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만드는 천재 감독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화창
작품등록일 :
2024.09.06 17:45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882
추천수 :
64
글자수 :
90,028

작성
24.09.16 13:30
조회
43
추천
6
글자
14쪽

발연기 배우 사용법(5)

DUMMY

신민지가 당황해 어버버 하는 건 물론

뒤에 있는 양경민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성큼성큼 다가 왔다.


나는 손을 들어 양경민을 제지 하며 신민지를 향해 말했다.


“민지씨 시나리오에 손 댈 수 있는 건 작가, 감독, 배우 이렇게 밖에 없어요. 그분이 그렇게 나오는 건 월권이에요.”

“그치만... 선생님은 좋은 마음으로 그러신 거 에요.”

“그건 상관 없어요. 그 대사들 민지씨가 진짜 감정에서 나온 거라면 저는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한 대사라면 단 한 마디도 넣을 생각이 없습니다.”

“...”


신민지는 혼났다 생각했는지 시무룩 해졌다.


양경민이 보다 못 해 끼어 들었다.


“아니 감독님. 그 분 되게 잘나가시는 분이에요. 도와주려고 그러신 건데~ 그만 두라고 하는 건 좀 오바죠.”


뒤에 ‘니가 뭔데?’ 라는 말이 생략 되있는 느낌이다.

뭐긴 뭐야 이 영화 감독이지.


나는 양경민의 질문에도 여전히 신민지를 바라봤다. 지금 하는 말이 신민지에 한다는 것처럼.


“아무리 선생님이 좋아도 성적이 안 오르면 학원을 그만 둬야죠.”

“그래도 잘 하고 있다 그러셨어요.”

“누가요?”

“선생님이요.”

“다른 사람들은요?”


그 질문에 신민지는 아무 대답을 못 하고 속상한 듯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다 조금은 욱 했는지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은 좀 미숙할 수 있다 그러셨어요. 아직은 처음이고 기본기를 닦아야 할 때 니까요. 그래서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선생님이 대신 봐주신 거 뿐이에요.”

“그게 다에요?”

“예?”

“정말로 부족한 부분을 대신 봐주신 정도였다면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선을 넘은 거니까요. 하지만 혹시 선생님이 이런 말 하지 않았나요?”

“무슨...?”


신민지 애써 감추려 하지만 보였다. 그녀의 속에 있는 초조한 기색이...

그건 나에게 확신을 주었다.


“감독 말 듣지 말라고”

“예? 그... 그런 말씀은”


신민지의 잔뜩 당황한 반응은 내 추측이 맞았음을 한 번 더 입증해주는 듯 했다.


내가 이걸 느낀 건 신민지와 통화할 때부터 였다.


처음 만난 날에 신민지는 나에게 이런 저런 걸 물어 보았다.

전체적인 내용과 캐릭터 분위기 등등.

영화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연기할 배역에 대해 질문 했었다.


이건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그렇다. 아니 오히려 잘하는 배우들은 더 감독에게 물어보고 소통하려 한다.

그러지 않는 경우는 감독이 병신이라 판단 했을 경우 뿐.


하지만 갑자기 신민지는 나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저렇게 이해하고 생각한다 얘기 할 뿐.

그때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누군가 얘를 건드리고 있구나.’


그리고 제일 의심가는 사람이 바로 연기 선생님인 진재희였다.


그녀가 시나리오 해석이나 캐릭터 분석을 신민지 대신 했을 것이다. 꼭두 각시 조정하듯이

물론 조언이나 의견 정도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연기를 해라 수준이면 문제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신민지에게 감독은 내가 아니라 그 연기 선생님이 되버린다.


신민지가 애써 침착한 태도를 지켜내며 반박했다.


“선생님께선 그런 얘기 안 하셨어요.”

“압니다. 그 말 그대로 ‘감독 말 무시해’ 이렇게는 안 했겠죠. 하지만 사실 단어만 다르지 그런 뜻 아니었나요?”

“...그냥 원래 배우가 자기 연기는 자기가 준비해 가야 한다면서 좀 그러신거에요.”

“그래요? 감독이 아직 어려서 잘 모른다. 대학생이라 많이 부족하다. 그럼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면서 고생한다. 그러니까 연기 자기가 준비해야 한다. 이런 건 가요?”


내 말이 맞았는지 신민지는 반박을 하지 못했다.


이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현장에서 지맘대로 하는 배우들이 늘 입에 달고 있던 소리다.

자기 연기 자기가 제일 잘 안다는 둥 감독들은 연기를 안 해봐서 잘 모른다.

감독들은 글만 써서 실제를 모른다 등등


대부분 자기 부족한 연기를 감독 탓하는 배우들의 핑계였다.


나는 단호하게 얘기 했다.


“지금 확실히 말할게요. 저는 그런 모자란감독 아닙니다. 그리고 전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배우는 필요 없습니다.”


연습실에는 싸늘한 침묵으로 가득 찼다.

신민지는 고개를 돌려 나를 피하고 있지만 화가 났는지 눈매가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한가지 말씀을 더 드리면 그 선생님은 민지씨를 망치고 있어요.”

“네? 아무리 감독님이시지만 선생님을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럼 하나만 더 물을게요. 배우가 자기 연기 자기가 준비해 가야 간다 하셨죠?”

“네 맞아요.”

“지금 연기 민지씨가 준비했나요?”

“그...그건...”

“그 연기 선생님이 준비한 거 잖아요. 민지씨는 그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연기 한 거고.”

“...”

“민지씨 지금 처음 연기 시작하는 사람이에요. 처음 발을 디딜 때 잘 해야해요. 이대로 가면 민지씨는 그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연기 하게 될 거에요.”


신민지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눈물을 글썽거리며 나를 노려봤다.

그리곤 몸을 휙 돌아서 연습실을 나갔다.


양경민 역시 나를 노려 보며 한 마디 했다.


“에이씨 믿은 내가 병신이지...”


그리고는 신민지를 쫓아 뛰쳐 나갔다.


이 모든 걸 말없이 지켜보던 진영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물었다.


“강일아 어떡하냐?”

“니가 볼 땐 어떠냐?”

“실수 한 거 같은데.”

“흐음...”


나는 양경민과 신민지가 나간 문 쪽을 바라봤다. 여기 까지 두 사람의 화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뭐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

대학생 애송이 감독 주제 잘나가는 연기 선생을 짜르라니...

한참 선을 넘었다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해야 할 얘기를 했어.’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둬도 된다.

그럼 신민지는 그 연기 선생에게 이상한 연기를 배우며, 발 연기 배우로 살 겠지.

원래대로...


‘원래대로... 이게 참 걸린단 말야.’


신민지를 몰랐을 때는 상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를 알게 되었다.


신민지는 진심으로 연기를 하고 싶어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내가 보였다.

진심으로 영화를 하고 싶어하던 내 모습이.


‘그런 사람이 앞으로 인생이 박살 나는 걸 그냥 볼 순 없지.’


그러나 나 혼자 지랄발광한다고 되겠나?

신민지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면.


‘그러려면 그 연기 선생을 먼저 정리 해야해’


* * *


‘연기 강사 진재희’


내 자취방의 구형 노트북 포탈 검색 창 화면에 신민지의 연기 선생님 이름을 쳤다.

곧이어 뜬 검색화면에 정치인과 법조인 교수들이 나왔고, 몇 명을 넘기니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처음에는 이름도 몰라 어떻게 찾아보나 걱정했다. 서로 소개 할 때 이름이라도 알아둘 걸 하면서.


그래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양경민에게 연락을 해 물어봤다. 하지만 내 우려와는 다르게 흔쾌히 알려 주었다.


“이름은 진재희고 브릴리언트 엑팅 컴퍼니라는 연기 학원 대표에요. 이력서 같은거 있는 거 있으니까 보내줄게요.”

너무 순수히 알려주자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적어도 짜증나 욕이 담긴 질책이 따라 올거라 예상했는데...


“왜요? 뭐 더 필요해요?”

“그게 아니라 그 때 화내는 거 보고 끝인 줄 알았는데 의외라서.”

“뭐 내가 거기서 감독님 편을 들수도 없잖아요.”

“그건 그렇죠.”

“나도 답답해요. 누군가는 그 연기 이상하다고 얘기를 좀 해야 할거 같은 데 내가 할 순 없고~”


그 누군가가 나구나~


게다가 양경민 입장에서는 나 말고 딱히 해결책이 없었다. 윗선에 말하기도 애매하고 잘 못하면 신민지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다.


어쨌든 그 덕에 신민지의 연기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지금 당장은 신민지와 뭔가를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연기 선생님과의 트러블을 해결하기 전 까지는


‘유명하다더니 진짜 잘나가는 사람이었나보네.’


양경민이 준 자료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그녀는 정말로 1티어라 할 만한 사람이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배우들도 그녀에게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여러 방송과 매체를 출연했고 가지고 있는 직함도 많았다.


‘하긴 C&P에서 신민지에게 아무나 붙이진 않았을 거야.’


그렇다면 더 이상하다.

이렇게 잘나가는 강사가 붙었는데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그녀는 대체 신민지를 어떻게 가르치는 걸까?


하지만 이렇게 방 안에서 고민해 봤자 뭔가 뚜렷한 답이 나올 거 같진 않았다.

그래도 뭔가라도 잡기 위해 계속 그녀에 대한 걸 찾아보고 있었다.


진재희의 연기 학원 홈페이지를 살펴 보던 중, 그녀에게 수업을 받은 유명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


‘어라?’


그 사진들을 쭉 보다 보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제대로 확인하고자 사진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 봤다.


‘설마... 이 사람...?’


사진들을 모아 보니 분명히 짚이는 점이 보였다.

과거의 나라면 주변 인맥을 통해 그것을 확인 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직접 부딪히는 방법 밖에 없나?’


일단 다른 방법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촬영 날짜 까지 시간도 여유롭지만은 않다.

지금 신민지의 연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분 일초가 아까운 상황.

얼른 그녀를 신민지에게서 때어놔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는 나보다 연기 선생을 더 믿고 따른다는 거지.’


아직은 일개 대학생인 나와 잘나가는 연기 강사.

신민지가 누굴 믿고 따를지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저번 연기 수업 때려치라고 하면서 쌓인 앙금까지 있으니...

아이고 첩첩 산중이구나~


그러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앙금이 있으니 차라리 그걸 이용 할 수도...’


어차피 부딪히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심을 했으니 주저 할 건 없다.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어 양경민의 이름을 눌렀다.


* * *


C&P 건물의 지하 연습실.

넓은 댄스 연습실에는 지금 두 사람만이 있었다.

두 사람은 신민지와 그녀의 연기 선생님 진재희였다.


이 연습실은 원래 댄스연습으로 스케줄이 빡빡하다. 하지만 진재희의 요청으로 신민지의 연기 수업을 이 곳에서 하고 있었다.

그 덕에 연습을 하려던 연습생들과 다른 아이돌 그룹들은 연습할 장소와 시간대를 찾아야 했다.


갑질이긴 하지만 신민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마침 운 좋게 비어 있는 줄 알고 있었다.


연습실 중앙에서 조명을 받고 있은 신민지는 마치 여신처럼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대사와 함께 연기를 시작하자 그 빛은 오래된 종이처럼 바래지는 느낌이었다.


“저는 친정집에서 아버지의 인형이었던 것처럼, 당신에게 시집 와서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그리고 이번엔 제 아이들이 제 인형이 되었어요.”


소리를 지르는 듯 무리하는 발성. 과장된 동작, 불안한 시선까지 그녀의 연기는 봐주기 힘든 수준이었다.


신민지가 연기를 마치고 진재희를 바라봤다.

진재희는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다.


“좋아 잘하고 있어 민지야! 정말 쑥쑥 느는 걸?”

“그래요? 감사해요 선생님...”


신민지는 말을 그렇게 해도 어딘가 자신 없어 보였다.

그 점을 빠르게 캐치한 진재희가 다가와 신민지의 손을 잡았다.


“민지야. 의심하지마. 너는 잘하고 있어.”

“그치만...”

“내가 말했잖아. 지금은 기본기를 충실히 해야 할 때라고. 조금 어색해 보여도 다 그게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야. 때가 되면 너의 연기는 날아오를 거야. 아름다운 나비처럼.”

“선생님...”


신민지의 진재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별처럼 빛났다. 진재희도 그녀를 향해 씨익 웃어보였지만 조금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웃고 있는 건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나 할까?


진재희가 그 특유의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신민지의 팔짱을 꼈다.

그러면서 몸을 밀착했다.


“그 대학생 어린애 말에 너무 흔들리지마. 한창 자기가 제일 잘 아는 줄 아는 때야. 정작 아무것도 모르면서.”

“...”

“혹시 그런 거 아냐? 나이도 비슷한데 우리 민지가 너무 잘나가니까 질투하는 거? 그래서 나한테 수업도 받지 말라 그러고.”

“감독님 그런 분 아니에요.”

“에이 뭐 얼마나 봤다고 그래.”

“그치만...”

“민지야 세상 사람들 얼마나 무서운지 아니? 우리 민지가 너무 순수하니까 그런 속에 흑심 품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당해내겠어.”


신민지는 속으로 갈등하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진재희는 그런 신민지를 끌어 안아 주었다. 마치 어머니처럼 따듯하게


“아이구 우리 민지 이렇게 여려서 어쩜 좋아... 너무 걱정 말고 선생님만 믿어. 선생님이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 줄게.”

“고마워요 선생님...”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양경민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세요? 아직 연습 시간인데?”

“그게... 김강일 감독이 사과를 하고 싶다고 그러네요. 민지씨랑 선생님께.”

“아...”


신민지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일단 생각을 좀 해볼게요. 선생님하고도 의논을 해보고요.”

“하... 그게 지금 앞에 와있습니다.”

“예?”

“저도 이게 참...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양경민은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며 곤란해 했다.

그러자 가만히 있던 진재희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오라 그래요.”

“선생님 괜찮으세요?”

“그럼~ 이렇게 와서 사과를 하고 싶다는 데 우리가 받아 주자.”

“선생님...”


신민지는 그녀의 마음에 감동 한 듯 푹 빠진 얼굴이었다.


“아이고 선생님 양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데려 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양경민이 연습실 문을 열고 그 앞에 있는 나를 바라봤다.

나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타 만드는 천재 감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전설을 찍는 영화감독>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24.09.06 35 0 -
15 발연기 배우 사용법(7) NEW 22시간 전 31 4 12쪽
14 발연기 배우 사용법(6) 24.09.17 39 5 13쪽
» 발연기 배우 사용법(5) 24.09.16 44 6 14쪽
12 발연기 배우 사용법(4) 24.09.15 42 4 11쪽
11 발연기 배우 사용법(3) 24.09.14 44 4 14쪽
10 발연기 배우 사용법(2) 24.09.13 45 4 13쪽
9 발연기 배우 사용법 (1) 24.09.13 50 4 12쪽
8 1등의 혜택 혹은 페널티(2) 24.09.12 57 4 13쪽
7 1등의 혜택 혹은 페널티 (1) 24.09.11 57 4 13쪽
6 0%의 승리(2) 24.09.10 67 4 14쪽
5 0%의 승리(1) 24.09.09 69 5 13쪽
4 니가 그렇게 영화를 잘 찍어?!! 24.09.08 73 4 13쪽
3 하늘이 준 기회 24.09.07 74 4 13쪽
2 개 같은 날의 오후(2) 24.09.06 83 4 17쪽
1 개 같은 날의 오후 (1) 24.09.06 108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