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의 혼령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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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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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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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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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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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

DUMMY



서재호는 그 장면을 유튜브에 직접 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시청자들이 해당 장면을 클립으로 따서 유튜브 쇼츠며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숏폼에 올렸다.

저작권을 빌미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하루에만 수백 개씩 올라오는 그 영상을 일일이 내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영상은 들불 번지듯 빠르게 퍼졌다.


급기야는 뉴스에서도 이 영상을 보도 자료로 사용했다.

‘채석장 사고에서 직원을 구한 A급 헌터’, ‘김준호의 재림? 영상 속 주인공의 정체는······’ 따위의 헤드라인은 사람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직원을 구한 두 A급 헌터가 사실은 그날 막 2차 심사로 A급 판정을 받은 신인이며, 그중 한 명이 사용하는 각성 능력이 과거 전설적인 S급 헌터 김준호와 비슷하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S급 헌터가 적은 상황인데, 일전에 37층 등반을 위해서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S급 헌터를 대여할 때 국민들은 아예 국가적 우울감에 시달렸다.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하나, 식민 지배 시절로부터 시작된 뿌리 깊은 반일 감정이 국민들에게는 남아 있지 않나. 미국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일본에게 빌빌대면서까지 S급 헌터를 빌려야 했던 그 상황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딱 봐도 S급 헌터가 될 자질이 충분해 보이는, 각성 능력도 좋거니와 그럭저럭 정의감도 충만해 보이는 헌터가 나타났으니, 열광하지 않을 수가 있나?


여론이 이러니 헌터 협회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발 빠르게 기자 회견을 열었다.



─S급 헌터로 키울 생각이 있느냐고? 헌터 본인의 판단에 맡길 것. 다만 헌터가 원한다면 적극 지지하겠다.

─아직 신원은 밝힐 수 없다. 신상 파악하려는 기자들이 있던데, 고소하겠다. 네티즌도 억측은 자제해 달라.

─계약금은 협의 중이며 때가 되면 공개할 것.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러했는데, 섣불리 신원을 밝혀버리는 것보다는 신비주의를 고수하기로 한 모양이다. 하긴 이러는 편이 여러모로 나을 것이다.


“머리 좋네. 일단은 신비주의 컨셉으로 어그로를 끌겠다고······.”


서재호는 쏟아지는 기사들을 보며, 쇼츠를 내릴 때마다 보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보이는 그 장면과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영상을 찍은 건 자신이었으나, ‘서재호’라는 이름을 단 기사며 영상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눈에 든 기사는 이런 것뿐이었다.



<서재호, 서울시와 500억대 계약 체결······ 시민 반응 ‘냉담’> - 표치수



표치수. 평소 자신에 대해서 안 좋은 기사만 쓰는 기자다.

다른 날이었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겼을 터다. 표치수 이 새끼가 이따위 악의적인 기사를 쓴 게 어디 한두 번이던가?


그렇지만 오늘은, 오늘만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가 없었다.

눈을 감으면 ‘시민 반응 냉담’이라는 문장이 아른거리고, 채석장의 거대 암석 골렘을 자른 그 헌터를 칭송하는 글이 아른거리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끝내 졸피뎀을 한 알, 그러고도 잠이 오지 않아서 한 알을 더 먹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

해가 중천에 뜬 대낮에 두통과 함께 깨어난 서재호는 생각했다.


역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어떻게든 해야겠다.



* * *



[이래야지. 진작 이래야지. 이게 맞지······.]


김준호가 비로소 만족스럽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나는 그 옆에서 이번 사건을 다룬 기사와 영상 따위를 찾아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번 일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gastby66 : 빠르게 S급 헌터로 등용해야지요 일본에 겪은 수모를 갚아야지 않겠습니까

젠장난네가좋다 : 김준호의 재림이다. 원래 악마의 열매도 원 소유자가 죽고 나면 새로운 열매가 나타나는데 그래서 에이스가 죽고 나서 사보가(···)

└황찬현 : 와······.

렌치후려치 : 대단하긴 한데 신상은 왜 감추는 거냐? 전과자인 거 아님?

└보신탕대식전문 : 부담스러우니까 그렇겠지 개새끼야

└렌치후려치 : 갑자기 왜 욕을 하고 그러세요?;;



인터넷이 으레 그렇듯이 이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긴 했는데, 하여간 반응은 대동소이했다. 뭐가 어쨌든 나는 영웅이며, 대한민국은 빠르게 S급 헌터로 키워서 탑 등반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반응이 더 뜨거웠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처음에는 목숨을 내던져 채석장 직원을 구했으니, 그에 맞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재호급은 아니더라도, 메이저 A급 헌터쯤 되는 인지도는 얻게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으며, 아예 영웅 취급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내가 생각해도 당시의 나는 대단히 영웅 같은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이 정도로 칭송받을 일까지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마냥 기쁘기보다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협회 측에 내 신상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한 것도 이런 이유였고.


그렇지만 이러한 여론이 한편으로는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번 일로, 서울 내에서 운영하던 채석장을 그냥 없애버린 셈이었다. 채석장 하나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생각하면, 협회에서 이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목숨을 내던져 직원을 구했는데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싶지만, 한국에서는 실제로 일어날 만한 일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채석장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한 어떤 A급 헌터가 실수로 우두머리 개체를 사살했고, 그 결과 게이트가 닫히면서 채석장이 없어지고 말았는데, 협회에서 이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

그 A급 헌터는 계약금의 절반을 토해내야 했다.


내가 이걸 어떻게 아냐면, 채석장을 없앤 일로 협회에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 두려워서 이런저런 기사를 찾아보았기 때문이다. ‘채석장 없어짐’, ‘채석장 손해 배상’, ‘출동 손해 배상’ 따위의 검색어가 남아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다행히 이번 일이 화제가 되면서 걱정을 덜었다.


일단 내가 의도적으로 우두머리 개체를 죽인 게 아니라는 사실이 영상을 통해 드러났고, 무엇보다 여론이 내게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덕분이었다.

그래서 협회에서는 손해 배상 청구가 아니라 아예 표창을 검토 중이란다. 여론을 의식한 것이리라.


다행이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 야야, 잠깐. 스크롤 멈춰 봐.]


그때 들려온 김준호의 목소리에 나는 스크롤을 멈추었다.

한 댓글이 눈에 띄었다.



과대증 : 솔직히 김준호보다 나은 거 같은데? 솔직히 김준호도 그 시대에나 영웅이었지 지금이었으면 그냥 평범한 A급 헌터였을 듯



[이건 또 뭐야? 이런 거 개인정보 열람 못 해? 헌터 권한으로, 어떻게 안 되나?]

“되겠어요?”

[그러면 저기, 댓글이라도 좀 달아줘. 이 새끼한테 몇 살이냐고 물어봐 줘. 빨리!]

“뭘 그렇게까지······.”

[내 간절한 바람이야!]


내키지는 않았지만, 너무 간절히 바라는 탓에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김준호의 욕망이나 감정 따위를 약간이나마 읽을 수 있는 내가 보기에도, 김준호는 정말 간절히 이것을 바라고 있었다······.



└asd123 : 당시 김준호 활약상 보면 이렇게 말할 수가 없는데? 혹시 몇 년생임?

└과대증 : 올해 중학교 진학하였는데 왜?



뭔 말투가 이따위야?


[이런 대가리 피도 안 마른 새끼가······. 어리니까 봐준다, 새끼.]


김준호는 그제야 헛웃음을 지으며 화를 푸는 듯 보였다. 가끔 이 사람이 정말 S급 헌터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 기사 댓글을 쭉 살폈다. 김준호는 자신을 향한 악플을 읽은 이후로 더욱 맹렬하게 댓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이 나와 김준호에 대한 칭송이며 몇 안 되는 악플은 금세 지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고서야 안심한 듯했다.


그리고 나는 어느 순간 지독한 피로감을 느꼈다.

별건 아니고, 인터넷 댓글이며 커뮤니티 글을 살펴보고 있으면 그냥 이럴 때가 있다. 갑자기 탈력감이 몰려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그저 잠만 청하고 싶어지는 그런 순간······.


슬슬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전화가 왔다.


─형님!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굵직한 목소리, 이소민이었다.


─몸은 괜찮으세요?

“나야, 뭐······. 너는?”

─저도 다 나았습니다! 어깨 탈구된 게 전부였던 데다가 신체 강화 각성자이고, 또 어리잖아요.


허허허, 하고 웃는 이소민의 목소리는 17살이라기보다 현장에서 구를 만큼 구른 베테랑 잡부 헌터의 그것이었다. 당장이라도 ‘성빈 씨, 일 끝나고 막걸리나 한잔하세’라고 말할 것만 같다.


그래도 좀 익숙해진 덕분인지, 이제는 이소민의 말투나 목소리가 기괴하고 어색하기보다는 웃겼다.


“그래서 왜 전화했어? 곧 퇴원하나?”

─그것도 그렇고요. 제 옆 병실에 입원한 분이, 그때 우리가 구해드렸던 그 채석장 직원분이시거든요. 암석 골렘 밑에 깔려 계셨던.

“아······.”

─그분이 형님 한번 뵙고 싶다고 그러시길래요. 한 번 와주시면 좋겠는데요!


병원이 어디인지, 몇 호실에 입원해 있는지는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일전에 이미 이 녀석 병문안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구해준 사람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냥 만나기만 할 뿐이다. 정말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기회 되면. 요즘 좀 바쁘기도 하고.”

─아, 그러고 보니 그러실 수도 있겠네요! 무리하지 마시고 되면 오십쇼!


이소민은 호쾌하게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이어진 정적 속에서, 김준호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너 안 바쁘잖아? 설마 인터넷 기사 댓글 보느라 바쁘다는 건 아니겠고······.]

“거짓말이죠. 그냥 가기 싫어서.”


김준호가 미간을 확 찌푸렸다.


[왜?]

“봤으니까요. 제가 망설이고 어리바리 까는 거······.”


나는 당시를 떠올렸다. 거대 암석 골렘 밑에 깔려 있던 직원.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손톱이 뽑힐 때까지 바닥을 박박 긁고, 도저히 사람이 내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짐승과도 같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던 그 직원의 모습을.


그런 직원을 보고도, 수 초를 망설이고 있었다. 어쩌면 수십 초였을지도.


직원은 그토록 망설이던 나를 보았다. 이소민이 뛰쳐나가고 나서야 뒤늦게 나서는 내 모습도 보았으리라.

그리고 인터넷에서 나를 칭송하는 기사며 영상, 댓글 따위도 전부 보았을 것이다.


그러고는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그 직원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라면······.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 * *



나는 어지간히 아파도 병원에 가는 일이 없다. 대형 병원에는 그 근처조차 가고 싶지 않다.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항상 존재하는 이 냄새 때문이다. 매캐한 소독약 냄새와 가습기 향, 그리고 출처 모를 지린내가 뒤섞인 이 병원 특유의 냄새 때문에.


거기에 신경질적인 의사들의 목소리와 애써 나긋하게 구는 안내원, 간호사 목소리, 링거대 끄는 소리와 휠체어 굴러가는 소리, 칭얼대는 아이 울음소리까지 합쳐지면 나는 막막한 기분마저 든다.


눈을 질끈 감으며 얼른 이소민의 병실이 있을 4층으로 갔다. 4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했는데, 휠체어 탄 학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그 상황이 불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이 더 빠를 것 같았다.


“아, 형님!”


병실에 도착하자마자 이소민은 특유의 저음으로 날 반겼다.


“어떻게 바로 오셨네요? 바쁘실 텐데!”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바쁘지는 않더라고.”


바쁘다는 말 자체가 여기 오기 싫어서 한 거짓말이었다. 나는 괜히 죄책감을 느끼고 화제를 돌렸다.


“너는 어째, 몸이 더 커진 것 같은데······.”

“오, 실제로 커졌어요! 역시 형님, 트레이너였다고 하셨죠? 확실히 안목이 있으시네요! 그때 그 바윗덩어리 들었을 때, 그게 생각해 보니까 한 2톤쯤 됐던 것 같거든요? 제가 데드리프트 PR이 1,850kg인데, 그보다 좀 더 무거웠으니까······. 하여튼 그래서 그런지 몸이 확 불더라고요! 어깨 빠진 거야 금방 붙었고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새삼 괴물이다. 185kg도 아니고, 1,850kg이라니······?

그러고 나서 재활 중에도 꾸준히 운동했다느니, 들 만한 게 없어서 침대로 이두 운동을 했다느니 하는 이소민의 말을 들으며 나는 떨떠름했다.


도무지 나와 같은 인간 같지 않았다. 근육이며 괴력, 그리고 그 당시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달려들던 용기까지도.


“사실 그보다도, 형님이 그때 우두머리 개체 썰었잖아요? 그래서 ‘각성 강화’가 된 게 아닌가 싶은데······. 형님은 뭐 변한 거 없으세요?”


질릴 무렵에 이소민이 물었다.


게이트에서 나오는 잡몹을 죽이는 것보다, 우두머리 개체를 죽이고 마침내 게이트를 닫을 때 각성 능력은 크게 성장한댔다.


채석장에 있는 우두머리 개체를 사살하면 위약금이나 손해 배상 따위를 해야 하는 이유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 각성 강화를 위해, 실수를 가장하고는 일부러 채석장에 있는 우두머리 개체를 죽이는 헌터가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당시 나는 우두머리 개체를 죽였다. 이소민도 곁에 있었으니 각성 강화를 이루었을 것이며, 그 결과 몸이 저렇게 부푼 것이라는 이야기. 확실히 그편이 가능성이 높았다.


“나는, 글쎄······. 잘 모르겠던데.”


그러나 나는 각성 강화를 또렷하게 느낄 수가 없었다.

이소민이 눈살을 찌푸렸다가 이윽고 웃었다.


“형님은 각성 능력이 워낙 좋으니까요! 원래 강력한 능력일수록 각성 강화하기 좀 어렵다던데요?”

“흠, 그래서 그런가?”

“그렇겠죠. 뭐, 우두머리 몇 마리 더 썰면 강화되시지 않을까요?”


이소민은 우두머리 썬다는 말을 무슨 무라도 써는 것처럼 쉬운 일인 양 이야기했다.

나는 떨떠름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당장 기사 댓글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 일인데, 사람들은 나를 단단히 믿고 있었다.

내가 숱하게 열리고는 하는 게이트를 멋지게 닫고, 나아가 탑을 등반하여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리라고······.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두렵다.

거대 암석 골렘이 우리를 향해 몸을 굴리던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숨이 턱 막히는 듯하다.


솔직히 말해서 이소민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이소민이 17살이라는 것만이라도 알지 못했더라면, 나는 그냥 도망쳤을 것이다.

일찍이 현장에서 도망치고 없었던 유인중처럼 말이다.


팔다리 다 잘린 거대 암석 골렘만 해도 이런데, 실제 게이트 출동 시에는 어떨까.

내가 정말 뭔가 할 수나 있을까?


“아, 그렇죠. 바로 만나보세요! 옆방에 바로 계시거든요.”


한참 입을 다물고 있었더니, 이소민이 그 얘기를 꺼냈다.


이 병원에 오기를 꺼렸던 이유······ 그러나 동시에, 이 병원에 오게 된 이유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 병실로 향했다. 두 번 노크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처음 보는 여자가 고개만 돌려서 나를 쳐다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윽고 날 알아본 듯이 작게 ‘아’, 소리를 냈다.


“그러니까, 성빈 헌터님······?”


그렇게 말하며 나를 보는 직원의 눈동자가 어쩐지 서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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