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모으는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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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4.07.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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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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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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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황궁으로 가는 길 (2)

DUMMY

[룬디아.]


[왜?]


[대답 그렇게 할 거야?]


[무슨 일이니? 나타샤?]


[룬디아는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


나타샤가 내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참 별난 아이

그러면서도 별처럼 빛나던 아이.


[없는데.]


나의 질문이 너무 삭막했던 걸까?

그녀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예전에 내가 뭐 했을 거 같아?]


내가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그녀의 흑발은 윤기로 가득했고

눈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렸다.


[글쎄. 공주님?]


[풉! 뭐야 그게! 몰라!]


퍽.


그녀가 내 어깨를 쳤다.

아니 강하게 타격했다.

어깨가 빠질 만큼 뻐근했다.

그녀는 신의 선택을 받은 검성.

자신의 힘에 대한 자각이 없는 걸까?


[공주 아니야?]


[아니지~ 내가 살던 나라는 왕 없어~]


[그럼 뭐 했는데.]


[아이돌!]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기괴하게 꺾으며 포즈를 취했다.


[아이돌? 그게 뭐지?]


[뭐 같아?]


그녀가 내 앞에서 춤을 추며 노래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발 딛고 서 있는 곳을 무대로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무희구나.]


[뭐라는 거야! 아이돌이라니까.]


그렇게 그녀는 지난날을 추억하며 춤추고 노래했다. 종국에는 나까지 일으켜 세워 되도 않는 춤을 추게 했다. 늘 느꼈던 거지만 그녀는 참 범상치 않았다.


“율리~ 율리~”


고개를 들어 로레인을 빤히 바라봤다.


[로레인 있잖아. 쟤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연예 기획사에서 데려가려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을텐데.]


[연예 기획사?]


[있어. 나처럼 예쁘고 매력 있고 몸매 좋은 여자들 데려가서 스타로 데뷔시켜 주는 곳.]


[악단을 얘기하는 건가?]


[됐다. 말을 말자.]


나타샤.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로레인도 예쁘고 매력 있고 몸매 좋은 아이로 자랐어.

악단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빤히 봐. 내가 예쁘긴 하지?”


“응. 너무 예뻐.”


“뭐···. 뭐야! 갑자기 왜 그런데?”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여자란 존재는 참 이해할 수 없었다.

예쁘냐 물어봐서 예쁘다 그러면 고개를 돌리고

안 예쁘다 하면 또 화나서 고개를 돌리고


“로레인.”


“왜?”


“혹시 노래할 줄 알아?”


“노래? 들으면 울지. 감동받아서.”


“춤은?”


“춤?”


그녀가 팔을 쫙 펼쳤다.

나타샤의 춤이 관절이 걱정될 정도로 격했다면 로레인의 춤은 호수 위를 걷는 엘프처럼 가벼우면서도 유려했다.


“흠~ 흠~ 흠~~”


로레인이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휘이이잉.


바람이 불었다.

계절은 완연한 겨울이었지만

그녀의 콧노래는 봄을 떠올리게 만든다.


“율리. 우리 이렇게 느긋하게 가도 돼?”


“언제까지 오란 말 없었으니 느긋하게 가지 뭐. 뭐 좋은 곳이라고 일찍 가.”


“그래도 네 집이잖아.”


“내 집?”


집이라.

몸을 누이던 곳은 항상 존재했다.

하지만 거기가 집이냐고 한다면 잘 모르겠다.

마음을 누이던 곳은 아니었으니까.


‘랜턴?’


그나마 떠오르는 곳이라면 랜턴 속이었다.

의심도 경계도 없던

돌이켜보면 즐거운 나날들이었으니까.


“그럼 너는?”


문득 로레인의 집이 궁금했다.


“내 집? 너지.”


일말의 고민도 없는 대답.


“응?”


“집은 돌아갈 곳이잖아. 내가 돌아갈 곳은 너야.”


그녀의 말에 나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왜 웃어? 난 진지한데? 약속했잖아.”


기분이 묘했다.

나조차 돌아갈 곳이 없는데

이런 내가 돌아올 곳이라고?


“그러니까 거기 가서 죽지 말고 꼭 돌아와야 해.”


로레인이 웃었다.

그리고 때마침 햇살이 그녀를 따듯하게 비춰줬다.

티 없이 맑은 미소가 더없이 해사하게 느껴졌다.

나에겐 언제나 12살 로레인.

그 미소를 보니 기분이 퍽 기꺼웠다.


“먀~”


그렇게 이 시간을 누리고 있을 때 도로변에서 금빛 털을 가진 새끼 여우 한 마리가 다가왔다.


“응?”


“꺄~ 귀여워! 이리 온. 어디서 왔니?”


로레인이 팔을 활짝 벌리며 여우에게 다가갔다.

녀석은 로레인의 품에 폴짝 뛰어 안겼다.


“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야.”


내가 녀석을 쓰다듬으려 했다.


“으르르르르르르!”


그러자 드러내는 이빨.


“이놈 봐라?”


“어머~ 수컷인가 보네. 그렇지?”


로레인이 여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덜렁.


그랬다.

녀석은 수컷이었다.

종을 불문하고 남자는 예쁜 여자를 좋아하기 마련.


“뭐지? 무리에서 빠져나온 건가?”


윤기 나게 정돈된 털.

포동포동 오른 살.

살가운 성격까지.

로레인은 순식간에 녀석에게 빠졌다.


“돌려보내자.”


“왜 귀여운데.”


“그러면 계속 데리고 다니게?”


“으르르르르르르!”


“봐~ 얘도 내가 좋은 거 같고. 누나랑 갈까?”


“먀!”


녀석은 자신을 돌려보내지 말라는 듯 로레인의 품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부모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 그런가?”


녀석은 내 말을 알아듣는 듯 로레인의 품에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니라는데. 어머! 너 우리 말 알아듣는 거야?”


“먀!”


녀석이 로레인의 볼을 할짝 핥았다.


“흠.”


“율리도 안아볼래?”


“으르르르르!”


“안될 거 같은데?”


“얘. 그러면 못 써!”


“낑.”


로레인이 아기 여우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이 아이를 데려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나지막이


“율리를 싫어하면 어쩔 수 없지. 율리가 더 중요하니까.”


라고 말하자


덜덜덜덜덜. 톡.


녀석이 먹기 싫은 약을 억지로 삼키듯 나에게 다가와 발을 톡 갔다 댔다.


“와! 다행이다. 그래도 마음 열라고 노력은 하네.”


로레인은 그 모습마저 귀엽다는 듯 여우를 안아 들었다.


“후~”


녀석은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는 참았던 숨을 뱉었다.


“율리. 진짜 데려가면 안 돼?”


“안 돼. 우리가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챙겨줄게! 밥도 주고! 똥도 치우고 씻겨주고!”


“먀!”


녀석이 로레인의 품에서 폴짝 내려 빙빙 돌기 시작했다.

자신을 데려가라는 나름의 호소일까?

나는 로레인을 바라봤다.


“진심이야?”


“응!”


다음은 아기 여우.


“아가야. 우린 한가하게 노는 사람들 아니야. 앞으로 위험한 일도 많을 거고. 그래도 괜찮아?”


여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같이 가기로 한 거다! 이름은 뭐로 할까? 금빛 여우 어때?”


“뭐?”


“왜? 예쁘지 않아?”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진지했다.


“왜? 이상해? 예쁘지 않아?”


로레인이 여우를 보며 물었다.

어지간한 건 다 좋다고 할 놈이었지만


도리도리.


이건 아니었나 보다.


“그럼 흔들리는 금빛 꼬리는?”


도리도리.


“왜지 좋기만 한데.”


녀석에게도 자존심이 있었다.

아무리 로레인이 좋아도 아닌 건 아닌가 보다.


“그러면 율리가 지어봐.”


아기 여우가 고개를 돌렸다.

놈의 표정은 노골적이었다.


‘그래. 어디 한번 뱉기나 해봐.’


“돌돌이.”


“에? 뭐야 그게?”


녀석의 표정이 ‘그러면 그렇지.’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근처에 굴러다니는 나뭇가지를 주워 바닥에 끄적였다.


1. 금빛 여우

2. 흔들리는 금빛 꼬리

3. 돌돌이.


“네가 선택한 길이다. 선택하고 따라라.”


“그래! 얘야!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이름 골라!”


내가 불을 지피고 로레인이 기름을 부었다.

녀석도 알게 된 거다.

빠져나갈 길은 없다.


덜덜덜덜.


녀석은 당황했다.

이 녀석아 내가 당해주고만 있을 줄 알았냐?

로레인을 구워삶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뭐해? 선택 안 하고.”


“아가야! 골라! 마음에 드는 걸로!”


아기 여우가 처음으로 로레인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여기 마음에 드는 이름이 어디 있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로레인은 계속해서 1번과 2번 중 하나를 선택하길 종용했다.


덜덜덜.


결국 녀석의 앞발이 이름 하나를 찍었다.


“아···.”


로레인이 탄식했다.


***


그날 밤, 로레인이 돌돌이를 안고 잠에 들었다.

녀석의 눈이 퀭했다.

잠이 오지 않나 보다.


“돌돌아.”


“으르르르르르.”


“그러다 로레인 깬다.”


“낑.”


“따라와 봐.”


돌돌이가 내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제 변신 풀어.”


돌돌이가 당황했다.


“드루이드인 거 아니까 변신 풀라고.”


펑!


돌돌이의 모습이 변했다.

녀석의 몸은 신생아만큼 작았다.

머리는 털과 같은 금발이었고 엉덩이 뒤에는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가 인상적인 전형적인 꼬마 아이.


“아~ 생각보다 더 어리네.”


“어떻게 알았어?”


“세상에 인간 말 읽는 동물이 어딨어.”


“그렇구나.”


녀석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한테 접근한 이유가 뭐야?”


“로레인 누나가 이쁘니까!”


녀석은 똘망똘망한 눈을 빛냈다.


“뭐?”


돌돌이가 우리에게 다가온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황금빛 들녘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자기 귀를 간지럽히는 맑은 음성을 들었고 소리가 난 곳으로 왔을 때 햇살을 배경 삼아 춤추는 로레인의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했다.


“부모님은?”


돌돌이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설명은 그거면 충분했다.

드루이드도 벰파이어 네크로맨서와 같은 취급을 받는 종족.

그리고 여기는 자토스니까.


“원래 이름은 뭐야?”


“우타. 우타 로코코.”


“로코코라.”


우리 특수부대에 있던 드루이드의 성은 마크로였다. 일족은 다르지만, 그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룬디아. 나중에 어디선가 드루이드를 만나게 되면 꼭 지켜주길 바란다.]


[왜 나한테 부탁하지?]


[넌 믿을 수 있으니까.]


전장에서 로레인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 믿음이 간다나 뭐라나.


“로코코.”


“우타라고 불러.”


“우타. 지금이라도 다른 길 알아봐. 우리는 한적한 오두막에서 낚시하고 차나 끓여 마시는 삶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우릴 따라나서면 네가 더 위험해져.”


정답은 없었다.

나는 그저 보고 싶었다.

녀석의 마음가짐을.


“나는···.”


녀석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나는! 아니! 저는 드루이드 중에서도 가장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황금 여우 쪽이에요! 물론 지금 약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동물과 소통할 수 있어요! 형은 동물이랑 소통할 수 없죠?”


녀석이 당돌하게 나에게 질문했다.

피식 웃음이 났다.


“동물이랑 소통하는 게 나한테 무슨 이득인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 아세요?”


나타샤.

축하해.

네가 습관처럼 했던 말이 자토스에선 하나의 속담이 됐어.


“그게 왜?”


“모든 중요한 정보는 밤에 오고 가죠. 그리고 쥐는 어디에나 있답니다. 지금 형 어깨 위에도요.”


정말이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쥐가 내 어깨 위에 올라와 있었다.

말 그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만약 로레인이 위험해지면.”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을게요!”


피식.


내가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잘 부탁한다. 우타 로코코.”


“네. 형. 그리고 저 사실 같이 가려는 이유는 또 있어요.”


“뭔데?”


“우리는 같은 이물질이잖아요. 형 네크로맨서 맞죠? 네크로맨서한테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나요.”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이물질이라니.

이 아이는 자신을 당연하듯 이물질로 여기고 있었다.


“우타. 잘 들어. 우리는 이물질이 아니야. 나는 네크로맨서, 너는 드루이드, 로레인은 엘프와 벰파이어의 혼혈일 뿐이야.”


“로레인 누나 엘프 아니었어요?”


“너 아직 이빨 못 봤구나.”


“세상에!”


우타의 눈이 더 반짝거렸다.


“드루이드와 네크로맨서 그리고 벰파이어까지. 정말 운명적 만남이네요.”


우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아까까지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확신이 생겼다.

네크로맨서도 벰파이어도 거리끼지 않는 아이.

그런 아이라면 우리와 함께해도 될 거라는 확신.


“앞으로 잘 부탁한다. 우타.”


“네. 저도요.”


녀석이 짧은 팔을 쭉 뻗었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녀석의 작은 손을 감싸쥐듯 잡고 악수를 나눴다.


“형 궁금한 게 있는데.”


“뭐?”


“로레인 누나랑 어디까지 갔어요?”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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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버려진 땅 (1) 24.08.24 11 0 12쪽
35 마음속 용광로에 불을 지펴라 (2) 24.08.24 11 0 12쪽
34 마음속 용광로에 불을 지펴라 (1) 24.08.23 12 0 12쪽
33 드워프의 나라 토르크 (4) 24.08.22 12 0 12쪽
32 드워프의 나라 토르크 (3) 24.08.21 13 0 12쪽
31 드워프의 나라 토르크 (2) 24.08.20 19 0 12쪽
30 드워프의 나라 토르크 (1) 24.08.19 18 0 12쪽
29 유연하면 할 수 있는 자세도 많다 (4) 24.08.18 18 0 12쪽
28 유연하면 할 수 있는 자세도 많다 (3) 24.08.18 15 0 12쪽
27 유연하면 할 수 있는 자세도 많다 (2) 24.08.17 15 0 12쪽
26 유연하면 할 수 있는 자세도 많다 (1) 24.08.17 15 0 12쪽
25 죄인과 죄수의 만남 (4) 24.08.16 15 0 12쪽
24 죄인과 죄수의 만남 (3) 24.08.15 18 0 12쪽
23 죄인과 죄수의 만남 (2) 24.08.14 16 0 12쪽
22 죄인과 죄수의 만남 (1) 24.08.13 19 0 12쪽
21 황궁으로 가는 길 (4) 24.08.12 17 0 12쪽
20 황궁으로 가는 길 (3) 24.08.11 17 0 12쪽
» 황궁으로 가는 길 (2) 24.08.11 20 0 12쪽
18 황궁으로 가는 길 (1) 24.08.10 19 0 12쪽
17 습격 (4) 24.08.10 20 0 12쪽
16 낚시 (3) 24.08.09 20 0 12쪽
15 낚시 (2) 24.08.08 22 0 12쪽
14 낚시 (1) 24.08.07 24 0 12쪽
13 시작된 여행 (4) 24.08.06 25 0 12쪽
12 시작된 여행 (3) 24.08.05 26 0 13쪽
11 시작된 여행 (2) 24.08.04 26 0 12쪽
10 시작된 여행 (1) 24.08.04 34 0 12쪽
9 로레인 블라디미르 (5) 24.08.03 34 1 13쪽
8 로레인 블라디미르 (4) 24.08.03 37 0 12쪽
7 로레인 블라디미르 (3) 24.08.02 6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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