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귀찮더라.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고급진 드레스.
허나.
어디까지나 형식적으로 보여.
사이즈는 조금 맞지 않아.
꽉 끼는 게 뭔가 어딘가 비슷해.
그럼에도 퍼지는 기품은
여인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
그는 하늘을 본다.
그녀의 말에 답을 하듯
눈을 지그시 감는다.
달의 파란이 너무 강해져,
어두운 세상에 눈이 멀 거 같다.
이 역시도 현혹에 관한 이야기.
두 사람의 사이.
멀지도 가깝지도.
그저 그렇게.
잘 알지 못하게 있으면서 말야,
누구보다 알고픈 그런 얼굴을 하면 어쩌자는 건지...
그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말을 지우고 싶었으니까.
이루어질 수 없는 일.
그건 저세상의 이야기.
"페리아."
"네.."
울적해진다.
이름이 불리니
위로가 아니라서
손쉽게 빠져버린다.
"넌 다시 만나게 될 거야."
"!!"
"정말..!"
아아.
비련해져 간다.
악장도 마무리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잔잔하니까.
내심.
아니.
아니지.
확실히 알고 있어.
기상천외하게 칠해질,
"리스..."
앞으로의
"아아..!"
"이 저주받은 이름을."
만남을.
- 작가의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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