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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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야상곡
그림/삽화
제13야상곡
작품등록일 :
2024.08.21 14:10
최근연재일 :
2024.09.20 15:41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50
추천수 :
0
글자수 :
78,339

작성
24.09.10 20:26
조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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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3쪽

⁻ 범인.

DUMMY

"아."


첫마디는 이것으로 끝난 지 오래인데.


리스의 처량한 흔적을 보고


웃어 보인 스스로에 놀라,


처음으로 돌아왔다.


"..."


시작되는 상황판단.


옅어지는 미소는


더욱 뚜렷해지는 시야로


슬퍼진다.


"ㅇ..."


그래.


입을 열어도


해결될 일이 없어 보여서


말을 멈췄어.


다리의 감각.


멈춰버린 몸을 깨우듯이


기분 나쁜 저림만이 남아있고


"..."


그래.


입을 다물고


지나가는 하늘을 보자.


항상 궁금한 건 구름의 속도.


천천히 바뀌는 세상이


어느새 망해가고 있듯이,


실은 미친 듯이 빠르다는 소문이


삶을 힘들게 한다.


"어떠니."


"..!!"


뒤에서 들린 소리.


"..."


뭘 묻는 건지.


낮고 잔잔한 마음의 소리로


남자는 소년에게 말을 건넸다.


"지금 네 기분은 어떠하지."


"..."


검은 정장의 남자.


꽤나 커 보이는 덩치는


역시 키 덕분인가.


어둠에 녹고 있는 눈덩이가 무서워.


표정을 덮은 다크서클.


살인을 한 얼굴이다.


뭐.


그러진 않았더라도 말이다.


"이상해."


소년의 말.


나이 차이는 계산하기 쉽지 않아.


수는 커지면 마음에 안 들어버리니.


역시나 한두 살이 잘 어울리네.


그런 아이의 눈으로 반말을 했다.


"무엇이."


계속되는 남자의 단답.


"..."


이젠 모른다.


소년은 어디를 보고 있는지도


분명 화면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디를 잡아야 하는지...


혼란스런 마음에 일단 전원을 꺼본다.


그렇게 찾아온 밤.


그리고 비.


어둡다고 밤이 아니면


어제 잠에 든 소녀에게 너무 미안해서


세상에게 사과를 시킬게.


항상 떨어지더라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찾아오는 평화.


물리학으로 마친 푸념.


죽어도 이어지는 사념.


"그냥..."


"사람이 죽은 걸 처음 봐서."


당연한 이유.


"..!"


씨익.


"근데."


그리고


"너무나 편해서."


당연하지 않은 진심.


"..."


남자.


소년.


둘이 바라보는 곳은 같다.


사무친 기록이


누군가에겐 기억이 되고


또한 추억된다.


그림자도 지쳐 떠버린 달.


별을 가리는 건 언제나 그들의 친구들.


그리고


별을 기리는 건


"리스."


"!!"


"그게 그녀의 이름이야."


언제까지나


모르는 사람들뿐이었다.


작가의말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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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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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콜드블루. NEW 6시간 전 0 0 4쪽
75 ⁻ 덕분에 보이지 않아. NEW 8시간 전 0 0 2쪽
74 ⁻ 달려있었어. 24.09.19 2 0 2쪽
73 ⁻ 의 우울. 24.09.19 2 0 2쪽
72 ⁻ 역시 귀찮더라. 24.09.18 2 0 2쪽
71 ⁻ 웃어줘. 24.09.16 5 0 2쪽
70 ⁻ 아그작. 24.09.14 6 0 2쪽
69 ⁻ 단면적의 가격. 24.09.13 5 0 2쪽
68 ⁻ 어디까지나 말장난. 24.09.12 6 0 2쪽
» ⁻ 범인. 24.09.10 6 0 3쪽
66 ⁻ 소녀들. 24.09.09 6 0 2쪽
65 ⁻ 않은 세상. 24.09.05 6 0 1쪽
64 ⁻ 어째서야. 24.09.01 7 0 1쪽
63 ⁻ 언제나 재밌다니까. 24.09.01 5 0 1쪽
62 ⁻ 생각보다 빛났어. 24.08.30 6 0 1쪽
61 ⁻ 아닌 거 같기도. 24.08.28 8 0 1쪽
60 ⁻ 그 뒤편엔. 24.08.25 7 0 1쪽
59 [ 역원의 이야기. ] 24.08.23 12 0 1쪽
58 네가 웃은 결말. 24.08.21 9 0 7쪽
57 정말 듣고 싶던 말이야. 24.08.21 7 0 8쪽
56 빛나지 않던 돌. 24.08.21 6 0 3쪽
55 그래서? 24.08.21 2 0 5쪽
54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24.08.21 4 0 1쪽
53 갈라진 세계, 이건 누구의 편이야. 24.08.21 3 0 5쪽
52 이젠 알겠네. 24.08.21 3 0 8쪽
51 남아있는 글라스의 생기. 24.08.21 3 0 4쪽
50 그걸로 되는 거야. 24.08.21 3 0 7쪽
49 기록자들의 사견. 24.08.21 4 0 5쪽
48 불문. 24.08.21 4 0 2쪽
47 여운이 남는다면 그걸로 되는걸까. 24.08.21 3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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