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권력급 휠체어를 얻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역천맨
작품등록일 :
2024.08.14 11:43
최근연재일 :
2024.09.10 10:08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53
추천수 :
7
글자수 :
75,728

작성
24.09.05 09:22
조회
21
추천
0
글자
12쪽

지렸다

DUMMY

"흥어어얽!"


철푸덕.


쥐도새도 모르게 '공감강요'에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된 놈은 기묘한 비명을 내지르며 볼썽사납게 고꾸라졌다.


"!?"


"형님!"


우릴 경계한 채 형님이라 불린 놈을 부축하는 약탈자 꿈나무들.


"이 비겁한 놈들!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


한 놈이 인상을 쓰며 총을 들이밀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 측에선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영문모를 표정을 하고 있자 놈들은 혼란에 빠졌다.


"흐어억! 다, 다리가...! 내 다리가 왜이래...! 갑자기 힘이 안들어간다...!"


"혹시 무슨 지병 같은게 있는거 아닙니까? 아니면 던전 부작용 같은거 아니에요? 흠..."


내가 앞으로 나서자 놈들은 긴가민가 하며 총부리를 내렸다.


"어쨌든 지금은 서로 싸우기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도 어쩌다 보니 이 휠체어를 떠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병원에 빨리 대려가면 증상이나 병명을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을지."


"크윽, 형님. 일단 병원부터 가시죠. 이런건 늦었다간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놈들은 형님이라는 놈을 챙겨 빠져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윽, 이게 무슨 냄새야. 누가 똥 지렸냐?"


"아, 씨발 다채롭게도 처먹었네. 어떤 새끼냐?"


"야, 야...!"


놈들중 몇 명이 코를 부여잡았고 분위기가 기묘해지자 놈들은 부축받고있는 그들의 형님을 돌아봤다


그리고 그 형님은...


"우엑, 씨발. 더러운 새끼. 아, 엘리베이터는 우리가 먼저 타야겠다. 우리가 먼저 갑시다!"


돌주먹녀의 말마따나 형님의 바지 틈에선 온갖 오물이 형언할 수 없는 자태를 자랑하며 흘러넘치고 있었다.


공감 강요, 실로 무시무시한 스킬이다...


머릿속 딸깍 한방으로 인간을 똥쟁이로 만든 것도 모자라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해버렸다.


심지어 감지청년은 놈에게 원한까지 있고 바디캠도 있다.


놈은 이제 그냥 좆된거다.


만약 내가 감지청년이라면 돌아가자마자 인터넷에 글을 쓸 것이다.


[ 초비상)금광 던전에 똥쟁이 출현.avi ]

님들 엘리베이터 탈때 방독면 챙겨가세요 뒤질수도 있습니다 ㄹㅇ


대충 이런 제목과 내용이 되겠지.


어쨌든 우리는 놈들보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해 그대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다시한번 콜드맨에 대한 기습 숭배를 실시해야겠군.


그는 내 능력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어그로를 잘 끌어준 덕에 보스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었다.' 라고만 했었지.


그 덕에 하체마비를 유발하는 이 무시무시한 능력은 아직 세간에 밝혀지지 않을 수 있었다.


내 능력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놈을 일방적 똥쟁이로 만들고도 우린 아무런 제지 없이 던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아오, 미친 새끼들이 총쏘고 똥까지 싸네 씨발. 다음에 만나면 진짜 죽여놔야지."


돌주먹녀는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솔직히 그녀라서 버틴거지 오함마씨나 감지청년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수박마냥 머리통이 날아갔을것이다.


나 또한 마음 같아서는 저 대한민국에 폐만 끼칠 놈들을 전부 죽여놓고 싶었지만 우리쪽 피해자가 거의 반드시 둘은 나올것이라 참았다.


흠, 이거 일단 경위서 같은걸 쓰긴 할건데 말이지... 놈들을 어떻게 조져놓을 방법같은게 없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시스템창이 떠올랐다.


띠링.


[ 능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


[ 공감 전염 ]

'공감' 상태의 대상 주변 생명체들에게 '잠복 상태의 공감'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공감 대상의 주변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 전염시 마나를 소모합니다.


[ 만성 공감 ]

'공감' 상태에 빠진적 있는 대상에게 또 다시 공감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은 해당 개체의 '공감 상태' 지속시간과 동일합니다.

재발동시 마나를 소모합니다.


뭣.


이, 이런 미친.


이건... 실로 악마적인 능력이다.


그리고 실로 매력적인 능력이다.


이 능력만 있으면...! 마나가 허락하는 한 모든 쓰레기들을 똥쟁이로 만들어 참교육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한번 걸린 놈들은 언제든 놈들을 감시하며 무제한으로 지옥을 보여줄 수 있다.


소모 마나량이 문제인데... 한번 확인 해보자.


나는 돌주먹녀와 파티원들에게 적당히 대꾸해주는척 하며 공감 전염을 사용했다.


그러자 나에게만 보이는 시스템창 한 쪽에 CCTV화면처럼 떠오르는 놈과 놈의 주변 화면.


놈들은 똥쟁이가 된 형님이라는 놈을 어떻게든 부축해 끌고오며 던전을 나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오기 까진 시간이 좀 걸릴것 같군.


나는 일단 놈들에게 잠복 상태의 공감을 전염시켰다.


그러자 쭉 빠져나가는 마나.


일순 현기증이 올 정도였다.


네 놈 추가로 감염시키는데 마나통이 텅텅 빌 정도라니 연비가 아주 뛰어나다고는 못하겠다.


어디, 지금 폭탄을 하나 터트려 볼까? 아니다.


지금 활성화 시키면 그저 던전 내에서만 일어난 해프닝이 될 뿐이다.


놈들이 밖으로 나와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그 때를 노린다.


후후후...


어쨌든 나는 금광 파티와 헤어져 임시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 임시 숙소, 생각보다 넓고 편해서 딱히 집을 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만약 집을 구한다면 이보다 넒고 쾌적하며 동시에 안전한 곳이어야 하는데 그런 곳을 구하는것도 좀 귀찮지 않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다 약탈 꿈나무 놈들을 감시하기 위해 시스템창을 띄웠다.


제각각 떠오르는 다섯 놈의 화면.


형님이라는 놈은 세상 잃은 표정으로 병원에 누워있다.


일단 이 놈은 패스. 나중에 CC가 풀리면 그때 또 딸깍 해주기로 하고...


어디 재밌는 놈 없나? 오, 이녀석이 딱이군.


나는 한 놈의 화면을 키워 녀석을 주시했다.


놈은 한껏 차려입고 어디 인기있는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고 대기중이었다.


스트레스를 이런 곳이서 푸나 보지?


나는 놈이 입장하기 직전, 잠복 감염 상태의 공감을 활성화 시켰다.


'공감 강요 on.'


와, 이거 주변 소리까지 잘 들리잖아? 감시 스킬로서의 성능도 미쳤군.


"허어억!!!"


"뭐, 뭐야!"


어쨌거나 놈은 입장하기 직전 고꾸라지듯 쓰러져 입구의 가드에게 안겨버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그 때.


놈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성대하게 지려버리고 말았다.


가드들은 무슨 바이러스 가득한 좀비라도 되는 양 놈을 밀쳤고 놈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르적 거렸다.


어떻게든 도움을 요청하며 얼굴을 가리는 놈.


사람들의 핸드폰은 그 어느때보다도 확실히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었다.


아, 이거 생각해보니 저 놈을 마주할 구급대원붘들께 정말 죄송하군...


일단 이 능력이 말도 안되게 위험하고 또 유용한 능력이란걸 알겠다.


만약 핵심적인 빌런 한 놈에게 이 능력을 걸어 놓는다면?


잘하면 빌런 조직 자체를 와해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체어맨이라는 능력을 얻은게 조금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놈들은 약탈 꿈나무인 만큼 뒤가 구린 놈들과 자주 만날지도 모른다.


그러니 종종 CCTV 확인하듯 놈들을 체크해주도록 하자.


이거 아주 유용한 능력도 얻고 내 실력 체크에 용돈벌이까지 아주 쏠쏠한 하루였다.


이런 좋은 날 치킨이 빠질 순 없지.


나는 치킨 네 마리를 시키고 인터넷을 뒤적였다.


감지청년 이새낀 딱 봐도 커뮤 중독자다.


집에 가자마자 바디캠의 영상들을 올렸을 터...


나는 헌터즈와 일반 포털의 베스트 글을 뒤졌고 나에 대한 글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 체어맨 형님이랑 금광 뛴 후기.feat 총격당함 ]


화제의 오체풀만족, 슈퍼루키 B+급 히어로 체어맨 형님이랑 금광 뛰고 옴ㅇㅇ


파티원은 락피스트 누님이랑 망치아재 한분까지 해서 네명이었는데 와ㄹㅇ 체어맨 이형님 실력 진심 레전드임


난 솔직히 휠체어 타고 대체 어케 싸울까 ㅈㄴ궁금했거든? 프로필상 능력도 그냥 물건 강화, 창조, 변형 이런거길래 총들고 싸울줄 알았지


근데 와... 이거는 그냥 말이 안나옴 아래 영상을 꼭 봐야함


(휠체어 탄 상태로 미친듯 빠르게 움직이며 몽둥이랑 칼로 골렘들을 분쇄하는 영상)


실화냐? 저 말도안되는 급가속도 지리는데 그걸 컨트롤하는 피지컬 뭐임? 와... 나는 저거 보자마자 ㄹㅇ 가슴 한구석에서 존경심이 예수가 끌어올린 무한의 우물물 처럼 마구 솟구치더라


대체 저정도 근력을 가지려면 와, ㅅㅂ말이 안나옴 저게 얼마나 빡센지는 마나쇠질로 근력 키워본 사람이면 다 안다ㄹㅇㅋㅋㅋㅋ


휠체어 강화하고 그걸 무기처럼 쓰는 발상도 지리는데 신체단련까지 대체 얼마나 미친듯 자기관리를 한거냐? 걍 존경심이 복사가 됨ㅋㅋ


진짜 세상 살기 힘드니 어쩌니 하는 새끼들은 체어맨 형님 보고 배워라 형님은 시발 하반신 마비인데도 휠체어 타고 A급 수준의 신체단련까지 하신다... (이하 생략)


댓글+99)

- ㅋㅋㅋㅋㅋㅋ시발 그냥 얼탱이가 없네

- 중력, 물리학 << 이새끼 범부면 개추ㅋㅋㅋ

- 살다살다 휠체어 검술은 첨보노

- 생긴건 커피포트에 라면 끓여먹게 생겼는데 능력ㅈㄴ살벌하네ㅋㅋ뭔 전직 특수부대임?

- 이새끼 내 친군데 왜 갑자기 진짜 병신됐냐 원래 병신같긴 했는데

- 친구는 지랄ㅋ 관종새끼 먹이ㄴㄴㄴ


"......"


이쯤 되니 인터넷은 그냥 일종의 놀이터나 축제의 장 같은 곳이고 그냥 재밌게 노는게 목적인곳 같다.


그와중에 약탈 꿈나무 대장놈이 기가막히게 지리는 영상에는 조리돌림 댓글이 왕창 달렸다.


대부분 '아 저 새끼', '꼴 좋네', '저놈 신상 올렸는데 공유 절대ㄴㄴㄴㄴ', '신상 공유 반드시 해야지~' 같은 반응이었다.


확실히 그놈은 아주 인생 조졌군.


하반신 마비가 풀리더라도 쪽팔려서라도 밖에 나돌아 다닐 순 없겠지.


자기 부하놈들도 아마 손절 치지 않을까.


나라면 똥쟁이를 형님으로 모시진 않는다.


만약 놈이 마음 고쳐먹고 살 기미가 보인다면?


정말 넓은 아량으로 단 한번 정도는 용서해 줄 생각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처럼 사회에 해악을 끼치려 든다면?


그땐 정말 집중 마크로 지옥을 보여주마...


가능하면 이 능력은 정말 위급할 때가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밝히지 않아야겠다.


어쩌면 빌런 놈들의 경계심을 사 내가 주요 타겟이 될지도 모르니까.


띠링.


- 주문하신 음식들 문 앞에 놔뒀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히어로님. (웃는 이모티콘)


타이밍 좋게 도착한 치킨들.


치킨을 뜯으며 약탈 꿈나무들 중 나머지 세 놈을 감시했다.


사람 상대로 주저 없이 총을 쏴대는 미친 새끼들.


내가 네놈들의 악행을 여기서 끝내 주겠노라...


한동안 치킨을 먹으며 감시하던 놈들 중 한 놈은 집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더니 어딘가 으슥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놈은 어두운 골목에서 멈춰섰는데 저 앞에 후드를 눌러 입은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흠, 이거 무슨 밀수의 현장 같은건가?


나는 그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중 뭔가 이상한걸 깨달았다.


후드를 입은 인간의 모습에서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게다가 목소리도 인간의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갈라지며 기분나쁜 느낌이었다.


"체어맨을 만났던건 확실하겠지? 받아라, 선금이다. 놈에 대한 정보를 세세한 것까지 남김 없이 넘겨라."


...이 새끼 뭐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국가 권력급 휠체어를 얻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주일 휴재공지 (9/14 ~ 9/21) 24.09.14 4 0 -
공지 연재주기 변경 안내 (비정기 → 화/목/토) 24.08.21 10 0 -
공지 일러스트 입니다. 24.08.14 42 0 -
15 착한손 나쁜손 이상한손 24.09.10 12 0 12쪽
14 꼬리 +1 24.09.07 18 1 11쪽
» 지렸다 24.09.05 22 0 12쪽
12 운수 좋은 날 24.09.03 23 1 14쪽
11 현실의 무게 24.08.31 30 0 13쪽
10 보이지 않는 손 24.08.29 33 1 13쪽
9 인연 +1 24.08.27 41 0 13쪽
8 게이트 24.08.24 42 0 13쪽
7 데뷔 +1 24.08.22 50 0 11쪽
6 각오 24.08.20 48 1 12쪽
5 운수 좋은 날 24.08.18 49 0 12쪽
4 이거 진짜에요 24.08.15 57 0 11쪽
3 용감한 청년 24.08.14 60 0 11쪽
2 인생은 차갑다 24.08.14 77 1 11쪽
1 타라 24.08.14 89 2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