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
아일이
왜 여기에.
처음으로 든 생각은
꽤나 머리를 지나쳐 가서
하마터면 그대로 뛰쳐나올 뻔한 말을
간신히 틀어막으며.
작은 손의 간격 사이로
빠져나오는 불규칙적 호흡은
보기에도 애처로웠다.
"(아...)"
"(역시.)"
확인.
"내 잘못이었어."
내가.
내 탓이야.
내가 실수한 탓에.
"..."
그런 끝도 없는 생각은
아일의 거짓말을 설명하기 충분.
...
어떡하면 좋아.
아일.
나 더 이상
힘이 나질 않아.
잘하고 있겠다고
꼭 칭찬받을 정도로
어른이 되겠다고.
"..."
"바보 같아."
그렇게 정의한 건 누구였던가.
"이래선. 완전 꼬맹이잖아."
이견 없이 철학자를 욕했다.
실망도
자책도
전부 끝.
남아있지 않은 마음은
무심하고.
아니.
눈물을 신경 쓰지 않고
아일의 움직임을 따랐다.
휙!
"!!"
슈우우욱!
쿵.
갑작스런 점프에
리스는 급하게 몸을 숨기고.
벽 넘어 보인 아일이 향한 곳은
방금까지 몸을 숨기고 있던 어느 집.
"저기서 지내는 건가..."
그곳은 라이한 b 지역.
어느 작은 가계.
숙소.
그런 느낌.
훈련이었는지도 모르는
행동을 마치고
아일은 그 자리에 서서
무작정 고개를 꺾어 들었다.
저 높은 하늘로.
"??"
그리고
미소.
"왜 저러..ㄴ..."
본 것은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실사화.
"..."
수 놓은 별.
그.
신이라는 녀석은 고생 좀 했겠어.
세계 최고의 역작을
적어도 2000년은 유지했으니.
"이쁘다..."
넋을 잃어버린
두 별의 모습은
무엇보다 빛나고 있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 작가의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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