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전설급 투수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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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마음
작품등록일 :
2024.08.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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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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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당황스럽네?

DUMMY

어느덧 2030시즌 메이저리그 일정도 끝이 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이번 시즌 역시, LA 다저스에게 밀려 결국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에 그쳤고,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4위로 밀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실패를 하고 말았다.


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선수들의 거취가 정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주태양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계약이 만료가 된다.


구단과 재계약을 하든지 아니면 FA 시장으로 나가 다른 팀과 계약을 해야 한다.


하지만 주태양은 자신이 구단을 떠난다는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18년 동안 몸을 담았던 구단인데 굳이 다른 구단으로 가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비록 이번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면서 몸을 만들었지만 결국 얼마 전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그것도 퍼펙트게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말이다.


자신은 이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장기계약 따위는 바라지도 않았다.


내년에 마흔 살이 되는 노장 투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는 멍청한 구단이 있을 리도 없고.


단 년 계약 혹은 1+1 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갱신해 나가는 계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주태양은 지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구단주를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똑똑-


- 들어오세요.


안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단주 말고 또 누군가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며 주태양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구단주 대신,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구단주 자리에 떡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게 다가와서 악수를 건넸다.


"하하하하. 처음 뵙는군요. 썬! 반갑습니다. 데이비드 루니라고 합니다."


나는 얼떨결에 그의 손을 맞잡으며 인사했다.


"아.... 예. 반갑습니다. 주태양입니다. 그런데 구단주님께서는 어디에....?"


"하하하. 우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시죠."


그의 안내에 나는 비어있는 자리에 대충 앉으며 말했다.


"오늘 계약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온 건데 제가 혹시 잘못 알고 있었나요?"


"아닙니다. 오늘 썬의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맞습니다. 다시 한번 소개 드리죠. 구단주 보좌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루니라고합니다. 오늘 썬의 계약에 관해 전적으로 위임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런가요? 혹시 구단주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내 물음에 데이비드 루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입꼬리를 말아올리면서 말했다.


"구단주 조카입니다. 구단주님이 저희 삼촌이시죠. 삼촌이 지금 몸이 조금 불편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게 전권을 위임하신 거고요. 이미 썬과의 계약은 구단주님과도 다 이야기가 된 부분입니다. 그냥 제 입을 통해서 구단주님의 의견을 전달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계약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해 보죠. 구단에서는 저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습니까?"


내가 내 입으로 먼저 이런 식의 계약을 원한다고 말을 꺼내는 건 하수다.


상대방이 먼저 계약에 관한 내용을 말하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


과거 전성기 때였다면 가만히 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구단에서 애걸복걸하면서 매달렸지만 지금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너무 튕기면 안 된다.


그리고 사실 지금의 내게 중요한 건 당장 몇 푼의 돈을 더 받는 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저 내 자존심을 살려줄 만한 액수면 충분했다.


어떤 선수들은 말년에 기량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최저 연봉으로 계약을 맺고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 자들도 있었지만 나는 그들과 다르다.


전성기 때보다는 살짝 모자라지만 이미 지난 시즌과 비슷한 몸을 다시 만들어 놓은 상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받는 연봉에서 반 토막을 내서 2,000만 달러 정도만 되더라도 계약서에 사인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구단주 조카라는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썬. 우리 구단은 썬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뭐?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아니, 저기. 구단주 보좌님이라고 하셨나요? 혹시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건지....?"


내 말에 데이비드 루니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썬. 우리 구단에서만 18년을 뛰면서 수많은 업적을 세운 레전드 아닙니까?"


"하하하.... 그럼 더 이해가 안 가는데요? 비록 이번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못했지만, 18년간 뛰어오면서 제가 제 몸값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한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습니다. 겨우 한 시즌 잘못했다고 이러시는 건 이해가 가지 않네요."


"아! 그거 때문이 아닙니다. 썬이 그동안 구단에 해준 게 얼마나 많은데 한 시즌 누웠다고 설마 그런 결정을 내렸겠습니까? 저희는 단지 구단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려고 하는 것일 뿐입니다. 썬의 나이가 내년이면 벌써 40이죠?"


"하아.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요?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는 말 못 들어보셨어요? 저는 지금 지난 시즌의 폼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입니다. 아직도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데 그깟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지금도 두 자릿수 승리 정도는 거뜬한 몸 상태란 말입니다!!!"


하지만 언성이 높아진 내 말을 듣고도 데이비드 루니는 전혀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자신들은 이미 확고하게 결정을 내렸다는 듯이 말이다.


데이비드 루니는 나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런 태도에 나는 그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크크크큭, 레전드 대우도 안 해주는 이딴 구단에 18년이나 몸을 담았다니."


처음으로 애리조나와 장기계약을 맺은 거에 대해 후회가 들었다.


내가 서비스 타임 6년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을 때 수많은 부자 구단들이 나와 계약을 하기 위해 돈다발을 들고 찾아왔었다.


그중에는 애리조나가 제시했던 금액의 1.5배를 부른 구단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오퍼를 거절하고 애리조나에 남는 걸 선택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건 랜디 존슨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고, 그처럼 애리조나에서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딴 식으로 나온다라....


굉장히 허탈했다.


구단에서 영구결번을 받은 랜디 존슨보다도 더 오랜 시간 동안 구단에 헌신해왔는데 이렇게 쫓겨나듯이 나가게 될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구단주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던 때였다.


"썬.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원래 이 세계가 냉정하다는 건 썬,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빠직-


도대체 저 구단주 보좌라는 작자는 나를 얼마나 더 긁을 생각일까?


"구단주 보좌님을 보아하니 이 애리조나의 미래도 그렇게 밝지는 않겠군요. 그럼 이만."



***



구단주실을 나온 나는 곧바로 랜디 존슨의 집으로 향했다.


"웬일이냐? 훈련이 없는 날인데 먼저 이렇게 찾아오고? 한동안 여기는 방문조차 하기 싫다더니."


그는 기다린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랜디, 구단에서 저보고 꺼지라는데요?"


"뭣!!??"


랜디 존슨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저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면서."


"데이비드 월셔 이 미친 노인네가 드디어 노망이 난 건가? 그게 아니라면 이해할 수가 없군."


데이비드 월셔는 구단주. 즉, 아까 봤던 데이비드 루니의 삼촌이었다.


"그 자리에는 구단주님은 없었어요. 구단주 보좌역을 맡고 있는 구단주 조카가 나와있더라고요. 구단주님이 몸이 좀 안 좋다고 전권을 받고 왔으니 자기랑 얘기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으으.... 그 빌어먹을 꼬맹이를 말하는 건가. 하긴 어릴 때부터 건방지기 짝이 없었지. 자기가 제일 똑똑한 줄 아는 멍청한 놈이었지."


꼬맹이라.... 하긴 랜디 존슨의 입장에서는 꼬맹이로 보일 수도 있겠다.


"랜디도 아는 자인가 봐요?"


"알다마다. 내가 15년 전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애리조나 구단의 특별 보좌직을 맡고 있을 때도 얼마나 간섭이 심하던지.... 이제 막 성인이 된 꼬맹이였는데 구단주 조카라는 걸 내세워서 신입인 주제에 구단의 일에 이것저것 태클을 걸곤 했었지."


"그랬군요. 하여튼 재계약에 실패했으니 이제 다른 구단을 알아봐야 할 거 같네요."


랜디 존슨이 그답지 않게 내 눈치를 살짝 보며 말했다.


"크흠. 내가 한번 구단주를 만나보랴? 지금은 별다른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랜디 존슨이라고 하면 이 애리조나주에서는 꽤 영향력이 있는 편이다. 구단주도 내 의견을 대놓고 무시하지는 못할 거야."


랜디 존슨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랜디. 랜디는 저를 당신의 후광에 기대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로 만들 작정인가요?"


"아!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 아닐세. 내가 경솔했군. 미안하네. 자네도 이제 20대의 어린 선수가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레전드인데 말이야."


오랜 시간을 함께 했지만 그가 나를 레전드라고 표현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항상 모자라다. 아직 멀었다. 그 정도밖에 안되는 놈이냐라며 다그치기만 하던 사람이었기에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호오? 영감님도 은연중에는 저를 레전드로 생각하고 있긴 했나 보군요?"


내 장난 섞인 말에 랜디 존슨은 얼굴이 홍당무처럼 시뻘게졌다.


"그, 그거야 네놈도 이제 마흔이 다 됐고 어느 정도 업적도 이뤘고 해서 해주는 말이니라. 나 정도는 돼야 진정한 레전드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거다. 네놈은 아직 한참 멀었어. 크흠!"


"하하하하하."


나는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그를 보며 크게 웃었다.


"큼큼.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냐? 생각해둔 구단이 따로 있느냐?"


"아뇨. 이제 생각해 봐야지요. 그래도 기왕이면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좋을 거 같네요. 나를 버린 구단에게 그들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어떠냐? 나도 말년에 잠시 몸담아봤었는데 꽤나 괜찮았었다. 베테랑에 대한 예우도 확실하고 말이야."


"자이언츠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긴 하죠. 다저스는 5선발이 확고하기 때문에 굳이 나를 데려갈 이유가 없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선수인 김호성이 활약했던 구단이라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좋기 때문에 거기도 괜찮을 거 같고요. 로키스만 아니면 괜찮을 거 같아요."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 필드'는 악명 높은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물론 나는 쿠어스 필드에서의 통산 성적도 3.87로 썩 나쁘지 않은 편이긴 했지만 로키스의 불펜을 믿을 수가 없다.


로키스 불펜들의 평균 방어율은 6.43


기껏 내가 잘 던지고 내려왔는데 불펜이 내 승리를 날려버리면 그것만큼 허탈한 게 어딨겠나.


그렇기 때문에 로키스는 절대! 절대로 갈 생각이 없다.


"흐음. 그럼 로키스를 제외하면 자이언츠와 파드리스, 다저스 세 팀만 남는데 썬, 네 말대로 다저스는 5선발이 확고하니 굳이 널 노릴 이유가 없고 그럼 자이언츠와 파드리스 두 팀인데.... 둘 다 장단점이 있는 팀이군."


랜디 존슨의 말대로였다.


자이언츠와 파드리스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 팀이었는데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타격이 약한 팀이었다.


대신 투수진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고, 특히 팀의 허리를 맡고 있는 불펜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꼽힐 정도였다.


자이언츠에 가면 나만 잘한다면 불펜이 내 승리를 날려버릴 확률은 아마 낮을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정반대였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매 경기 많은 득점을 내지만 상대적으로 투수진들이 빈약했다.


그렇다고 콜로라도처럼 핵폭탄 급은 아니고 리그 평균보다 살짝 아래인 정도?


뒷문이 살짝 불안하긴 해도 등판 때마다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해 주는 타선이 있기 때문에 내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볼 수 있었다.


나와 랜디 존슨은 우선 이 두 팀을 중점으로 두고 고민을 해보기로 했고, 혹시나 같은 지구에서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지구의 몇몇 팀들도 리스트에 넣어두자고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전혀 고려하지 않던 팀으로 이적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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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011 정규시즌 개막 NEW 14시간 전 315 11 11쪽
32 좀 속아주셔야겠어요. 24.09.16 569 12 13쪽
31 누가 내 공 좀 받아줘! +2 24.09.15 719 12 11쪽
30 태양이 하고 싶은 대로 다해. 24.09.14 828 11 13쪽
29 쟤 왜 제구도 돼? +2 24.09.13 904 15 12쪽
28 이게 팀이야? +3 24.09.12 956 12 11쪽
27 2011 KBP 신인 드래프트 +3 24.09.11 1,055 12 12쪽
26 야! 우냐? 울어? 24.09.10 1,159 14 12쪽
25 저 메이저리그 안 갈 건데요? +3 24.09.09 1,279 13 11쪽
24 D-day 24.09.08 1,372 23 13쪽
23 300승! 그리고.... +1 24.09.07 1,365 16 12쪽
22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4.09.06 1,278 15 12쪽
21 1년 반 만의 승리, 그리고.... +4 24.09.05 1,340 18 12쪽
20 직접 상대해봐라. 그럼 알게 될 테니까 +2 24.09.04 1,302 15 13쪽
19 체이스 필드로 돌아온 주태양 +1 24.09.03 1,353 15 13쪽
18 기가 팍 죽은 규철이 +2 24.09.02 1,353 12 15쪽
17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은 쿠어스필드 +1 24.09.01 1,502 16 12쪽
16 돌아온 탈삼진왕 +1 24.08.31 1,566 15 14쪽
15 시범경기 개막 +2 24.08.31 1,553 15 11쪽
14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2 24.08.30 1,548 17 14쪽
13 2031 시즌 스프링캠프 +1 24.08.29 1,601 17 14쪽
12 엄청나게 화끈한 LA 다저스의 구단주 +1 24.08.28 1,636 20 10쪽
11 엥? 어디라고? +1 24.08.27 1,593 17 13쪽
» 좀 당황스럽네? +1 24.08.26 1,655 18 13쪽
9 4,000만 달러의 가치 +1 24.08.25 1,689 19 13쪽
8 완벽한 경기력 +1 24.08.24 1,704 19 14쪽
7 왕의 귀환 +1 24.08.23 1,808 20 12쪽
6 노인의 정체 +1 24.08.22 1,816 19 11쪽
5 재도약을 위한 준비 +1 24.08.21 1,947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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