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야구 천재가 회귀당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새글

장수글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0 14:22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95,731
추천수 :
2,124
글자수 :
220,354

작성
24.08.26 12:00
조회
2,284
추천
50
글자
14쪽

WELCOME TO MLB(3)

DUMMY

3이닝 35구 1피안타 4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세이브.


10점이나 되는 점수차에 등판했으니 세이브를 기록하기 위해선 3이닝 이상의 '효율적인' 피칭이 필요했는데, 단 9타자만을 상대하며 만들어낸 저 기록을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기록원이 있다면 돌 맞아야지..


사실 9회에 나온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만 아니었다면 퍼펙트일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선발로 던지다 9회에 퍼펙트가 깨진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저런 불확실성을 싫어하면 아웃카운트를 전부 삼진으로 잡으면 되지만.. 그건 불가능한 얘기니까.


어쨌든 나는 매우 효율적인 피칭으로 토론토의 타선을 잠재웠고 우리 팀은 자칫하면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와일드카드 4위로 복귀하며 살아났다.


개럿과 타자들이 너무 잘해준 경기여서 내가 수훈선수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필리스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나름 이슈가 된 모양이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은 기사를 보고 바로 연락을 주셨고, 뉴욕에서 중계를 보고 있던 가은이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화를 해서 축하를 해줬다.


정신없이 축하에 대한 답장을 하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나는 확실히 메이저리그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카르마 스킬(악) - 금강불괴 Lv. 1 (89.25%)

1. 인대와 관절이 강화되고 손상, 마모 정도가 감소합니다.

2. 미개방


마이너리그에서는 얼마간 정체되어 있던 금강불괴 스킬의 경험치가 하루 만에 10퍼센트 넘게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번 시즌엔 레벨 업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충분히 올릴 수 있지 않을까?


* * *


난 등판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엔 항상 마사지를 받는 루틴이 있는데 오늘 일어나자마자 간 마사지 방엔 벌써 선객이 와있었다.


“마사지 받으러 왔나, 애송이?”


“조! 먼저 와계셨네요. 무릎은 좀 괜찮으세요? 요새 계속 풀타임으로 뛰셨잖아요.”


“안 그래도 오늘은 바꿔달라고 하려고. 아니 왜 올라온 애들을 썩히는 거야?”


“그야 조가 빠지면 팀이 흔들리니까 그렇죠. 어젠 제 첫 등판이어서 그랬고요.”


“그러니까 애송이, 니가 문제였구나. 너만 아니었으면 어제 같은 경기에 나도 좀 쉬는 건데.”


“네~. 죄송합니다. 대신 제가 필라델피아로 돌아가면 푸짐한 저녁 한 끼 대접해 드릴게요. 그나저나 어제는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사인을 내셨어요? 제가 그런 놈이 아닌데도 간담이 서늘할 정도였다니까요?”


어제 그라함 씨는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게끔 하는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었다. 35구 중에 볼은 겨우 8구밖에 안됐으니 던진 공의 77퍼센트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셈.


“그래서, 털렸냐?”


“그건... 아니지만요.”


“그냥 연습구를 받아보니까 아무도 못 칠 것 같았거든. 그냥 존으로 다 꽂아 넣어도 범타 아니면 헛스윙이겠다는 게 느껴졌달까. 거기에 넌 루키이기도 하고. 루키는 그런 맛도 좀 있어야 하잖아? 흐흐.”


아니 이 아저씨가? 한마디를 쏘아붙이려다 그냥 말았다. 저 사람은 내가 전생과 이번 생을 합친 것보다도 더 오랜 기간을 메이저에서 살아남은 포수니까. 말은 저렇게 해도 뭔가 확신이 있었겠지.


“앞으로 그렇게만 던지라고! 그러면 넌 앞으로도 계속 나한테 공을 던질 수 있을 거란다, 애송아. 하하.”


“그건 조의 무릎에 달려있는 것 같은데요? 전 앞으로 쭉 여기 있을 거라서요.”


나에게 헤드록을 걸려고 하는 조의 손을 얄밉게 피해 다니니 내 뒤에서 두꺼운 손이 나타나 내 어깨를 잡았다.


“리, 이제 수비 연습하러 가야지? 조, 이제 루키 좀 그만 괴롭히지 그래?”


“아, 허드슨! 아니 저 애송이가 자꾸 약을 올린다니까? 잡아서 조금만 다져줘야겠어.”


“쓰읍, 그만. 수비코치 호출이야.”


열심히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이 선수의 이름은 트레이스 허드슨. 조 그라함, 개럿 크로셰와 함께 우리 팀의 노장 트리오를 맡고 있는 우익수다.


왕년엔 끗발 날리는 선수였지만 에이징 커브가 일찍 찾아와 저니맨 신세를 반복하다 외야가 빈약한 필리스에 와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로 선수로서의 능력은 좀 떨어지지만 선수단을 무너지지 않게 관리하며 코치진과 소통을 이어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어 팬들에게도 그나마 욕을 덜 듣는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팀에서 캡틴 다음으로 분위기가 진중하고 맞는 말만 해서 천하의 조 그라함도 꼼짝 못 하는 선수라는 게 아주 내 맘에 쏙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허드슨님의 등 뒤에 서서 약 올리듯 웃어준 뒤 수비 훈련장으로 향했다.


“몸은 좀 어때? 어제 3이닝이나 던졌는데, 괜찮아?”


“그럼요. 3이닝이라고 해도 35구밖에 안 던져서 끄떡없습니다.”


“그래. 그리고 어제 실수해서 미안하다고 번스 녀석이 전해달라 하더라.”


“괜찮아요. 애매한 타구였잖아요? 실점을 한 것도 아니고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근데 우리 백업 외야수 나단 번스에겐 아니었나 보다.


“번스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 계속 잔 실수가 나오고 타격 성적도 별로고 말이야. 멘탈에 문제가 생긴 듯한데..”


“쉽지 않은 문제죠. 상황이 좀 널널하면 부담감도 덜 느낄 텐데 우리가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라 더 그럴 거예요, 맞죠?”


“응. 아무래도....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 너도 준비해야 한다고.”


방금 데뷔전을 치른 루키의 베테랑스러운 답변에 이상한 생물을 보듯 쳐다보며 이제 슬슬 외야수 데뷔도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하는 허드슨이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타구가 날아와도 충분히 잡을 수 있으니까요.”


“말은 잘하는구나. 왜 그렇게 조가 놀려먹지 못해 안달인지 알만큼 말이야. 흐흐.”


* * *


어제 충격적인 영봉패를 당한 토론토 선수들이 눈에 독기가 가득 찬 게 보였지만 경기는 오늘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어제 나의 빠른 공에 익숙해진 타자들은 우리 팀의 2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로베르토 피어슨의 존을 찌르는 90마일 초반대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우리 타선은 여전히 폭발력을 뽐냈다.


5회까지 5 대 0으로 앞서며 무난히 시리즈 스윕을 생각하던 우리에게 이상 징후가 발생한 건 6회, 조의 무릎을 위해 포수 자리에 스탄이 앉고 AAA에서 나와 함께 올라온 불펜 투수 카일 스티븐스가 등판한 시점이었다.


마치 지금만을 기다렸다는 듯 신인 투수를 두들겨 3점을 따라가는 빅이닝을 만든 토론토 타선은 7회, 마침내 중견수의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아웃 상황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쳐 안 줘도 되는 2점을 주고 동점이 되자 온화함의 상징이던 코라 감독이 얼굴이 시뻘게져 욕을 하는 걸 바로 옆에서 직관할 수 있었고... 그리곤 바로 교체.


수비 이닝 중에는 정말 이례적으로 선수 교체가 있었고, 중견수 자리에 들어간 대수비는 바로 나였다.


고개를 숙이고 시무룩하게 들어오는 번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저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쟨 나보다 먼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실패했고, 난.. 이제부터 보여주면 된다.


내가 이 팀의 외야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걸.


정말 오랜만에 이곳 로저스 센터의 외야에 섰다. 메이저리그에선 얼마 안 되는 좌우대칭 구장. 중견수인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구장 중 하나였던 이곳에 서자 자신감이 치솟았다.


마치 어디로 공이 오든 다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넘치는 고양감을 진정시키며 허드슨이 지정한 위치에 서서 타석에 들어온 타자를 바라보았다. 어제 나에게 끝내기 병살타를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다.


여기서 봐도 타석이 아주 꽉 차는 게 내가 어제 어떻게 상대했나 싶을 정도.


저 거대한 타자가 방망이를 휘둘러대자 내가 중견수로 들어오며 함께 교체된 투수의 뒷모습에서 긴장이 한껏 묻어 나오는 게 어째 불안불안하다.


수비 위치를 좀 더 뒤로해야 하나?


휘이이익


이내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가 재개되고 7회 말 2사 2루, 안타 한방이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바뀐 투수가 힘차게 공을 뿌렸다.


따아아아악


타구음을 듣자마자 뒤를 돌아 뛰기 시작했다.


크다. 이건 크다. 진짜로 넘어가겠는데? 아까 조금만 뒤에 서있을걸..


의미 없는 후회를 뒤로하고 뒤를 힐끔 보니 그나마 탄도가 높아서 아직 시간이 좀 있다.


이 정도라면.. 난 있는 힘껏 펜스까지 뛰어서 로저스 센터의 푹신한 펜스를 밟고 날아올랐다.


“아웃!”


펜스에 부딪히고 외야의 인조잔디를 구르다가 글러브를 확인하니 사랑스러운 공이 고이 들어있다.


“으아아아아! 나이~스!”


* * *


[(LIVE)필라델피아 필리스 5 : 5 토론토 블루제이스]-7회말종료

└???

└?????????

└어어어?

└왔더...

└지금 우리 수비 이닝 아님? 내가 착각을 했나?

└아니 내가 색맹이 아니라면 저기 허드슨한테 뒤통수를 맞는 선수가 입고 있는 건 붉은색 유니폼이 분명해.

└난 넘어가는 줄 알고 잔뜩 욕만 써놨다가 지우고 다시 씀ㅋㅋㅋ

└블게주도 억울할 만한 게 넘어가는 걸 날아서 낚아챔ㅋㅋㅋㅋㅋ

└이제 드디어 우리에게도 중견수 다운 중견수가 생기는 거야?

└워워. 진정하라고. 이제 겨우 수비 한번 했을 뿐이야. 지금까지 경험은 잊은 거야?

└그래도! 시즌 내내 마틴이랑 번스인가 머시기의 눈 썩는 수비만 보다가 이런 수비를 보니까 설레는 건 어쩔 수 없잖아!

└그건 나도 그래.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길래.

└어? 지금 타석에 방금 홈런 훔친 그 루키 아니야?

└그러네. 번스랑 교체됐으니 저 루키부터 8회 공격이야.

└근데 저 선수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 최근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멍청아! 어제 우리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루키잖아!

└그러니까 쟤가 어젠 104마일을 던지면서 3이닝 무실점을 했고 오늘은 대수비로 나와서 하이라이트 필름에나 나올법한 수비를 했다고? 장난해?

└그거 맞아ㅋㅋㅋㅋ 나도 여러 번 찾아봤거든.

└이번엔 제대로 된 투 웨이 선수였으면.. 오타니 이후론 죄다 실패했잖아.

└근데 피칭이랑 수비는 진짜인 듯? 여기서 타격까지 바라는 건 좀 욕심인가?

└????????

└ㅅㅅㅅ

└뭔데? 몰카인가?

└ㅅㅅㅅㅅㅅㅅ

└아니 진짜?

└ㅅㅅㅅㅅㅅㅅㅅㅅㅅ


중월 홈런. 비거리 480피트(146m)


└아니 여기서 홈런을 친다고?

└캬아. 타격폼 봐라. 아주 공을 쪼개버리네ㅋㅋㅋ

└얼마나 잘 맞았으면 공이 안 보이는데?

└어어어, 저기 전광판 위에 유리창 깨진 거 아님?ㅋㅋㅋ

└뭔가..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 * *


나의 홈런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이 없이 경기가 끝나자 대타로 경기에 투입됐음에도 내가 경기 수훈선수로 뽑히게 됐다. 하긴, 경기 후반 2점을 막는 수비와 결승 홈런을 때려냈으니 받을만하지. 그럼!


덕아웃 밖으로 나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미모의 인터뷰어가 마이크를 들고 대기 중이었다.


“리 선수! 어제는 필리스 최연소 세이브를, 오늘은 18세 247일의 나이로 필리스 최연소 홈런을 기록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가 앞으로 때려낼 수많은 홈런 중에 첫 번째 홈런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그 홈런으로 인해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사실 기록을 세웠다길래 너무 좋았지만 어차피 제대로 된 기록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역사가 알아서 기억하는 법이다. 굳이 내가 경박하게 초칠 필요는 없겠지. 경험치만 잘 들어와다오.


“멋진 소감 잘 들었습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센세이션하게 데뷔하셨는데요, 이 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먼저 우리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고 이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약혼자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은아 사랑해!”


어우, 말하면서도 이건 준혁이 자식한테 평생 놀림감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가은이한테 등짝 맞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인터뷰어가 깜짝 놀란다. 내가 아빠가 되기엔 좀 어리긴 하지..


“오우, 아직 어린데 벌써 아빠가 되시는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말이죠. 물어봐도 될까요?”

“네, 뭐든지 물어보시죠.”


“혹시 등번호 52번에 어떤 뜻이 있는 건가요?”


내가 전생에 달았던 55번은 별 의미 없는 번호였다. 그냥 신인때 아무번호나 선택해서 변경하지 않고 쭉 사용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여기 필라델피아로 오면서 달기로 한 번호에는 의미 부여를 꼼꼼히 했다.


“네. 시티즌스 뱅크 파크엔 필리스의 영구결번을 가진 두 분의 동상이 세워져 있죠. 그 두 분을 합친 정도의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번호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전 앞으로 어떤 선수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이 번호를 달지 못하게 만들 겁니다.”


시원하게 질러버렸다..


No. 20 마이크 슈미트

통산 548홈런 1598타점 fwar 106.5, 10번의 골드글러브와 6번의 실버슬러거, 3번의 리그 MVP, 한 번의 월드시리즈 MVP 수상.


No. 32 스티브 칼튼

통산 329승 ERA 3.22 5217.1이닝 4136삼진 fwar 96.5 사이영상 4회 수상.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은퇴한 야구 천재가 회귀당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정오입니다. 24.08.22 1,559 0 -
44 티핑(1) NEW 18시간 전 573 28 11쪽
43 국가 대표 +1 24.09.16 832 41 12쪽
42 루키 헤이징 24.09.15 992 43 12쪽
41 캐쳐(3) 24.09.14 1,088 38 12쪽
40 캐쳐(2) +1 24.09.13 1,245 38 12쪽
39 캐쳐(1) +2 24.09.12 1,359 41 12쪽
38 늙은 여우(2) +1 24.09.11 1,408 43 12쪽
37 늙은 여우(1) 24.09.10 1,457 45 12쪽
36 홈런(3) 24.09.09 1,505 45 12쪽
35 홈런(2) 24.09.08 1,624 48 12쪽
34 홈런(1) 24.09.07 1,664 48 12쪽
33 위기(2) 24.09.06 1,737 43 12쪽
32 위기(1) +1 24.09.05 1,831 43 12쪽
31 탈각(3) +1 24.09.04 1,949 45 12쪽
30 탈각(2) +1 24.09.03 1,970 50 12쪽
29 탈각(1) +1 24.09.02 2,081 49 12쪽
28 허리케인(3) +1 24.09.01 2,128 53 11쪽
27 허리케인(2) +1 24.08.31 2,146 52 11쪽
26 허리케인(1) +3 24.08.30 2,173 50 13쪽
25 홈! 스위트 홈!(3) +1 24.08.29 2,200 51 12쪽
24 홈! 스위트 홈!(2) +1 24.08.28 2,216 49 12쪽
23 홈! 스위트 홈!(1) +1 24.08.27 2,246 59 13쪽
» WELCOME TO MLB(3) +2 24.08.26 2,285 50 14쪽
21 WELCOME TO MLB(2) +1 24.08.25 2,297 50 13쪽
20 WELCOME TO MLB(1) +2 24.08.24 2,366 45 11쪽
19 확장 로스터 +1 24.08.23 2,369 51 11쪽
18 서클 체인지업 +1 24.08.22 2,373 50 11쪽
17 LEVEL UP! +2 24.08.21 2,414 51 10쪽
16 유망주 +2 24.08.20 2,451 5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