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속 정화의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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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tys2024
작품등록일 :
2024.08.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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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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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 프롤로그, 이계진입

DUMMY

“맞아. 너는 죽었어.”


어느 개인 상담실 안, 김광현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천사가 하는 말을 들었다.


고풍스러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천사가 그의 이어진 물음에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평범하지만 나름 성실하게 살아가던 30살 청년이었다.


어느 유명 야구선수와 성과 이름이 모두 같은 동명이인이라는 점, 요 근래 3대 500을 치는 데 성공했다는 점, 운동 신경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고, 키가 좀 크다는 점, 제법 건실한 중견회사에 입사하여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점 등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러 고향으로 가던 중에 일어난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소위 말하는 요절을 한 것이다.


처음엔 사망한 줄도 몰랐다.


눈 떠보니 다른 세계에 와 있었으니까.


엄청 혼란스러웠다.


납치? 소환? 이세계 전이? 회빙환? 몰카?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유명인사는 아니므로, 몰카는 제일 먼저 선택지에서 제외하고, 납치나 소환, 이세계 전이, 회빙환 중에 하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눈을 떴을 때, 그는 지구에서 버스 탈 때 입었던 옷이 아닌 전혀 생뚱맞은 옷을 입은 채로 지금 앉아 있는 쇼파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아래 위로 하얀색 바탕의 무늬도 없고 메이커도 없는 트레이닝복을 위 아래로 입고 있었고, 위옷에 위아래를 가로지르는 지퍼가 하나 달려 있어 내려보니, 하얀색 일색의 반팔 티셔츠가 입혀져 있었다.


신발도 이렇다 할 메이커나 무늬 하나 없는 남대문 시장에서 5,000원에 팔 것 같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 양말도 역시나 하얀색 일색에 복숭아뼈를 덮을 정도의 발목이 있는 양말을 신고 있었다.


바지 안을 슬쩍 보니, 팬티 마저 흰색이었고, 반팔 티셔츠 안에는 하얀색 민무늬의 런닝이 입혀져 있었다.


완전 흰색에 뇌가 절어질 것 같았다.


팬티 안의 내용물(?)은 그대로 있었다.


몇 년 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K-드라마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자, 허망함이 몰려왔다.


어느 정도 자신의 현실을 파악하고 난 뒤에 천사가 들어왔다.


그녀는 무려 세 쌍의 날개를 등에 달고 있었는데, 6장의 날개 모두 두루미의 날개처럼 하얀색이었다.


다만, 그녀의 머리나 입은 옷은 흰색이 아니었다.


그녀는 영어로 cyan, 한국어로는 청록색이라 알려진 머리색을 하고 있었고, 머리 길이는 짧아서 전체적으로 원에 가까운 인상을 주고 있었다.


가운데 앞머리는 눈썹에 닳을 정도로 짧았으나, 양 옆의 앞머리는 양 볼을 타고 자연스레 내려갈 정도로 길었다.


보통 여성의 머리 길이를 생각하면 그것도 짧은 편에 속하긴 했다.


아무튼, 그런 그녀는 공무원들처럼 깔끔한 검정색 정장을 아래 위로 입고, 그 안에 머리색과 닮은 V넥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얼굴도 어지간한 연예인들은 아래로 볼 정도로 예뻤고, 옷으로도 전부 가리지 못한 굴곡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한 층 더 끌어올려주고 있었다.


키는 170은 확실히 넘고 몸매는 힘순찐으로 보인다.


과거에 잠시 유행했던 AI여친이 사진을 찢고 나온 것 같았다.


“어~. 예쁘다.”


보자마자 그런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어머, 감사염~.”


목소리 마저 완벽하다.


옥소리에 사이다 같은 청량함을 한 스푼 얹으면 이렇게 될까?


그런 그녀의 이름은 헬레나.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로써, 성지순례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과 같은 이름이었다.


그녀가 직접 자기 이름을 알려준 덕분에 알게 되었다.


나이는 겉으로 봐서는 김광현보다 10살은 어려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을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직접 물어봤다가 한 번 더 죽을 것 같아서 그 호기심은 내려놓아야 했다.


헬레나는 가져온 필름을 탁자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맞은 편 쇼파에 앉았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 덕분에 한동안 현실을 잊을 수 있었던 그는 이내 정신차리고 진실을 물었다.


물어볼 사람이 그녀 밖에 없었기에 그는 조심스럽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문의했다.


그랬더니 그녀가 그렇게 즉답한다.


“진짜요?”

“그럼~.”

“여기가 천국인가요?”

“필멸자들이 오게 될 사후세계인 것은 맞아.”

“나 죽었어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세트장 아니니까. 쓸데없는 의심은 집어치우렴?”


듣고도 믿을 수 없어 몇 번 더 확인한 뒤에야 그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천사 덕분에 많이 진정되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음······. 보자. 일단 자살이나 타살은 아닌 것은 아는 데······. 여기 있네.”


그의 물음에 그녀가 눈을 내려 필름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그가 원하는 내용을 찾아냈는지 그것을 천천히 읽었다.


김광현도 슬쩍 그것을 바라봤지만,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읽지 못했다.


검은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필름이니라.


갑자기 까막 눈이 되었어요~.


한글이나 영어, 한자, 아랍어, 산스크리트어 등 지구에 있는 글자는 아닌 것 같아 전혀 읽지 못했다.


“크흡!”


???


잠시 그걸 읽던 그녀가 갑자기 조신하게 웃는다.


“아, 미안. 죽은 이유가 너무 뜻 밖이라서~.”


김광현이 그녀를 바라보자, 헬레나가 급히 사과하고는 여전히 밝지만 진지함을 되찾은 얼굴로 그가 죽은 이유를 알려주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중앙분리대를 넘어 온 대형 화물차용 스페어 타이어가 고속버스 앞 유리문을 뚫고 그에게 날아가 직격했고, 그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사망했다고 한다.


나름 운동도 열심히하고 근육도 잘 키웠지만, 버스 앞 유리문을 깨부수고도 속도를 잃지 않은 대형 트럭 스페어 타이어를 견딜 정도로 튼튼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아,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너무 어처구니 없는 죽음이라 웃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허탈해서 황당해서 웃는 것에 불과했다.


부정의 5단계가 연이어 터져나왔다가 사라졌다.


헬레나는 조용히 그가 진정되기를 기다려주었다.


“고맙습니다.”

“그래.”


그가 사의를 표명하니 그녀가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었다.


“어, 잠깐만. 제가 어떻게 천사님의 말을 알아듣는 거죠?”


시작되려 했다.


하지만, 기시감이 생긴 그가 급히 제동을 걸며 물어보는 바람에 다시 상담이 멈추었다.


괜히 죄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물어봐야 했다.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인데다가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언어 장벽은 무시할 수 있는 게 못 된다.


10년을 영어 공부에 쏟아도 원어민과 원활하게 대화하는 게 쉽지 않은 이유가 그 놈의 언어 장벽 때문이 아니던가?


분명 그녀의 말을 그는 처음 들었는데, 어떻게 그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일까?


그저 천사니까라고 퉁치기에는 께름칙한 부분이 있었다.


“너희 세계에서 스킬이나 마법이라 불리는 아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화자가 화자의 언어로 말해도 청자는 청자의 언어로 들을 수 있지. 반대로도 가능해.”

“허, 엄청난 스킬이네요.”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외국어 공부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깨지던가?


지구 상의 내로라하는 AI들도 여전히 번역 대참사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스킬이 있다고?


지구에 가져가면 외국어 1타 강사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걸어다니는 파파고.


떼돈 예약 각이다.


“그 스킬은 어떻게 얻는 데요?”

“이제 너가 가게 될 행성에서 살아 남다보면 이런 스킬보다 더 좋은 것도 얻어갈 수 있을 거야.”


계산을 완료한 김광현이 그렇게 질문을 하자, 그녀가 즉답한다.


마치 물어볼 줄 알았다는 듯 확신이 어려 있었다.


순간 그는 위험을 느꼈다.


왠지 발을 들이면 안 될 것 같은, 무는 순간 낚여 버릴 듯한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행성··· 이요?”


하지만, 그는 위험함을 알면서도 반발 심리에 의한 도전 욕구로 인해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STAY! STAY!’


아주 유명한 대사가 떠오르고 있었다.


“너가 가게 될 행성은 멸망 판정 받은 세상이야. 우린 너를 용사로 선택했어.”

“······!”


한 문장으로 그를 사로잡은 그녀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김광현이 곧 가게 될 행성은 판데모니움으로, 남극에 있는 제일 작은 대륙을 포함해서 총 5개의 대륙이 분포되어 있는 지구 크기의 행성이다.


대부분의 조건은 지구와 같아서, 달과 비슷한 크기의 위성도 있다.


하지만, 마계의 음모로 인해 그 행성이 통째로 흉가처럼 변했다고 한다.


더는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신은 그를 보좌하는 천사들과 함께 행성을 정화하고자 김광현 같이 억울하게 죽은 자들을 되살려서 용사로 투입시키고 있다.


“······.”


그녀의 말을 듣고 그는 골똘히 생각에 빠져들었다.


기껏 얻은 두 번째 삶인데, 아포칼립스 한 방 세게 맞은 행성에서 살아야 한다.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능력치는 초기화되고, 여기에서의 기억은 모두 잃은 채로 너가 죽은 행성으로 되돌아가게 될 거야.”

“다 가지고 갈 수는 없나요?”

“너희 식대로 말하자면, 보스를 깨면 가능해.”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물음에 그녀가 그리 답했다.


사실 무근이지만, 유혹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 설마, 맨 손으로 보내시지는 않겠죠? 그런 세상이라면 100만을 보내도 다 죽을 텐데요?”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구나?”


고민 끝에 질문을 던지자, 그녀가 슬며시 미소를 짓더니 물음에 바로 답하지 아니하고 되려 의문을 던졌다.


“그런 곳에 안 간다는 선택지는 없는 듯 해서요.”


그에 그가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니, 노려보았다.


애초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저 사람이 그를 지구로 돌려보내줄까?


아니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더는 그녀를 수려한 외모 만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구밀복검이요, 이유 없는 친절은 없고, 공짜 점심은 없다.


천사라고 해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뭐. 그렇긴 해. 그래서 준비했지!”


쿵!


그와 잠시 눈 싸움을 하던 그녀가 수긍하더니, 명랑한 어조로 말하며 일어나더니 뒤에 있던 물건을 들어서 책상 위에 올렸다.


고풍스러운 책상은 잠시 흔들렸으나, 굳건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가리고 있던 천을 거두니, 어디선가 많이 본 기계가 등장했다.


헬레나가 오기 전에도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그냥 넘어갔었다.


그런데 저게 등장할 줄 이야······.


매주 어느 공영 방송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현실을 동시에 느껴주게 만들었던 그 로또!


농구공이 6개는 들어갈 듯한 투명한 구체 안에 탁구공 만한 공이 50개 들어 있었고, 그 공들 각각의 표면에 1 ~ 50까지 숫자가 개별적으로 적혀 있었다.


그런 커다란 기계를 천사가 알통 하나 없어 보이는 가녀린 팔뚝으로 가볍게 들어 올린 것이다.


“들어보실?”

“예.”


그의 눈빛을 읽은 그녀가 그에게 권했고 도전 욕구가 샘솟은 그가 일어나서 로또 기계를 자세 잡고 들어···


“끄으응! 크허!”


올리지 못했다.


흐어! 흐어! 흐어!


“끄으응! 푸하”


흐아! 흐아!


얼굴이 빨개진 채로 한 번 더 들어올려 봤지만, 역시 실패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심박수가 갑자기 빨라지며 무거운 숨이 가팔라진다.


본래 수준보다 훨씬 윗줄의 중량에 도전하다가 실패했을 때 느낌이 든다.


최근에 3대 500을 치는 데 성공한 그였지만, 그도 그걸 성공하기 전에는 무수히 실패했었다.


그랬기에 이 로또 기계가 그의 현 최고 중량을 아득히 넘어서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걸 드는 저 년은 또 뭐란 소리냐?


“부럽지? 보스를 깨다보면 너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틈만 나면 유혹하는 것 봐라.


“어떻게 하면 되나요?”


불만이 많았지만, 수용하기로 했다.


이걸 하지 않으면 판데모니움에 가서 며칠 못 가 죽을 지도 모르니까.


“거기 레버를 당겨. 이게 무슨 기계인지 아는 모양이니, 설명 안 해도 되겠지?”


턱!


촤르르륵!


그는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또 기계의 레버를 당겼다.


그러자, 투명 구체 안에 있는 구슬들이 현란하게 움직이더니 이내 7개의 구슬이 빠져나왔다.


(1)(8)(50)(11)(20)(10)(40)


“자, 챙겨 가려무나.”


그걸 본 헬레나가 번호가 적힌 7장의 쿠폰을 그에게 쥐어주었다..


“그리고, 이것도 해보자.”


아까처럼 로또 기계를 가볍게 들어 바닥에 내려놓은 그녀는 다시 자리에 앉아 카지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룰렛판을 꺼냈다.


“뭔데요.”

“무기 가챠. 버튼 눌러.”

“아······.”


그녀의 말에 따라, 가운데 하얀 버튼을 누르니, 룰렛이 돌아간다.


[36]


뭔지 모르지만 제일 큰 숫자에 걸렸다.


“이것도 챙겨줄게~.”


36이 쓰인 쿠폰을 받자, 그녀가 미안했는지 35번 쿠폰도 쥐어주었다.


“여기까지.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어느 산 속에 전송되었다.


작가의말

주 5일 연재.

분량 : 노벨라 기준, 공포 6,000(+6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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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24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4) 24.09.12 19 0 13쪽
23 #023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3) 24.09.11 23 0 13쪽
22 #022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2) 24.09.10 21 0 13쪽
21 #021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1) 24.09.09 24 0 13쪽
20 #020 - 하마 마을 진입 (3) 24.09.08 25 0 13쪽
19 #019 - 하마 마을 진입 (2) 24.09.07 23 0 13쪽
18 #018 - 하마 마을 진입 (1) 24.09.06 25 0 13쪽
17 #017 - 동굴 탐험 (7) 24.09.05 23 0 13쪽
16 #016 - 동굴 탐험 (6) +1 24.09.04 32 0 13쪽
15 #015 - 동굴 탐험 (5) 24.09.03 32 0 13쪽
14 #014 - 동굴 탐험 (4) 24.09.02 30 0 13쪽
13 #013 - 동굴 탐험 (3) 24.09.01 32 0 13쪽
12 #012 - 동굴 탐험 (2) 24.08.31 37 0 13쪽
11 #011 - 동굴 탐험 (1) 24.08.29 39 0 13쪽
10 #010 - 산짐승들의 수호자 (5) 24.08.28 43 0 13쪽
9 #009 - 산짐승들의 수호자 (4) 24.08.27 40 0 13쪽
8 #008 - 산짐승들의 수호자 (3) 24.08.26 43 0 13쪽
7 #007 - 산짐승들의 수호자 (2) 24.08.25 44 0 13쪽
6 #006 - 산짐승들의 수호자 (1) 24.08.22 52 0 13쪽
5 #005 - 어느 산 속에서 (4) 24.08.21 48 0 13쪽
4 #004 - 어느 산 속에서 (3) 24.08.20 59 0 13쪽
3 #003 - 어느 산 속에서 (2) 24.08.19 70 1 13쪽
2 #002 - 어느 산 속에서 (1) 24.08.18 84 1 13쪽
» #001 - 프롤로그, 이계진입 24.08.18 11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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