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함께 돌아온 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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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걸림
작품등록일 :
2024.08.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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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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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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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UMMY

탑 주위는 엄청난 인파로 붐볐다.


"에잇 퉷퉷, 썩어빠진 각성자놈들 집을 다 부숴라 부숴!"


집이 죄다 박살나서 뿔이 난 인근 주민부터.


"호오, 이게 환각이 아니라고?"

"네, 이미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탑' 자체에 흥미를 보이는 여러 각성자 집단까지.


"아이, 좀 비켜주세요! 관리국 영웅입니다!"


한태성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온 치안부 3과 영웅들도 있었다.


[이거 보이냐? 탑은 실존했다!]

[일성 얘네들 분가함? 우리나라 이제 좆된거임?]

[비각성자도 튜토 통과하면 각성자각?]


여러 커뮤니티도 탑에 대한 소식으로 뜨거웠다.


[세상멸망 카운트? 게이트에 이어 탑까지?]

[속보)서울 동북구에 '대한의 용'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등장!]

[외신 '이례적인 현상, 한국 긴장해야...']


일제히 찍어내는 부정적인 기사.


국내 분위기는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들어간다"

"예에에? 진심으로요?"


그런 와중에 동북구 일대를 주름잡는 3강 회사 '드림네트윅스'이 먼저 움직였다.


다행히 다른 두 회사는 제 2 금역(서울 외곽 경기도 수원시)으로 파견나간 상태.


이는 하늘이 내린 기회다.


주인 없는 땅에 먼저 깃발을 꽂아야 추후 소유권이든 영유권이든 뭐든 주장할 수 있는 법.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본사도 이 근처라 무구와 장비, 소모품을 챙기는 건 금방이었으니까.


현재 가용한 인원이 스물.


최정예만 긁었다.


스물 중 열여덟이 국제공인영웅등급(녹청금홍자백흑) 중에 금급이다.


대표와 재무이사 두 사람은 홍급 영웅.


이만하면 첫 트라이를 못 깨더라도 무사귀환할 수 있으리라.


"드림네트윅스 으랏차차차 화이팅!!"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일반 직원 쉰 정도가 도열한 채 합창했다.


이들은 주변을 통제할 것이다.


"당신들 뭐야!"

"드림네트윅스가 먼저 탑을 발견했고, 진입을 시도중입니다. 자사 임직원 일동이 나올 때까지 잠시 협조 부탁드립니다"


관리국 치안부 3과?


고작해서 여섯이서 뭘 어쩌겠다고.


쉰이나 되는 대인원이 겹겹이 가로막자 3과 영웅들도 당황을 금치 못했다.


"뭐? 협조? 개소리도 적당히 해야지! 미친놈들아! 이거 명백한 월권이야! 알아들어?"


관리국 영향이 강한 이 나라, 서울시에서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


일성이나 대현도 아닌 일개 회사따리가?


3과 영웅들 얼굴이 붉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당장 팀장님 불러!"


주임 직함의 3과 청급 영웅이 소리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3과 직원 전원이 출동했을텐데.


의기양양하게 들어가는 스물의 영웅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했다.


*


"저놈들 제법 머리썼군"


사태를 관망하던 어느 남성이 피식- 웃었다.


여기 모인 이들과 마찬가지로 소식을 듣고 온 금역개발회사 '신진로'의 중역 김청수였다.


금역개발회사.


타 회사와 달리 인간이 버린 땅(금역)을 복구하고 자원을 캐며 게이트 토벌을 주 업무로 하는 곳이다.


당연히 빈번한 전투가 일어나고 사망률도 월등히 높은 곳.


물론 고위직은 본사나 안전한 후방에서 편하게 지시만 내리지만, 김청수 전무는 달랐다.


직접 최전선에 뛰어드는 호전적인 인물.


그만큼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에도 자신이 있다는 소리다.


"어떻게 할까요, 전무님?"


깔끔한 정장 차림에 차가운 인상, 습관적으로 금시계를 매만지는 김청수는 늘 신중했다.


파벌이 다른 임원들은 그런 그를 보고 유유부단하다고 깎아내리기도 했지만.


언제나 실적이 좋은 그를 회장은 신임했고, 지금과 같은 일의 전권도 맡을 수 있었다.


"급할 거 없어"

"하지만.. 지금 다른 회사들도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 늦었다간-"


그의 전속 비서가 조급한 기색을 하며 물었다.


"쉿, 비 콰이엇. 입 다물고 이 공기를 느껴봐. 냄새가 나지 않나?"


김청수 전무가 눈을 지그시 감고 양팔을 크게 벌렸다.


냄새는 무슨.


천재와 또라이는 한끗 차이라더니.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지만, 비서 역시 눈치껏 따라했다.


"네, 뭔가가 느껴집니다"

"역시, 양 비서는 달라. 자네가 내 옆을 오랫동안 보좌한데는 이유가 있어"


김 전무가 눈을 뜨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저 탑 말이야. 지독한 함정이란 게 뻔히 보여. 내 눈엔 너무 훤해. 근데, 저 멍청이들은 그걸 몰라, 불나방 그 자체지"


꿀꺽-.


비서가 마른침을 삼켰다.


정말 그런가?


'신진로'의 다음 대 부회장 후보로 유력한 인물의 평가다.


저 남자가 저리 진지하게 말하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러니 여유를 가져. 선두 주자라고 모든 걸 다 쟁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하물며 딱 저 정도 수준의 각성자들을 시범 케이스로 보내면 견적 짜기도 쉽고 말이야"

"역시 혜안이 남다르십니다! 전무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함정이라고 굳이 피할 필요는 없지.


김 전무의 전투 스카우터가 점멸했다.


lv.6 lv.5 lv.7 lv.6 ....


평균에서 평균보다 조금 높은 레벨.


연달아 들어가는 듣보 회사의 직원들.


반면에.


탑은 기물이라 측정할 수 없지만.


다중 이능.


이능이 하나 이상 보유한 특이 체질.


각성자 중에서도 아주 드물다.


그의 이능 중 하나 <확산성 고성능 탐지>가 말해준다.


저 탑에게서 뿜어나오는 흉흉한 기운들.


제 발로 무덤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꼴깍-.


목이 바짝 말랐다.


그래, 지금은 정보 탐색이 우선이다.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과 함께 그의 눈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


성유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허공을 체공 중인 그의 발치 아래로 수많은 개미가 우글거렸다.


"저택이 많이 눈에 띄긴 하지"


사방이 달동네마냥 고층 건물이 없었고.


저택 자체가 원체 크기도 했으니.


그렇다고 허상 결계나 격리 결계를 쳐둘 생각은 없다.


그건 더더욱 관심을 끌게 분명했고.


"이러니 꼭 유명 관광지가 된 기분인데"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사그라들겠지.


지금은 조금 귀찮더라도.


"그렇다고 이리도 무턱대고 들어가는 쟤들은 무슨 생각인걸까"


이미 몇 놈은 들어간 모양인데.


이에 질세라 허겁지겁 들어가려는 두 무리가 또 있다.


"흐음, 내 집이 꿀단지로 보이는 건가. 오랜만에 손님맞이 하느라 더본 녀석이 좋아라 하겠어"


근 백 년간 저택을 방문하는 이가 손에 꼽았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악명이 이어졌었다.


특유의 호기심과 모험심, 탐구욕이 가득한 정통 마법사나 방랑자가 아니면 잘 오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꾸준히 제 목숨이 귀한 줄 모르는 어리석은 몇몇이 오긴 했다.


지금처럼 이렇게 몇십 단위로 오는 건 까마득히 먼 옛날의 이야기.


"덩달아 나도 흥이 오르는구나"


동족? 고향인? 역사와 얼을 나눈 한국인으로서의 동질성?


미안하지만, 성유마 그 자체가 새로운 개체요, 독립된 국가이며 뿌리다.


세월과 단절된 세계가 그리 만들었다.


그저 나지막이 애도만 보내리라.


[ㅡ주군ㅡ]


[ㅡ첫 번째 침입자 무리가 마녀의 숲에 들어섰나이다ㅡ]


마녀의 숲Forest of Witch.


더본이 주관하는 1층계 남부 대수림의 영역.


억압받고 억울한 죽음으로 한이 되어 언데드로 부활한 여인들이 모여 있는 땅.


각종 저주와 해주, 정신계 교란 능력이 능통한 것이 특징.


[저런, 곱게 죽진 못하겠구나. 신녀에게 일러라, 너무 괴롭히진 말라고]


성유마는 미간을 짚고 찡그렸다.


깔깔깔 웃는 여인의 웃음 속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는 남정네들의 최후가 그려진 탓이다.


[ㅡ하해와도 같은 은혜에 탄복하였나이다ㅡ]


더본이 감동에 절절한 음성을 하며 답했다.


[지금 두 무리가 또 들어간다]


[도굴된 왕릉과 묘지기의 언덕으로 보내거라]


그곳이라면 한 명 정도는 살아 돌아가겠지.


[ㅡ그리 행하겠나이다ㅡ]


죽어도 안식을 취할 수 있을테고.



*


마녀의 숲.


초입부터 시작된 자욱한 안개가 점점 더 짙어졌다.


"이거 출구가 어딨는 거야"


"앞사람이나 잘 봐. 놓치면 우리 다 미아 되니까"


숲 자체가 외부인을 배척하는 느낌이다.


사방 곳곳에서 알 수 없는 시선도 느껴지고.


그냥 불쾌하고 불길한 숲이다.


"사주경계 똑바로 해라!"


몇십 분째 숲길만 걷고 있다.


일이 터지도 애진작 터져야 할 터.


이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낄낄낄-.


소름끼치는 웃음.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칠 때면 혹여 귀신이 왔다 가는 건 아닌지 오한이 들었다.


"씨발. 당장 나와!"


한기에도 등줄기가 땀으로 젖었다.


참지 못한 누군가가 칼을 빼들고 외쳤다.


깔깔깔깔-.


목소리가 가깝고, 더 크게 들렸다.


자욱한 안개 너머 무언가가 덮쳐 오는 게 느껴진다.


"전투준비!"


기감이 예민한 부대표가 외쳤다.


동시에 그의 이능이 발했다.


<전방위 마그네틱 실드>


시전자 주위를 감싼 불투명한 우유색 구체.


질량을 가진 투사체를 모두 막아내며 더불어 반발력을 지닌 자기장이 주위의 금속을 밀어낸다.


"모두들 부대표님 옆으로 모여라!!"


이마가 반쯤 벗겨진 부장이 곧장 외쳤다.


오랜 합을 맞춰본 경험에서 나온 반자동적 반응이었다.


한 명분의 구체가 약 10미터 내외로 크기를 부풀었다.


초기 발현된 이능에서 두 단계나 진화한 [분화].


최정예 드림네트윅스 일동이 금속제 무기나 방어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약 절반 가량이 구체에 들어섰을 때.


안개를 뚫고 머리가 산발한 여인들이 들이닥쳤다.


"으아아아악 씨발 귀신이다아아!"


흰소복을 입고, 두눈에 흐르는 피눈물.


상처투성이 발이 보이지 않을만큼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었다.


"형체가 있다! 귀신이 아니야! 괴수다!"


약 서른에 달하는 무리.


놀리듯이 구체를 빙빙 돌거나 빠르게 스쳐갔다.


끼이이익-.


눈을 정신없이 어지럽히는 와중 하나가 길게 자란 손톱으로 구체를 긁었다.


불티가 튀었다.


"미친, 만만한 놈들이 아니야. 제기랄, 씨발! 우린 다 좆됐다고!"


이능을 발현중인 부대표가 실성한 듯 동공이 마구 흔들렸다.


"방금 공격, 그 단순한 공격이 씨발 진짜 위험했다고!"


이능을 발현중인 부대표가 침을 튀기며 열변했다.


반쯤 미친 사람처럼.


"마나가 얼마나 깎였습니까!"


북미나 서구에선 마나 혹은 오러.


아시아권에선 기, 내공 혹은 차크라라고 부르기도 하는 정체불명의 힘.


각성과 함께 자연스럽게 내재되는 이 힘은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이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다른 두 가지 자원을 추가했다.


정신력.

생체 에너지, 이른바 체력, 포만감 등.


단련된 각성자라면 마나를 최소한으로, 정신력과 에너지를 반반으로 써라.


라는 가르침이 불변의 법칙처럼 전해오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홍급 영웅, 약 십 년이 넘는 게이트 경험이 있는 베테랑 부대표 역시 습관처럼 몸에 배였단 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발, 이게 말이 돼? 마나가 3분의 1이 날아갔다고! 저새끼들 최소 카운티급이야! 아니, 도미넌트일수도 있어, 그래 도미넌트일거야. 씨발 우린 다 좆됐어"


게이트 내 괴수는 위험성, 토벌 난이도, 보유 마나량, 개체 수 등을 종합하여 4개의 급으로 나눈다.


제일 약한 퍼슨급, 영웅 한두 명이 능히 감당할 정도.


타운급, 한 개체가 마을 하나는 괴멸할 수준으로 여기서부턴 팀 단위로 움직인다.


시티급, 한 개체가 도시 하나를 괴멸할 수준, 셋 이상의 기업이 협력하여 움직일 것을 강고하는 정도.


그 위로는 한국에선 보기 힘들지만 대륙에선 흔하게 보이는 급수로, 카운티급과 도미넌트급이 있다.


카운티는 미국 주 하나를 소멸하는 수준이라고.


도미넌트는 북미 영웅을 잃은 이후로 토벌 불가 판정으로 접근 통제와 폐쇄 조치만 취할 뿐이다.


낄낄낄-.


여전히 덤벼들지 않고 지켜본다.


여유롭다.


짐승답지 않게 이지도 뚜렷한 것 같고.


부대표가 고래고래 소리치지 않아도 모두가 느꼈다.


우린 지금 사냥감이 됐다고.


"...전투 스카우터 줘봐"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던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왠만하면 게임 수치따위로 환산하는 레벨링, 스카우터를 안 믿는 그였다.


삐빅-.


lv17 lv19 lv18 lv17 ....


"...손지석 영웅 레벨이 몇이라지?"


스카우터를 작동시킨 대표가 조용히 빼며 물었다.


"네? 아마.. 13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유일한 백급이다.


흑급은 못되어도 전세계에서도 월클로 속하는 자랑스러운 각성자.


"..현 북미 대표 영웅들 중에 레벨 아는 자 있나?"

"대표님?"


"..왜 자꾸 그런 걸 물으시는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든 싸워서 도망쳐야 하지 않을까요?"


체념한 듯 보이는 대표 모습이 못내 불안했다.


나머지 열 명은 어딨는지 보이지도 않고.


스물이 있었다면 조금 상황이 나았을 법도 할텐데.


"..그냥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주게, 부탁이네"


권위적인 대표가 정신 나갔는지 부드럽게 묻는다.


소름이 돋을만큼.


그 순간 그는 직감했다.


씨발 우린 살아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모간 그룹 아시아지부장이 14인 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그룹 회장은 적어도 15에서 16인 되겠죠"


모간 그룹.


북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공룡 기업체.


뭐, 최대한 널널하게 잡아서 19나 20이라고 쳐주자.


그래도.. 저 뒤에 있는.. 그래, 아마 이 탑의 보스가 틀림없을.. '저것'에는 안 된단 말이지?


"..그래, 그렇단 말이지.."


손지석 영웅과 북미 영웅들보다 강한 개체가 서른씩이나.. 아니지, 어쩌면 고작 '서른', 더 있을지도 모른다.


흠.. 세상이 정말 멸망하려나 보군.


그가 단검을 부릅 쥐었다.


목에 찌르면 편히 죽을까?


"대, 대표님?"


이대로 죽긴 싫다.


"부장님! 구체가 약해집니다. 부대표님이 더 못 버티실 것 같습니다!!"


겁난다.


그래도 저것들과 싸우다 죽는 것도 무섭다.


"구체가 깨지면 그 즉시 모든 공격을 퍼부어라! 귀신놈들이 해독 물약을 뿌리면 차도가 있을거야!"


쨍그랑-.


그들을 지켜주던 구체가 사라졌다.


쉬익-.


부대표의 신형이 사라졌다.


정확히는 목이 부러진 채 누군가가 낚아챈 것.


"염병."


무리 제일 뒤에 있던 귀신 하나.


혼자 단정한 기모노에 쥘부채를 들고 실실 웃던 여인.


치마 밑단에 눈과 서리가 묻고, 주위에 작게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싸늘한 한기를 뿜어대는 괴물.


설녀雪女,유키온나 lv.21.


이제껏 보고된 적 없는 유일한 20레벨대의 괴물이다.


"히히, 못난 침입자들아. 자비를 구걸하지 말아라"


가느러진 음성이 귓가에 파고들었다.


순간 신형이 사라졌다.


동시에 그의 의식이 암전됐다.


-끄아아아아악!


마녀의 숲에 끔찍한 비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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