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만드는 천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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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
작품등록일 :
2024.09.06 17:45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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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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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날의 오후 (1)

DUMMY

‘내가 믿는 건, 죽을 만큼의 고난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는 거야.’


<배트맨 : 다크나이트> 조커의 명대사다.


그래... 지금 나에게 저 대사보다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화창한 오후.

아니지 개 같은 날의 오후가 적당하겠어.


나는 강남의 막 지어 올린 깔끔한 새 빌딩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그리곤 5층에 있는 최감독의 제작사 사무실을 문을 걷어 차며 들어갔다.


불청객의 등장에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손에 든 휘발유 통을 앞의 책상 위에 올려 놓자. 호기심의 시선은 공포의 시선으로 바뀌었다.


하하~ 공포 영화 <스크림>의 포스터를 보는 것만 같군.


“씨발 최감독 이 개새끼 어딨어?!!”


그때 한 중년 남자가 일어나 나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너 누구야? 여기 어디라고 행패야!!”


나는 안에 든 휘발유를 주변에 뿌리고는 라이터를 꺼내 들었다.


-찰칵


마치 카메라 셔터음 같은 라이터 소리에 기세 등등했던 중년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야.. 야 얼른 최감독님 모셔와라!!”


그 말에 한 여직원이 안 쪽에 감독실로 뛰어갔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역시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딱 맞아.


곧 놀란 최감독이 여직원과 함께 뛰쳐나왔다.

마르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영화감독의 상징같은 길게 웨이브 진 머리.

명함을 내밀면 영화감독이지만, 모르고 보면 동네 싸구려 술집 단골 같은 인상이다.


그는 내 얼굴을 보자 바로 인상을 구겼다.

저러니 더 못 생겼네.


“야 김강일 너 이 새끼 뭐하는 짓이야?”

“뭐 하는 짓이냐고? 그건 내가 할 말인데?”

“뭐가 어째?”

“어쩌긴 씨발 새끼야. 니가 일 저지르고 나한테 뒤집어 씌웠잖아!! 씨발 내가 그냥 병신같이 당할 줄 알았냐?”


지난 일을 생각하니 뒷 목이 딱딱해지는 느낌이다.


내 외침에도 최감독은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래 니가 그렇게 뻔뻔하니까 그 딴 짓을 했겠지...


그리곤 적반하장으로 나에게 소리쳤다.


“니가 술 처먹고 여배우 가슴 주물럭 댄 걸 왜 나한테 지랄이야!”


하... 이성의 끈이 끊어진다.


최감독은 아무 말 못하는 나를 향해 비열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내가 누군지 알게된 사무실 직원들은 경멸을 가득 담아 나를 바라봤다.


“그 사람인가봐 그 변태 성추행범.”

“뻔뻔하게 뭘 잘했다고 와서 난리래.”

“범죄자 새끼...”


내가 아무리 진실을 외쳐봤자 소용없다.

세상은 이미 나를 쓰레기라고 단정 지었으니까.


그래 쓰레기 답게 불타 죽어버리자.

근데 억울하게 혼자 갈 순 없잖아?

진짜 쓰레기도 같이 데려 가야지.


나는 휘발유를 내 몸에 끼얹었다.

그리고 최감독을 향해 돌진했다.


“최감독 이 개새끼야 같이 죽자!!”


* * *


3년 전.

경기도 쪽 전망 좋은 카페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카메라!”

“롤”

“사운드”

“스핏”


내 신호에 카메라와 사운드 장비가 돌아갔다.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연출부 막내가 슬레이트를 카메라 앵글로 집어 넣었다.


“사에 삼에 하나!!(4씬, 3번째 컷, 1번 테이크)”


그리고 울리는 경쾌한 슬레이트 소리


- 딱~~!!


나는 마지막으로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배우들을 바라봤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여배우.


40대 중반의 카리스마 있는 여배우 이선화와 예쁜 외모로 요즘 주목 받은 신인 배우 배지현이다.


그녀들은 이미 모든 준비가 된 듯 역할에 몰입하고 있었다.


“액션!!”


콜 싸인이 나자 나이든 여배우가 젊은 여배우의 뺨을 올려 쳤다.


-짝!!


뺨을 맞은 여배우의 눈이 커졌다.


‘오 재대로 맞았네.’


원래 맞는 연기는 어설프게 해서 여러번 테이크를 가는 것 보다 차라리 한번에 제대로 하고 끝내는 게 낫다.

그래도 좀 쎈거 같은데?


하지만 뺨을 맞은 배지현은 충격 때문인지 놀라 다음 연기를 하지 못했다.


“컷!! NG!! 야 배지현! 뭐하는 거야~!!”


최감독이 짜증스럽게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어 던졌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신차려 오늘 촬영시간 오버 되면 니가 물어 낼 줄 알아! 자 얼른 다시가!”


배지현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하지만 부담감이 더 커진 탓인지 계속 어색한 연기를 이어갔다.


그때 마다 NG는 쌓여 갔고 배지현의 뺨엔 불이 났다.


“컷!! NG!! NG!! 야!! 너 몇 번째야!! 영화 망치려 작정했어!!”


배지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 떨어뜨릴 거 같았다.

에휴 멘탈 나갔네.


내가 최감독과 배지현 사이로 들어갔다.


“감독님 잠시 쉬었다 가시죠.”

“이 새끼야 시간 없는데 뭘 쉬어!”

“배우 뺨이 빨게요. 분장으로 가려야 해요.”


최감독은 배지현을 쓱 살펴 봤다.

여러 번 맞아서 볼이 빨갛게 부어 있었다.


“에이씨 야 오분 안에 끝내!!”


최감독의 호통에 분장팀이 후다닥 달려 와 그녀의 빨간 볼을 가리려 파운데이션 쿠션을 두들 겼다.

배지현은 분장을 고치며 나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어쩌겠나 또 응답해 줘야지.


“괜찮아요?”

“아뇨 안 괜찮아요. 조감독님 저 어떡해요?”

“한 대 맞았을 땐 어땠어요?”

“네? 그냥 아프고 화도 나고...”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었어요?”

“그냥 악!! 하고 소리지르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어요.”

“됐네 그럼 소리 질러요. 악!! 하고”

“네? 하지만 시나리오에는...”

“‘떨리지만 간신히 힘을 내서 말한다.’라고 되있지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그치만... 그러다가 갑자기 시나리오에 없는 거 한다고 감독님이 화내시면...”

“하하 지현씨가 그런 거 따질 때에요? 이 배역 힘들게 땄잖아요. 회사 대표님이 최감독님한테 술 엄청 사던데?”

“아...”


배지현은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기회는 또 오지 않아요. 다시 옛날처럼 주인공들이 연기하는 거 뒤에서 보고 싶은거 아니죠?”


배지현의 눈빛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가리지 말고 해요. 감정 대로. 기회를 잡으라고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한번 질러 볼게요. 지금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니까!”


용기를 얻은 배지현이 분장을 마무리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방금 컷 촬영을 다시 시작했다.


“액션!”


-짝!


다시 한 번 따귀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이번엔 배지현은 떨지 않았다.


“야!!!!”


그녀의 기백에 순간 상대 배우인 이선화도 당황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 바닥에서 십년 이상 버틴 베테랑 기죽지 않고 질렀다.


“이 썅년이 뭘 잘했다고 소리 질러!!”

“왜요!! 잘못하면 소리도 지르면 안 돼? 아프잖아 아줌마!!”


이어지는 두 사람의 불꽃 튀는 격돌

사나운 꽃들이 피튀기게 싸우는 느낌이랄까?

그 모습에 모두가 자연스레 숨죽이고 바라보게 되었다.

최감독 역시 연기가 끝났음에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러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컷을 외쳤다.


“커.. 컷!! 어 그래 좋긴 한데... 이게 시나리오랑 좀 다르네... 어때 강일아?”

“중요한 건 두 사람의 갈등이니까 이게 더 좋지 않아요?”

“어 그치 그래 나도 그 말 할려고 그랬어 오케이!! 좋았어!!”


최감독이 껄껄 웃으며 배지현에게 다가 갔다.


“거봐 지현아 내가 뭐랬어~ 하니까 되잖아~”


그러면서 최감독은 배지현의 허리를 슬쩍 감싸 안았다.

배지현은 당황함을 감추기 위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최감독의 손길을 빠져 나갔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그래그래 계속 그렇게 가자고~! 자 다음 컷 넘어가자~”


스탭들이 다음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셋팅에 들어 갔다.

그때 배지현의 매니저가 다가와 슬쩍 옆구리를 찔렀다.


“조감독님 어떻게 하신거에요?”

“뭘요?”

“지현이 조감독님이 몇마디 해주니까 갑자기 바꿨잖아요. 좀 알려줘요 우리 회사 다른 애들도 좀 가르쳐 주게.”

“원래 지현씨가 연기는 괜찮게 했어요.”

“근데 아까는 드럽게 못하던데.”

“운동선수도 쫄면 못하잖아요.”


이 장면은 직장 상사와의 불륜을 들킨 여자가 상사의 아내와 대면하는 장면이다.

상사의 아내에게 따귀를 맞지만 바락바락 대들면서 벌어지는 두 여자의 갈등이 주요 포인트다.


하지만 배지현은 첫 실수로 굳어 버렸다.

거기에 스탭들이 다 보고 있는데 감독은 뭐라고 하지. 게다가 상대 배우는 카리스마 있기로 유명한 배우 이선화다.

어지간한 신인 배우라면 벌벌 떨었을 거다.

배지현도 그런 것이고.


그래서 굳어 버린 그녀를 풀어주기 위해 자극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이 배역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그녀인 만큼 자극이 통할 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여리고 순해보이지만 나름 강단이 있는 배우니까.


배지현의 매니저가 비밀을 말하듯 목소리를 낮췄다.


“아무튼 대단해. 근데 나는 잘 모르지만 솔직히 여기 진짜 감독님은 조감독님 같아.”

“에이 너무 오바 하신다.”

“왜~ 여기 있는 사람들 계속 조감독님만 찾던데. 이거 어떻게 해요? 다음 씬 어떻게 할까요. 원래 감독님한테 물어보는 거 아니에요?”

“그렇긴 한데 감독님 바쁘시니까.”

“에이 맨날 앉아서 주식창이나 보고 있드만.”


그때 뒤에서 나긋나긋하지만 강렬함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러니까 대단한 조감독님 나도 좀 봐줘봐”


돌아보니 이선화가 팔짱을 끼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를 보자마자 배지현의 매니저는 갯벌 조개처럼 슬쩍 자리를 피했다.

이 바닥에서 깐깐하기로 유명한 그녀다. 괜히 뭐라도 잡히면 굉장히 피곤해 진다.


이선화는 매니저는 신경 쓰지 않는 듯 내 앞에 다가와 씽긋 웃었다.

저렇게 웃을 때 조심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내 연기를 안 봐주니 조감독이라도 봐줘야 하지 않겠어?”


사실 최감독 수준으로는 이선화에게 연기에 대해 왈가 왈부 할 수 없다. 그래서 늘 이선화에게는 잘했다며 넘어가곤 했다.

사실 피하는 거지만

그리고 나도 피해야 겠어.


나는 얼굴에 영업용 스마일을 끼웠다.


“아유 선배님 연기야 늘 훌륭하시죠. 제가 감히 왈가왈부할 짬밥이 됩니까~”

“감히 한 번 봐줘봐. 안 그러면 나 스케줄 다 꼬아벌릴 거야. 어디 촬영 일정 다시 짜볼래?”


이선화는 진짜 머리 꼭지 돌면 할 지도 모른다. 깐깐한 만큼 예민하기도 하니까.


“하... 그건 좀...”


나는 곤란 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히 그녀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지금 그녀의 연기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럼 선배님 그냥 흘러가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이선화는 어디 해보라는 듯 고개를 까딱거렸다.


“선배님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우시니까 걱정말고 연기 하시면 됩니다.”


그 말에 이선화가 뭔 소리냐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뭐야. 그렇게 싸바싸바 해서 넘어가려는 거면...”

“아시잖아요. 예쁜 배우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더 아름다운거. 보이는 거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제대로 연기를 보여주세요.”


그녀는 잠시 아무 말 없이 나를 봤다.

그러다 피식 웃었다.


“알고 있었구나?”

“요새 거울을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촬영 때도 연기보다 각도를 더 신경쓰시는 거 같고...”


이선화는 예전에 고혹적인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일약 스타가 된 배우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예전 같진 않지만, 여전히 주연으로 손색이 없는 배우다.


하지만 여배우라는 게 그렇다.

앞에 자신 보다 어리고 예쁜 애가 있으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에휴 무슨 주책이냐 사십대 아줌마가 이십대를 상대로... 늙으면 죽어야 된다니까.”

“아닙니다. 선배님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우세요.”

“됐거든 그런 빈말이 더 상처야.”

“에이 제 취향은 솔직히 선배님 쪽 이에요~ 고혹적인 매력의 여자~!”


내 농담 섞인 아부에 이선화는 드디어 편하게 웃어 보였다.

아 이제 촬영 좀 편하게 하겠구나~


“소문 대로 우리 조감독 대단한데?”

“소문이요?”

“몰라? 지금 까지 성공한 최감독 영화 사실 다 강일 조감독이 만들었다는데?”

“아니 뭐 저는 그냥...”


솔직히 부인하고 싶진 않다.


최감독은 뭐든 나에게 물어봤다.

소품에 의상에 대사, 콘티, 편집, CG, OST 까지 감독이 할 모든 것을 나에게 검사 맡듯 물어봤다. 조감독 일도 바빠 죽겠는데 감독 일까지 하려니 몸이 죽어 났다.

이러다 감독 입봉 보다 과로사로 먼저 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나는 이선화가 기분 좋은 틈을 파고들어 궁금증 하나를 해결하려 했다.


“근데 선배님 지현씨 진짜 때리셨죠?”

“얼라? 티 많이 났어?”

“배구 선수 스파이크인줄 알았어요.”

“또 오버한다~ 주먹으로 친 것도 아닌데... 그냥 뭐 때려주고 싶더라. 정신 차리라고.”

“지현씨가 선배님한테 뭐 잘못했어요?”


이선화는 주변을 슬쩍 둘러 보고는 되 물었다.


“조감독님이 볼땐 걔 어떤 거 같아?”

“뭐 이쁘고, 연기도 제법 괜찮고. 작품만 잘 만나면 뜰거 같은 데요?”

“그런 거 말고 인간 적으로.”

“성격도 좋고 순수하니 착하고...”


이선화는 검지 손가락을 흔들었다.


“우리 조감독님 배우는 잘 봐도 여자 볼 줄 모르는 구나?”

“예?”

“걔 순수하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착한 건 아냐.”


이어진 그녀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여자 속은 모르는 법이야.”


음...

한 길 사람 속 아닌가?


어쨌든 뜻 만 통하면 됐지.

한결 마음이 편해진 이선화는 해맑게 웃고는 돌아 섰다.

하지만 나는 왠지 마음에 불편함이 남은 듯 했다.


그리고 이 말이 왜 불편하게 남았는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알게 된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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