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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황소
작품등록일 :
2024.09.04 06:41
최근연재일 :
2024.09.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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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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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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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터(完)

DUMMY

"추기구 이 개새끼야!! 내 몸에서 나가!! 들러붙지 말라고!"


소리의 몸부림에 팔다리를 묶어둔 매듭이 풀렸다.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제발!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내 몸에 손대지 마."


소리는 홀로 무슨 싸움을 하고 있었던 걸까. 무슨 연유로 추기구가 거론되는 걸까.


버둥거리는 소리가 안타깝다. 그녀를 도와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안 된다.


하물며 무당조차 어쩔 줄 몰라 하고 구경만 하고 있다. 나 같은 일반인이라고 별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지켜보는 것뿐.


"제가 이렇게 사정합니다. 우리 손녀 몸에서 나가주세요. 저희가 폐를 끼쳤다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피붙이라고 할머니가 손녀의 손을 붙잡고 애걸복걸했다.


하지만 기도는 우리의 기대를 무너뜨리는데 도가 텄다.


암만 할머니가 애원한들 손녀의 정신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추기구 이 나쁜 새끼야!!!!!!!!"


소리가 숨을 헐떡였다. 곧이어 죽은 사람처럼 잠잠해졌다.


이와 같이 높고 낮은 기식이 반복됐다.


흡사 언제 끊어질지 모를 제세동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의사가 곁에 있었다면 필시 '마음의 준비를 하십쇼'라고 경고했겠지.


"소리야!! 이 할미 좀 봐 봐. 차라리 할미가 아플게. 차라리 내가 미치고 환장하는 게 낫지. 이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괴롭히는 거야!!"


무당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멍을 때렸다


할머니는 반쯤 정신을 놓고 울먹였다.


소리는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내며 발작한다.


'추기구.. 추기구..' 나는 선택해야 했다.


방관자로서 소리의 최후를 보고만 있을지.


어떻게 해서든 실마리를 찾아 헤맬지.


***


지하방을 나와 거리를 활보했다.


'추기구 이 시발 새끼 어디 있어. 소리 입에서 왜 네 이름이 튀어나오는 거야.'


종아리에 쥐가 나도록 뛰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눈꺼풀이 무겁고 어깨가 결렸지만 내 알빠 아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추기구 이 새끼를 찾아내야 한다.


"...어?"


별안간 의문이 뻗쳐 올랐다.


'추기구가.. 추기구가.. 뭐였지?'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 새끼가 누구고, 어디에 살고, 하물며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두 까먹어 버렸다.


애초에 내가 기억하고 있기야 했을까? 내 기억이 맞기야 할까?


그 자식의 집도 모르는데 나는 어디로 뛰어가고 있었던 거지.


'가야 해. 어디로든 가야 해.'


비록 목적지는 잃어버렸지만, 나는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았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다. 내 육신이 나를 그곳으로 인도할 뿐이다.


확실하다. 나의 두 다리는 주인조차 모르는 '그곳'을 알고 있다.


그것이 내가 지하방을 뒤로하고 거리를 질주하는 이유.. 였다.


***


•야 너네 그거 들었어?


•옛날 옛적에 기우를 기원하며 지은 절이 있었데.


•비 한 방울로 시작한 기도가 욕심을 넘어 욕망으로, 욕망을 넘어 야욕으로 물들었다지?


•웃긴 얘기야. 제 욕심 채우겠다고 사람까지 죽여갔으니까.


•지금 어떻게 됐냐고? 그야 세월에 잊히고, 한낱 추억거리로 전락했겠지.


•흔히 버려진 절이라고 부르던가?


멈추지 않았다. 쉼 없이 뛰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어쩌면 끝이 될지 모를 '그곳'으로 달려갔다.


"내가 살릴 거야. 내가 꼭 살려줄게. 내가 살려줄 테니까 꼭 기다려, 소리야."


익숙한 풍경이 눈에 닿았다.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란 계단.

그곳, 버려진 절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였다.


계단 계단 정성을 들여 올라갔다. 어둠에 물든 숲은 여전히 기괴했다.


겁먹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참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의지처럼 안 된다.


고작 나뭇가지를 보고 가슴을 부여잡다니.


고작 짐승의 그림자에 가던 걸음을 멈칫하다니.


고작 이딴 것에 두려움을 안다니.


나는 대체 무엇이 그리 무서웠을까.


***


마지막 계단을 딛고 앞으로 나섰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하던가.

더 없는 두려움을 극적인 용기로 뒤바꾸고 있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줄행랑칠 것 같았으니까.


"추기구!!!! 나와 이 개새끼야!!!"


과연 그가 여기 있을까?


괜한 되물음이다. 나는 불확실하지만 확신한다.

이 모순된 추측에 콧방귀를 낄지 모르겠지만, 그는 분명 이곳에 있다.


「저벅저벅」


어느 순간부로 가랑비가 내렸다. 옷깃이 젖듯 흙바닥이 눈물을 머금었다.


가는 걸음마다 진흙이 튀었고 내 바짓가랑이를 검게 물들였다.


님아 그곳을 가지 말라며 발목을 잡는 것 같다.


"왜.. 왜 없어?!"


억울한 마음에 속내가 육성으로 터져 나왔다.


내 예측이 틀린 걸까? 치기 어린 추측에 불과했을까?


이곳에는 '그곳'이 없었다.


"어디 간 거냐고?!!"


목대, 처마, 불상.


이곳에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절이 어디 간 거??? 없을 리가 없는데?? 내가 봤다고.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여기 버려진 절이... 그 절이 있어야 해.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있으라 하는 절은 없고.


한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반석만 남아 있었다.


"나와!! 이게 다 뭐야?! 내가 뭘 보고 있었는지 알려줘. 추기구 너 거기 있잖아. 제발 쫌 나와 봐. 나한테 누가 좀 알려줘. 나는 뭐고, 여긴 어디야? 난 지금까지 혼자 뭘 하고 있었던 거야. 다 네놈 짓이지? 추기구 싀발롬아 다 네가 꾸민 짓이잖아."


절규 같은.. 아니 내가 내지른 소리는 절규였다.


"재밌어.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어."


버려진 반석 너머의 어둠.


그 칠흑으로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케 찾아왔네. 목숨 귀한 줄을 모르고."


웬 사내가 칠흑을 벗겨내고 윤곽을 드러냈다.


"추..기구?"

"안녕. 친.구.야."


친구.

그 정감 어린 단어가 이토록 소름 돋았던 적 있을까.


"어떻게 또 죽을 테야."

"죽는다니?"

"너 좋아하잖아. 대신 죽어주는 거."


말투와 음성은 이제 막 사춘기가 온 17세 소년의 것이었다.


하지만 뱉어대는 말들은 뜻 모를 기시감이 느껴졌다.


"설마 너 도깨비냐?"

"무슨 소리야! 난 네 친구잖아."


기구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친구한테 도깨비가 뭐야."

"난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어.."

"잘 기억해 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만난 인연이잖아.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즐겁게 놀았는데."


그놈의 즐거움. 그놈의 놀이.


"노는 거 좋아하는 거 보니까 맞네."

"당연한 걸 물어?! 너도 알다시피 우린 한창 놀기 좋아할 나이잖아."

"지랄하지마.."


저놈의 이름을 들어봤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저놈의 얼굴을 익히 봤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대체 언제 어디서 우리가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게 다 네가 꾸민 놀이냐. 이 시발 도깨비 새끼야."


기구는 배꼽을 잡다 못해 흙바닥에 뒹굴었다.


"언제부터 눈치챈 거야?ㅎㅎㅎ 깜박 속인 줄 알고 재밌었는데ㅎ 내 착각이었나?"

"쳐우.. 웃지말고 말해. 어디서부터가 놀이고, 어디까지가 네 계획이야?"


기구가 손끝으로 일자(-)를 쭈욱 그었다.


"그야! 처음부터 지금까지지!"


기구.. 아니 도깨비가 성큼성큼 내게로 다가왔다.


"기억해? 네가 자기 살겠다고 소리를 버렸을 때?"

"난 소리를 버린 적 없어?"

"거짓말하지 마!!! 이곳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넌 친구들을 버리고 도망쳤어. 소리가 내 손아귀에 놀아날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고."


일순간 도깨비의 얼굴이 소리로 변신했다.


"재인아!! 나만 두고 도망가지 마!! 도와줘 재인아!!!"

"구라도 정돈껏 쳐.. 난.. 난 버린 적 없..ㅇ"

"흐흐흐흑 흐흐흐흑 기억을 흐흐흑 잘 살려 봐. 넌 날(소리) 버리고 도망쳤잖아."

"....."

"날 버리고 도망칠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살려보겠다고 생색이야 이 나쁜 새끼야!!"


아.


이런.


기억났다.


잃어버린 건지, 잊어버린 건지 긴가민가하다만.


저놈 말이 맞다.


난 소리를 버리고 도망쳤다.


"이제야 기억한 거야? 재인아."


소리의 얼굴이 다시 기구로 변모했다.


"세상을 네 입맛대로 살려 하면 안 되잖아.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면 나쁜 어린이잖아. 안 그래, 재인아?"

".... .... 왜.. 어 어디.. 이해..를 못 하겠어."

"재인아. 재인아. 우리 착한 재인아. 히히히히흣."


저놈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또 또 사라졌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부적 어쩌고 도감 어쩌고 할 때부터였었네.."

"기특하기도 해라! 정말 기억해 냈구나!"


담력 시험 삼아 이곳에 온 첫날 우린 도깨비를 마주했다.


제자리에 얼어붙은 샘이는 눈만 말똥말똥 떴고.


사책이는 겁에 질려 숲속으로 도망쳤다.


도깨비는 그런 그들이 재밌다며 사냥을 즐겼다.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친구들의 비명.

소리와 나는 손을 맞잡은 채 어둠 속을 배회했다.


"네 친구들을 도륙 내고! 마지막으로 너희를 찾아갔지!"


도깨비의 증언대로다.


오른손에는 이국적인 샘의 얼굴을.

왼손에는 사책이의 다부진 몸통을.


양손 가득 선물을 쥐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네가 그날의 너를 봤었어야 했는데! 소리를 등 뒤에 숨기고 영웅처럼 여자를 보호하고 말이야!"

"... 그만해."

"소리가 발목을 다쳐서 혼자 못 걸었었지? 히히히! 다친 여자를 부축하며 죽음을 이겨내고 있다니! 네가 생각해도 정말 멋있지 않니?!"

"미..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난 정말 네가 마지막까지 소리를 지켜줄 줄 알았다니까?!"

"하지 마. 듣기 싫어. 제발 그만해 줘."

"근데 넌 결국 어떻게 했어? 폼은 폼대로 잡더니 정작 내가 다가가니까 소리를 내팽개치고 혼자 도망갔잖아!"


이제는 자기 모습을 숨길 생각조차 없는지 기구가 원래 형태로 돌아왔다.


8첩에 육박하는 키와 우람한 근육.


도깨비의 모습으로 덩실덩실 춤을 췄다.


"헤헤 재인아~~ 살려줘. 재인아~~ 날 두고 가지 마. 너무 무서워. 제발 나도 같이 데려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나 혼자 살아보겠다며 줄행랑을 칠 땐 언제고 소리를 살려?! 네가?! 히히히히히히"

"사.. 살려주세요."

"오해하지 마! 난 네가 좋으니까."

"제발.. 목숨만은 살려.."

"재밌어. 역시 너랑 놀기 잘했어. 날! 날! 더 즐겁게 해줘!!"


죽음을 자초하며 친구들을 구했다.


영민한 전략으로 괴인들을 봉안했다.


위험에 빠진 친구를 상대로 희생정신을 선보였다.


이 모든 것은 환상이었다. 아니 환상이었을까.


"재인아 웃어 봐! 우리 다 함께 환하게 웃어보자고!"


파노라마처럼 스쳐 가는 기억을 되살려보면.. 난 결국 저놈에게 붙잡혔다.


근데 왜 살아있었던 거지.


어쩌면 지금, 이 순간마저 저놈이 만들어낸..


"환상이었을까 봐 걱정 돼, 재인아??!"


그가 다가온다. 난 달아날 수 없다.


그가 웃었다. 안타깝게도 난 함께 웃을 수가 없다.


이윽고 도깨비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춤을 춰라!"


나는 약자다.


나는 벌레다.


나는 먹잇감이다.


강자 앞에서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난 골반에 손을 짚고 허리를 좌우로 비틀며 리듬을 탔다.


"가락을 읊어라!"


눈물을 머금은 채 노래를 불렀다.


"재밌어!!"


치욕스러운 쇼(Show)였다.


"좋도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네 꼴이 참으로 감격스럽도다!!!"


도깨비의 손길이 내게로 뻗었다.


내 호주머니를 뒤지더니 부적을 앗아갔다.


"내 너를 아끼는 마음에 요즘 아이들이 즐길 법한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소감이 어떻더냐?"


상태창을 말하는 거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 시바바바발바바발바바발.


전부 다 네 자식 손바닥 안이었던 거냐고.


으으으으으으으흐흐흐으흐흐으르르흐르.


"재밌었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 그래! 마음에 들었다니 나도 흡족하구나! 혹여 얼마큼 좋았는지 물어도 되겠더냐?"


난 손바닥으로 크게 원을 그렸다.


"하늘만큼 땅만큼 좋았습니다."


"감사할 줄 알고, 좋아할 줄 알다니! 보면 볼수록 기특하구나."


도깨비가 부적을 공중에 띄웠다.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상태창의 형상으로 굳어졌다.


[] 상점 []


•유레카의 물약 ???만 원


: 잊어버려선 안 되는. 잃고 살아서는 안 되는 진실을 깨우쳐 줍니다


[] 닫기 []


공중에서 빛이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곧이어 빛은 도깨비 손바닥 위에 내려앉더니 유레카의 물약으로 형상화됐다.


"내 너를 가엾게 여겨 기회를 주겠다. 이 물약을 마실 테냐?"

"....."

"마신다면 실제로 돌아갈 테고! 마시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너의 일상을 보낼 수 있다."

"....."

"어떻게 할 터냐? 이곳에서 친구들과 나날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낼 터냐. 혹은 잔혹할지 모를 실제와 마주보겠느냐."

"....."

"네가 정녕 원하는 것은 환상이더냐 혹은 현실이더냐?"


[물약을 마시겠습니까?]


[예/아니오]


고민을 거듭한 나는 상태창에 손끝을 가져다 댔다.


***


비 내리는 어느 새벽.


발길이 끊긴 숲속 그 한 가운데.


검게 물든 8척의 실루엣이 세상으로부터 등을 진 채 앉아 있었다.


그는 입안 가득 살점을 베어 물었다.


고요하디 고요한 풍경 속에서 우억우걱 고기 뜯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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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24.09.04 6 0 -
15 에필로그 24.09.17 3 0 2쪽
» 도깨비 터(完) 24.09.17 4 0 14쪽
13 귀접(鬼接) 24.09.16 3 0 14쪽
12 홍청전(紅靑戰) 24.09.15 7 0 12쪽
11 소꿉놀이 II 24.09.14 8 0 7쪽
10 소꿉 놀이 I 24.09.13 7 0 5쪽
9 눈먼 자들의 괴담 II 24.09.12 6 0 9쪽
8 눈먼 자들의 괴담 I 24.09.11 7 0 6쪽
7 자살 좋아하세요 IV 24.09.10 7 0 12쪽
6 자살 좋아하세요? III 24.09.09 7 0 11쪽
5 자살 좋아하세요? II 24.09.08 8 0 9쪽
4 자살 좋아하세요? I 24.09.07 7 0 15쪽
3 흉가 체험 Ⅲ 24.09.06 7 0 8쪽
2 흉가 체험 Ⅱ 24.09.05 7 0 7쪽
1 흉가 체험 Ⅰ 24.09.04 17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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