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도감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용감한황소
작품등록일 :
2024.09.04 06:41
최근연재일 :
2024.09.17 18:1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19
추천수 :
0
글자수 :
60,226

작성
24.09.16 18:05
조회
4
추천
0
글자
14쪽

귀접(鬼接)

DUMMY

화장실 괴담을 끝으로 한동안 조용했다.


그나마 특이사항이라면..


"선생님, 소리는 오늘도 결석인가요?"

"그러게 몸이 많이 안 좋다고 하네. 너희들도 덥다고 창문 열어두고 자지 말고 감기 조심해. 여름도 다 끝나가서 밤바람이 많이 차니까."


소리가 일주일간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모범생이라 칭찬이 자자하던 아이가 꾀병을 부릴 일은 없을 텐데..


"소리한테 가정통신문 전해줘야 하는데. 여기서 소리랑 제일 친한 애가 누구지?"

"재인이요~"


권사책 이 새끼가 갑자기 나는 왜 엮는 거 갑자기..


"그럼 재인이가 하교하는 길에 소리네 집 좀 들렀다가 와라. 선생님이 사탕 줄 테니까."


선생님의 압박에 못 이겨 내 노동력을 사탕 한 닢에 맞바꿔야 했다.


"아- 뒤질래 권사책?"

"야야 미안하다. 나도 선생님이 바로 널 찍을 줄은 몰랐지."

"미안하면 같이 가."

"안 돼. 나 약속 있어."

"바쁜 척하지 마. 네가 무슨 약속이 있어."

"샘이랑 야구 보러 가기로 했어. 입장 시간 안에 들어가려면 시간 빠듯해."

"재밌는 건 네들끼리만 하냐?"

"꼽으면 네도 같이 가던가. 우리 불쌍한 소리는 가정통신문도 못 받겠지만 ㅠ"

"지랄하네. 근데 기구는 뭐하고 왜 너네 둘이서만 가?"

"응? 무슨 기구?"


기구가 기구지.. 무슨 기구냐고 되물어보는 건 뭐야.


"누구긴 누구야 추기구지."

"아..?"


이 새끼들 싸우기라도 했나.


인제 와서 모르는 척이야들.


***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수업 듣느라 다들 고생했고 집에 가는 애들은 일찍들 들어가자. 야자 하는 애들은 석식 먹기 전에 보충학습 빼지 말고."


가방을 메고 일어서려는 찰나 선생님이 말을 걸어왔다.


"소리한테 가정통신문 잘 전해줘. 몸 괜찮은지 안부도 물어보고. 내일 소리 상태 좀 선생님한테 말해줘."

"네.."

"대답이 시원찮다?"


소리의 집은 다세대 주택 밀집 구역으로, 거기서도 외곽에 위치했다.


거주지로 빈부를 가늠해선 안 되지만.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조부모님 손에 자란 소리는 유복함과 거리가 멀었다.


말이야 조부모님이지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에 불과하다.


하기야 자기 노후 준비하기도 빠듯할 나이에 손녀를 키우려니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리가 없었다.


"소리 있나요?"


햇볕이 들지 않는 세대 주택 반지하방.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현관문을 몇 차례 두들겼다.


"안에 아무도 안 계세요?"


소리의 이름과 노크를 병행해 가며 집주인을 찾았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


소리의 병세가 심해져서 입원이라도 한 걸까?


이만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집안에서 여자아이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소리야? 너야? 괜찮아, 무슨 일 있어."


비록 신음이지만 소리 특유의 목소리가 맞다.


"소리야 도움 필요하면 말해! 119에 연락해 볼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열고 119를 입력했다. 통화버튼만 누르면 곧장 연결된다.


긴장을 머금고 소리의 대답을 기다리던 중 누군가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머지않아 녹슨 쇠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뉘신데 우리 손녀를 찾는지?"

"할머니 저 재인이에요. 선생님이 그 가정통신문 가져다주라고 부탁해서요. 소리 안부도 물을 겸 찾아왔습니다."

"아이구 재인이었구나.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처음 보는 거지?"

"네. 제가 학교생활 적응한다고 정신없이 보냈더니 그동안 인사 한번 못했네요."


반지하 특성상 곰팡이 냄새와 노인 땀 냄새가 한데 섞여 풍겨오는 게 일반적이다.


헌데 냄새는커녕 할머니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향기로 새어 나왔다.


깨끗하게 정돈된 집안.

소리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곧게 큰 원동력이겠지.


"소리 몸은 어떤가요?"

"아유.. 아프기야 많이 아프지."

"병원에서는 별말 없었나요?"

"그게 참 말하기가 거시기한데.."


할머니가 말꼬리를 흐리는 중에 거실 안쪽에서「하아앙으」신음 터져 나왔다.


그 신음이 지나칠 정도로 야릇한 나머지 어르신과 나란히 듣고 있기 민망했다.


"우리 소리가 어쩌다가.. 저리.."

"아픈 게 맞는 거죠?"

"어디 가서 얘기하면 안 돼.. 그게 사실은 말이요."


할머니가 내 귓가에 그간의 일을 설명해 줬다.


"구.. 귀접이요?!"


귀접은 귀신과의 성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즉, 소리가 남자 귀신에게 홀렸다는 뜻이다.


"어쩌다가요? 소리가 그런 애가 아니잖아요."

"아니지 아니고 말고. 우리 소리가 학교하고 공부밖에 모르던 착실한 아이인데 그런 불손한 일을 할 얘가 아니잖아."

"근데 확실한 거예요? 소리가 총각 귀신한테 홀렸다는 게?"

"용한 무당을 모셔다가 여쭤봤는데 귀접이 맞데.."


도무지 상상 안 간다.


그럼 집안에서 들려오는 신음이 소리의 것이고.


소리가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귀신과 그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건가?!


"무당은 별말 없어요?"

"그 해법을 말해주기야 했는데."


할머니의 태도가 조심스럽다. 하긴 손녀딸이 그런 봉변을 당하고 있는데 나 같아도 입이 조심스러웠겠지.


"소리 몸에 붙은 귀신이 총각 귀신이다 보니까 그게 참.. 양기는 양기로 내쫓아야 한데서."

"양기라면 남자 기운이죠?"

"응 그치. 그래서 무당말로는 귀신을 내쫓을 만큼 강한 양기가 필요하다고 하네."


할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태창의 알람이 떴다.


[] 임무 []


괴담 '귀접'을 퇴치하십시오.


[] 귀신 []


이로써 소리 몸에 붙은 것이 영적인 존재라는 게 확실해졌다.


"재인아. 이 할미가 너무 미안한데."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내 손을 잡았다.


"내가 남의 집 귀한 아들내미한테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걸 아는디.. 무당이 소리를 이대로 뒀다가는 기운을 다 뺏겨서 죽는다고 해서."

"제 양기가 필요하시다는 거죠?"

"미안혀. 참말로 미안혀. 내가 이 나이 먹고 어린 것한테 부탁하면 안 되는디."


할머니의 주름진 손등이 떨려왔다.


지금 할머니께서 본인 스스로가 얼마나 한심할까. 또 손자뻘에게 얼마나 미안해하실까.


어린 시절부터 나를 친손주처럼 아껴주셨는데 양기 좀 빌려주는 게 무슨 대수라고.


"할머니 저는 괜찮으니까 마음 푹 놓으세요."


근데.. 그.. 할머니 얼굴이 오늘따라 왜 이리 낯설지?


***


실내로 들어갔다. 침대가 앞뒤로 들썩이며 요란한 소음 내고 있었다.


소라는 침대에 사지가 묶인 채 연신 신음을 뱉어댔는데.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는 관용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본능에 사무쳐 짐승마냥 골반을 앞뒤 좌우로 움직였는데.

그 몰골은 너무나 원색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야만적이서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소라의 발버둥은 쾌락과 괴로움 그 어디쯤에 있었다.


"네가 이 노파가 말한 총각이더냐!"


무당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나를 내려다봤다.


"네. 제가 그 총각입니다."

"나이는?"

"열일곱입니다."

"열일곱?!"


무당이 다짜고짜 할머니의 뺨을 가격했다.


"네년이 정녕 미쳤구나? 제 새끼 살리자고 아직 여물지 않은 열매를 따 먹으려 들고."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워낙 마음이 급한지라 우리 손녀와 친하게 지내던 이 아이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말았습니다."

"고얀년. 지 새끼 목숨만 소중한 줄 알지?"


할머니는 변명 대신 손바닥을 비벼가며 사정했다.


나를 친손자처럼 대해주던 할머니가 완전한 약자를 자처하며 애원하는 모습이란.

내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아니 차고 넘칠 지경이었다.


"네놈도 똑같아. 아무리 친구를 위해서라지만 자기 목숨 아까운 줄 알아야지. 네 부모가 내게 무슨 원망을 늘어놓을 줄 알고 여태 이러고 있었던 거냐?"

"저는 그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변명, 변명, 변명. 듣기도 싫다. 네놈 마음이 갸륵한 점은 높이 살 테니 이만 돌아가 보거라."


길게 뻗은 마스카라와 작위적인 연지곤지.

생긴 것만큼이나 무당의 성격은 매서웠다.


일전의 나라면 바짝 쫄아서 아무 말도 못 했을 테지만, 오늘은 나는 다르다.


비록 세 번뿐이지만 내 나름 괴생을 봉인한 도감의 소유자 아닌가.


"어이구-나. 귀신 붙은 몸으로 귀신 상대하다 보니 아주 기고만장해졌구나."

"네?"

"저승에도 못 가고 이승을 떠도는 영혼들이 만만해 보이더냐?"


이 무당..?! 설마 내 전적과 배경을 알고 있는 건가. 혹시 도감에 대해서 눈치챈 걸까?


"너 같은 애송이는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호되게 혼나보는 것도 복이겠구나. 좋다. 내 특별히 이번만 허락할 테니 의식에 참여하거라."


***


할머니 그리고 무당과 함께 자정을 기다렸다.


"할아버지는 안 오시나요?"

"바깥사람은 일이 있어서 내일 모래는 되야 와."


나와 할머니는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에 반해 무당은 일체 말 한마디 없이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돌연 무당이 눈을 떴다.


"내가 말한 거 준비됐지?"

"네. 준비했고 말고여."


할머니는 기겁하며 보따리를 가져오셨다.


"양초 7개, 닭피 1사발, 소금 2줌, 팥가루 1줌, 느티나무 제지 3장. 말씀하신 대로 준비해 뒀습니다."


주섬주섬 물건을 챙긴 무당은 소라의 침대 주변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나 이외에 그 누구도 입을 떼면 안 되는기야."


할머니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네 집 손녀가 비명을 질러도 대꾸해선 안 돼."


우리 말곤 사람이 없는데 누가 말을 건다는 걸까?


"어이 총각. 팔 줘봐."


시키는 대로 팔을 내밀었다.


내 팔을 붙잡은 무당이 수중에서 예리한 칼을 꺼내 들었다.


"양기 그득한 피가 필요해. 아프더라도 네가 양보해라."


칼날이 내 팔뚝을 세로지르며 살점을 갈랐다.


붉은 핏방울은 처마 끝 빗물처럼 내 팔과 팔목, 손끝을 타고 흘렀다.


"여- 닭피 있는 데다가 네 피를 섞을 것이니. 알아서 가져다 대봐."


손끝을 타고 흐르는 핏방울이 놋그릇 안으로 뚝뚝 떨어졌다.


무당은 말없이 놋그릇 속 핏물을 휘휘 휘저으며 한데 섞었고, 이내 붓을 찍어다가 느티나무 제지에 문양을 새겨 넣었다.


총 석 장의 부적이 완성됐다.


"아햐바야 사시노로 보야바라 므시카나-"


무당이 알 수 없는 주문을 읊었다.


소리의 머리에 한 장.

소리의 음부에 한 장.

소리의 발끝에 한 장.


느티나무 제지로 만든 부적이 각각 붙여졌다.


우린 이때부터 의식이 시작된다는 걸 직감했다.


"애야. 애야. 불손한 애야. 인제 그만 죽은 자는 놔주고 혼자가 되어라."


부채와 종을 각각 손에 쥔 무당이 침대 이편저편을 넘나들었다.


무당의 움직임이 바빠질수록 소리의 골반이 요동쳤다.


이내 골반을 위아래 위아래 반동을 주면 튕겼는데.


이 모습은 흡사 짐승의 교미를 연상케 했다.


"애야. 애야. 쾌락에 물들기에는 너는 너무 어리다. 애야. 애야. 인제 그만 일어나고 남자는 집으로 보내주자."


소리의 입에서 갖은 신음이 토해졌다.


야릇하던 신음은 점점 거칠어졌고, 끝에 가서는 쇠를 찢는 듯한 괴음으로 변질됐다.


손녀의 비명에 할머니는 눈을 꼬옥 감은 채 손바닥만 비벼될 뿐이었다.


"애야. 애야. 네 남자가 누구더냐?"


의식이 한창이던 중 기이한 형상이 일어났다.


소리의 침대를 에워싸고 있던 양초.

그 양초에서 피어오르던 연기가 소리의 허벅다리 근처로 모여들었다.


이윽고 연기는 한데 모여 사람의 형상을 띠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여자의 가랑이를 붙잡고 교미를 일삼는 남자의 이미지였다.


남자는 발정 난 짐승처럼 소리의 음부를 향해 허리를 밀어 넣고 있었다.


그제서야 알았다. 소리는 나홀로 골반을 튕기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저 귀신의 삽입에 몸부림치고 있었던 것이다.


"애야. 애야. 총각을 놔주거라. 산 사람은 이승에 죽은 사람은 저승에 머물러야 할 터."

"싫어!!!! 싫다고!!!! 계속할 거야. 빼지 않을 거야!!! 넣어줘야 해. 나는 남자가 좋아. 나는 남자가 좋아. 나는 남자가 좋아."

"애야. 애야. 너는 아직 여물지 않아 남자를 담기에 이르다. 인제 그만 놓아주고 이승에서 살자."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불구하고 촛불이 양옆으로 흔들렸다.


이내 한 점, 한 점 촛불이 사그라들었다.


사그라지는 불꽃에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소리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다.


「펑」


결국 소리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침대 다리가 무너졌다.


"다 큰 총각이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뭐 하는 것이냐. 이제 그만 아이를 놓아주고 네 갈 길을 가라. 산 사람은 산 사람과 짝을 맺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과 짝을 맺어야 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로다."


사람의 모습을 딴 연기가 소리의 허벅지를 꽈악 움켜쥐었다.


공기 중으로 흩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다.


"아가야. 우리 예쁜 소리야. 이제 제 할미 품으로 돌아가자."


소리의 입에서 '억'하는 괴음이 터져 나왔고, 동시에 그녀의 음부에서 분비액이 일자로 새어 나왔다.


그 양이 어찌나 많던지 속옷을 뚫고 나올 지경이었다.


그렇게 일곱 번째 촛불이 사그라들었다.


***


[] 임무 []


축하합니다. 귀접을 퇴치하셨습니다.


보상으로


[] 닫기 []


***


의식을 끝마친 우린 앉은 자리에서 숨을 돌렸다.


다들 너무 지쳐서 덕담 한마디 나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나저나 소리는 잠이 든 것마냥 고요하다. 이제 정말 다 끝난 걸까.


"ㅊ...추..."


잠든 줄 알았던 소리가 돌연 눈을 떴다.


갈란진 입술로 무언가 중얼거리는데 좀처럼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녀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입술 가까이 귀를 가져다 대려는 찰나..


"추기구 이 씨빨 새끼야!!!!!!!"


소리가 그 새끼를 찾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괴담 도감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24.09.04 6 0 -
15 에필로그 24.09.17 4 0 2쪽
14 도깨비 터(完) 24.09.17 4 0 14쪽
» 귀접(鬼接) 24.09.16 5 0 14쪽
12 홍청전(紅靑戰) 24.09.15 8 0 12쪽
11 소꿉놀이 II 24.09.14 9 0 7쪽
10 소꿉 놀이 I 24.09.13 8 0 5쪽
9 눈먼 자들의 괴담 II 24.09.12 7 0 9쪽
8 눈먼 자들의 괴담 I 24.09.11 8 0 6쪽
7 자살 좋아하세요 IV 24.09.10 7 0 12쪽
6 자살 좋아하세요? III 24.09.09 8 0 11쪽
5 자살 좋아하세요? II 24.09.08 8 0 9쪽
4 자살 좋아하세요? I 24.09.07 9 0 15쪽
3 흉가 체험 Ⅲ 24.09.06 8 0 8쪽
2 흉가 체험 Ⅱ 24.09.05 8 0 7쪽
1 흉가 체험 Ⅰ 24.09.04 18 0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