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의 혼령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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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잼
작품등록일 :
2024.09.03 12:39
최근연재일 :
2024.09.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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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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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심사 (3)

DUMMY



나는 각성한 이후로 센터에 출근하지 않았다.

관장에게 엿을 먹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저 이런저런 절차를 밟느라, 그리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할지 구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을 뿐이다. 김준호와 대화할 필요도 있었고.


[관장? 맞다, 트레이너라고 했지?]


관장, 정확히는 ‘스포체인잠실점센터장’이라는 이름을 본 김준호가 괜히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대답할 여유가 없었다.


이걸 받아야 하나?


솔직히 두려웠다. 관장 성격을 알기 때문이었다.

관장은 내가 사정을 설명하기도 전에 욕부터 할 것이다.


그러나 이윽고 두려움은 사라졌다. 생각해 보니까 어이가 없었다.

두렵다니? 이제 나는 더 이상 관장 새끼한테 벌벌 떨 이유가 없지 않나?


그리하여 홧김에 전화를 받았을 때, 예상한 대로 관장의 고성이 들려왔다.


─야, 한성빈!! 너, 내가 한 번만 더 그따구로 굴면 그냥 모가지라고 했지!

“관장님.”

─뭐, 이 개새끼야! 고아 새끼 거둬줬더니, 아주 은혜를······!


문득 유민수의 말이 떠올랐다.


‘참, 각성자 헌터에게 주어지는 혜택 같은 부분은 외부에는 비밀로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괜히 잡음이 생길 수가 있어서요······.’


즉 내가 각성자 헌터가 되어서 어떤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느니 하는 구구절절한 자랑은 벌이지 않는 게 좋을 듯했다.

그럴 생각도 없었고, 생각해 보니 그럴 필요조차 없을 듯했다.


“저 각성했습니다.”

─어······.


관장의 얼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다.


지금 관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예전에 보았던 한 기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한 각성자 헌터가 비각성자 시절에 자신에게 각종 갑질이며 패악질을 부린 직장 상사를 식물인간이 될 때까지 팼다는 기사.


그럼에도 그 각성자 헌터는 징역 1년 6개월만을 선고받았는데, 교도소에서 2차 심사를 받고 A급 헌터가 된 이후에는 아예 ‘헌터 특사’라는 명목으로 석방되었다.

식물인간이 된 직장 상사는 병원비를 부담할 수 없게 된 가족의 의사에 따라 연명 치료 중단.


관장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부터 에페드린, 성장호르몬까지 다 꽂은 약쟁이라고 해도 각성자 앞에서는 그냥 비각성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요즘 같은 때에 각성자 헌터는 국가적 인재 취급을 받아서, 어지간하면 구속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돌았다.

각성자가 하나하나가 S급 헌터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재목이니, 어지간히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고서야 쉬쉬하고 넘어간다나?


그러니까, 자잘한 폭행이나 상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야, 야······.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하지 마. 진짜로······.]


그리고 이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은 나와 관장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김준호도 내 생각을 짐작하고는 나를 말리고 있었다.


“관장님.”

─응? 아, 응, 성빈 씨.


‘한성빈’, 가끔은 아예 이름 대신 쌍욕으로 대체하던 호칭이 제법 공손해졌다.


이 와중에도 나는 여전히 고민이었다.


그간 일하면서 관장에게 폭언은 물론이고, 맞은 적도 있다. 뺨을 툭툭 건드리는 정도의 폭행. 화내거나 불쾌한 티를 내기도 애매해서 웃고 말아야 하는, 그래서 더욱 좆같은 그런 폭력.

그렇지만 그 정도는 견딜 만했다.


관장은 양가 부모가 다 있다는 게 크나큰 자랑거리였는지, 나를 혼내거나 할 때마다 고아라는 점을 걸고 넘어졌는데, 그게 내게는 가장 좆같았다.

가끔은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을 만큼.


그래도 나는 관장을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그렇지만 해코지는 하고 싶었다.


다시는 보디빌딩 대회 따위는 나갈 수 없게 팔이나 다리를 자른다든지.

아니면 힘줄만 자를 수도 있다. 나는 어떤 힘줄을 자르면 일상생활이 몹시 고단해지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야, 계약금!]


그때, 김준호가 외쳤다.


[너 아직 계약도 안 했잖아. 사람 골로 보내면 계약금 깎인다! 절반도 못 받을걸!]

“······.”


과거 영웅 취급을 받았던 S급 헌터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 것 같았으나, 효과는 굉장했다.

계약금을 생각하자,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놀랍도록 차분해졌다.


그리하여 결심했다. 지금 당장 물리적 보복을 가할 필요는 없겠다고.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센터는 그만 나가겠습니다. 참, 저번에 반납하라고 했던 인센티브 말인데요. 200만 원.”

─아, 그거······. 반납 안 해도 돼. 응. 그냥 가져.

“그래도 반납할 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조만간에 센터 방문하겠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저기, 그냥 퇴직금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줘! 그리고 혹시 저번 일로 불쾌했다면 내가 사과할게, 성빈 씨······. 아까, 아까 한 말도 사과할게. 내가 약 부작용이 있어서 그래. 로이드 레이지, 성빈 씨는 뭔지 알지?


헛웃음이 흘렀다. 일부러 웃기려고 이러나?


내가 센터에 방문해서 자신에게 해코지할 거라고 여긴 모양인지, 극구 사양하면서 심지어 사과까지 한다. 이 양반 사과하는 걸 내가 본 적이 있었나?


관장의 목소리는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도 자존심을 완전히 굽히기는 어려웠는지 사과하는 태도가 조금 어색했다.


그조차 나는 만족스러웠다. 진심으로 미안하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내게 사과한다는 사실이 약간이나마 보상받는 것 같아서.


“알겠습니다. 그래도 고아 새끼 거둬주신 은혜가 있으니까요,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조만간 봅시다, 관장님!”

─아니야! 아니야, 성빈 씨······!


이어지는 변명은 듣지 않고 그냥 전화를 끊었다. 다시 관장에게서 전화가 오는 일은 없었다. 그럴 엄두조차 나지 않겠지.


내 입가에는 자연히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그만하면······ 잘 참았다.]


김준호가 안도한 듯이 말했다.


당장 물리적 보복은 하지 않았으나, 사실 관장은 꽤 두려울 것이다. 생각이 나면 언제든 찾아가서 보복하겠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남겼으니까.


새삼 각성자 헌터가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다.

구태여 행동하지 않고, 그저 위협하는 것만으로 사과를 강요할 수 있는 존재. 언젠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상상만으로 공포에 떨게 만들 수 있는 존재······.


그래, 이게 각성이다.

이게 바로 내가 꿈꾸던 각성이다······.



* * *



모든 헌터는 각성한 직후에는 그리 강하지 않다. 물론 개인 편차는 있지만, 각성한 직후 바로 탑에 입성할 수 있는 각성자는 없다시피 한다.

심지어는 곧바로 게이트 출동에 나설 수 있는 각성자도 드물다.


그리하여 ‘레벨업’, 공식적으로 ‘각성 강화’라고 불리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 A급 헌터는 괴수를 사냥해야 한다.


과거 헌터들은 그냥 게이트가 열리면, 거기서 나오는 괴수를 사냥했다. 가능하다면 우두머리 개체까지 사냥해서 게이트를 닫았고, 운이 나쁘면 전투 중에 죽었다.


당시에는 각성자라면 당연히 게이트를 닫아서 치안 유지에 힘써야 하며, 나아가 탑을 등반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므로 수많은 A급 헌터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헌터 관련한 특혜조차 없던 시절이니까. 심지어 헌터 징병제까지 있었고. 야만적이지만 어쩔 수 없었지. 게이트랑 탑이 등장한 지도 얼마 안 됐던 때라······.]


아무튼, 지금은 그런 야만적이고 멍청한 방법을 쓰지 않는다. 소위 ‘채석장 게이트’라고 하는 걸 이용해서 전략적으로 헌터를 육성한다.


일단 상대적으로 덜 위협적인 괴수가 출몰하는 게이트를 찾는다. 그리고 게이트의 우두머리 개체를 일부러 죽이지 않고, 사지를 자른 뒤 결박한다.

그리하면 게이트는 닫히지 않고 계속해서 괴수를 토해내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게이트 주변을 단단한 구조물로 봉쇄하여, 괴수가 나올 수 있는 경로를 단순하게 만든다. 즉 괴수가 나타나는 경로를 예측할 수 있게 조작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신입 A급 헌터는 거기서 사냥하면서 편하게 각성 강화하면 된다는 거지?]

“그렇죠.”

[그래도 위험하지는 않나? 아무리 그래도 괴수인데?]


채석장 게이트에는 약한 괴수뿐인 데다가, 그마저도 구조물을 통해 약화한 상태이기에 생초짜 A급 헌터도 충분히 사냥할 수 있다.

그나마 위협이 될 만한 우두머리 개체는 단단히 묶여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세상 좋아졌네······. 우리 때는 각성 강화한다고 엄청 죽어 나갔는데. 대뜸 각성해서 아무런 경험도 없는 애들, 사지로 몰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선 씁쓸한 기색이 짙었다.

나는 김준호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채석장 게이트를 향해 헌터 전용 차량을 운전해서 가는 중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2차 심사 장소가 채석장 게이트에서 치러지기 때문이었다. 채석장 게이트는 A급 헌터들의 각성 강화를 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각성자 헌터의 2차 심사장으로도 자주 쓰였다.


“그건 그렇고 이게, 이야, 참······.”


운전하는 가운데 저절로 감탄이 흘렀다.


티코를 타고 다닐 때는 본 적이 없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국산 차는 말할 것도 없고, 부잣집에서나 타고 다닌다는 유명한 외제 차조차 내게 다가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긴급 출동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듯 일부러 느긋하게 운전해서 가는 중이었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내게 양보하고 있었다.

포르쉐, 롤스로이스조차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실제로 그에 준하는 외제 차조차 내게는 양보해 주고 있었으니까.


[진짜 세상 좋아졌다. 좋아졌어······.]


한국이 이렇게 운전하기 좋은 나라였나?


그야말로 쾌적하게 채석장 게이트에 도착했다.

게이트 앞 설비에서는 협회 측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헌터 전용 차량을 보자마자 후다닥 뛰어왔다.


“고생하십니다! 한성빈 헌터님 맞으시죠?”


어떻게 바로 알았나 했는데, 직원의 시선이 앞판을 흘깃 향한 것을 보니 차 번호를 보고 알아챈 모양이었다.


직원이 주차까지 대신 하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유난스러운 게 아닌가 싶어서 주차는 직접 했다.


[와, 진짜, 뭐 이렇게까지 좋아졌냐······?]


마침내 채석장에 들어섰을 때, 김준호는 또 감탄을 흘렸다. 아까부터 그는 계속 바뀐 세상에 놀라는 중이었다.


야구장 정도 되는 크기의 공간에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게이트는 강철 구조물로 막혀 있었고, 구조물과 연결된 배관이 채석장 게이트 곳곳에 뻗어 있었다. 저 배관을 통해 괴수가 나오는데, 전부 팔과 다리가 잘린 상태로 나온다. 배관에 특수한 장치를 해놓은 덕분이다.


채석장의 중앙에는 마치 사이비 종교의 거대한 상징물처럼, 사지가 잘린 채 결박된 우두머리 개체가 전시되어 있었다.

우두머리 개체답게, 게이트에서 양산되는 잡몹 괴수와는 크기부터가 달랐다. 3층짜리 빌라 정도의 크기.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크기였으나, 저 우두머리 개체가 단단히 묶여 있는 모습이 보란 듯이 전시되어 있어서 이곳은 더욱이 안전해 보였다.

잡부 헌터로서 몇 번이나 출동했던, 게이트 돌발 발생 지역과는 분위기가 아주 달랐다.


“한성빈 헌터? 2차 심사받으러 오신 거 맞으시죠?”


고개를 두리번거리고 있자니, 심사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서 말했다.


“예, 맞는데요.”

“여기서 다른 각성자 헌터분들이랑 대기하고 계시면 됩니다. 시간 되면 저희가 2차 심사 내용이랑, 이것저것 설명해 드릴 테니······.”


나는 나와 같이 2차 심사를 받으러 온 다른 각성자 헌터의 면면을 살폈다.

각성자 헌터는 나를 포함해서 4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조리 심사관이었다.


각성자 헌터는 대부분 평범한 외모였다. 그냥 평범한 회사원 느낌. 퇴근길 지하철에서 숱하게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외모.


딱 한 명, 눈에 띄는 사람이 있긴 했다. 30대 중후반쯤으로 보였는데 인상이 무척 험악했고, 덩치는 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컸다. 아마 신체 강화 각성자가 아닐까.


계속 쳐다보고 있었더니 그쪽에서도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눈을 내리깔았다가는 얕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을 부라렸다가, 그냥 내가 먼저 시선을 피했다.


겁을 먹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뭐······ 계속 쳐다볼 이유가 없어서 그랬을 뿐이다.


그리 지루하고도 어색한 시간이 이어졌다.

한 5분쯤 지났을까, 심사관 한 명이 우리 앞에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각성자 헌터 여러분. 바쁘신 와중에 이렇듯 2차 심사에 와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2차 심사 방법과 채석장 게이트의 구조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심사관은 배관 옆에 있는 버튼 두 개를 가리키며 설명을 이었다. 하나는 ‘괴수’ 버튼이고, 다른 하나는 ‘긴급’ 버튼이다.


괴수 버튼을 누르면 배관이 열리면서 팔다리 다 잘린 암석 골렘이 한 마리 나오고, 긴급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리면서 인근에 있는 베테랑 A급 헌터가 이곳으로 올 것이라고 심사관은 설명했다.


딸깍······ 덜컹!


심사관이 괴수 버튼을 누르니 배관이 한편이 열리면서 팔다리 잘린 암석 골렘 한 마리가 기어 나왔다.

팔다리가 전부 잘린 건 아니고 팔 하나는 남아 있었는데, 그것으로 땅을 끌면서 기어다니고 있었다.


암석 골렘의 눈빛에서는 우리를 향한 살의가 엿보였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단단해 보였다.

하지만 팔다리가 잘린 까닭에, 암석 골렘이 우리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각성자 헌터 여러분께서는, 각성 능력을 활용하시어 이 암석 골렘을 처치하시면 됩니다. 그것을 보고 저희 심사관은 각성 능력의 살상력 및 활용 능력, 운동 신경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합니다.”


그 평가 내용을 기반으로 A급, B급을 나눈다는 것이었다.


“순서는 따로 먼저 하실 분이 없으시면, 그냥 제비뽑기로······.”

“제가 먼저 하지요.”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내가 나설 생각이었는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내 옆에 있던 남자. 생긴 것도 험악한데 덩치까지 커서 아예 곰처럼 보이기도 하던 그 남자 말이다.


“심사관님, 망치 있습니까? 아니면 도끼?”

“안전상의 이유로 망치나 도끼는 드릴 수가 없고요, 대신 야구 배트 같은 건 있는데······.”

“그럼 그걸로 주십쇼.”


남자는 심사관에게 야구 배트를 받아 들더니, 배관에서 나온 암석 골렘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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