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야구 천재가 회귀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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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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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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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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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위트 홈!(1)

DUMMY

[7회 결정적인 수비와 8회 결승 홈런을 때려낸 루키, 대타임에도 수훈선수로 선정되다.]


[어제는 세이브, 오늘은 홈런. 리는 오타니 이후 사라진 진정한 투 웨이 선수가 될 수 있을까?]


[18세 246일, 18세 247일의 나이로 필리스의 최연소 세이브, 홈런 기록의 주인이 된 진홍 리. 레코드 브레이커의 등장!]


[마이크 슈미트(No. 20)+스티브 칼튼(No. 32)=진홍 리(No. 52)? 영구 결번의 포부를 당당히 드러낸 당찬 루키!]


* * *


내가 아무리 E라고 해도 난 I가 49%인 E다. 거기에 회귀하기 직전 8년 동안은 팀에서 쭈구리 신세이기도 했고. 한마디로 난 어디 가서 나대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인터뷰를 해도 간단하게 몇 마디 하고 내려오는 게 다인 아주 ‘진중한’선수. 물론 주위에선 그렇게 안 봤었지만.


하지만 진짜, 맹세코! 저런 인터뷰를 한 적은 없다. 데뷔하고 겨우 2경기를 치른 루키 주제에 구단의 레전드들과의 비교와 영구결번 선포라니!


아무리 경험치 때문이라고 해도 너무했다 싶었는데, 그랬는데... 막상 하고 나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나.. 원래 나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을지도..


어쨌든 난 다시 필라델피아로 돌아온 오늘 아침, 상쾌하게 일어나 어제의 쪽팔림의 과실을 맛보고 있다.


「띠링! 카르마 스킬(악)이 레벨 업 했습니다. 새로운 스킬 옵션이 개방됩니다.」


*카르마 스킬(악) - 금강불괴 Lv. 2 (0.24%)

1. 인대와 관절이 강화되고 손상, 마모 정도가 감소합니다.

2. 근육이 강화되어 유연성과 탄력성이 증가합니다. 근육 부상의 위험이 감소합니다.

3. 미개방


근육 강화! 내 투수 인생을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망쳤다면 내 타자 인생을 망치게 한 부상의 절반 이상은 근육 부상이었다. 족저근막염과 햄스트링 파열, 등 근육 염좌 등 조금만 무리를 해도 부상이 생기곤 했다.


근육 부상이 무서운 게 경기에 못 나갈 정도로 아프진 않아서 부상을 안고 뛰었다가는 다른 부위의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생에서의 난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 어떻게든 몸값을 해보려 무리했다가 더 큰 부상을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었지.


이는 내가 마이너리그에서도 단 하나의 도루도 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내 몸의 소녀 같은 내구성을 잘 알고 있기에 수비 때도 결정적일 때 말고는 웬만해선 무리하지 않았다. 어제는 흥분해서 좀 오버했지만..


확인을 해봐야 알겠지만 첫 번째 옵션이 마음에 쏙 드는 고성능을 자랑했으니 아마 두 번째 옵션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연성과 탄력성이 증가한다면 타격은 물론 피칭에도 도움이 되겠지.


전생에 내 시즌 최고 홈런 개수가 50개였고 최고 구속이 103마일이었는데 혹시 또 아나. 내가 메이저리그 홈런과 구속 기록을 경신하는 선수가 될지.


조금 더 바라자면 투지 넘치는 과감한 플레이를 원 없이 해보고픈 소망도 있다. 전생에는 못 해본 팬들을 열광시키는 그런 플레이 말이다.


아마 그 편이 더 많은 악명과 연봉을 보장하지 않을까?


띠리리리리


깜짝이야! 내 망상을 깨고 우리 조 여사님의 전화가 왔다.


“네 엄마. 잘 도착하셨어요?”


-그래. 지금 막 니 아빠랑 같이 비행기 내렸어. 여기 사돈이 와계셔서 방금 만났고.


“다행이네요. 오늘 뉴욕에서 관광 좀 하시다가 저녁때 필라델피아로 오시면 제가 마중 나갈게요.”


-알았어 아들. 그럼 이따 봐~ 내일 경기 준비 잘하고!


오랜만에 외국 여행을 오셔서 그런지 들뜬 마음이 수화기 너머로도 전달된다. 옆에서 들리는 아버지의 목소리도 신나보이시고.


이제 곧 가은이 출산이기도 하고 내 첫 홈 데뷔를 관람시켜드리기 위해 얼마 전 연락을 드렸더니 아빠도 따라오신다고 하셨단다.


고등학교 배구 시즌이 끝나서 미뤄뒀던 휴가를 쓰신다나? 오래는 못 있으시고 4일 휴가를 쓰셨는데 화수목금으로 쓰셨다고.. 주말 포함 무려 5박 6일!


우리 아버지 학교에서 욕 드시는 건 아니겠지?


오늘은 경기가 없는 날이고 내일부턴 홈에서 뉴욕 메츠와의 운명의 4연전이 벌어진다. 와일드카드 3위와 4위의 싸움이기도 하고 필리스의 최고 라이벌과의 경기라 벌써부터 도시 분위기가 살벌하다.


하.. 우리 부모님도 오시는데 설마 쌍욕을 박진 않겠지. 에이.. 설마.


* * *


사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렇게까지 선전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시즌 전 소위 ‘전문가’들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예상 순위표는 이랬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 뉴욕 메츠

3. 워싱턴 내셔널스

4. 마이애미 말린스

5. 필라델피아 필리스


하지만 현재 순위표는 여기서 필리스만 3위로 올라온 모양새다. 원래 사람은 자기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 성과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게 본성이다.


하물며 신뢰성을 팔아 벌어먹는 기자나 전문가임에야. 저 툭 튀어나온 필리스가 눈에 가시일게 분명하다.


그래서 그럴까 아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캡틴인 마셜과 오늘 선발투수인 코디 로이를 대동해 경기 전 인터뷰에 나타난 코라 감독을 향해 날선 질문들이 쇄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에 분수령인 시리즈를 앞두고 계십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5선발이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언제까지 기용하실 생각입니까?”


“토론토와 경기가 끝난 뒤 한 루키의 인터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하지만 정신없는 와중에도 한쪽의 기자들만은 여유가 흘러넘치는 웃음을 지으며 서로 만담을 즐기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쪽 기자 무리다.


“아이고 누구 하나 잡아먹겠네. 독기 봐라, 독기.”


“내버려둬. 우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고.”


“흐흐흐. 그래 저것들도 이해는 가지. 우리도 이렇게 잘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잖은가.”


“그렇지. 그래도 이렇게 잘나가니 아주 뿌듯하다고.”


“뿌듯하긴 개뿔. 자네 기사 조회수가 달달하니 뿌듯하겠지.”


“큭큭. 그것도 맞는 말이지. 그 루키 때문에 어제 기사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타성 하나는 확실해.”


“스타성만? 내가 봤을 땐 실력도 괜찮아 보이던데. 혹시 모르지. 정말 그 인터뷰처럼 될지도..”


필라델피아 기자들이 잡담을 하는 와중에 코라 감독의 단발마의 외침이 기자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왓?”


“...는 너무 힘들고 뉴욕 메츠만큼은 꼭 잡아서 포스트시즌에 꼭 갈겁니다. 주드는 아직 커가는 과정이고 리는 오늘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고요. 이 정도면 질문에 대답이 되었습니까?”


“그럼 진짜 그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눈치 없이 한 마디를 갖다 붙이는 기자에 코라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고 혀를 차며 대답했다.


“쯧쯧. 혹시 거기 당신은 신이오? 나는 신이 아닙니다. 미래를 아는 재주는 없죠.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나에게 한말 중 못 지킨 것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를 믿을 뿐입니다.”


* * *


지금은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1차전 4회 말이다.


중견수이자 7번 타자로 선발 출전을 한 나는 정말 미안하게도 첫 타석에서 감독의 믿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내내 커터와 포심만 보여주던 배터리였다.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이 들어올 줄은..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추고 휘두른 내 배트는 한 박자 늦게 들어오는 공에 허공을 때릴 수밖에 없었다.


아.. 내 공에 당하는 타자들이 이런 맘이겠구나. 근데 뭐 난 이런 일에 크게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 진짜로!


10번 중에 3번만 안타를 쳐도 리그에서 1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되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원래 그런 거니까. 그래서 야구를 실패의 스포츠라고 하는 게 아닌가. 야구 팬들은 당연히 칭찬보다 욕을 더 많이 할 수밖에 없고.


어쨌든 타자는 경기 중 한 타석에서만 안타를 쳐도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게 기용 받을 수 있다. 기술의 발달로 점점 투고타저화 되어가는 리그에서 그게 쉽지 않아서 그렇지..


그렇지만 오늘은 좀 다르다. 저기 1루 응원석에서 온통 빨간색으로 둘러싸여 계시는 두 분 때문이다. 지금도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2회와 같은 욕을 듣게 할 순 없지. 절대로.


다행히 앞 타자들이 출루를 해줘서 4회에 내 두 번째 타석이 돌아오게 됐다. 0 대 2로 끌려가는 상황에 팀에 온 좋은 기회, 반드시 점수를 내야 하는 시점에 타석으로 나가게 됐다.


“인터뷰에서는 그렇게 입을 나불대더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그렇게 선풍기를 돌려댈 거면 우리 집에나 와서 휘둘러 이 자식아.”


“왓 더 퍽! 내가 너보다는 훨씬 잘 치겠다.”


“가서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오라고!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자식아!”


1루 쪽 홈 응원석에서 들리는 이 원색적인 비난은 메츠가 아니라 필리스의 신인 선수에게 하는 욕이다.


워우, 아무리 전 타석에 삼진을 먹었어도.. 역시 시티즌스 뱅크 파크는 장난이 아니구나. 확실히 주드가 멘탈이 나갈만해.


하지만 나는 이런 욕들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좋달까? 사랑스러운 나의 경험치들을 생각하면 좀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회귀 전엔 이것보다 더한 욕도 많이 들었던 나다. 그럼에도 한 귀로 흘렸었고. 지금은 회귀 전처럼 진짜 내가 못하는 것도 아니고 팬들 특성상 맨날 하는 욕인 거다.


그 욕에 진심이 가득 담겨 있는 게 다른 선수들에겐 힘들겠지만.. 글쎄? 나에겐 오히려 달콤한 응원처럼 들린다.


대기타석에서 타석으로 향하며 1루 쪽 응원석을 보자 4회인데도 벌써 취해서 철조망에 달라붙어 고래고래 욕을 내뱉는 아저씨가 보인다.


저 아저씨 토론토에서도 봤던 것 같은데.. 팬 서비스 한번 제대로 해주지 뭐.


아저씨와 쓰윽 눈을 맞춰주고 두 손가락으로 아저씨 눈을 한번, 나를 한번 찍는다.


날 잘 지켜보라는 뜻이었는데 잘 전달됐으려나? 확인은 안되지만 팬들이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리긴 한다. 흠. 욕이 끼어있는 느낌인데 잘못 들은 거겠지?


4회 1사 1, 2루.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천천히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메츠의 포수, 조쉬 체임버가 트래시 토크를 시전한다.


“여어, 우리의 루키가 다시 오셨구먼그래! 아까는 정말 대단했어. 어찌나 배트를 시원하게 돌리던지 내가 다 날아갈 뻔했다니까? 큭큭큭.”


뻔한 수작이다. 이런 놈은 빅리그에 널리고 널렸지.


“다시 한 번 좋은 공 주시면 제가 또 휘둘러 드리겠습니다.”


“응? 그러면 내가 특별히 가운데로 포심을 줄 테니까 잘 쳐보라고.”


하지만 조쉬 체임버 이놈은 좀 더 악질이랄까. 비록 리그가 달랐지만 나와도 몇 번 만난 적이 있던 선수였는데 저 놈은 특이한 취향이 있던 선수였다. 실제로 던질 공을 알려주고 못 치면 놀리면서 루키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그게 반복되어 드러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그 짓거리를 이어갔었다. 내가 데뷔하고 나서야 들통이 났으니 아마 지금은 한창 그 짓을 하고 있겠지.


내가 웬만하면 회귀 치트키를 안 쓰고 정정당당하게 붙어주려고 했는데 저렇게 살살 긁으면 짜증이 안나겠어?


그리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평생 기억에 남을 짜릿한 경험 한번 선사해 드려야지.


그래도 평소 내 소신대로 안전하게! 혹시 모르니 일단 공을 하나 본다.


휘이익 펑


“스트라이크!”


역시나 존에 들어오는 포심이다.


“알려줘도 못 치나, 루키? 마이너에서 그 정도밖에 못 배운 거야? 아마 다시 나를 보려면 한참 걸리겠어. 다음엔 들어오는 커턴데. 이것도 못 치려나? 흐흐흐.”


아유, 저 얄미운 멘트 봐라. 진짜 루키였으면 정말 말렸겠는데? 근데 전 루키가 아니거든요, 이 변태 포수님아!


고개를 젓던 투수가 이내 한숨을 쉬고는 와인드업을 시작한다. 저 투수도 참 불쌍하기도 하지. 포수 하나 잘못 만나서..


따아아아아악


난 커터 타이밍을 맞춰 있는 힘껏 배트를 휘둘렀고,

살짝 타이밍이 빠른 감이 있어 앞에서 맞았지만 타구는 문제없이 우중간으로 총알같이 날아갔다.


댕댕댕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독립선언이 공포된 도시였고 한때 미국의 수도이기도 했단다. 당시 독립선언문이 공포되었을 때 종이 울렸었는데 그 종이 바로 Liberty Bell, 자유의 종이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우중간 펜스 너머에 있는 종도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고.


필리스 선수가 홈런을 칠 때나 승리할 때만 울린다는 종이 신나게 울리고 있었다. 마치 나의 첫 홈경기 홈런을 축하하는 듯..


“그래, 그거야 루키! 퍼킹 굿!”


“슈미트고 칼튼이고 니가 최고라고!”


“아름다운 홈런이야."


“어서 저 루키의 유니폼을 깔라고, 단장놈아!”


아름다운 음악을 듣듯 팬들의 진짜 환호를 들으며 관중석 속의 부모님께 하트를 날렸다.


3-2로 역전하는 3점짜리 홈런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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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캐쳐(3) 24.09.14 1,089 38 12쪽
40 캐쳐(2) +1 24.09.13 1,245 38 12쪽
39 캐쳐(1) +2 24.09.12 1,359 41 12쪽
38 늙은 여우(2) +1 24.09.11 1,408 43 12쪽
37 늙은 여우(1) 24.09.10 1,457 45 12쪽
36 홈런(3) 24.09.09 1,505 45 12쪽
35 홈런(2) 24.09.08 1,624 48 12쪽
34 홈런(1) 24.09.07 1,664 48 12쪽
33 위기(2) 24.09.06 1,737 43 12쪽
32 위기(1) +1 24.09.05 1,831 43 12쪽
31 탈각(3) +1 24.09.04 1,949 45 12쪽
30 탈각(2) +1 24.09.03 1,970 50 12쪽
29 탈각(1) +1 24.09.02 2,081 49 12쪽
28 허리케인(3) +1 24.09.01 2,128 53 11쪽
27 허리케인(2) +1 24.08.31 2,146 52 11쪽
26 허리케인(1) +3 24.08.30 2,173 50 13쪽
25 홈! 스위트 홈!(3) +1 24.08.29 2,200 51 12쪽
24 홈! 스위트 홈!(2) +1 24.08.28 2,216 49 12쪽
» 홈! 스위트 홈!(1) +1 24.08.27 2,247 59 13쪽
22 WELCOME TO MLB(3) +2 24.08.26 2,285 50 14쪽
21 WELCOME TO MLB(2) +1 24.08.25 2,297 50 13쪽
20 WELCOME TO MLB(1) +2 24.08.24 2,366 45 11쪽
19 확장 로스터 +1 24.08.23 2,369 51 11쪽
18 서클 체인지업 +1 24.08.22 2,373 50 11쪽
17 LEVEL UP! +2 24.08.21 2,414 5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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