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권력급 휠체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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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천맨
작품등록일 :
2024.08.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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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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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DUMMY

연지와 헤어지고 음식점을 나오려는데 갑자기 시스템창이 떴다.


[ 퀘스트 성공! ]

하연지와 데이트에 성공했습니다.

추가 보상을 획득합니다.


...뭐지?


시발 퀘스트 그런거 준 적 없잖아.


그러거나 말거나 시스템창은 멋대로 이어졌다.


[ 능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


[ 안심검 ]

언제 어디서든 '안심검'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딱히 크게 외치진 않아도 됩니다.


[ 뚜벅이 탈출 ]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움직인 만큼 체력을 소모합니다.


"...!!!"


개시발.


뚜벅이 탈출이라니.


누구 놀리냐?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절실한 능력을 얻었다.


나는 즉시 휠체어를 자동조종 모드로 돌리고 밖으로 나왔다.


이거 시발 체력이 빠지긴 하는데 평소에 내가 휠체어 밀던 수준이랑 완전히 동일하다.


이게 전동 휠체어급의 감동인가.


어쨌든 밖엔 윤기사가 대기중이었다.


"인근 게이트로 모시겠습니다. 오늘 만나셨던 분은 따로 경호가 붙었으니 안심하십시오."


일처리 실화냐?


국가기관이 일을 왜이리 잘하는데!


어쨌든 연지가 무사히 귀가한다면 다행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히어로즈 앱을 통해 정보를 확인했다.


게이트 사건은 히어로 보다는 헌터들이 맡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가끔 히어로들이 투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몬스터들이 튀어나오는 방출형 게이트가 그렇다.


이 경우엔 히어로들이 우선적으로 몬스터들을 제압하며 시민들을 지켜야 한다.


이번 게이트 또한 방출형으로 추청 등급은 B급, 어지간한 자경단이나 군부대, 경찰들로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지만 종종 보스몬스터급의, 개인 화기가 잘 통하지 않는 녀석들도 튀어나오기에 히어로가 우선 배치되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나는 전용 어플을 통해 영상을 확인했다.


게이트에선 검, 창, 도끼 등을 든 오크가 한마리씩 빠져나오고 있었다.


시발, 오크잖아?


이새끼들은 좀 특이한 새끼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나오는 놈들중에 절반은 말이 통하는 지성체인데, 절반은 대화가 안통하는 살인마들이다.


문제는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존나 어렵다.


대화가 통하는 이계 생명체들의 경우 구태여 가혹하게 대하지는 않는게 곤조다.


뭔 시발 길거리 좆냥이 새끼들 권리도 챙기는 국가에서 말 통하는 이계인? 그냥 냅다 쳐 죽이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가 말이 통하는 놈들은 보통 깝치면 좆된다는걸 잘 알고 있어서 저자세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지능이 있으니 말도 하고 대화도 하는거지.


무지성 박치기 하는 놈들도 총 몇방 쏴주면 바로 치료 된다.


어쨌든 나는 윤기사의 현란한 운전실력 덕에 빠르게 사건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보니 이 밴에 사이렌도 달려있네.


어쩐지 차들이 알아서 비키더라.


참고로 밍기적 거리다가 히어로 운송밴에 부딫히면 역으로 고소당하거나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금을 내야한다.


왜냐고? 당연한거니까 묻지 마라.


아무튼 사건현장에 내린 나는 자동주행으로 눈치껏 히어로 코스튬을 입고있는 사람들 옆에서 멈췄다.


히어로는 나 포함 다섯이군.


"크흠, 고생 많으십니다."


몇마리의 오크들과 대치중이던 히어로들이 나를 돌아봤다.


태반이 날 보곤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냥 입을 닫고 가만히 있었다.


어쨌든 오크들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말이 안통하는 놈들이었다.


히어로쪽 고참인지 최고 책임자인지 아무튼 하늘색 코스튬을 입은 남자가 놈들과 무슨 대화같은걸 나누려는데 놈들이 도끼를 휘두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야만적인 씹새들.


남의 땅에 멋대로 기어온걸 관대하게 대화부터 하려 하는데 선빵을 갈겨?


놈들의 미래는 복날에 삼대독자의 랄부를 물어뜯은 개새끼의 운명마냥 암울할 것이다.


마침 우리쪽 총책임자가 오크들의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나며 확성기를 들었다.


"아아, A급 히어로 콜드맨 김범석입니다. 제가 임시 책임자로 대화를 나누려 했는데 이새끼들 말이 안통하네요. 그냥 다 족치면 됩니다. 아군 오사만 조심하십쇼. 이상."


오... 콜드맨이면 상당히 강한 히어로인데.


코스튬이 너무 평범해서 못알아 봤다.


그나저나 닉값 하는구만. 존나 쿨하다.


어쨌든 이번 게이트 사건의 경우엔 넘어오는 놈들을 싹 처리하면 끝이다.


얼마나 나올지는 몰라도 히어로 다섯이면 딱히 무리는 없을거다.


나는 일단 체어샷을 전개해 기관총을 꺼내들었다.


잡몹들 상대로 괜히 힘 뺄 필요는 없지.


공중에 살짝 떠있는 게이트로부터 오크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평균 신장 2미터에 체중 150kg짜리 거구의 몬스터는 실제로 마주하면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더 장난이 아닌건 인간이 오직 살육만을 위해 만든 무기다.


고작 5.56mm의 총탄도 쏟아부으면 오크조차 그냥 육편이 된다.


체감상 체어샷의 총탄은 그보다 조금 더 강하다.


나는 가능한 놈들의 머리를 노려 점사로 사격했다.


타타탕! 타타탕! 타타탕!


"크워어억!!!"


놈들은 현대화기의 힘 앞에 볼품없이 무릎 꿇었다.


나 말고도 다른 히어로들과 헌터들이 갈긴 총탄이 비처럼 쏟아지니 견뎌낼 재간이 있나.


평범한 총이 안통하는건 보통은 A급 부터다 B+급은 총탄이 막히긴 해도 아예 안통할 정도는 아니고.


어쨌든 칼들고 지구를 침략해보겠다고 깝치던 미개한 오크들은 죄다 뒤졌다.


무슨 옛날 판타지처럼 '총이 안통합니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총이 안통한다면 그건 화력이 부족한거다.


5.56mm를 튕겨내면 7.62mm를 써라.


그것도 부족하면 그냥 50cal이나 기관포를 갈기면 된다.


다만 시가지에서 그딴걸 마구잡이로 갈기다간 아군오사나 도탄, 시민들의 재산피해, 인명피해가 되려 속출할 우려가 있다.


그러니 보통은 저구경 총탄이 안통하는 고랭크 몬스터는 그만큼 고랭크 히어로나 고랭크 헌터로 상대하는게 일반적이다.


아무튼 이딴 원시인 수준의 무기로 피지컬 하나 밑고 대가리 박는 놈들은 5.56mm 수준으로도 참교육이 가능하다.


그렇게 싱겁게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이거 왜 안없어지냐?"


몬스터들을 죄다 쏟아냈음에도 게이트는 닫히지 않았다.


보통은 몬스터들을 쏟아내는 경우는 다 쏟아내면 닫히는데 말이지...


"이거 안에 보스라도 있는거 같은데, 누구 지원하실분 있습니까?"


총을 든 콜드맨의 말에 헌터들은 자리를 피했다.


어차피 그들은 빠르게 현장에 와서 총질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협회 공적치를 비롯한 보너스를 받는다.


추후 몬스터 부산물 판대대금 일부도 받기 때문에 게이트 안쪽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다.


게이트는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는게 상식, 콜드맨은 다시금 주변을 둘러봤다.


"지원자 없으면 제가 갑니다. 오실분은 따라 들어오세요."


그렇게 말하며 거침없이 게이트를 넘는 콜드맨.


'존나 멋있네.'


B급 게이트라고 해도 만약 보스몬스터가 있다면 A급에 버금가는 놈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걸 고민도 없이 들어가다니.


그래서일까? 그의 거침없는 행보에 자극받은 히어로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거 시발 나도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구만?


게다가 존나 궁금하다.


오크 잡졸들 수준으론 A급 헌터의 제대로된 실력을 뽑아내지 못한다.


콜드맨은 오크들 상대로 총만 쐈다.


주 능력은 냉기분출로 인한 급속냉동이고 특유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쇠빠따로 박살내는 전술을 쓴다.


만약 게이트 너머에 보스가 있다면 볼 수 있겠지.


진짜 A급의 실력을.


이런걸 직접 볼 기회는 흔치 않다.


그렇게 나까지 총 다섯명이 게이트를 넘자 무슨 이계의 넓은 대지가 펼쳐졌고.


얼마간 앞선 무리를 따라가다 보니 콜드맨이 본인의 빠따를 들고 거대한 오크와 싸우는게 보였다.


딱 봐도 보스급에 평범한 소총탄으로는 피해를 주기 어려워 보이는 체격.


보통 오크보다 대가리 두세개 쯤 더 커보이는 놈이 주는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거의 2.5미터는 넘겠는데.


이정도면 진짜 소형트럭이 달려드는 느낌이다.


게다가 콜드맨이 딱 붙어서 싸우고 있으니 아군 오사 생각하면 총질은 안하는게 나을거 같다.


콜드맨은 빙결 능력이라는 본인의 능력 외에 신체단련도 꾸준히 해왔는지 거대 오크의 공격을 피하며 쉴 새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딱히 얼어붙지 않아도 쩌억쩌억 소리가 나는게 모골이 다 송연해진다.


와... 진짜 A급은 다르구나.


한대 맞으면 죽을 거 같은 거구를 상대로 저렇게 부대끼며 싸울 수 있다고?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자신감과 실력이냐.


솔직히 A급이라고 다 같은 A급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빙결 능력으로 신체를 얼리고 빠따로 부수는 단순한 전략.


그 전략에 보스는 천천히 깎여가고 있었다.


이거 지원하러 들어왔는데 진짜 무슨 응원봉이라도 휘둘러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보스놈이 우릴 보며 괴성을 질렀다.


"크아아아악!!"


어어. 시발.


이런 씨발. 어그로 튀었네.


갑자기 불똥이 우리에게 튀었다.


히어로들은 이름값이 무색하게 오합지졸처럼 흩어졌다.


내가 생각해도 무슨 저런 헐크같은 씹새랑 부딫히면 그냥 호떡 엔딩이다.


"급발진!"


나는 간발의 차로 놈을 피할 수 있었다.


후우웅!


거대한 질량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이렇게 소름끼치는 거였나.


그리고 놈은 급히 도망가다 넘어진 히어로를 노리고 전력으로 질주했다.


이런 씨발.


히어로는 아무리 좆밥이어도 국가에 헌신하는 존재.


개죽음 당하게 둬선 안된다.


총? 안통할거다.


안심봉? 콜드맨 만큼의 파워는 안나올텐데?


남은건...


"안심검! 급발진!"


나는 될지 안될지 고민할 시간에 로켓처럼 놈의 등짝을 향해 튀어나갔다.


푹!


"크워억!!"


씨발 이게 되네.


급발진의 추진력과 안심검의 절삭력이 더해지니 등짝에 안심검이 절반은 박혔다.


놈이 분노하는 틈에 넘어진 히어로는 개처럼 뛰어 도망쳤고 보스는 당장에라도 씹어먹을것 같은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


아. 튀자 시발.


콜드맨이 이쪽으로 달려오는게 보였지만 보스는 나 하나만큼은 반드시 길동무 삼으려는 생각인지 미친듯 나를 쫓아왔다.


"어, 어떡해!"


어떡하긴 씨발! 도와줘!!!


이제 알았는데 급발진도 미묘한 쿨타임이 있었다.


어떻게 알았냐고? 죽자살자 쓰고있으니까!


이거 시발 무슨 2페이즈 같은건가?


한놈만 죽어라 패는?


콜드맨이 따라붙어 놈을 공격했지만 문제가 있었다.


콜드맨 혼자 싸웠다면 아마 더 쉬웠을거다.


능력을 제한 없이 쓸 수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괜히 우리가 들어와서 구경하다 좆된거다.


합을 맞춘 정규 공략대도 아니고 보스전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도움 하나도 못 주고 어그로 튀어 우리만 좆된 상황.


콜드맨은 내가 놈과 가까이 있으니 본인의 능력을 최대화력으로 전개하지 못했다.


만약 그랬다면 나까지 냉동 고등어가 되어버릴 테니까.


만화영화에서나 냉동된 인간도 금방 녹여서 살려내지 콜드맨 능력에 급냉 당하면 그냥 죽는다고 봐야한다.


만약 신체 일부라도 얼어버린다면 그대로 떨어져 나가서...


이런 씨발! 그딴 생각 할 시간 있으면 피하는거나 집중해라!


어차피 나한테 어그로가 쏠린 이상 이건 버티기만 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내가 등짝에 박아넣은 검과 콜드맨의 공격력이면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이긴다.


도움 안되는 저등급 잉여 히어로들은 배제해라.


베재를 넘어 그놈년들이 괜히 휘말려 뒤지게 만들면 안된다.


히어로는 히어로, 아무리 능력이 후달리고 별볼일 없어도 사회 전체를 위해 일하는 인력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새끼들 하나 하나가 뒤질 때마다 내가 살아갈 대한민국이 조금씩 좆되는거다.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조종하는 능력을 얻은 뒤로 내 기동력도 크게 상승했다.


놈의 공격패턴도 나름 단순한 편이다.


그러니 이대로 회피에 집중하다보면 결국 콜드맨이 놈을...


어라 왜 콜드맨이 거꾸로 보이는거지?


......


아, 이건 내가 뒤집혀 날고 있는거구나?


그런건가.


차에 치이고도 본인이 치인줄 모르고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게 나였나보다.


세상이 천천히 회전하는걸 보니 알겠다.


저 거대한 주먹에, 쳐맞았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존나 어이가 없었을 뿐이다.


무슨 3페이즈라도 있는거냐?


몹 주제에 갑자기 빨라지면서 강해지는건 반칙이라고...


천천히, 느리게 회전하는 세계속에서 나는 보았다.


내 안면에 꽂히는 주먹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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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데뷔 +1 24.08.22 50 0 11쪽
6 각오 24.08.20 48 1 12쪽
5 운수 좋은 날 24.08.18 49 0 12쪽
4 이거 진짜에요 24.08.15 57 0 11쪽
3 용감한 청년 24.08.14 60 0 11쪽
2 인생은 차갑다 24.08.14 7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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