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천재는 더이상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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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or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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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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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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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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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진씨세가.

DUMMY

001.


진씨세가.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엔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의 버금가는 명성과 실력을 가진 칠대명가.

지금, 진씨세가의 내부사정은 꽤나 소란스러웠다.


장남 진호명.

차남 진호준.

막내 진호일.


세 명의 적자들이 차례대로 오할, 삼할, 이할정도의 지지를 바탕으로,

소가주 자리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즘,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름아닌 친선비무제.

오대세가에 속하는 모용세가와, 칠대명가인 진씨세가가 친목을 다지는 자리.

자기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고, 가주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


그래서일까, 진씨세가는 요즘들어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항상 비무가 이루어지고 누군가 다치고 베이기를 반복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 공자님, 괜찮으세요?”


“괜찮아. 익숙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아픈게 익숙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어쩔 수 없지 뭐.”


물론, 다치는 것은 비무제에 나서지 않는 이들만이 그랬다.

적자의 몸이 상하기라도 하면 비무제를 치룰수 없기 때문이었다.

진씨세가의 서자, 진천월은 그래서 항상 상처투성이였다.


“다들 너무하세요, 어떻게 매번 이러시는지...”


“누가 들을지도 몰라.”


“들으라고 해요. 다들 마음에 안들어요. 공자님이 뭘 잘못했다고-.”


“이제 그만.”


“...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하잖아요, 정말.”


"나 진짜 괜찮으니까, 그만해."


"... 알았어요."


시종이자 친구, 율소소가 진천월의 목덜미에 손을 가져갔다.


“아, 아파-!”


“저도 아파요.”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율소소.

그녀의 손끝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음에 슬퍼하고 있었다.


“... 공자님. 어디 숨어있으면 안돼요? 하다못해 도망이라도 치시면 안돼는거냐구요-.”


진천월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온 몸에 새겨진 흉터를 보아도 그랬고,

며칠전 차남 진호준과 벌였던 비무에서 생겨난 목의 자상도 그랬다.


“... 도망을 왜 치니, 좋은 점도 많은데?”


진심으로 걱정하는 율소소.

그녀를 바라보며 진천월이 옅게 웃었다.


“좋은 점이 어디있어요? 매번 이런 꼴이 되셔야 하는데...”


“음, 밥도 잘 주지, 가끔이지만 돈도 주지, 집도 넓고 크지.”


“... 제가 바보여도 이정도는 알아요, 집은 쉬는 곳이라는 거. 항상 쉬지도 못하고 괴롭힘당하시는데, 집이 넓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다른 좋은 점도 있어.”


“... 뭔데요, 그게?”


“... 소소 너랑 있을 수 있는거?”


"... 네, 네!?"


율소소의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홍시가 되었다.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린 그녀가, 조용히 읊조렸다.


“매번 그렇게 넘어가시죠, 또오!”


“... 앞으로 3년이야. 3년만 버티면 가주님께서 어머니의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셨어. 새로이 살아갈 수 있도록, 내게 도움도 주시겠다고 하셨다니까?”


“좋으시겠네요, 좋으시겠어요!”


“좋지, 그럼.”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진천월이 미소지었다.


“소소야, 그렇게 되면 같이 떠나자.”


“공자님... 저는 그냥 시비일 뿐이잖아요.”


“왜...? 싫어서 그래?”


“아니에요, 좋아요... 좋은데-...”


“싫구나?”


“아니라구요, 좋아요.”


“정말?”


“좋다니까요! 여러번 말하게 하지 마세요, 좀!”


살짝 진천월을 밀어낸 율소소.

엄살부린 진천월.


“아-!”


“어, 미, 미안해요-.”


“아냐, 장난이야.”


“으, 정말!”


진천월에게 율소소는 버팀목이었다.

어릴때부터 받아온 차별과, 비난, 괴롭힘을 버티게 해준 버팀목.


“... 그런데요, 공자님. 아까 그 말-. 진심이에요?”


"어떤 말?"


"... 저, 저랑... 같이 떠나자고 한거요."


“응, 진심이야.”


“... 정말요?”


“그래, 정말.”


서로에게 기대어 아픈 나날을 이겨내고,

서로를 위하며 밝은 미래를 그려내기도 했다.

서자라지만 세가의 공자와 그의 시비.

어울리지 않는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나, 소소 네가 좋아.”


진천월이 덤덤하게 마음을 전하는 순간이었다.


“... 진천월, 어째서 네가 지금 여기에 있지?”


누군가 진천월을 불렀다.

정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율소소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대공자님을 뵙습니다-.”


장남이자, 대공자.

진호명이 싸늘히 물었다.


“진천월, 내 말이 들리지 않는거냐?”


“... 둘째 형님께서-.”


“누가 네 놈의 형님이란 말이냐.”


진천월을 바라보는 진호명의 눈은 끓고있는 듯했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이.


“일어나라.”


“... 예, 알겠습니다.”


진천월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호명이 그 앞으로 걸어갔는데, 머리 하나는 더 컸다.

체격또한 훨씬 다부졌다.


“네 놈은 가문의 일이 중요치 않은 모양이구나.”


“아, 아닙니다-.”


“이를 물어라.”


손바닥 역시 그랬다.

진천월의 머리통만큼이나 커다란 진호명의 손.


짜악-!


진호명의 손이 진천월의 뺨을 후렸다.

입 안이 터져버렸는지 피가 투둑, 튀었다.


“내가 일러놓았을텐데. 오늘은 모용세가와의 지회가 있으니, 밖으로 기어나오지 말라고!”


짜악-!


"기어코 눈에 띄어서 사달을 내는구나!"


휘청이는 몸, 주체가 되지 않는 흔들림.

진천월이 쓰러지려하자, 율소소가 그를 부축했다.


“고, 공자님!”


“소소야, 나는 괜찮다-.”


“비켜라.”


여전한 분노를 보이는 진호명.

율소소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 제, 제가 맞을게요-. 공자님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햇빛 없이는 상처가 아물지 않으니까, 제가 잠깐이라도 밖에 있자고 했어요. 모두 제 잘못이에요, 대공자님. 제발, 저를 벌해주세요!”


겁이 나는지 오들오들 떨며, 비명을 지르듯 소리친 율소소.

진천월이 놀라다 못해, 절망적인 표정으로 진호명에게 애원했다.


“혀, 형님-, 아, 아니-. 대공자님, 제가 모두 잘못했습니다-. 죽으라면 죽고, 땅을 기라면 기겠습니다-. 다신 그러지 않을테니, 부디 선처해주십시오-.”


“그렇게 눈에 띄지 말라 명했거늘-!”


진호명의 손이 다시금 들어올려졌다.

허나, 이번엔 애꿎은 전각을 내려칠 뿐이었다.


쿠궁-!


분노를 참아낸 진호명이 이를 악물고, 진천월에게 말했다.


“... 상처를 가리고, 무각의 연무장으로 찾아와라.”


그리고, 떠나갔다.

남겨진 진천월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율소소에게 능글맞게 장난치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 앞에서 치욕을 당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 공자님-.”


자신을 부르는 율소소의 목소리에도,


“... 미안, 다녀올게.”


라며 답할 뿐이었다.


...


연무장에선 비무가 한창이었다.

진씨세가와 모용세가의 친목을 위해서라는 목적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미 몇몇은 피를 본 모양이었다.

과열된 비무제의 열기가 후덥지근하게 연무장을 메우고 있었다.


상처를 가린 진천월이 진씨세가의 자리에 서니,

차남, 진호준이 싸늘히 웃었다.


“하, 진짜 데려오셨군.”


“어머님의 명령이셨다. 지금 날더러 명을 거부하란 말인거냐?”


“형님, 왜 이렇게 예민하십니까? 혹시 패배하셔서 그렇습니까?”


“... 패배?”


“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진호명이 쥔 주먹이 떨려왔다.

그러나, 겉으로 바라보기엔 무척이나 차분해보였다.


“... 지켜보겠다, 네 놈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예, 알겠습니다, 형님.”


진호준은 여전히 싸늘한 미소로 진천월을 바라보았다.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하대하듯 명령했다.


“진씨세가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죽을 때까지 쓰러지지 마라.”


“... 알겠습니다.”


모용세가의 여식이 기다리고 있는 연무장.

그 무대 위로 진천월이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겼다.


“진천월이라고 합니다.”


“모용연이라고 해요.”


형식적인 포권을 취하고는, 서로 검을 뽑아들었다.

진천월을 바라본 모용연이 걱정하듯 물어보았다.


“... 무공을 제대로 익혀본 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비무는 장난이 아니라서 크게 다칠 수 있어요, 알고 계신가요?”


“알고있습니다.”


“너무 힘들거나, 아프시면 꼭 얘기해주셔야돼요.”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상정하고 하는 말들에,

진천월이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 비무는 장난이 아니에요, 뭐가 그렇게 웃기신거죠?"


“정말 미안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아서. 평소와는 다르게 힘조절이 힘들 것 같습니다.”


“뭐라구요, 힘조절이요?”


“됐습니다, 비무나 시작하지요.”


“... 여자라고 무시하는 모양인데, 조심하셔야 할거에요.”


먼저 모용연이 중단세를 취했다.

진천월은 아무 자세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머릿속에 가득찬 상념에 집중했다.


‘... 검은 세 척 정도의 길이. 걸음의 보폭은 길어야 두 척. 나와의 거리는 세 장.’


진천월은 특이한 면이 있었다.

어째선지 무공을 익히지 않아도 무공의 원류를 이해하고,

생각으로 하여금 무공이 그리는 최고의 효율을 알았다.


진씨세가에서 비무를 치룰 때마다 다쳤던 것은,

아쉽게도 사람들이 이를 원하기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는 가문에서 내쳐지듯한 처지의 어머니 때문에 그랬고,

나이가 조금 차고 나서는 시비에 불과한 율소소 때문에 그랬다.


비무에서 조금이라도 진전된 모습을 보이면,

가주가 관심을 가진다.

그 관심은 세 명의 형제에겐 금보다 소중한 것.

자신이 나아지려는 기미를 보이는 순간마다,

화풀이를 하듯 주변 사람들이 다쳤기 때문이었다.


단지, 이런 이유였다.

진천월이 비무에서 계속 베이고 상처입고 돌아오는 것은.


결국 참아내고 참아내다 보면, 어느 순간 죄를 사해주리라.

그러고 나면, 원하는대로 가문에서 떠나게 해주리라.

가주가 얘기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진씨세가의 사람들과 비무를 치룬다면 참아야했다.

하지만 지금 비무를 치루는 이는 모용세가의 여식.

더욱이 진씨세가의 대공자는 이미 패배했다.


모용세가 가주의 밝은 표정과는 달리,

진씨세가 가주, 진목의 표정은 어두웠으니까.

진호준의 말을 듣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진천월은 가주에겐 선물을, 형제들에겐 물을 먹이려 했다.

그들을 베어낼 순 없기에 타인으로 하여금 벌이는 복수였다.


“하, 날 무시하는거에요?”


진천월을 바라보던 모용연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검을 쥐고 서있을 뿐,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마치, 그녀가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는 듯.


“... 좋게 끝내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모용연이 기수식을 취하더니, 곧바로 움직였다.

그녀가 보인 것은 모용세가의 검법, 유운검법.

하늘을 노니는 구름처럼, 그녀가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카강-!


검과 검이 맞닿았다.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진천월이 살짝 주춤했다.

모용연이 곧바로 검을 회수하고는, 그의 어깨로 검을 다시금 내질렀다.


그때였다.


“... 어, 어떻게!”


모용세가 가주, 모용학의 얼굴에 경탄이 일었다.

진천월이, 마치 모용연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듯 미끄러졌기 때문이었고,

그 움직임이 틀림 없이 유운검법의 보법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흐핫!”


진목이 웃었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가문의 서자.

진천월이 어떻게 다른 가문의 무공을 보여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얼이 빠진 듯한 모용세가의 가주, 모용학의 안면.

자신의 세가원들이 보인 치욕이 씻겨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모양이었다.


서걱-!


두 명의 가주가 감탄하고 있는 순간.

연무장에 붉은 핏물이 튀었다.


“꺄악-!”


모용연이 팔을 부여잡고는 쓰러졌다.

꽤나 깊게 베였는지 핏물이 옷자락에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명확히 갈려진 승리와 패배.


누군가 승패를 선언하기도 전이었다.

모용학이 어째서인지 연무장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모용연이 아니라 진천월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자신의 딸임에도 전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 그가 멈춰선 곳은 진천월의 앞.


“잠깐 실례하마.”


모용학은 진천월의 이마에 손을 짚고는 한참을 가만히 서있었다.

그러다, 손을 거두고는 진목을 향해 물었다.


“가주, 이 아이가 저번에 말씀하셨던 서자입니까?”


“... 그렇소만?”


“... 정말, 후계를 잘 두셨습니다.”


나아가, 그의 말은 충격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 우리 연이와 혼례를 맺는 것이 어떻습니까?”


“... 뭐라고 하셨습니까?”


“혼례를 맺는 것이 어떠신지 여쭈었습니다.”


당황하여 말을 꺼내지 못하는 진목.

모용학이 흥분했는지, 말을 이어갔다.


“... 아, 당연합니다. 연이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 분명하시겠죠. 그럼, 화아는 어떻습니까? 세가끼리의 교류를 확정짓기에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희 모용세가가 성에 차지 않으신 겁니까?”


“성에 차지 않았다면, 이런 자리를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진목이 말을 이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상했으니까.

대답을 피하지 못하도록, 오히려 크게 소리쳤다.


“무엇때문입니까, 대공자인 진호명은 싫고, 서자인 진천월은 마음에 든다니요.”


“적자와 서자가 무엇이 중하겠습니까, 천명을 타고난 청년이 눈 앞에 있는데.”


“천명이라니요?”


“혹시, 모르고 계셨습니까?”


“무엇을 말입니까.”


“이 아이, 천무지체를 타고났습니다.”


“천무지체...?”


“이대로라면 3년 내에 신체가 진기를 감당하지 못해 죽을 겁니다. 다만, 저희 가문과 연을 맺게되면 다른 이야깁니다. 우린 천무지체를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씨세가와 모용세가에서 천하제일인을 배출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천무지체!


그 말에 연무장에 싸늘한 침묵이 흘렀다.

동시에, 모든 이들의 눈동자에 진천월의 모습이 담겨졌다.

진씨세가의 가주, 진목이 모용학에게 말했다.


“우선 차후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그리고, 그날 밤이었다.

세 형제와 함께, 이례적으로 진천월이 가주전에 불려갔다.


“... 오늘은 실망이 가득한 하루였다.”


진목의 말에, 진호명과 진호일이 고개숙였다.


“... 추태를 보여 죄송합니다, 가주님.”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진목은 뱉어낸 말과는 달리 기분이 좋아보였다.


“헌데, 예상치 못하게 큰 기쁨을 얻게 되었다.”


그 출처는 다름아닌 진천월.

진목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권유했다.


“... 천월아, 소가주 경합에 참여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형제들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누군가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고,

누군가는 호흡을 주체하지 못해 기침했다.


“... 저는 무공을 제대로 익힌 적도 없습니다. 세가의 상단이 무엇을 사고 파는지도 모릅니다. 소가주는 제게 너무나 과분한 자리입니다. 생각을 재고하여 주십시오, 가주님.”

“공부야 하면 될 일이다.”


“... 무공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올해로 약관입니다.”


“... 천무지체를 타고났는데, 어째서 무공을 익히지 않으려 하느냐? 마음만 먹는다면, 세 놈을 뛰어넘는데 일 년도 걸리지 않을 터인데.”


대답이 없는 진천월에게 진목이 다시금 말했다.


“모용세가에선, 너에게 모용연과 모용화. 두 여식을 내어주고 싶다더구나. 원한다면 구할 수 있는 선에서의 영약도 순전히 선물로 주고싶다는 호의를 보였다.”


진호명과 진호준이 진천월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신들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가주가 바라보는 상황인데도 그랬다.

그도 그럴것이, 무림삼화중 일화, 모용화는 진호명과 진호준이 노리던 여인이었다.


“... 하지만, 역시 저는 소가주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 진심인것이냐?”


“... 그렇습니다.”


“... 그렇다면 어쩔수 없구나. 진씨세가의 가주로서 명하겠노라.”


진목이 선언했다.


“오늘부로, 진천월 또한 소가주 경합에 참여하도록 한다.”


진씨세가에 또다른 피바람이 불게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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