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핸드로 너클볼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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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왼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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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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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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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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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07화 잔디 깎는 소년

DUMMY

‘응?’


고개를 돌리니 보이는 한 노부부.

할아버지 한 분이 옆에 계신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몸이 좀 불편하신지 옆에 지팡이가 놓여 있었고.


“사진기를 갖고 왔어야 해. 이 웃긴 걸 나만 알고 있긴 좀 그렇잖아. 멍청한 짓도 이런 멍청한 짓이 없다고. 하하.”


할아버진 크게 박장대소를 하며 할머니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 여길 오길 잘한 거 같아. 티비에서 하는 코미디 쇼는 비교가 안 돼. 너클볼이라니. 하하하.”


‘나 맞지?’


목소리도 크고 말소리도 좀 느려서일까 또렷하게 들리는 대화 내용.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이야기인 것 같다.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뭐가 그리 웃긴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기분이 안 좋아졌다.

뭐 하나 제대로 보여준 게 없는데 평가 아닌 평가를 하며 박장대소라니...

나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마실 나온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난 다시 고개를 돌리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그리고.


펑!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순간 들리는 심판의 콜 소리.


“오늘 고생했어.”

“3회 타구는 무조건 넘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배트를 좀 바꿔야 할 거 같아.”

“다들 나가서 인사하자고.”


선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난 경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됐다.. 신경 쓰지 말자.’


그렇게 할아버지에게 신경을 끈 뒤 나도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잠시 후.


“고! 이리로 좀 오라고!”


‘응?’


이제 집에 가기 위해 가방을 정리하고 있던 난 코치님의 큰 목소리로 인해 허리를 피고선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보이는.


‘아시는 분이었어?’


아까 보았던 노부부와 함께 계시는 코치님.

설마 아는 사이일 줄은 몰랐기에 난 살짝 속으로 놀라며 코치님이 계신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인사 드려. 여기는 존슨 코치님. 그리고 이분은.”

“낸시라고 불러요. 반가워요.”


코치님의 소개에 할머니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셨고.


“안녕하세요. 율 고라고 합니다. 편하게 고라고 불러주세요.”


‘왜 부르신 거지? 그리고 코치?’


난 의아함을 품은 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향해 인사를 했다.


“존슨 씨는 몇 년 전까지 루이지애나 칼리지에서 투수 코치 하셨어. 너 좀 보고 싶다고 해서.”


인사를 하자 본론을 꺼내는 코치님.

난 그 이야기에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냥 갈까 했는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친구를 봤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 하하.”

“아... 네.”


아까의 기억 때문일까?

친근한 웃음에 미소를 짓기엔 약간은 어색했다.


“공 던지는 게 영 어설퍼.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놓을 때 조금 더 깊게 눌러야 한다고. 바로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천천히 연구해 보라고.”

“...네. 감사합니다.”


‘지금 공 하나 제대로 못 챈다고 하신 거야?’


할아버지의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릴리스에서 공을 조금 더 깊게 누르라는 할아버지의 조언.

너무나 기초적인 조언이다.

제대로 된 내 피칭을 보지 않고 이런 조언을?

참으로 마음에 안 드는 할아버지다.


어쨌든.

“그럼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코치님 내일 뵙겠습니다.”

“그래. 운전 조심하고.”

“네. 가보겠습니다.”


여기서 변명. 아니 해명을 해봤자 얻을 건 없었기에 일단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난 자리를 벗어났고.


‘진짜 마음에 안 드네.’


난 인상을 쓰면서 낡은 픽업트럭의 문을 열었다.


*****


그저 단순한 해프닝으로 여긴 존슨 코치님과의 만남.

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다시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고.


‘어쩔 수가 없는 거였구나.’


어학원 수업을 마친 뒤 찾은 알렉스 박스 스타디움.

난 운동복을 갈아입으며 마이크의 허락이 왜 필요한지 그 본질적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는 게 많아진다고 해야 하나?


“연락처 구했어?”

“당연하지. 금액도 꽤 괜찮아. 통과 못 하면 환불도 가능해.”

“빨리 줘. 바로 연락해봐야겠어.”

“여기.”


한쪽에선 대리 시험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내 옆쪽에선.


“헨리한테 연락 왔어. 이번 주에 테스트 있다고 사람 찾는데.”

“미식축구 팀에 사람 없어? 왜 우리한테 연락한 거야?”

“이번에 좀 빡세게 하는 거 같던데. 얼굴 안 팔린 사람이 필요한가 봐.”

“돈은?”

“파티 때 술 보내준다고 하던데?”

“계산은 철저히 해야지. 시세대로 간다고 이야기해.”

“알았어.”


신선한. 아니 이상한 오줌 거래 이야기가 한창이다.

밖으로는 절대 나가서 안 되는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라커룸.

배신자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어쨌든.


“헤이~ 고. 혹시 돈 안 필요해?”

“제 지갑은 아직 두터운 거 같아요.”

“언제든 돈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하.. 네.”


‘적응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뒷걸음질을 쳤고.

이놈의 미국 생활이란 말을 하며 빠르게 라커룸 밖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건 그렇고.


‘내일이 기대되네.’


난 복도를 걸으며 잠시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생활이 좀 안정된 덕분에 미뤄왔던 개인 레슨을 잡았기에.

3시간짜리의 짧은 포인트 레슨이기는 하지만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어서 그런지 나름 설레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난 내일을 기대하며 걸음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다음날.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가 너무 얕아요. 자세가 깊을수록 상체가 진입하기 쉬운 건 알고 있죠? 효과적인 연동을 위해선 충분히 깊어야 돼요.”


한 피칭 아카데미에 도착한 난 코치의 설명을 들으며 공을 던지고 있었다.


“착지자세에서 뒤쪽의 허리가 너무 멀리 돌아요. 내전근의 조임을 생각하세요. 그래야 골반이 날카롭게 회전할 수 있어요.”


내 투구 폼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코치님.

난 그런 코치님의 설명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길 잠시.

얼핏 보기엔 큰 문제는 없어보였지만.


‘뭔가 전문적인 거 같긴 한데..’


난 속으로 살짝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저런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할 뿐 한국에서 배웠던 것과 큰 차이점을 못 느꼈기에.


또한.


“코치님 그럼 이렇게 하면 되나요?”

“아까보다는 훨씬 좋아졌어요.”

“조금 더 끌고 나와 볼까요?”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뭔가 묘하게...’


전적으로 책임은 내 몫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코치님.

그저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한국식 스타일에 익숙해져서일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바꾸기가 쉽지 않네.’


익숙함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어쨌든.


‘코치님 말처럼 일단은 움직이자.’


데이비드 코치님의 말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그렇게 첫 개인 레슨을 마친 난 빠르게 빈 스케줄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릴리스 포인트가 너무 애매한 것 같아요. 차라리 사이드로 투구 폼을 변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


“근력이 너무 부족한 거 같아요. 투구 폼 교정보다는 웨이트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


“지금 바로 바꿀 수 있는 건 별로 보이지가 않네요. 그것보다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클래스 하나를 만들었거든요? 지금 이걸 등록하시면 무려 20%나 할인해주는 데 생각 있으세요?”


...


‘어렵다 어려워.’


여러 피칭 아카데미를 돌아다닌 난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보이는 코치님도 있긴 했지만 확신까지는 들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돈도 돈이지만 내 자신이 막~ 엄청나게 변화할 것 같지가 않았다.

이상적인 생각이긴 했지만 미국이라면 무언가 다를 줄 알았는데..


‘일단은 7월까지는 좀 더 돌아다녀보자.’


결국.


7월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피칭 아카데미에서 하는 순회 프로그램까지는 참여해보고 결정하자고 마음을 먹은 나.

욕심을 부려봤자 얻을 건 없다는 것을 깨닫고선 천천히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자 마음을 다잡았다.


*****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4월 중순.

팀이 원정을 가서 한적한 알렉스 박스 스타디움.


“당연한 거 아니야? 배우는 건 배우는 거고 받아들이는 건 다르지. 난 오히려 네가 이상한데? 코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거야?”

“제 말은 그게 아니라 확신을 가지기가 힘들다는 거죠.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다고만 하니까.”

“그냥 네가 줏대가 없는 거 아닐까?”

“줏대가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그럴 땐 난 항상 밑을 보지.”

“... 없어 보이는데.”

“응? 보여줘?”

“보호대 크기만 보면 알죠. 굳이 보여줄 필요까지는...”


훈련조에 속한 2학년생 채드와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기를 한창.


“여기 준비 끝났어. 이제 시작하자고.”


우린 준비가 끝났다는 말에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네트에만 공을 던지는 게 좀 지겨워서일까.

오늘 난 눈치껏 투수 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렇게 실내 연습장 한 편.

나를 포함한 3명의 투수와 1명의 포수가 자리를 잡았고.


“하프 피칭부터 시작하자고.”


팡~

펑!


어느덧 미트 소리가 실내 연습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잠시 후.


펑~


다니엘이 본격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사이.


“그런데 저번에 알렉산드리아 다녀왔다면서?”

“채드도 간 적 있어요?”

“작년에 한 번.”


나와 채드는 그런 다니엘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깃거리가 떨어져서일까 자원봉사 이야기를 꺼내는 채드.


“혹시 존슨 코치님도 봤어?”

“어? 네. 채드도 존슨 코치님을 알아요?”


뜬금없이 존슨 코치님 이야기를 꺼내신다.


“그냥 인사만 나눴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무척이나 유명하신 분이더라고. 그때 사인을 받았어야 했는데. 이번엔 시즌 끝나고 꼭 다시 갈 생각이야.”

“유명하시다고요?”

“그래. 메이저리그에서 유명한 기록 하나 가지고 계시잖아.”

“메이저리그 선수였어요? 그런데 어떤 기록이요?”

“그게 그러니까...”


그리고.


존슨 코치님이 메이저리그 선수였다는 말에 놀란 표정을 지은 것도 잠시.


“헤이~ 고! 들어오라고.”

“알겠습니다. 채드. 좀 있다 이야기해요.”


다니엘의 피칭이 끝났다는 말에 난 채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난 어쩔 수 없이 궁금함을 안은 채 걸음을 옮겼고.


‘생각보다 대단하신 분인가?’


피칭 준비를 하며 박장대소를 하던 존슨 코치님의 얼굴을 잠시 떠올렸다.

당시의 상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머릿속에서 지웠던 존슨 코치님과의 만남.

유명했다는 채드의 말을 듣자 자연스레 존슨 코치님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좀 다르긴 했지?’


조금은 민망하긴 했지만 유명하다고 하니 존슨 코치님의 조언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

손목을 더 써라.

손목을 너무 꺾지 말아라.

손끝에 힘을 더 줘라.

기타줄 튕기듯이 공을 튕겨라. 등등.

공을 챈다는 것에 관한 많은 조언들 중 더 깊게 눌러라라는 말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

강하게 눌러라라는 말을 들었어도 깊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특별함이 느껴진다.


잠시 후.


‘흠··· ‘깊게’라는 게···’


펑!

펑!


예정된 투구 수가 가까워질수록 내 머릿속을 빠르게 돌아다니는 ‘깊게’라는 단어.


‘단어 그대로 ‘깊게’라면...’


난 나도 모르게 마지막 공을 던지며 릴리스 순간 손끝의 감각에 최대한 집중을 했다.


그런데.


펑!


‘응? 꿈틀?’


아주 미비한 움직임.

그러나 난 알 수 있었다.

밋밋했던 내 공이 아주 살짝은 꿈틀거렸다는 것을.


그리고.


그날 저녁.

난 존슨 코치님의 이름을 인터넷에 쳐보았고.


!

!!

!!!



*****


일주일 후.

루이지애나 주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한 주택.


위이잉~

위이잉~


“낸시. 지금 저 꼬맹이 뭐하고 있는 거야?”

“안 보여요? 잔디 깎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 꼬맹이가 왜 잔디를 깎고 있냐고.”

“제가 부탁했어요.”

“아니 왜?”


마당에서 들리는 소음을 확인한 존슨. 아니 토마스는 인상을 쓴 채 낸시를 향해 소리쳤다.


“쿠키 고맙다면서 뭐 도와줄 거 없는지 묻더라고요. 참 친절하지 않아요?”

“아니 왜 쿠키를 준 건데?”

“그럼 오는 손님보고 그냥 가라고 해요? 당신은 몰라도 나는 아니에요.”

“.....”

“그러지 말고 이야기 좀 해요. 이야기하는 게 뭐가 어렵다고.”

“됐어. 난 방으로 들어갈게.”


결국 인상을 쓴 채 지팡이를 짚고 걸음을 옮기는 토마스.

잠시 꼬맹이의 얼굴을 쳐다보았지만 그건 아주 잠시였다.


‘괜한 참견을 해서.’


아주 오랜만에 크게 웃어서일까 자신답지 않게 한마디를 툭 던져준 게 문제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와 자신을 한 번만 봐달라고 하는 꼬맹이.

바로 쫓아냈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집을 찾아온다.


‘뭘 쿠키까지 주고.’


평생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며 산 인생이었지만 이미 자신은 은퇴한 몸.

여지를 주지 않으려 했지만 낸시의 친절함에 저 꼬맹이가 오해를 한 것 같다.

그렇게 방안으로 들어온 토마스.


‘그래. 그땐 그랬지.’


언제나처럼 의자에 앉아 벽에 걸려 있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

.....

.......


아버지가 우연찮게 가져다 준 글러브 하나.

그는 그 글러브 하나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 싶다는 아주 사소한 이유였다.

그렇게 시작한 야구.

그러나 군대를 다녀와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의 야구 인생은 처음엔 순탄하지 못했다.

프로에서 자신의 재능은 초라했고 매번 겪는 재정적 압박.

항상 포기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지켜보며 묵묵히 곁을 지킨 낸시.

뻔한 소설 속 내용 같지만 그는 다시 일어섰다.

그는 오버 스루로 공을 던졌고.

그는 사이드 스루로 공을 던졌고.

그는 언더 스루로 공을 던졌다.

그리고 당시 존재한 모든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너클볼이 자신의 손으로 들어오자.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 설 수 있었다.


...

.....

.......


토마스는 그렇게 한참이나 벽에 걸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며 회상하기를 잠시.


위이잉~

위이잉~


“낸시! 도대체 저 꼬맹이는 누구야?”


그는 잠시 자신이 찬란했던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작가의말

토마스의 모티브가 된 선수는 Kenneth Travis Johnson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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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015화 너클볼을 숨김 NEW 2시간 전 133 3 12쪽
15 014화 계획은 그저 계획일 뿐 +1 24.09.18 408 6 12쪽
14 013화 용병 고율 +2 24.09.17 517 5 11쪽
13 012화 할아버지의 너클볼 24.09.16 720 9 11쪽
12 011화 피아노 24.09.15 794 6 12쪽
11 010화 본격적인 시작 +3 24.09.14 822 7 14쪽
10 009화 사나이 고율 +3 24.09.13 845 9 11쪽
9 008화 지팡이의 용도 +2 24.09.12 865 8 14쪽
» 007화 잔디 깎는 소년 +1 24.09.11 897 11 15쪽
7 006화 인연의 시작 +1 24.09.10 926 12 16쪽
6 005화 도대체 마이크가 누구야? +2 24.09.09 965 12 15쪽
5 004화 LSU Tigers +1 24.09.08 999 15 12쪽
4 003화 삼촌은 언어 인류학자다 +2 24.09.07 1,047 20 13쪽
3 002화 두 마리 토끼 +3 24.09.06 1,092 16 12쪽
2 001화 허치 상(The Hutch Award) +3 24.09.05 1,234 17 13쪽
1 000화 프롤로그 +5 24.09.05 1,318 1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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