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들.
다시 만나.
약속으로 거는 강제.
불가사의한 이유는
언제나 지켜진다는 것.
"안녕."
햇빛이 내리는 여름날.
더위는 어느새 자음을 잃고
힘겨운 소리만 내뱉는다.
찾아온다는 거지, 다음 계절이.
해수욕장.
모래 위 파라솔.
누워있는 선글라스는
보지 않기 위한 것.
"하..."
하하하.
"진짜 왜 그러는 거야 크론..."
응?
순수한 척.
"안녕~"
전등 가게.
이름은 알 필요 없고
간단한 3층 건물.
그리고 그 중간.
앞에 펼쳐진 휴양지.
다리를 꼬고 누워.
웃음에 가려 보이지 않는 얼굴.
"왜 그래 리네~"
"분명 어제 말했잖아."
"난 휴가라고."
하아..
"..."
"가게 앞에서 진상 짓하는 게 휴가야??"
계단 앞을 전부 막은 의자.
"음."
"아무래도?"
"무슨 아무래도야!!"
"당장 안 접어?"
쩝.
역시 휴가는 언젠가는 끝난다는 게
참.
지겨워지는 단어이다.
"리네."
찌릿!
;;
이름만 불러도 눈빛으로 찔러온다.
"..."
뭐.
별 상관은 없지만.
"정신 좀 차려봐 크론!! 여긴 네 가게잖아.."
아하.
"그래그래 맞지."
"그리고 넌 내가 고용한 일개 알바생이고."
"윽.."
...
리네의 반응.
정상적이어서 내일로 미뤄뒀다.
오래된 가게를 가득 채운
다양한 모양의 전등.
손님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물려받은 거라 여전히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은 기분.
소꿉친구를 거둔 것도
이 때문.
"리네."
"...왜."
"넌 얼마나 이곳에 더 있을 거야?"
세상이 변해도 같은 나무의 색,
"..."
사람들,
"난..."
그리고
"비가 내릴 때까지."
소망.
- 작가의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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