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속 정화의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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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tys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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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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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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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02 - 어느 산 속에서 (1)

DUMMY

밤 중인지 하늘은 별빛이나 달빛 한 점없이 어두컴컴하다.


나무와 수풀이 산을 뒤덮고 있는데, 나무에 잎사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구에서 늘 보던 나무들은 풍성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이 나무들은 많이 빠져 있다.


사람으로 따지면 극심한 탈모증에 걸려 있는 셈.


“조금 춥네.”


겨울인가?


풀밭이 듬성등성 깔려 있는 공터에 전송된 김광현은 자신에게 불어오는 미약한 바람으로 계절을 느꼈다.


투명한 보호막 속에 있었으나, 추위마저 완전히 보호해주지는 못하는 듯 싶다.


보호막?


그렇다.


그는 투명도가 높은 구형 보호막에 의해 보호받는 상태였다.


그걸 어떻게 알아 차렸느냐?


[23:50:45]


당연히 타이머를 보고 알았지.


눈 앞에 이렇게 큼지막하게 떠서 10분째 알아서 헤아리고 있는데, 모르면 더 이상한 것이 아닐까?


무려 24시간짜리 타이머.


그러니까, 보호막으로 24시간 동안 보호해줄 테니, 그 안에 극한의 생존게임을 치를 준비를 하라 이 뜻이다.


투명도가 높은 구형 보호막은 안에서는 바깥이 잘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쪽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구조로 되어 있었다.


마치 차량 유리문에 기능성 필름을 장착하면 밖에서 봤을 때 거울로 보이는 것처럼.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바깥에 버젓이 돌아다니는 뼈다귀들이 제 속도로 돌아다니다가 보호막에 부딪혀서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선보이는 것을 발견한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놈들은 보호막에 정통으로 부딪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보호막 안에 누가 들어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뼈다귀라고? 뼈다귀들이 숲 속에 돌아다닌단 말이야?”


그는 그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뼈와 연골만 있을 경우 움직이지 못한다.


그 상식이 지금 와장창 무너지고 있었다.


어떤 동물이 저 뼈다귀들의 원형인지는 모르겠다.


해부학적 지식이 전혀 없으니, 알 리가 있나?


다만, 인간이나 인간형 동물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그의 눈으로도 파악할 수 있었다.


스켈레톤 자체가 워낙 해괴망측한 존재다 보니, 그것들이 숲 속을 거닐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 헬레나가 이 세상이 멸망했다고 말했는지 단 번에 알아차렸다.


저런 게 노빠구로 등장하는 세상이 멸망 취급 받지 않는 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


99%는, 그러니까, 정상인들이라면 대부분 이 쯤에서 이번 생을 포기했으리라 짐작된다.


천사로부터 죽으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말도 들었으니, 이 극한의 생존 게임을 클리어하느라 개고생하기 보다는 그냥 이번 생을 포기하는 게 훨씬 편할 테니까.


소위 말하는 빠른 손절을 택하는 사람이 절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도전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기껏 새로 얻은 생을 자살이나 포기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PDA설치!”


심호흡을 하며 기억을 더듬은 그는 헬레나로부터 들은 대로 소리쳤다.


다소 부끄럽기는 하다만, 어차피 이곳에 김광현 하나 밖에 없었으므로 해치워버렸다.


엇!


[PDA(Personal Database Agent)를 설치합니다.]

[ 1% ······.]


그러자,  눈 앞에 별안간 스크린 창이 펼쳐지더니, 저 알아서 뭔가 엄청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스크린 창은 김광현으로부터 대충 50cm 떨어진 거리에 생성되었는데, 그 크기는 27인치 모니터와 비슷했다.


27인치 모니터 액정이 홀로그램 화면처럼 허공에 만들어진 것이다.


“헬레나님이 보고 있던 필름도 사실은 아주 얇은 pc라고 봐도 되겠네?”


미친······.


그렇게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필름pc라고 해야 할까?


그가 살던 지구도 아직 필름 만큼 얇은 pc는 만들 능력이 못 된다.


A4지 만큼이나 얇은 필름에 태블릿 pc 같은 하이테크 기술이 입혀져, 지구의  그것보다 훨씬 더 앞선 기술로 정보와 통신, 수집, 검색 등을 한다.


헬레나가 사는 천계는 지구보다 몇 세기는 앞선 문명을 이룩했다는 뜻이렸다.


그녀는 탐나거든 이 게임(?)을 클리어하라고 했다.


“그래, 한 번 해보자고~.”


[PDA가 설치 완료되었습니다.]

[POS(Player Operating System)을 설치하시겠습니까?]

[Y / N]


다짐하는 동안, PDA라는 것이 설치 완료되었고, 이내 OS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냐는 문구가 나타났다.


거절할 이유 있나?


[POS 설치를 시작합니다.]

[1% ······.]


Y를 누르니, 이번에도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구가 아래에서 위로 스프린터처럼 내달리면서 알아서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


이러니 정말로 게임 속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 고생할 소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장치라고 한다.


게임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비교우위가 있을 것이고, 이와 유사한 것 조차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쓰는 방법을 찾느라 날밤을 새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초반에 조금 더 우위에 있고 열위에 있는 차이에 불과하다.


계속 살아남고 강해지다보면 그 정도 차이는 점차 줄어들면서 무의미하게 변할 것이다.


요는 조금 유리하다고 방정맞게 굴지 말자는 것.


“소환자들이라······. 몇 명이나 왔으려나?”


헬레나의 말에 따르면, 이 세계에 소환된 사람은 100만 명은 된다고 했다.


지구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은 사람이 그렇게 많았나?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도 죽은 사람들을 상당수 데려왔다고 했으니, 타 행성 출신 소환자도 적지 않을 것 같다.


[POS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POS가 함께하기를.”


이윽고 OS 설치도 완료되었다.


김광현은 안내 문구를 읽고 그렇게 읊조렸다.


POS는 Player Operating System의 약자로, 말 그대로 플레이어인 소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영체제라 할 수 있다.


POS의 발음이 그 유명한 SF판타지 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하게 느껴져서 말 장난 한 번 해봤다.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묘하게 힘이 나는 느낌이 든다.


[공에 적힌 숫자를 순서에 상관없이 입력하시오.]

[01][08][10][11][20][40][50]

[1][2][3]

[4][5][6]

[7][8][9]

[<][0][#]


POS설치 완료 문구가 사라지고 나타난 것은 숫자판으로 구성된 키패드였다.


“1, 8, 10, 11, 20, 40, 50”


아무래도 로또 기계에서 나온 구슬 표면에 적힌 숫자를 적으라는 듯 해서 트레이닝복 주머니에서 7장의 쿠폰을 꺼내어 하나씩 입력했다.


순서에 상관없이 적으라고 되어 있었지만, 습관적으로 작은 순으로 적어버렸다.


[번호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런 안내문구와 함께 쿠폰 7장도 사라졌다.


???


“아무 일도 안 일어나나?”


그게 끝인 것 같았다.


[룰렛 쿠폰 번호를 입력하시오.]

[35][36]


다른 문구의 숫자키패드가 나와서 챙겨온 쿠폰을 꺼내어 35, 36을 적고, 완료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그 숫자키패드도 사라지고, 챙겨왔던 쿠폰 2장도 사라졌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디스플레이가 펼쳐졌다.


???


사기당한 것인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3대 500에 도전하며 기른 인내심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진정시킨 다음, 눈 앞에 나타난 화면에 집중했다.


[[POS][정보][칭호][미션][기록][가방][설정][우편][□□][□□][□□][▽][5000-01-01 00:20:23]]


POS의 인터페이스 구성은 27인치 모니터의 하단을 관통하는 메뉴바가 전부였다.


메뉴바는 높이 10mm, 길이 600mm로, 길고 터치가 가능할 정도로 굵었다.


그 외에는 전부 투명했다.


메뉴바에는 왼쪽부터, POS, 정보, 칭호, 미션, 기록, 가방, 설정, 우편, 그리고 잠금처리된 메뉴 3개가 있고, 그 옆에 있는 ▽는 내리기 버튼이며, 그 옆 제일 오른쪽에는 날짜와 시간 정보가 담겨 있었다.


[▲]


▽를 눌러보니, 메뉴바가 내려가고 ▲로 표시된 올리기 버튼만 남았다.


그것에서 손 떼자, 3초 만에 그것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 주위에 다시 손을 올리니 1초 만에 다시 나타났다.


“오~.”


내렸다 올리기를 몇 번 반복하며 어린아이같이 미소지은 그는 메뉴바 우측에 있는 시계를 터치했다.


-----

[시계]

| 5000-01-01

| 00:23:22

| (달력)

| ······.

| 일정 메모

| [설정]

-----


그러자, 시계창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손바닥 만한 시계.


시계의 모습은 지금 보는 바와 같이 전자시계처럼 구성할 수도 있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원판형, 사각판형, 뻐꾸기형 등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는 24시간 체제로 되어 있다.


시계란 위에 날짜란이 있고, 시계 아래 달력이 있어 확인해보니, 지구와 별 차이 없었다.


아니 그냥 똑같았다.


물론, 공휴일은 하나도 없고, 월화수목금토일과 같은 요일 대신 1st day ~ 0th day로 표기하고 있지만,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


일정을 메모할 수도 있고, 시계의 구성도 바꿀 수 있지만, 지금은 그냥 닫고, 다른 메뉴로 넘어갔다.


[우편]창은 POS로 날아오는 메시지나 우편을 모아놓는 곳이다.


그곳에 메시지가 3개 올라온 것들 모두 대충 읽고 버렸다.


[식량상자 1개, 생수 1병, 100그린을 획득했습니다.]


물론, 각 메시지에 딸린 보상은 챙겼다.


뭘 받았는지는 잠시 뒤에 보기로 하고, [설정]창으로 넘어갔다.


그것은 이 화면에 대한 설정을 변경 및 확인할 수 있는 창이었다.


글꼴, 창 크기, 언어, 글자 크기,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자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데, 그는 굳이 변경할 필요를 못 느껴서 대충 훑어보다가 닫고 옆 창으로 넘어갔다.


[가방]창은 인벤토리다.


가로 1줄에 10칸 씩의 공간이 있고, 현재는 1번째 줄 10개 칸은 전부 사용가능하도록 열려있으나, 2번째 줄 첫 번째 칸부터는 유료로 잠금해제해야 된다.


[가방]창 하단에 1,100그린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린이 이 세계의 화폐 단위로 보인다.


그런 가방 안에, 식량 상자 21개, 생수 5병, 백린검 한 자루, 백린갑주라는 전신 슈트 한 세트가 들어 있었다.


“검과 전신 슈트가 룰렛 보상인가 보다.”


인벤토리에 고이 모셔져 있는 무기와 방어구를 확인한 그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아까 사용했던 숫자 키패드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일단 룰렛 쿠폰은 사기 당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니까.


[기록]창은 게임이나 여러 가시 시스템을 사용할 때 보게 되는 log창이었다.


POS 사용 기록이나, 사용자 본인의 행동 기록이 여기에 모두 담긴다.


아마도 자주 열어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대단한 정보는 없어서 대충 훑어보듯이 읽고 창을 닫았다.


다만, 여기에도 유익한 정보는 있었다.


판데모니움 행성, 제 1대륙 파우스트 대륙, 제 1권역 아시리아 제국, 0성 100번 구역, 하마산 입구.


그것이 로그를 통해 알게된 현재 김광현이 있는 곳의 위치였다.


그래서 #0101100이라는 넘버링이 붙어 있다는 사실도 덩달아 알게 되었다.


[미션]창과 [칭호]창도 한 번씩 열어서 훑어보고 닫았다.


두 창에는 각각 하위 메뉴가 2개씩 있었으나, 그것들 모두 현재는 빈 깡통이나 다름 없었다.


앞으로 그의 행적에 따라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겠지.


마지막으로 [정보]창을 열어보니 그 안에 무려 하위 메뉴가 5개나 있었다.


-----

[☆☆☆☆☆][소환자][전투사제]

[김광현][빛][001][000.00%]

[008][008][008][008][008][008]

-----


그 중 첫 번째 [요약]에는 현재 김광현의 능력치를 요약한 자료가 나와 있었다.


그 옆에 있는 [상세]는 [요약]에 있는 정보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었고, 여기서 추가 스탯을 배분하고, 칭호를 변경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키 197.4cm, 85kg, 체지방률 8.5%. 신체 나이 22? 좋아! 8살이나 줄어들었어!”


그런 바디프로필 정보도 볼 수 있다.


그 옆에 있는 [장비]창에서는 사용자의 전신상 모습이 담긴 3D 이미지에, 사용자가 어떤 옷과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사용자가 그 이미지를 터치하여 이리저리 돌려볼 수도 있었다.


“흠······. 상위 10% 안에 드는 얼굴(무슨 자신감이신지?)이구먼.”


현재는 신발부터 양말, 바지, 속옷, 반팔티, 지퍼 자켓까지 모두 하얀색으로 통일된 의상을 입고 있지만, 추후 어떤 장비나 옷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이 전신상도 바뀌게 될 것 같다.


그런 [장비]창 옆에 있는 [스킬]창을 열어보니 스킬이 무려 20개나 들어가 있었다.


“······. 아! 인생로또!”


영문을 몰라 고민하던 그는 룰렛 번호를 기입하기 전에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순간 마음이 한 결 더 편안해졌다.


“로또 또한 사기 당하지 않았다!


얼굴에 미소가 만개했다.


알게 모르게 옹졸이고 있던 마음이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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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24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4) 24.09.12 19 0 13쪽
23 #023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3) 24.09.11 23 0 13쪽
22 #022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2) 24.09.10 21 0 13쪽
21 #021 - 여명의 빛은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실금을 쪼갠다 (1) 24.09.09 24 0 13쪽
20 #020 - 하마 마을 진입 (3) 24.09.08 25 0 13쪽
19 #019 - 하마 마을 진입 (2) 24.09.07 23 0 13쪽
18 #018 - 하마 마을 진입 (1) 24.09.06 25 0 13쪽
17 #017 - 동굴 탐험 (7) 24.09.05 23 0 13쪽
16 #016 - 동굴 탐험 (6) +1 24.09.04 32 0 13쪽
15 #015 - 동굴 탐험 (5) 24.09.03 32 0 13쪽
14 #014 - 동굴 탐험 (4) 24.09.02 30 0 13쪽
13 #013 - 동굴 탐험 (3) 24.09.01 32 0 13쪽
12 #012 - 동굴 탐험 (2) 24.08.31 37 0 13쪽
11 #011 - 동굴 탐험 (1) 24.08.29 39 0 13쪽
10 #010 - 산짐승들의 수호자 (5) 24.08.28 43 0 13쪽
9 #009 - 산짐승들의 수호자 (4) 24.08.27 41 0 13쪽
8 #008 - 산짐승들의 수호자 (3) 24.08.26 43 0 13쪽
7 #007 - 산짐승들의 수호자 (2) 24.08.25 44 0 13쪽
6 #006 - 산짐승들의 수호자 (1) 24.08.22 52 0 13쪽
5 #005 - 어느 산 속에서 (4) 24.08.21 48 0 13쪽
4 #004 - 어느 산 속에서 (3) 24.08.20 59 0 13쪽
3 #003 - 어느 산 속에서 (2) 24.08.19 70 1 13쪽
» #002 - 어느 산 속에서 (1) 24.08.18 85 1 13쪽
1 #001 - 프롤로그, 이계진입 24.08.18 11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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