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군단으로 자동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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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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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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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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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1)

DUMMY

흑의 처형자와 비슷했던 자동인형의 외형은 오히려 좀 더 밋밋한 갑옷 느낌으로 변했다.

그러나 단순 디자인이 아닌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이거... 설마 총이라도 나가는 건가?”


투구의 가운데에 구멍 같은 게 생겼다.


“대체 뭐야 이건?”


“투사 모듈입니다.”


자동인형이 대답했다.


“어? 뭐라고?”


“투사 모듈입니다.”


“아니 들었거든. 그보다 이게 뭔지 알아...?”


말해 놓고 좀 이상하긴 하네.

자기 몸에 달린 거니 당연히 알겠지.


“그 투사 모듈이란 게 뭐야? 진짜 총이라도 쏴?”


“탄도체를 발사하여 적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오? 그 투사체는 어떤 건데?”


“현재 사용 가능한 투사체는 일반형입니다.”


“그럼 일단... 저기 벽에 쏴 봐.”


나는 아무것도 없는 벽을 가리켰다.

자동인형은 곧장 머리에 달린 구멍에서 파란색 광탄을 쏘았다.

광탄이 부딪치자 벽에서 큰소리와 함께 작은 균열이 생겼다.


“위력은 그냥 그렇네. 그래도 원거리 공격이 생겼으면 그걸로 됐어.”


나는 독개구리 가면을 벗고 다시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거 계속 안 쓰는 거야?”


“지금은 쓸모있었지만 나랑 맞는 아이템은 아니야. 애초에 내가 전투에 직접 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게 아니니까.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야지.”


여차할 때 조커 카드로 쓸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는 정석적으로 방어력이 높거나 아군 버프 효과를 가진 투구를 구해서 쓰는 게 훨씬 낫다.

그런데 독개구리 가면을 인벤토리에 넣을 때 못 보던 아이템이 몇 개가 눈에 띄었다.


이거 그거지?

아리아드네가 보스 잡은 걸로 쳐주고 준 아이템들.


어디 보자...


“오오...”


가장 앞에 있는 것은 창이었다.

이건 틀림없이 ‘사원 수호자의 명예’겠지.

보스가 사용하는 무기인데 아주 낮은 확률로 드랍되는 희귀한 아이템이다.

가격은 C등급 기준으로 약 500정도...


“...!”


아니, 잠깐...!


【사원 수호자의 명예 (A)】

[속성]: 물리 / 중독

[내구도]: 160 / 160

[공격력]: 물리(800) / 중독 (80)

[저항력]: 중독(20%)

[중독 상태의 적을 공격할 때 (10%) 추가 데미지]


“A급...!”


잠깐 기다려 봐.

사원 수호자 A급이 얼마였지?

원래도 보스 아이템이라 매물이 없었는데...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높았던 게 B급에 3천만 원이었지?

그런데 이건 A급이잖아?!


A급은 같은 아이템의 B급에서 두 배로 쳐주는 게 일반적.

거기에 원래 매물이 없었으니 틀림없이 희소가치가 붙겠지!


“...뭐 해?”


“나... 각성자 되길 잘한 거 같아.”


“...?”


게다가 아이템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원 수호자의 명예 옆에 있는 것은 마정석... 아니, 생긴 게 좀 달라.


“...마정옥?”


색깔은 마정석과 같은 보라색이지만, 울퉁불퉁한 마정석과 달리 이건 매끈한 구슬 모양이다!


“방금 마정옥이라고 했어?”


화연도 조금 놀란 표정으로 다가왔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내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마정옥 (A)】

마력을 품은 보옥. (8g)


“...”


“...”


진짜 마정옥이다...

이걸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아니, 내 손으로 직접 만지게 될 줄이야...!


아, 잠깐.

진짜로.

갑자기 이런 게 인벤토리에 있으니까 좀 어지러운데.


마정옥은 마정석과 다르게 특별관리 품목이 아니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이걸 소유한 각성자와 따로 ‘협상’을 한다.

일단 각성자 등반 매뉴얼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거 나한테 팔아.”


“뭐?”


“400.”


“...?”


“400억이면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니야.”


“저기요?”


방금 400억이라고 했나?

400만이 아니라?


“왜? 설마 더 필요해?”


“아니, 어... 이걸 어디에 쓰게?”


“...아, 모르는구나.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지금 가르쳐줄게. 지금까지 밝혀진 탑의 가장 높은 층은 50층이야.”


“어, 그런데?”


“하지만 49층에서 넘어간 사람은 아직 없어. 왜냐하면 비싼 통행료가 필요하거든.”


“설마...”


“그래. 50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통행료는 마정옥. 그것도 A급으로 100g의 마정옥이 필요해.”


아까 화연이 제시한 게 400억이니까... g당 50억?

그게 100g이면... 5,000억...?


“...”


너무 비현실적인 숫자들이라 오히려 머리가 조금 차가워졌다.


“...미안한데 못 팔겠어.”


“왜? 돈이라면...”


“돈이 문제가 아니야. 이거 더럽게 안 나오는 아이템이잖아. 그렇지?”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내가 쓸 것도 모자라단 거잖아!”


화연이 다짜고짜 내놓으라면서 돈을 내미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거 진짜 더럽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레벨 78짜리 랭커가 없어서 못 구하는 물건이라고.


이런 건 단순히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다.

그러니까 정부도 가격을 정해두지 않고 따로 협상하려는 거겠지.


“너만 탑 오르냐? 나도 올라갈 거거든? 이건 간직해뒀다가 내가 쓸 거니까 포기해.”


“...500억.”


“윽... 아, 글쎄 안 판다니까!”


내 목표는 더 위다.

400이고 500이고 내 숙원을 돈 받고 팔 생각은 없다.


“지금 당장은 준비하기 어렵지만, 600까지는...”


“응, 안 들어. 안 들을 거야.”


나는 마정옥을 다시 인벤토리에 넣고 귀를 막았다.


어쨌든 이번 수확은 크다.

비록 마정옥은 가격과는 별개로 팔 수 없는 물건이란 걸 알았지만, 비싼 보스 아이템과 레벨 업, 군단의 새로운 진화, 그리고 4층으로 올라갈 권리까지 생겼다.


순조롭게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야.”


나는 막았던 귀를 다시 열고 화연을 불렀다.


“왜? 팔 생각이 들었어?”


“그건 이제 됐고... 내가 강해질 때까지 도와준다고 했지?”


“...그래.”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야?”


“최소라도 랭커가 될 필요가 있겠지. 조직에 있는 랭커는 나를 빼면 둘이니까.”


“75레벨? 아, 방금 싸운 그... 이름이 뭐더라?”


“멍청이.”


“장난치지 말고.”


“...김소원.”


“그 녀석도 조직원이지? 다른 한 명은? 설마 저번에 암살자를 보낸 녀석?”


“그건 작업담당 박종석이라는 사람이야. 그 사람은 탑 밖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게 위험한 거지, 레벨은 그렇게 높지 않아. 대충 50 정도. 성좌에게 가호를 받을 그릇도 안 돼.”


그러고 보니 저번에 대부분은 50레벨에서 막힌다고 했었나.


“네가 30... 아니, 넉넉하게 잡아서 40레벨 정도만 되어도 박종석은 별로 위험해지지 않아. 문제는 탑 안의 랭커겠지. 김소원이 내가 배신한 걸 조직에 보고할 테니.”


“...! 이대로 괜찮은 거 맞아?”


“괜찮아. 두목은 신중한 스타일이니까. 어쩌면... 너와 협상을 하려고 할지도 모르지.”


“협상이라...”


날 두 번이나 죽이려고 한 조직의 수장.

그 사람과 협상이라고?


...아주 불가능한 소리는 아니지.

고개 숙이고 사과하면서 용서해줄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선물을 준비해준다면?

아니면 그런 원한을 잠시 넣어둘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오거나...


아무튼 고분고분하게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아무튼 목표했던 4층 공략은 끝났어. 오늘은 이쯤하고 돌아가자.”


“그래...”


나는 잠시 3층을 둘러 보았다.

3층의 성좌, 아리아드네.

화연이 내 잠재력을 인정한 사람이라면, 아리아드네는 지금의 날 제대로 인정해준 첫 번째 사람이다.

비록 우리와 싸운 김소원이라는 남자의 성좌였지만 별로 적대적인 기분은 들지 않았다.

적어도 여전히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는 이름 모를 그 성좌보단 훨씬 낫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상황에서 만났으면 좋겠는데.


***


김소원은 3층 몬스터 방의 구석에 쪼그려 앉은 채 최상급 회복 포션을 들이켰다.


“하아, 하아...”


목에서 흐르던 피가 멎고 호흡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그는 빈 포션병을 집어던졌다.

포션병이 가만히 있던 사원 거미를 맞추고 산산조각 났다.


“...끼이이.”


“딸깍딸깍...”


그 순간 방 전체의 몬스터들이 일제히 반응했다.


“...?”


김소원은 눈앞에 일어난 일을 바로 이해하지 못 했다.

다른 층이면 몰라도 이곳 3층의 몬스터들이 자신에게 덤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대, 대체 뭐야?! 미친 거냐?!”


방금전까지 그의 명령을 따르고 목숨을 구한 군단이 이번에는 그야말로 몬스터가 되어 그를 공격했다.


물론 3층의 몬스터 따위가 랭커인 그를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원 거미들은 10초도 안 돼서 전멸했다.


“아리아드네! 여왕 폐하시여! 대체 무슨 짓입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3층의 성좌가 답했다.


[김소원이여, 나의 기사였던 자여.]


[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어찌하여 그런 꼴이 된 거지?]


“바... 방금의 패배는 분명 제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승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가 있다면 질 때도 있는 법.]


[그런 사사로운 일에 내가 신경이나 쓸 것 같으냐?]


“그럼 어째서...?”


[정녕 모르는가...]


[지금의 너는 내가 알던 김소원이 아니다.]


[언젠가는 네가 돌아올 것이라 믿었건만, 내 인내심도 이제 한계다.]


“네...?”


[잘 있거라, 김소원.]


[3층 관리자 ‘아리아드네’로부터 계약 해지 요청이 접수되었습니다.]


“...!?!?”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아리아드네!!”


어두컴컴하고 넓은 방.

흩어져 사라지는 몬스터의 잿더미만 남은 공간에 그의 외침이 공허하게 울렸다.


“왜... 왜!!”


그가 무릎꿇고 주저앉은 채 절규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침묵 뿐이었다.


아주 잠깐은.


“...”


[2층 관리자 ‘레드캡’으로부터 계약 요청이 접수되었습니다.]


“...하핫.”


***


“으악?!”


탑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침에는 14개였던 자동인형이 고작 하루만에 74로 불어난 것이다.

그 결과, 끼었다.


“좀 도와줘...”


화연이 내 손을 붙잡고 단숨에 자동인형의 산더미에서 날 끄집어냈다.


“이건 생각 못 했는데. 이것들 매일 불어나지?”


“어... 하루에 25개 씩.”


“...”


아마 나와 같은 생각 중이겠지.

이 집이 자동인형으로 꽉 찰 때까진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집에서 버틴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러면 계획을 바꿔야 하나? 혹시 공간 좀 넉넉한 안전 가옥 같은 거 없어?”


화연이라면 창고나 폐공장 하나쯤은 비밀기지로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없진 않지만, 지금 쓰고 싶진 않아. 이미 쓰는 사람도 있고.”


역시 있긴 있구만.


“그래도 뭐 어떡할 건데? 군단은 매일 불어날 거라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아주 없진 않아.”


“응? 있어?”


“아공간 아이템.”


“...그걸로 되겠어?”


이름 그대로 현실과 다른, 내부가 외부보다 넓은 4차원 같은 아이템이다.

외장 인벤토리로 볼 수도 있고.


하지만 아공간 아이템은 마정석처럼 특별 규제 대상이다.

내부 공간이 1평만 넘어도 반드시 신고한 다음 총기처럼 따로 식별번호를 받아 정부기관에 보관해야 한다.

폭탄 테러 등에 악용될 경우 통제와 검문이 극도로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매물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까지 하니 시장에 풀린 걸 전부 사도 별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보관은 가능하겠지만 작은 아공간 여럿에 나눠 담아야 하니 매번 하나씩 꺼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테고.


“내가 아는 장물아비가 있어. 그 사람이라면 꽤 넓은 아공간 아이템도 팔겠지.”


“장물아비라... 돈은 좀 비싸게 쳐주냐? 공식 운영하는 경매나 중고 사이트보다 나아?”


“정부와 협회가 규제하는 아이템을 취급할 뿐이야. 평범한 아이템은 공식 사이트에서 파는 게 나아.”


생각보다 정상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하긴, 굳이 음지를 찾을 필요도 없지.”


나는 아이템을 하나씩 정리했다.

어제 경매에 올렸던 단검은 그냥 만 원, 비탄의 검은 570만 원에 팔렸다.

이것도 내일 공무원이 와서 아이템 수거해가겠지.


다이아몬드 쪽이 문제인데, 이건 금은방에 가서 팔아야 하니 당장은 처분이 곤란하다.


물론 본게임은 어제가 아니라 오늘 얻은 쪽.

무려 A급 보스 아이템과 A급 마정석.

오랜 되팔이 경험으로 비춰볼 때 사원 수호자의 명예는 최저라도 6천만 원이다.

그리고 A급 마정석은 지금 시세가...


“와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A급은 g당 5천이었다.

총 중량이 10g이니 단순 계산으로 5억.

그런 가치를 가진 물건을 시간 아깝다며 툭툭 던져준 걸 보면 돈은 진짜 더럽게 많겠지.

랭커니까 당연한 소리인가.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


역시 화연이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 했는지 내가 꺼낸 마정옥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500억을 주겠다고 했던가.


“으음...”


500억... 잘하면 600억.

갑자기 그런 물건이 손안에 있어도 역시 현실감이 별로 없다.

그냥 좀 당혹스러울 뿐이다.


...지금 비쌀 때 팔아두고 나중에 가격이 내려갈 때를 다시 살까?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 올 지는 모르잖아.

애초에 떨어질 거라는 예상도 근거가 없고.


무엇보다 50층으로 넘어가기 위한 통행료라고 했지.

돈만 있다고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나도 언젠가는 써야 하니 역시 이건 안 팔고 냅두는 좋겠어.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어쨌든 수중에 아이템은 남는 거고, 팔았다가 지금이랑 똑같으면 구하는 것부터 고생일 테니.


나는 경매 사이트에 사원 수호자의 명예를 5,000에 올리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배고프니 일단 뭐라도 해먹어야지.

오늘은 순두부찌개나 할까.


“난 순두부찌개에 바지락 넣는 게 좋아.”


“그럼 네가 바지락 사오든가.”


우리집에 해산물 같은 사치품이 있을 리가 없잖아.


“칫...”


한창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동안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지금 걸려온 전화는 각성자 전용 회선입니다. 만약 각성자가 아닌 사람이 전화를 받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성자라면 1번, 아니면 2번을 눌러 주세요.]


등반 지원부인가?

갑자기 무슨 일이지?


나는 일단 1번을 눌렀다.


[김대성 씨 맞죠? 여기 등반 지원부 모니터링팀인데요.]


“어디요?”


[등반 지원부 모니터링팀이요. 각성자 대성 씨 맞나요?]


“네. 맞는데요.”


[혹시 방금 경매 사이트에 A급 사원 집행자 올리셨어요?]


“네. 설마 그것도 특별 규제 대상이에요?”


[그건 아닌데... 그 아이템 입수처가 어디였나요?]


“탑 3층이요.”


[저희는 대성 씨가 어제 1층을 통과하셨다고 들었는데...]


잠깐,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닌가...?


일반적으로 2층 지나는 데 평균 2주, 3층은 평균 2개월 좀 넘게 걸리는 거 생각하면 하루만에 그걸 다 돌파했다고 누가 믿겠어.


[어, 음... 혹시 어떤 루트로 올라가셨는지 말씀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아, 역시.


나는 화연을 쓸쩍 보았다.


“뭐?”


“비, 비밀인데요.”


[대성 씨.]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


[각성자 특별법에 따라서 저희가 등반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는 거 아시죠? 다 매뉴얼에 써 있고 옛날에 설명도 해드렸을 텐데.]


나 완전 수상한 사람이잖아 지금.

어떻게 하지...


“...나 바꿔줘.”


그때 화연이 다가와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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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톱니바퀴 (3) +1 24.09.13 1,145 31 12쪽
24 톱니바퀴 (2) 24.09.12 1,279 36 12쪽
23 톱니바퀴 (1) +1 24.09.11 1,381 41 12쪽
22 학습 (2) +1 24.09.10 1,419 31 12쪽
21 학습 (1) +1 24.09.09 1,486 38 12쪽
20 레이드 (2) 24.09.09 1,448 36 11쪽
19 레이드 (1) 24.09.08 1,620 38 12쪽
18 늑대의 영역 (3) +3 24.09.04 1,941 37 13쪽
17 늑대의 영역 (2) 24.09.03 2,047 44 13쪽
16 늑대의 영역 (1) +3 24.09.02 2,237 41 12쪽
15 잠룡 (3) +2 24.09.01 2,354 49 12쪽
14 잠룡 (2) +1 24.08.31 2,534 52 13쪽
» 잠룡 (1) +2 24.08.30 2,769 53 16쪽
12 독도 약도 없다 (3) +2 24.08.29 2,870 55 16쪽
11 독도 약도 없다 (2) +1 24.08.28 2,973 57 12쪽
10 독도 약도 없다 (1) +4 24.08.27 3,288 62 14쪽
9 독식 (3) +4 24.08.26 3,427 70 13쪽
8 독식 (2) +6 24.08.25 3,599 68 14쪽
7 독식 (1) +2 24.08.24 3,880 66 14쪽
6 결투 (3) +3 24.08.23 4,289 74 12쪽
5 결투 (2) +4 24.08.22 4,430 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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