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핸드로 너클볼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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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왼팔
작품등록일 :
2024.09.05 21:58
최근연재일 :
2024.09.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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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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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0화 본격적인 시작

DUMMY

그날 저녁.


“뭐가 그렇게 즐거워요? 뭐 재미있는 거라도 하고 있었어요?”

“응? 왔어? 그냥 오랜만에 노트 좀 꺼내 보고 있었지.”

“고 때문이에요?”

“그렇지 뭐. 그런데 왜?”

“약 안 먹었잖아요.”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어?”


약 먹을 시간이 지났다는 낸시.

토마스는 그제야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쳐다보았다.

그저 잠깐만 앉아 있는다고 했는데 꽤나 시간이 많이 흘렀다.


“당신 이런 모습 오랜만이네요. 꽤나 마음에 들었나 봐요?”

“마음에 들긴. 그냥 궁금해서 그런 거야.”

“또 그런다.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요. 괜히 투정부리지 말고.”

“내가 어린애야? 투정 부리게? 그런 거 아니야.”

“호호~”


토마스 옆에 자리를 잡은 낸시.

무뚝뚝한 토마스의 대답에 웃음을 짓는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에요? 노트 꺼낸 거 보니까 가르칠 생각인 거 같은데.”

“가르치길 뭘. 그냥 오늘은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한 번 본 것뿐이야. 걱정 안 해도 돼.”


낸시의 질문에 조용히 노트를 덮는 토마스.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낸시와 눈을 마주친다.

퇴행성 뇌질환을 겪고 있는 토마스.

낸시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해요. 전 찬성이에요.”

“응?”


토마스의 예상과 다른 답변을 하는 낸시.


“안정도 중요한데... 당신 웃는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거 알아요? 처음 병에 대해서 들었을 때 우리 이야기했잖아요. 힘들어도 웃으면서 버티자고.”

“.....”

“힘든 만큼 저도 더 힘을 낼게요. 하고 싶으면 해요.”

“낸시...”


조용히 토마스의 손을 잡는 낸시.

토마스의 눈에 젊은 시절 자신에게 힘을 주던 낸시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또한.


“저도 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얼마나 좋아요. 호호~”


빼어난 유머 감각까지.

토마스는 자연스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그런데 고하고는 이야기가 된 거예요?”

“응?”

“설마 또 혼자 생각한 거예요?”

“하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토마스.

독불장군 같은 그의 성격을 아는 낸시는 또라는 말을 하며 토마스를 노려보았다.


잠시 후.


‘거절은 무슨. 먼저 가르쳐 달라고 한 건 꼬맹이었다고.’


꼬맹이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는 토마스.

자연스레 다시 노트를 펼쳤다.

노트엔 오늘 있었던 일들이 자세히 적혀져 있었고.


‘유일무이한 스타일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토마스는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복기하기 시작했다.

호기심 속 새로운 테스트를 해봤던 오늘.

토마스의 마음속엔 확신이 심어져 있었다.

자칭 피칭 마스터라고 생각했던 토마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 불릴만한 꼬맹이.

은퇴를 하며 잊고 있던 열정이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꼬맹이를 문전박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노트에 이것저것 적기 시작한 토마스.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몸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


이틀 후.


“빵 더 갖다 줄까요?”

“괜찮습니다. 저 진짜 배불러요. 그리고 진짜 맛있었어요. 낸시. 맛있는 음식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호~ 그래도 디저트는 꼭 먹어요.”

“하하..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만 노려보고 계신 거야?’


낸시의 초대로 다시 찾은 알렉산드리아.

꼭 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부탁에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저녁식사.

할머니의 빼어난 음식 솜씨에 만족하길 잠시 난 약간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 이유는 존슨 코치님.

식사 내내 날 계속 빤히 쳐다만 보고 계신다.


“저.. 코치님?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결국 용기를 내 난 질문을 했고.


“언제부터 시작할 거야?”

“네?”

“언제부터 시작할 거냐고.”

“뭘요?”

“뭐긴 뭐야. 훈련이지.”

“네?”


난 황당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훈련?

뭔 훈련?

이상한 이야기를 하시는 코치님.

난 의아한 표정으로 코치님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야구 알려달라면서. 최대한 빨리 시작하자고.”

“어....”

“응? 왜? 너무 좋아서 그래?”

“아니.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시는 코치님.

일요일에 이상한 것만 시키고선 별 이야기가 없으셨는데.

갑자기 야구를 알려주시겠다고?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싫어해야 하는 건지 긴가민가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한 수 배워보겠다고 찾은 코치님.

솔직히 코치님께 날 완전히 맡기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저.. 생각을 좀 해보면 안 될까요? 아직 미국에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두루두루 경험을 좀 해야 한다고 들어서...”


‘7월까지는 최대한 많이 돌아다녀보려고 했잖아.’


내 계획은 7월까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

난 정중하게 시간을 달라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설마 아직도 꽁해 있는 거야? 사내자식이 말이야. 별일도 아닌 거 가지고 꽁해 있고 말이야.”


이상한 오해를 하시는 코치님.


“머리통 한 대 맞은 거 가지고.. 쯧쯧..”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하시며 혀를 차신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넌 성격부터 고쳐야 해. 그래가지고 메이저리그에 가서 라커룸 생활 어떻게 하려고 해? 딱 봐도 괴롭힘 당하는 게 보인다 보여. 쯧쯧...”

“네? 메이저리그요?”


오해를 풀기 위해 말을 하려 했지만 난 뒤이어 들려오는 코치님의 말을 듣고 하려던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여기서 도대체 왜 메이저리그란 단어가 나왔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기에.


“그럼 어디 가서 야구 하려고? 설마 한국 가서 야구하겠다는 거야?”

“.....”


머릿속이 멍해진다.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하는 코치님.

평생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일까.

이게 진짜 매콤한 미국식 농담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잠시 후.


거실로 자리를 옮긴 나와 코치님.


딱!


“앜! 또 왜요!”


난 다시 한번 지팡이로 머리를 맞았다.


“뭐? 허치 상? 여기서 허치 상이 왜 나와?”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한테 주는 상이잖아요. 그게 왜요?”


메이저리그란 게 내 망상 속에만 존재한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난 목표를 묻는 코치님의 질문에 당연하게 허치 상이란 이야길 꺼냈다.

꽤나 있어 보이는 목표인 허치 상.

그런데 코치님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하시며 지팡이를 드셨다.


“말이 되는 이야길 해야지. 네 몸뚱어리에서 부상? 어떻게 목표를 잡아도. 쯧쯧..”


‘아니. 잘 모를 수도 있지.’


보통은 부상이라는 역경을 딛고 성공적인 재기를 했을 때 받는 상이라는 허치 상.

코치님의 혀 차는 모습에 변명을 하려 했지만 나한테 부상 따위는 없다는 코치님의 말에 난 입을 다물었다.

아직까지도 긴가민가한 코치님의 말.

어떻게 저리 확신을 하시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 간다.


어쨌든.


“앞으로 엄살 피울 생각하지 마. 꽤나 고된 과정이 될 거야.”


메이저리그라는 단어에 혹해서일까 난 거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


그렇게 코치님과의 대화를 끝내고 온 배턴 루지.

난 살짝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뭐 메이저리그?”

“.....”

“그리고 공짜로 야구를 알려주고. 며칠은 그 집에서 잠도 잔다고?”

“.....”

“하아.. 율아. 세상엔 무조건적인 호의는 없어. 달콤한 말엔 독이 숨겨져 있는 거라고.”


집에 돌아와 코치님과의 대화를 삼촌에게 이야기하자 화를 내시는 삼촌.

생전 처음으로 삼촌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이 얼마나 각박한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하시는데 대화에 끼워들 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아니. 삼촌. 잠깐만요. 그게 아니라 코치님이 제 재능을 보고...”

“그만! 아니 네가.... 아니다.”


삼촌의 입에서 욕이 나오려는 찰나 난 빠르게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내 말을 끊는 삼촌.

나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입술을 지그시 깨무신다.


그러고선.


“됐다. 내일 아침에 나랑 같이 그 집에 갈 거니까. 빨리 자.”

“아니. 삼촌!”

“율아. 누가 뭐라고 해도 난 네 보호자야. 일찍 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일방적인 통보를 하신다.


‘언제는 좋으신 분들 같다면서..’


졸지에 사기 당하고 온 어린 아이 취급을 당하자 황당한 마음이 든다.

삼촌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닌데 솔직히 사기는 너무 많이 나갔다.


‘아니 언제는 믿는다면서. 하아..’


침대에 걸터앉자 한숨이 쉬어진다.

아까 삼촌이 어떤 말을 삼켰는지 예상이 갔기에.


‘처음인데..’


그러고 보니 코치님이 처음인 것 같다.

나에게 가능성이란 걸 보았다는 게.

버티고 버텨 여기까지 왔지만 어느 누구도 진솔 되게 나의 가능성을 말한 사람은 없었다.

그저 안쓰러운 눈빛들로 날 쳐다봤을 뿐.


결국.


‘내가 애도 아니고. 할 수 있어 고율.’


난 처음으로 삼촌에게 대들 생각을 하며 침대 안으로 들어갔다.


...

.....

.......


다음날.

삼촌의 손에 이끌려 찾은 알렉산드리아.


“아닙니다. 교수님 말이 맞습니다. 하하.”

“호호~ 고가 왜 친절한지 알겠네요. 삼촌을 꼭 닮았어요.”

“그래서 가족인 거죠.”


‘이건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낸시 할머니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하는 삼촌.

난 속으로 황당해하고 있었다.

무척이나 화난 표정을 한 채 찾은 코치님의 집.

그러나 낸시 할머니가 예전에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였다는 말을 듣고 삼촌은 바로 안색을 바꾸었다.

나 또한 할머니가 교수였다는 말에 놀랐지만 워낙 빠르게 태도를 전환하는 삼촌을 보고 더 놀랐다.

보니까 같은 학과도 아닌 거 같은데 무척이나 저자세인 삼촌.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어쨌든.


“공부까지 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진짜 아무것도 필요 없으십니까? 생활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너무 죄송스러워서.”

“늙은이들 소일거리라고 생각하세요. 또 고가 있어서 우리도 든든하죠.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하하...”

“아 참! 쿠키 좀 내올게요. 손님을 앉혀놓고 제가 너무 말이 많았네요.”


나 없이 일일 착착 진행되어 가는 것이 보였고.


“넌 나랑 좀 같이 서재에 가자. 그동안 어떻게 운동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해.”


난 코치님을 따라 서재로 이동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길 잠시.


“어학원이야 하루 빠지는 건 문제없을 거야. 어차피 교수님이 네 공부를 봐준다고 하셨으니까. 야구팀 스케줄은 크게 문제없지?”

“네. 괜찮을 거예요. 크게 조정할 필요가 없어서.”

“그럼 다행이고.”


다시 배턴 루지로 돌아가는 길.

난 4일은 배턴 루지에서 3일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삼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건 그렇고 아직까지 의문이 남아 있던 난 삼촌에게 슬쩍 말을 걸었다.


“삼촌. 사람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고 어제 그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오늘 왜 그러셨어요?”

“응? 그거야 낸시 교수님 때문이지. 교수님이 명예 교수시더라고.”

“그게 왜요?”

“.....”


잠시 말이 없어진 삼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그리고 명예 교수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신뢰하실만한 분이야. 그런데 토플 성적은 잘 나올 거 같아?”


잠시 말을 얼버무리면서 화제를 바꾸신다.


“단어 쪽이 좀 약하긴 한데. 원하는 성적은 나올 거 같아요.”


‘뭐 좋게 끝났으니까.’


궁금증이 해소가 되지 않았지만 삼촌의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민감한 주제인 것 같다.

눈치껏 바뀐 주제에 대해 답변을 했고.


내가 다시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평온한 일상이 이어졌다.


*****


그 주 일요일 오후.


“와아~”

“입을 왜 벌리고 있어? 빨리 안 따라와?”

“아니.. 놀라서 그렇죠.”


훈련장소로 가자는 말에 근처 공원에나 갈 줄 알았는데...

코치님은 날 데리고 근교의 한 농장으로 향하셨다.

거기엔 겉으로 보기에 무척이나 낡은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는데 문을 여니 실내 연습장이 갖추어져 있었다.


“아니 이런 곳에 왜 연습장이 있어요?”

“예전에 선수들 인스트럭터 할 때 쓰던 장소야. 그리고 가만히 있지 말고 저기 걸레 있으니까 청소 좀 해.”

“아... 네.”


궁금한 게 무척이나 많았지만 귀찮은 코치님의 표정을 보자 난 걸레가 있는 장소를 향해 뛰어갔다.


그렇게 묵힌 때를 청소하기를 한참.


“여기 앉아.”

“네.”


난 코치님과 잠시 밖에 비치되어 있는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땀 좀 식혀.”

“네. 감사합니다.”


‘무섭게 왜 그러시지?’


수건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시는 코치님.

갑작스런 친절함에 살짝 부담이 느껴진다.

그렇게 코치님의 눈치를 살피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길 잠시.


“조급함을 버려야 할 거야. 천천히 한 발자국씩 움직인다고 생각해.”


코치님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시며 말을 하시기 시작했다.

아마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내 의욕을 고취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첫 번째로 목표로 삼아야할 것은 스타일을 정립시키는 거야.”

“스타일이요?”

“그래. 스타일. 채드 브래드포드 스타일이란 말 들어봤지? 그 이름을 없애 버릴 생각을 하라고.”

“네?”


로우 언더스로의 대명사인 채드 브래드포드를 언급하는 코치님.

무언가 황당한 이야기가 내 귀에 들렸고.


“지면 근처? 넌 지면에 붙어서 공을 던질 거야. 그게 고율 스타일이다.”

“.....”


뒤이어 고율 스타일이란 말을 꺼내는 코치님을 보자 난 민망함에 얼굴이 살짝 빨개지기 시작했다.


‘하나도 안 멋있는데...’


의욕이 크게는 안 생겼기에.


작가의말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풍요롭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그리고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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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4화 계획은 그저 계획일 뿐 +1 24.09.18 425 6 12쪽
14 013화 용병 고율 +2 24.09.17 528 5 11쪽
13 012화 할아버지의 너클볼 24.09.16 731 9 11쪽
12 011화 피아노 24.09.15 803 6 12쪽
» 010화 본격적인 시작 +3 24.09.14 834 7 14쪽
10 009화 사나이 고율 +3 24.09.13 856 9 11쪽
9 008화 지팡이의 용도 +2 24.09.12 875 8 14쪽
8 007화 잔디 깎는 소년 +1 24.09.11 905 11 15쪽
7 006화 인연의 시작 +1 24.09.10 939 12 16쪽
6 005화 도대체 마이크가 누구야? +2 24.09.09 979 12 15쪽
5 004화 LSU Tigers +1 24.09.08 1,013 15 12쪽
4 003화 삼촌은 언어 인류학자다 +2 24.09.07 1,060 20 13쪽
3 002화 두 마리 토끼 +3 24.09.06 1,107 16 12쪽
2 001화 허치 상(The Hutch Award) +3 24.09.05 1,250 17 13쪽
1 000화 프롤로그 +5 24.09.05 1,338 1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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