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속 정화의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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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tys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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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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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 산짐승들의 수호자 (5)

DUMMY

소지품 꾸러미는 소환자들에게서 나온 아이템이다.


아마도 소환자가 죽으면 그의 인벤토리에 든 아이템들이 소지품 꾸러미로 한 데 묶이는 것 같다.


세 분의 선배님들에게서 얻은 소지품 꾸러미 3개를 풀어본 그는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을 받아야 했다.


“175만 그린, 식량 상자 40개, 물병 30개, 채소 믹스 5병, 훈제고기 3덩이, 마나반지(E) 1개, 글라디우스(D) 2개, 마법사용 지팡이(D) 1개, 현철방패(C) 1개, 등산용 배낭 1개.”


박경남의 기록대로 라면 그가 9개월, 젤렌과 부다노바는 15개월을 이 세계에 살았다.


이 거지 같은 세계에 1년 정도 살았다고 하니, 갑자기 존경스러운 마음이 무럭무럭 샘솟았다.


그도 겪어봐서 안다.


여기는 생존 자체가 당면과제가 된다.


그에게 생존에 유리한 스킬이 많아서 그나마 편한 편에 속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1년이나 살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선배님들 덕분에 조금 더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그들을 선배라고 칭한 이유는 이 뒤에 올지도 모르는 소환자를 후배라고 칭하는 박경남의 말을 인용한 것도 있고, 그보다 먼저 온 소환자들을 통칭할 말로 그보다 적합한 게 없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세 사람이 그간 모은 것이 상당했다.


살면서 여러 가지 템을 사용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모아 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많은 건지는 사실 알 수 없지만, 현재 김광현에겐 1년치 연봉이나 다름 없었다.


마침 뼈다귀도 전부 비워서 울타리나 무덤으로 만들었겠다, 그것들을 모조리 챙기고 나니 인벤토리가 1칸 남게 되었다.


“등산용 가방?”


11,200그린을 소모해서 20칸으로 확장하고 등산용가방을 꺼내봤다.


“담배 3갑, 라이터 3개, 물티슈 3개, 과일 칼 1자루, 물병 1개, 식량상자 1개, 손수건 1개, 등산용 지팡이 1개. 아직 안 쓴 비누 1개.”


등산이 취미라더니, 확실히 등산에 쓸 물건들이 나왔다.


물론, 담배와 라이터가 있는 게 흠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산에 불 지르는 게 아닐까?”


순간 빡침이 몰려왔으나 박경남은 이미 죽었고, 그가 남긴 유산은 그에게 피와 살이 되었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등산용 배낭 덕분에 인벤토리를 아낄 수 있게 되었으니까.


글라디우스 한 쌍도 꺼내서 살펴봤다가 다시 넣고, 현철방패도 확인 차원에서 꺼내봤다.


“어, 이거 좋은데?”


지름 45cm 짜리 원형 방패 하나의 무게는 대충 20kg 정도로 보인다.


그걸 왼쪽 아랫 팔에 끼우고 이리저리 움직여 본 다음, 반대팔에 끼우고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봤다.


방패술 연습에도 좋고, 이 자체로 무게가 있으니 근육 운동에도 좋으며, 성광방패 스킬과 어울려 쓰면 더 좋을 듯 싶다.


그의 얼굴에 만족감이 차올랐다.


채소 믹스와 훈제고기도 만족 그 자체였다.


“이런 건 먹을 수 있는 거야?”


그에게 산에서 나는 식물들 중에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눈이 없었다.


대충 시장이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것만 봤지, 그게 어떻게 자라고 어디서 채집했는지 전혀 모른다.


부끄럽지는 않았다.


그게 일반적인 이야기니까.


농부나 임업자도 아니고, 산 나물을 직접 캐본 경험도 없고, 그런 류의 방송도 본 적 없는데, 어떻게 안 단 말인가?


현대 문명에 찌든 까닭에 굳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다.


무지에 대해 자랑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분야가 아닌 영역의 지식을 모른다고 그걸 꼭 지적해야 할 필요도 없는 듯 하다.


그러다 막상 여기 오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


헌데, 채소 믹스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적어도 이 안에 든 채소는 먹어도 된다는 뜻이잖아?


그럼 얘네들과 비슷한 것들은 직접 캐서 먹어볼 수도 있겠지?


병충해나 독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에겐 정화, 소독, 클린 트리오가 있었으니까.


마례저장반지를 꺼내어 그의 왼손 검지에 끼웠다.


[마력저장반지][E][내구 8,353 / 10,000][MP 453 / 10,000]

[내장 기능 : 1. Import(가져오기) 2. Export(내보내기)]


마력저장반지는 마나를 최대 10,000까지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빼서 쓸 수 있는 아이템이다.


마나 부족을 늘 겪고 있는 김광현에겐 그 어떤 것보다 반가운 템이 아닐 수 없었다.


젤렌이 써왔는지, 내구가 조금 닳아 있었으나, 아예 못 쓸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사용했다.


마력이 453이나 채워져 있어서, 그걸로 테스트해보면서 사용법을 익혔다.


사용법 자체가 간단해서 금세 익힐 수 있었다.


“삐익!”

“하으~!”

“메~.”


소지품 정리를 마친 그는 그에게 안겨 드는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1월 3일의 밤도 지나갔다.


***


퍽! 뿌득! 콰직!


뼈다귀가 부숴져서 영혼이 해방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숲을 탐험하다 만난 뼈다귀들은 허망하게 쓰러져 인산칼슘 덩어리로 변화했다.


벌써 나흘째 같은 옷을 신고 있는 김광현은 그를 따르는 동물들과 함께 하마산을 유랑하기 시작했다.


동굴을 터전으로 삼았지만, 하루 종일 그 안에 있을 수는 없었다.


미션도 수행해야 하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하마산 주변을 탐색해야 했다.


오전 6시에 일어난 그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동물들과 함께 동굴을 나와서 호수로 이동했다.


하마산은 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 하나를 다른 다섯 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그런 봉우리들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가 계곡의 최상류였다.


이 세계에도 비와 눈이 내리는 데, 하마산 여섯 봉우리에 내린 물이 그곳으로 모여서 호수가 생성된 것 같았다.


김광현은 그곳에 온천을 열었다.


깊이가 허리춤에 오는 곳을 돌과 흙, 자갈, 모래 등으로 메우고 둘러쳐서, 안전을 도모하고, 유속을 더 느리게 하여 물이 조금 더 오래 머무르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고인물을 정화, 소독, 클린 트리오로 깨끗하게 만든 다음,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성광의 보은}


원형 마법진을 펼쳐서 온천탕과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하으~.”

“삐액!”

“뷁.”

“메~~.”


그렇게 온천이 만든 채 주변을 돌아보니, 동물들이 그 주변에서 노닐고 있었다.


노루들이 평소 식사하는 곳이 이 주변이고, 염소들과 양들을 만난 곳도 여기인 듯 하다.


왠지 모르게 이곳에 익숙해 보였다.


풀도 뜯고, 물장구도 치고, 데굴데굴 굴러 보고, 장난도 치는 평화로운 시간이 이어졌다.


그걸 보면서 그는 속옷과 양말을 손으로 빨았다.


비누가 있는 덕분에 손 빨래라도 시도할 수 있었다.


원래라면 빨래비누로 빨아야 하지만, 없는 처지에 그런 거 가릴 이유 없다.


“치약과 칫솔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련 만······.”


이 세계에 어딘가에서 고생하고 있을 그 어떤 신입 소환자들보다 더 부유해졌으나, 그에게도 여전히 많은 물자가 부족했다.


박경남의 배낭에서 비누가 나와서 기대해봤지만, 치약과 칫솔은 없었다.


있었는데, 다 쓰고 버렸는지, 처음부터 없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렇다고 셋을 원망할 수는 없었다.


그들이 이만큼이나마 남겨두고 간 까닭에 지금 그가 보다 더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양치는 식사하고 물로 입을 힘차게 헹군 다음, 입 안에 클린, 치유 스킬을 사용하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은 양치한 느낌이 난다.


찝찝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없는 데 어떻게 해?


아무튼, 빨래를 마친 그는 물을 쫙 빼서 바위 위에 그것들을 널어 놓고 말렸다.


원형 마법진 범위 안에 있는 까닭에 바위는 충분히 따뜻해져 있었고, 덕분에 속옷과 양말이 빠르게 말랐다.


그래도 2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빨래가 마르길 기다리는 동안 그는 운동을 하거나, 뼈다귀들을 상대로 싸우거나, 주변을 관찰했다.


호수가 있는 이곳은 주변의 다른 봉우리들에 비해서는 낮으나, 하마산 전체로 보면 높은 축에 속했다.


판데모니움 행성 또한 공모양을 띠고 있기에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더 먼 곳을 바라 볼 수 있다.


그 점을 토대로 주변을 관찰하여 이동 동선을 짠 다음, 마른 옷을 챙겨 입고, 그대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동 중에 만난 뼈다귀들을 모조리 처리했다.


그러기를 나흘,


“끝이 없네.”


그는 자신에게 영혼을 적출당해 쓰러져 있는 시체 더미를 내려다보며 혀를 내둘렀다.


1월 7일이 다 지나가는 지금, 그는 누적으로 무려 812마리를 사냥하는 기록을 세웠다.


길 가다 만나면 처리하고, 노루들을 쫓아온 녀석들을 제거하며, 바위 더미나, 구덩이에 들어가서 옴짝달싹 못하는 놈들도 우연히 만나 해방시켜주니 그렇게 많은 숫자를 첫 일주일 만에 사냥해버렸다.


그럼에도 하마산에 뼈다귀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하마산이 얼마나 넓은 지는 모르겠지만, 800마리나 되는 뼈다귀들이 겨우 일주일 만에 잡힐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말도 안 돼.


그런데 말이 되기는 했다.


외부에서 유입된 녀석들이 있었으니까.


뼈다귀들은 언제 어느 때고 움직일 수 있다.


이미 뼈다귀로 영락한 까닭에 저주, 마기, 그 외 삿된 기운이나, 더러운 환경, 햇빛이 차단된 세계에 살아도 문제 없다.


그런 이들이 마음 가는 대로, 귀소 본능대로 돌아다니다가 목적지에 당도하거나 목적지로 가던 중에 그와 만난 것이다.


그러다, 생자의 기운이나 이 세계에 널리 깔린 것과 반대되는 기운이 넘실대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그래서 하마산 자락에 어슬렁 거리는 뼈다귀 개체 수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즉, 외부에서 뼈다귀들이 유입된 것에 김광현의 지분도 다소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뀨!”

“뀨!”

“째잭!”


족제비 커플이 그의 어깨에 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참새 한 쌍이 그의 머리 위에 앉은 채로 지저귄다.


노루, 염소, 양으로 이루어진 동물들을 데리고 다니던 그는 녀석들도 만났다.


처음엔 족제비 커플을 경계했다.


여차하면 죽일 생각도 품었다.


귀여운 외모에 속아서 녀석들을 무리에 포함시켰다간 초식 동물들이 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녀석들은 그와 함께 다니는 초식동물들에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를 향해 달려드는 쪼매난 생물들을 처리해주었다.


언데드 저주가 전 대륙적으로 깔린 채로 멸망의 기로에 들어섰다고 하나, 모든 생물들이 전부 멸종된 것은 아니었다.


모든 생물들이 죽어서 언데드가 된 것도 아니다.


쥐, 뱀, 곤충 등 조그마한 생물들 중에 끈질기게 살아남은 것들도 존재한다.


지금 김광현 곁에 있는 요 동물들처럼 소수나마 살아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동물들도 있었다.


그러면 조심해서 질긴 삶을 이어나가야지, 포식자들에게 까불면 쓰나?


너무 배가 고파서 못 참고 뛰쳐 나온 듯 한데, 그로 인한 대가는 죽음이었다.


그는 족제비 커플과 참새 커플에게 먹히고 있는 생쥐를 지켜봤다.


“얘는 스켈레톤으로 변신 하지 않나?”


그것은 그가 알고 있는 생쥐보다 2배는 더 컸지만, 족제비 커플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김광현에게 덤벼들자마자 잡혀서 이렇게 뜯어먹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가 그런 생쥐를 지켜보고 있는 이유는, 언데드 저주라는 게 진짜로 있는지, 스켈레톤으로 어떻게 변하는 건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헌데, 이번엔 텄다.


아무리 봐도 얘는 스켈레톤이 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어?! 스켈레톤이 되었다.”


퍽!


[스컬마우스(을)를 사냥했습니다.]


그리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족제비 커플과 참새 커플의 먹방이 끝나자마자 희끄무레한 기운이 감돌더니 뼈다귀만 남은 생쥐가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뼈와 연골에 남은 살, 근육, 내장 찌꺼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누리끼리한 골격만 남은 모습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생쥐보다 더 무서운 게 생쥐의 골격이라니?


놀란 그가 주먹으로 놈을 패 죽인 까닭에 놈은 스켈레톤이 되자마자 영혼이 적출당했지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언데드 저주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스켈레톤이 되는 과정은 신비로웠지만, 그 뿐이었다.


“잘했다.”

“뀨!”


이윽고 영혼까지 빠져나간 생쥐 뼈다귀에게서 시선을 돌린 그는 어느새 그의 어깨에 올라온 족제비들을 쓰다듬으며 칭찬해주었다.


녀석들은 이런 식으로 그가 처리하기 힘든 적들을 대신 처리해주며 그것들로부터 식량을 수급했다.


반면, 그는 족제비보다 큰 뼈다귀들 위주로 사냥했다.


[칭호, ‘산짐승들의 수호자’ 생성!]


덕분에 이런 영광스러운 칭호도 받을 수 있었다.


확인한 즉시 뼈다귀 100마리 사냥하여 받았던 ‘뼈다귀 박살자’라는 칭호를 대체했다.


착용하면, 산에서 산짐승들을 보호하며 싸울 시 전투력이 15% 증가한다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보유효과는 없었다.


반면에 뼈다귀 박살자는 보유효과도 착용효과와 마찬가지로 ‘뼈다귀에 대한 전투력이 10% 향상’이니 굳이 착용할 필요가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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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 소환자 (1) 24.09.15 15 0 13쪽
26 #026 - 여명의 빛은 먹구름 속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6) 24.09.14 18 0 13쪽
25 #025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5) 24.09.13 17 0 13쪽
24 #024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4) 24.09.12 19 0 13쪽
23 #023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3) 24.09.11 22 0 13쪽
22 #022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2) 24.09.10 21 0 13쪽
21 #021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1) 24.09.09 23 0 13쪽
20 #020 - 하마 마을 진입 (3) 24.09.08 24 0 13쪽
19 #019 - 하마 마을 진입 (2) 24.09.07 23 0 13쪽
18 #018 - 하마 마을 진입 (1) 24.09.06 24 0 13쪽
17 #017 - 동굴 탐험 (7) 24.09.05 23 0 13쪽
16 #016 - 동굴 탐험 (6) +1 24.09.04 31 0 13쪽
15 #015 - 동굴 탐험 (5) 24.09.03 32 0 13쪽
14 #014 - 동굴 탐험 (4) 24.09.02 30 0 13쪽
13 #013 - 동굴 탐험 (3) 24.09.01 32 0 13쪽
12 #012 - 동굴 탐험 (2) 24.08.31 36 0 13쪽
11 #011 - 동굴 탐험 (1) 24.08.29 38 0 13쪽
» #010 - 산짐승들의 수호자 (5) 24.08.28 43 0 13쪽
9 #009 - 산짐승들의 수호자 (4) 24.08.27 40 0 13쪽
8 #008 - 산짐승들의 수호자 (3) 24.08.26 42 0 13쪽
7 #007 - 산짐승들의 수호자 (2) 24.08.25 43 0 13쪽
6 #006 - 산짐승들의 수호자 (1) 24.08.22 51 0 13쪽
5 #005 - 어느 산 속에서 (4) 24.08.21 47 0 13쪽
4 #004 - 어느 산 속에서 (3) 24.08.20 58 0 13쪽
3 #003 - 어느 산 속에서 (2) 24.08.19 69 1 13쪽
2 #002 - 어느 산 속에서 (1) 24.08.18 84 1 13쪽
1 #001 - 프롤로그, 이계진입 24.08.18 11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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