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천재는 걸그룹이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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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6 06:45
최근연재일 :
2024.09.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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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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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 (2)

DUMMY

#25화



평화로운 나날이다.

늘 이번 달만 같았으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윤명중은 그렇게 생각했다.


에센스는 여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리패키지 앨범 발매 준비와 함께 연말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다.


거기다 콘서트 일정으로 인해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 에센스가 불참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방송 일정을 에센스의 콘서트 일정에 맞추겠다며 그야말로 납작 엎드린 상태.


납작 엎드린 건 방송사뿐만이 아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6억 횡령 기사에 자신이 엮인 것을 두고 어쩔 거냐며 온갖 지랄을 해대던 코드 미디어의 한중식 대표도 자신의 으름장에 겁먹은 개 마냥 움츠러들지 않았는가.


그 이후로 제대로 겁을 먹었는지 자신의 결정에 아무런 토도 달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가소롭던지.


그리고 투데이패치 황대규 기자를 움직여 16억 횡령 기사를 터뜨리며 자신과 자칼의 이름에 먹칠을 하려고 수작질을 부렸던 그들.


성욱현. 서재이.


그들의 상판을 떠올린 윤명중의 얼굴에 차디찬 조소가 어린다.


“손에 쥔 패가 고작 그게 전부인 새끼들이 무슨···.”


횡령 건을 추적해서 자신의 발목을 잡으려했던 그 시도는 참신했다. 그건 인정할 만하지만 그게 다일 거다.


윤명중은 확신했다.

자칼과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모든 증거들은 나에게 있다.


윤명중은 자신의 견고함을 믿었다.

그리고 그 증거들에 엮인 수많은 공범들은 자신의 현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의 편이 되어줄 테다.


그러니 아무리 성현욱과 서재이가 자신의 성벽에 돌을 던진다 한들,

자칼이라는 성엔 흠집조차 나지 않으리라.


윤명중은 그렇게 자신했다.


그리고 앞으로 자칼이라는 성은 더욱 견고해질 거라고.


올 한 해를 보내고 나면 내년엔 자칼이 미국의 거대 기획사와 합작으로 만드는 다국적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예정되어 있다.


얼마 전 그들이 보내온 마케팅 자료를 떠올리자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가장 인간적인 천재 프로듀서···라고 했지 아마?’


악마 같은 프로듀서에게 고통받던 에센스를 구하고, 그녀들의 커리어를 세계구급으로 끌어올린 신이 내린 안목의 소유자.


자신을 그렇게 평한 문구가 홍보를 위해 과장이 들어간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좋은 건 부정할 수 없었다.


어찌 안 좋을 수가 있을까!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2년 전 그런 짓을 저질렀는데 말이다.


‘벌써 오디션 지원자가 2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던가?’


앞으로 이런 일만 가득하다면,


자칼이 그저 한국의 유명 아이돌 기획사가 아닌 전 세계 대중문화를 휘어잡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건 일도 아니리라.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엔 바로 자신. 윤명중이 있을 것이니.


윤명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 하나를 보며 고깝게 웃었다.


새로운 케이팝 아이돌의 등장이 아니냐며, 부다페스트에 사는 케이팝 팬이 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몰래 담은 영상이었다.


몰래 찍긴 했어도 법이 무섭긴 한지 소리는 담기지 않은 영상.

거기다 화질도 그리 좋지 않고, 거리도 있어서 춤을 추는 소녀들의 면면을 확인하긴 어려웠지만, 윤명중은 저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페이즈.”


서재이가 리바이브에서 준비한다던 걸그룹이 바로 저들이리라.


하지만 윤명중은 그들이 견제되지도, 심지어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다.


오로라폰에 내장된 음악이 페이즈라는 신원미상의 그룹이 불렀다는 걸 알았을 때도.

그 페이즈라는 이름이 서재이가 속한 리바이브에서 상표권 등록을 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도 그랬다.


국내가 아닌 해외부터 이렇게 입소문을 내며 인지도를 올리는 모양새를 보니 뻔할 뻔자다.


“국위선양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봐줄 거라고 생각했나보지? 크큭.”


그럴 것이라고 생각도 들지 않고,

그렇게 자신이 내버려 둘 생각도 없지만.


해외에서 인지도를 얻고 인정을 받으면 자신의 논란을 한국 사람들이 모른 척 하고 다시 반겨줄 거라 생각하는 서재이의 저 희망찬 사고방식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디 한 번 해보던지.”


재이에게 닿을 리 없는 그 비아냥을 툭 하고 내뱉은 윤명중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발길을 옮겼다.


저런 패배자들의 발악에 신경 쓸 여유는 이제 없다.

오늘 하루도 아주 바쁠 예정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몰랐다.


앞으로 모든 시간을 그들을 신경 쓰는 데 쓰게 될 거라는 것을.


견고하기 그지없을 거라 생각했던 자칼이라는 두터운 성벽을 무너뜨릴 거대한 폭탄이 터질 것임을.


그렇게 연말이 찾아왔다.


**


한 해가 끝나간다.


순식간에 찾아온 연말에 사람들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실감도 나지 않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 헛헛한 감정을 메꾸고 위로하기 위해 술잔을 기울이고, 근심걱정을 잊게 하는 즐겁고 재미있는 소식에 자아를 의탁했다.


케이팝 팬들에게 연말은 한 해 덕질의 성과를 확인하는 일종의 연말정산 시간이었다.


한 해 열심히 스트리밍과 총공을 하고, 앨범을 구매하고 공방을 뛰며 열띤 덕질을 이어갔던 나의 성과를 확인하고, 내 본진의 급을 확인하는 시간.


내가 파는 아이돌이 과연 어떤 상을 받을까.

이번에 내가 입덕한 아이돌이 과연 시상식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


그런 수많은 기대와 염원이 휘몰아치는 그 시기.


[ㅁㅊ 이거 뭐임??]

[???]

[서재이 또 무슨 일 터뜨림??]

[와 ㄷㄷㄷ 오늘 잠 다 잤다]


본진의 덕질은 까맣게 잊게 할 정도로 엄청난 핵폭탄이 케이팝계에 떨어졌다.


그냥 폭탄이 아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그야말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드는 폭격이었으니.


서재이의 횡령 의혹에 의문을 재기했던 투데이패치 황대규 기자의 기사는 그저 수많은 파도를 몰고 올 작디작은 전조증상이었다는 듯.


서재이와 자칼, 윤명중은 물론이고 에센스와 더불어 서린과 다빈에 대한 온갖 기사들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단독] 거짓으로 쌓아올린 자칼의 성. 괴물은 윤명중이었다.』


『폭언은 모두 조작. ‘에센스 폭언 사태’ 진짜 녹취록 공개됐다.』


『[영상] CCTV 공개. 연습생을 지키기 위한 서재이의 분노. 폭언으로 감쪽같이 조작됐다. 자칼은 왜 그랬을까?』


『윤명중과 에센스는 왜 서재이를 무너뜨렸는가. “거위의 배를 갈랐다.”』


『윤명중에게 배웠나? ‘에센스’ 서지혜. 연습생 시절 학폭 루머 주동자에 협박까지. ‘진짜’ 피해자 입 열었다.』


[[르포 그날] 도둑이 된 소녀. ‘채다빈’ GY가 만들었다. GY의 아티스트 마케팅의 민낯.]


[[전문] 서재이 아닌, 윤명중의 16억 횡령, 진실이었나? 핵심 관련자 입 열었다. “증거 모두 확보해.”]


[[K-day K-르포] 탑은 안에서부터 무너진다. 윤명중의 폭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내부자 증언 속출”]


하나의 사건을 다루는 기사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개의 사건이라고 볼 수도 없다.


바로 그 모든 것에 서재이가 있었다.


2년 동안 대중을 감쪽같이 속이고, 천재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서재이를 인간쓰레기이자 폭군으로 만들고 은퇴시켰던 윤명중과 에센스의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그들이 숨겨왔던 온갖 증거들과 수많은 악행들이 하나하나 특집 기사처럼 다뤄지며 온 인터넷을 뒤덮었다.


심지어 유튜브엔 서재이가 폭언을 했던 것이 사실은 연습생 시절 에센스의 멤버들에게 폭언을 일삼던 보컬 트레이너를 서재이가 혼내는 상황이 왜곡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녹취록과 CCTV영상이 공개됐다.


거기에,


“한서린은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저를 구해주려고 노력한 친구였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로 알려진 친구들이 바로 저를 왕따시킨 학폭 가해자들입니다. 하지만 전 아버지의 직장을 빌미로 저를 협박하는 서지혜로 인해···.”


서지혜가 재평건설의 대표인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진짜 학폭 피해자의 사연을 거짓으로 날조하고 같은 연습생이었던 한서린을 학폭 가해자로 몰고 간 정황과 당사자의 인터뷰까지 공개가 되어버린 상황.


‘거짓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건 쉽지만, 그렇게 무너진 사람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명인의 이미지라는 게 그러했다.


거짓은 진실처럼 포장되어 수많은 대중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대중들은 거짓을 진실이라 믿게 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은 거짓이었다는 이야기가 이후 아무리 밝혀진다 한들, 대중들은 그 진실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게 대중의 얄팍한 속성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엄청난 물량공세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


모르고 싶어도 알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온갖 플랫폼에서 범람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

한 번 보는 순간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자극적이기 짝이 없는 소식을 과연 대중들이 외면할 수 있을까?


성욱현의 영향력은 그걸 이뤄냈다.

유성그룹의 사랑받는 막내아들이자 리바이브의 대표.


그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쌓은 인맥과 영향력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으니.


서재이의 누명에서부터 윤명중의 악행 그리고 에센스의 배신.

그에 이어 에센스의 메인 보컬인 서지혜가 연습생 시절 한서린에게 저지른 만행과 진짜 학폭 피해자를 협박해 진실을 은폐했던 일.

그리고 다시 돌고 돌아 그녀가 배신했던 서재이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던 코드미디어 한중식 대표의 내부자 증언까지!


진실이 담긴 알고리즘은 마치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는 계주처럼 바통터치를 이어가며 대중들을 벗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아들였다.


그렇게,


모두의 눈을 가렸던 거짓이 하나 둘 벗겨지기 시작했다.


[ㅁㅊ 녹취록 원본 들어봤음?? 방금 그 때 폭언 했던 연습실 복도 CCTV영상까지 다 보고 옴 ㄷㄷㄷ 윤명중 존나 무서운 새끼였네;;;]

└[에센스도 ㅈㄴ;; 얼마 전까지 다큐에서 무섭고 힘들었다고 질질 짜더니 그거 다 연기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자기네들한테 쌍욕한 트레이너한테 화내는 서재이 목소리 녹음해서 지들한테 욕했다고 조작하는 꼬라지 보소··· 너무 소름끼침]


[서지혜 폭로 본 사람??? 지금 갑자기 전에 연습생 하던 애들 죄다 서지혜 폭로하고 있음 ㅋㅋㅋㅋ]

└[원래 걔 연생 때 수틀리면 부모 데리고 와서 회사에서 깽판치는 걸로 존나 유명했음]


[GY도 존나 양아치네;;; 곡 훔친 거 채다빈이 혼자 한 일이라고 하더니만 걍 지들이 계획적으로 그런 거였곸ㅋㅋㅋㅋㅋ]

└[내가 채다빈이었으면 GY 가만 안 둠;;]

└[채다빈 지금 서재이네 연습생이라며, 서재이가 대신 조져줄듯??]


[그 동안 서재이 존나 억울했겠네. ㄹㅇ 2년 동안 이거 증거 모으면서 존버 탔다는 거 아냐.]

└[진짜 불쌍하다;; 윤명중이랑 자칼 하는 짓거리 어쩐지 존나 쎄했음. 계속 피코 하는 것도 좆같았는데,]

└[지랄하넼ㅋㅋㅋㅋㅋㅋ 지도 2년 동안 서재이 존나 욕했을 거면서 이제와서 태세 전환 하는거 개역겨움.]

└[지금 커뮤마다 서재이 불쌍하다고 하는 애들 글 작성 기록 싹 다 뒤져보면 서재이 죽일 듯 욕했던 애들 천지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 스케일도 남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센스도 이제 끝났네.]

└[통(수)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짜치는 이름인데 입에 붙긴 하네]


[근데 윤명중이 진짜 횡령한 거면 이제 자칼 어케 되는 거임? 윤명중 나가리?]

└[자칼 간판 아이돌이랑 윤명중이랑 세트메뉴로 나락 갔는데 자칼이 멀쩡하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디테일하고 완벽한 증거들이 가득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서재이가 설마? 윤명중이 설마?


라고 흔들리던 대중들의 잣대는 어느새,


서재이가 너무 불쌍해. 로 완벽히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가던 그날 밤.


과연 이 거대한 스캔들의 장본인인 윤명중과 에센스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어떤 반격을 시작할지 모두의 기대치가 끝도 없이 솟아오르고,


한계치 이상으로 분비된 도파민으로 대중들의 정신이 아득해지던 그 때.


여의도의 황금 노른자 땅.

그 위에 지어진 리바이브 엔터의 사옥 11층. 케이팝 기획본부.


“이제··· 곧이네요.”

“그렇죠. 이제, 모든 게 다 뒤바뀔 겁니다.”


재이는 욱현과 여느 때처럼 반짝이는 한강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그 시간을 기다렸다.


그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재이의 입에 걸린 미소는 점점 더 짙어졌으니.


3분.

2분.

1분.




그렇게 초침이 한 바퀴를 돌아 자정을 가리키는 그 순간.


[FAZE 페이즈 ‘METEOR’ Debut Teaser]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알고리즘의 인도를 받은 모든 대중들이 마지막으로 종착하게 될 그 영상.


케이팝의 새 시대를 열 걸그룹. 페이즈가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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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페이즈, 데뷔합니다. (1) NEW 1시간 전 81 2 15쪽
» BOOM! (2) +1 24.09.19 356 12 13쪽
24 BOOM! (1) 24.09.18 440 14 11쪽
23 첫 무대는 위기에서 시작된다 +2 24.09.17 455 10 11쪽
22 왜? 쫄려? 24.09.16 477 11 13쪽
21 역대급 데뷔 앨범 24.09.15 536 10 12쪽
20 City Lullaby 24.09.14 550 11 14쪽
19 페이즈 24.09.13 574 10 12쪽
18 녹음실의 마왕 24.09.12 573 10 12쪽
17 좋은 소식 24.09.11 569 8 13쪽
16 아침은 서재이가 엽니다 +1 24.09.10 611 9 16쪽
15 서재이가 그럴 리가? 24.09.09 654 12 14쪽
14 데뷔하자 24.09.08 627 15 12쪽
13 공략 (2) +3 24.09.07 633 12 12쪽
12 공략 (1) 24.09.06 630 10 13쪽
11 어서 와 (2) 24.09.05 657 13 13쪽
10 어서 와 (1) 24.09.04 674 12 12쪽
9 반전의 순간 (2) +1 24.09.03 710 15 13쪽
8 반전의 순간 (1) 24.09.02 679 13 12쪽
7 천재와 일진과 도둑 +1 24.09.01 712 14 17쪽
6 알고보니 작곡 천재 +1 24.08.31 743 15 15쪽
5 REVIVE (2) +1 24.08.30 758 17 12쪽
4 REVIVE (1) 24.08.29 840 17 12쪽
3 나락에서 돌아온 천재 (3) +1 24.08.28 902 20 13쪽
2 나락에서 돌아온 천재 (2) 24.08.28 936 18 14쪽
1 나락에서 돌아온 천재 (1) 24.08.28 1,183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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