속 그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행복함과 호화로움을 자랑하듯.


다양한 사진 등을 올려놨는데.


많은 양의 팔로워들을 거느리며 타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그들이었다.


“이런 걸 왜봐... 왜...”


성현이 가슴을 툭툭. 손으로 세게 두드리다가.


이내 다현의 방 정리를 포기하고는 도로 문을 닫고 나왔다.


10년 전의 다현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한없이 밝고 명랑했으며, 늘 따뜻한 아이였다.


그러나 그 날을 기점으로 그런 다현은 사라졌고.


마치 살아있는 시체처럼 홀로 방안에서 갇혀 지냈다.


아무하고도 교류하지 않았으며 모든 사람을 외면했다.


상처받은 다현의 영혼은 그 누구도 치료할 길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성현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다현이 목격하면서부터였다.


[ “오빠... 저 사람들 뭐야? 왜 오빠를 때리는데! 그동안 상처들이 다 맞아서 생긴 거였어..? 운동하다가 다친거라며!” ]


[ “다현아. 그냥. 모른 척 해줘. 제발. 부탁이야.” ]


[ “어떻게 모른 척을 해!!! 내 오빠가 맞고 있는 걸 어떻게 모른 척 하라고 할 수 있어!!!” ]


성현은 그냥 외면해달라고 애원하였지만. 다현은 그러지 않았다.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오빠가 괴롭힘을 당하며 맞고 있는 모습은 다현에겐 충격이었고 마음 아픈 일이었다.


다현은 어떻게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학교에만 가면 온종일을 여러 선생님들을 찾아다녔고.


성현의 반 아이들에게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다녔다.


그러나 그럴수록 성현을 향한 괴롭힘은 심해졌고.


성현은 오히려 그런 다현에게 제발 가만히 있어 달라고 울부짖을 정도였다.


[ “제발. 신경꺼. 내 일이야. 그냥 너 인생 살라고!” ]


[ “오빠가 괴롭힘 당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으라고?? 만약 오빠였다면. 그럴 수 있어?” ]


[ “너가 뭔 상관이야! 너가 괜히 휘젓고 다녀서. 더 힘들어. 죽고싶다고. 알아?” ]


다현의 탓이 아니었지만 어렸던 성현에겐 그 상황이 비참하고 괴로웠다.


그냥 견디다보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다현이 괜히 나서서 상황을 키운다라고 생각했다.


비난의 화살을 애꿎은 곳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 “오빠. 가만히 있는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야! 가만히 있는다고 이 폭력이 멈출거 같아?” ]


[ “분명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도와줄거야. 날 좀 믿어줘.” ]


하지만 자신의 원망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다현은 결국 학폭위를 개최했다.


다현이 애쓰고 다닌 덕분인지 결국 가해자들은 처벌을 받긴 받았는데.


학교장 직결처분에 따라 고작 교내봉사와 사회봉사 며칠이 다였다.


참 허무하게도. 다현의 노력은 별로 의미가 없게 되었고,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었다.


[ “우리 학교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학생들 힘들었겠어.” ]


처음에는 학교장이 다현과 성현을 위해 직접 나서주었고.


가해학생들에게 강제 전학 및 퇴학이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일진들의 우두머리이자 괴롭힘의 주동자였던 주윤석은.


국내의 손꼽히는 대기업 석우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이었고.


그 집안에서 교장의 약점 등을 잡고 소송 등을 진행하게 되며.


결국 두손 두발 든 채 항복하고 만 교장은 그러한 가벼운 처벌만으로 종결을 낸 것이었다.


[ “... 그정도는 친구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안 그런가, 학생들.” ]


그리고 이 일 이후로 무서울 것이 없어진 주윤석과 무리들은 더욱 설치고 다녔는데.


아예 대놓고 성현을 포함한 몇 명의 학생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 “너가 찌레 동생이냐?” ]


[ “니가 감히 우릴 찔렀다며? 뒤질라고.” ]


거기에는 다현도 포함되었고, 정도는 날로 심해졌다.


하지만 다현은 무기력하게 있던 성현과는 다르게 저항했고.


괴롭힘 당하는 즉시 선생님들께 이르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모든 것이 주윤석의 아빠 회사인 석우그룹의 힘 때문인지,


아니면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하는 어른들 탓인지는 몰라도.


매번 주윤석과 무리들은 큰 처벌은 피해 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 “야. 나와라.” ]


주윤석과 무리들은 학교 구석의 쓰지 않는 빈 교실로 성현을 불러냈는데.


마지못해 간 그곳에는 다현이 붙들려와 있었다.


[ “...? 다현아!!!” ]


[ “와 성현이. 여기서 동생 보니까 더 반갑나 보네?” ]


[ “다현이는 놔줘... 제발... 나만 괴롭히면 되잖아.” ]


[ “그러게 누가 설치고 다니랬냐?” ]


[ “동생 관리 좀 똑바로 하지 그랬어, 성현아. 기대해라. 재미있는 거 보여줄테니.” ]


그러나 성현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주윤석과 무리들은 성현이 보는 앞에서 다현의 옷을 하나씩 벗겨내기 시작했다.


[ “뭐 하는 거야. 제발 그러지마. 제발.” ]


[ “와. 존나 볼만하네. 킥킥.” ]


[ “휘익. 꼴린다, 야.” ]


하지 말라며 울부짖는 다현과 성현을 보며 킬킬대면서.


그들은 마치 유흥처럼 그 상황을 즐기며 다현에게 몹쓸 짓을 가했다.


그러나 이미 이들에게 학습된 공포감이 크게 박혀있던 성현은.


그저 무력하게 무릎 꿇은 채로 손발이 닳도록 빌고 또 빌기만 했다.


[ “내가 잘못했어. 제발 다현이한테 그러지마. 제발...” ]


[ “찌레새끼 질질짠다. 아이고 애절해라.” ]


[ “홍수 난 줄.” ]


[ “차라리 날 괴롭히면 되잖아! 날 괴롭히고 다현이는 놔줘. 제발.” ]


계속 울부짖던 성현은, 다현이 모든 것을 놓아버린 표정을 짓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였다.


[ “다현아. 안 돼... 안 돼...” ]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던 성현은 결국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다현은 자신을 위해 나서주었건만. 얼어 붙어버린 몸은 발버둥조차 치지 못하였다.


주윤석과 무리들은 그렇게 다현을 짓밟아버렸고.


다현이는 그날 이후로 학교도 가지 않은 채 세상과 완전히 등을 져버렸다.


참 비겁하게도 죄책감 속에서만 허우적대던 성현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다현이에게 왜 그랬냐며 주윤석과 무리들에 대들기는커녕 신고조차 못 한 것이다.


성현에게 그들은 너무나도 막강한 산이었고.


자신은 그들이 언제 건 짓밟아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쯤으로 느껴졌다.


성현은 스스로가 너무도 끔찍했고 증오스러웠다.


망가진 다현을 볼 때마다 이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았다, 아니 자기 탓이었다.


그 무엇 하나 할 수 없던 성현이 유일하게 했던 일은.


유일한 보호자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부터 계속 다현을 돌보는 일이었다.


죽을 때까지 자신을 원망해도 좋으니 언젠가 다현이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거.


그것만이 성현의 유일한 희망이자 소원으로서 그렇게 계속 살아왔다.


그런데 그런 다현이 드디어 10여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성현은 다현이 너무 고마웠다.


힘들었을 텐데 용기를 내준 다현에게 무엇이든 다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다현이가 예전처럼 다시 활짝 웃으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다. 그저 평범한 삶을 살수 있기를 바랬다.


다현이와 밖에서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며 옷을 사주고.


친구를 사귀었다며 집에 데려와선 함께 밤새 수다를 떨고.


어느 날은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주고.


또 어느 날은 함께 여행을 가는. 남들에게는 그저 일상일 그러한 행복한 상상들 말이다.


그렇게 성현이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을 때였다.


따릉. 핸드폰의 알람 소리가 울리며 메시지가 수신되는데.


메시지를 보며 성현은 저절로 미소를 지었다.


발신자는 다현이로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 내부의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이다.


성현은 ‘화이팅^^’ 이라는 답장을 보내다가 편의점 사진을 확대해보는데.


“어? 여기는...”


곱창집 근처에 위치한 가끔씩 갔던 편의점이었다.


오히려 안심이었다. 다현이가 자신의 직장 근처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 다현의 근무지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았다.


다현이는 성인이지만 그녀의 시간은 18살에서 멈춰있으니까.


성현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 준비를 하였다.


생각 같아서는 간식이라도 사다들고 다현이를 응원가고 싶지만.


그랬다가 이제 막 마음을 열려 하는 다현이가 오히려 마음을 돌릴 수도 있을 터였다.


“제발 이상한 새끼들 없어야 할 텐데...”


낮 알바라서 괜찮을 테지만 간혹가다 진상들도 있는 법이니까.


특히나 다현은 예전부터 이쁘장한 외모로 인기가 많았었다.


성현이 팔불출 오빠의 마음으로 걱정하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아, 늦겠다.”


시간을 확인한 성현이 급하게 짐을 챙겨선 밖으로 나섰다.



***



늦은 오후. 유난히도 많은 손님들 사이로 알바생과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주방에선 성현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곱창들을 굽고 있었다.


“5번 테이블 모듬곱창 나갈게요!”


성현이 외치면 근처에 있던 알바생이 테이블로 초벌 된 소의 내장들을 내어갔다.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성현은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다현이랑 같이 오고 싶다. 그럴 수 있겠지...?’


언젠가 다현이와 함께 와서 곱창을 사줄 상상을 하면서 혼자 베시시 웃는 성현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표정을 우연히 본 윤지가.


방금 막 테이블을 치운 그릇들을 들고 오며 물었다.


“매니저님,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뭐, 그럴 일이 좀 있네.”


“그렇게 웃으시는 거 처음 봐요.”


“응? 나 손님들한테 잘 웃어.”


“그거 말고 진짜 좋아서 웃는 거요. 가짜 미소 말고 진짜 웃음이요.”


윤지가 환하게 웃어 보였고.


성현이 쑥스러운 듯 미소로 화답했다.


그때 멀리서 지만의 타박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얘들아. 눈은 그만 맞고 일해라. 손님들 기다리신다.”


“네, 갈게요.”


“잠깐만.”


성현이 곱창 기름에 굽고 있던 구이 떡 하나를 윤지의 입에 쏙 넣어주었고.


윤지가 입에 문 채 오물오물 거리며 손님 테이블로 후다닥 달려갔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윤지. 그런 윤지를 볼 때마다 성현은 과거의 다현이가 겹쳐보였다.


그 일만 없었다면 분명 다현이도 윤지와 같이 열심히 살고 있었을 터니까.


그래서 더욱 밀어냈던 것 같다.


윤지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체 했다.


지만이 다른 알바생을 통해 들었다고 전해주었을 때도 그러려니 했었고.


다현을 두고 자기만 혼자 행복해질 수 없을뿐더러.


윤지와 가까워질수록 다현을 향한 죄책감이 커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친구로도 지낼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윤지와 친해져 다현이와 함께 어울려도 좋을 거 같은 포근한 생각들이 들었다.


무엇보다 윤지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자기와 같은 형편없는 사람을 좋아해 주다니.


매번 먼저 다가와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은 윤지 뿐이었다.


세상에는 윤석의 무리들과 같은 악한 이들도 있지만.


윤지와 지만 같은 이유 없는 친절을 베푸는 이들도 있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 곱창집은 성현에게 있어선 단순한 직장 그 이상의 의미였다.



***



일을 하다 보면 늘 시간은 빨리 갔다.


어느덧 밤이 되었고.


성현은 곱창집을 나서 집으로 가는 골목길을 걷는 중이었다.


“아, 그래서 아까 내가 말이야.”


“미친년아. 왜 그랬냐.”


“재밌잖아.”


여성 둘이 몸에 꽉 달라붙은 채 가슴이 파인 원피스를 입고선 반대편에서 오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움츠러든 성현이 고개를 푹 숙이고선 지나가려던 찰나.


조잘조잘 떠드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딘가 익숙해 무심코 고개를 들어보니.


한 여성이 성현의 시선을 느끼고는 째려봤다.


“저기요, 뭘 봐요?”


“예?”


“뭘 보냐고요.”


“아... 죄송합니다.”


여성들의 얼굴을 확인할 새도 없이 성현이 급히 후다닥 지나가버렸고.


그런 성현을 보고 여성 둘이 대놓고 들리라고 크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별꼴이야 정말.”


“기분 나빠. 하여간 이쁜 건 알아가지고.”


“못생긴 게 존나 꼬라보기는.”


뒤에서 크게 들리는 소리에 어이없던 성현이 한 마디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한숨을 내쉬면서 빠르게 지나갔다.


어차피 쳐다본 것은 사실이고 할 말은 없으니.


착각은 자유라 했으니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놔두는 게 날지도 몰랐다.


“하. 오늘 이상한 것들 존나 꼬이네.”


“그니까. 아까 편의점에서 걔 누구냐 그 음침한 년도 기분 나빴는데.”


점점 거리가 벌어지며 여자들의 말소리도 뒤로 멀어져갔다.


‘그런데 어디에서 많이 봤는데.’


얼굴은 생전 처음 보는 얼굴들인데, 말투나 분위기가 익숙했다.


성현은 찝찝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바삐 향했다.


오늘 알바 어땠냐면서 다현이와 자연스럽게 말을 걸 생각에 걸음이 분주해졌는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성현이었다.


‘아무 일도 없었겠지. 괜한 기우야. 다현이가 오죽 똑똑해? 알아서 잘 했을거야.’


성현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집으로 들어가는데.


신발장에는 이미 아까 집에 온 듯한 다현의 신발이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혹시나 다현이 나갈 것을 대비해 몇 년 전에 사놨지만,


신발이 한 번도 제 주인의 쓰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번에 처음 신고 나간 터라 여전히 새것인 신발은 아무렇게나 놓여있었고.


이미 집에 들어와 있던 건지 다현의 방문은 또다시 굳게 닫혀있었다.


밖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가 싶어서.


성현은 다현의 방문 앞을 기웃대며 인기척을 괜히 냈다.


말을 걸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던 성현이 결국 조심스럽게 다현의 방문을 두드렸다.


“저 다현아. 오늘 괜찮았어?”


그러나 침묵만 되돌아올 뿐. 방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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