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천재는 더이상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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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or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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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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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회귀.

DUMMY

003.


진씨세가에 피바람이 불었다.

수하를 찾으려 자신의 안가로 향하던 진호일.

그는, 그곳에서 진호명과 진호준을 보았다.


"혀, 형님...!?"


수하들은 이미 죽어버렸고,

진호명과 진호준의 손에는 진목의 직인이 찍혀있는 종이가 들려있었다.

그는 단번에 저들이 자신을 버렸음을 깨달았다.


"실패할 줄 알았다, 막내야."

"가주님께서 기다리신다, 가자."

".. 어, 어째서입니까!"

"... 진천월도 죽이고, 네 놈도 죽이는 것이 우리 둘에게 가장 큰 이득이지 않겠느냐."


파밧-!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혈을 짚힌 진호일.

그가 나무토막처럼 쿵, 하고 쓰러졌다.

불구대천의 원수라 하여도, 이렇게 끌고 다니지는 않을 터인데.

진호명과 진호준은 수하를 시켜, 그의 피로 그림을 그리듯 기다란 선을 그려냈다.

그 선은, 당연하게도 가주전을 향했다.


...


가주, 진목은 격노한 상태였다.

그의 눈 앞에 자신이 낳은 아들, 진호일이 쓰러져 있었다.

진천월에게 당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천무지체를 죽이려 한것도 모자라,

진천월이 세가에 더욱 반감을 사게 만든 원인.

이 밤에 야반도주를 감행하게 만든 놈이 자신의 자식이라는 것.

그 것을 참지 못해 아들을 불구로 만들어버린 진목이었다.


“네 놈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느냐!”


가주전엔 세가의 무인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소가주 경합중인 삼형제도 그랬고, 세가 소속의 무인들도 그랬다.

진목은 이들이 바라보고 있음에도 진호일을 걷어찼다.


“커헉-.”


울컥 피를 쏟아낸 진호일.

그를 경멸어린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진목.

그는 마치 징벌을 내리는 판관과도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무지체는 감당하기만 하면, 능히 천하제일인이 될 재목이다. 네 놈이 진천월을 죽이려 했다고? 고작 일류의 쓰레기주제에, 천무지체를 제거하려 했다 이말이더냐! 어찌 그렇게 어리석단 말이냐! 가문보다 네놈의 소가주자리가 그리도 중하단 말이더냐!”

“... 죄, 죄송, 하, 합니다-.”


진호일이 죽어가면서도 잘못을 빌었다.

그러나 진목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진천월을 찾아와라. 찾아오지 못한다면,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진씨세가의 가주전에서, 무인들이 속속이 빠져나갔다.

진호일만이 남겨졌을 뿐이었다.


...



“허억-, 허억-!”


다리가 저려온다.

숨이 이미 턱끝까지 차올라, 내쉬고 뱉는 것에도 폐가 아파온다.

하지만, 진천월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삐걱이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였다.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움직이고,

최대한 멀리 떨어졌을 때.


그때, 율소소만이라도 도망보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망치고 있었다.


“공자님, 내려주세요! 내려달라니까요!”


율소소가 흐느꼈다.

진호일에게 손을 댄 이상 살 방법이 없었다.


소가주 경합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 소가주 경합이 얼마나 중한 것인지도 아는 그녀였다.

가주의 총애를 받는다 하더라도, 권력다툼엔 낄 수 없다.

이미 삼공자들이 세력을 공고히 한지 한참이나 지났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진천월이 새로운 후보가 된다.

오늘같은 일이 매 순간 있을 것이고,

진천월은 가문에 있는동안 높은 확률로 살해당할 것이 분명했다.

율소소는 누군가 살아야 한다면, 그건 진천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자님이라도 살아남으셔야해요, 제발, 저좀 내려주세요!”

“싫어.”


이 생각은 진천월 또한 마찬가지였다.

진천월 역시도 누군가 살아야한다면, 그건 율소소가 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자신의 목숨은 그녀 없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으며 믿고 있었다.


“누가 구해달라고 그랬어요? 누가 복수해달라고 그랬냐구요!”


율소소의 외침에도 진천월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거친 호흡을 뱉어대며 뛰었다.

그러니, 율소소가 진천월의 손을 물었다.

자신을 안아주던 몸을 밀어냈으며, 발버둥쳤다.

결국, 그녀를 놓쳐버린 진천월.


“그냥 가요. 제발, 그냥 가요-.”

“제발, 오늘은 내 말 좀 들어줘.”

“왜 매번 제 말을 안들으세요! 그냥 가시라구요!”

“싫다니까!”


진천월이 율소소를 다시금 안아들려고 했다.

그러니, 그녀가 진천월을 밀어냈다.

시퍼런 멍이든 눈가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소소야-.”

“... 싫어요.”

“소소야!”

“싫어요, 싫다구요!”


율소소가 눈을 비볐다.

벌겋게 달아오른 눈에선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 예쁜 여자도 만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살아보셔야죠. 꿈이라면서요!”

“소소야, 제발!”

“싫어-, 싫어요-. 제발 저를 두고 가세요. 저는 시비일 뿐이잖아요, 공자님이 마음쓰실만한 사람이 아니란 말이에요-!”


세상은 이들에게 대화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새 진씨세가의 무인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소소야, 어서-! 빨리!”

“저기다, 저기 진천월이 있다-!”


이대로라면, 일다경도 되지 않아 붙잡힌다.

다급한 진천월이 율소소를 들어올리려 할 때였다.

율소소가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 공자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시비일 뿐인 제가 남을 위해 나서도 보고, 더 나은 내일을 상상했던건 모두 공자님 때문이었어요. 부디 꼭 살아남아, 꿈을 이뤄주시길.”


콰직-!


그리고, 율소소의 입에서 핏물이 주륵 흘렀다.


“소소야? 소소야-! 소소야!”


혀를 깨물었는지, 피가 멈추질 않았다.

원래도 죽기 전까지 구타당한 몸이었는지라,

체온이 빠르게 흩어져갔다.


“아, 안돼-. 안돼-!”


율소소의 몸에 남아있던 온기는 점차 한기로 변해갔다.

진천월은 세상을 부정하듯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그런 그에게, 진씨세가의 무인들이 걸어왔다.

다섯 명인 것으로 보아하니, 선발대인 모양이었다.

율소소의 죽음과, 그의 슬픔을 보았음에도 표정에는 귀찮음이 역력했다.


“하아. 공자님, 어서 갑시다-. 가주님이 찾으십니다.”

“... 품 안의 여인은 누구입니까?”

“... 율소소잖아.”

“아-. 공자님과 친하게 지내던 그 시비로군.”

"아! 그, 진호일 공자가 두들겨 패던 그 시비?"

"그래."


진천월은 흐르는 눈물을 삼켜냈다.

머릿속이 공허한 이명으로 가득 찬것만 같았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는 그였다.

율소소의 온기가 차게 식어버렸다.


나는 무엇을 위해 참아왔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그 무엇도 이젠 의미없었다.

필요도 없었고, 원하지도 않았다.

들끓는 분노와 가슴에 새겨진 살심이면, 충분했다.


"흐, 흐흐-, 흐, 흐윽-."


눈물을 참아보려 했음에도, 눈가에 맺힌 눈물은 흘렀다.

울며 웃고, 웃으며 우는 기이한 모습.

그러던 말던, 선발대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 정신나간 모양이군. 따라와라, 데리고 가자.”


그리고 그를 데려가려 손을 뻗는 찰나였다.

순간, 무언가 번쩍이더니 앞장선 무인이 털썩 쓰러졌다.

그의 턱 아래로 흐르는 핏물이 흙바닥을 적셨다.

진천월의 손에는 진호일이 던져냈던 단검이 들려있었다.


“이, 이런 미친!”


그 다음은 그저 학살이었다.

일류고수인 진호일에게도 상처를 입혔던 진천월이었다.

일류에도 도달하지 못한 이류, 삼류의 무인들은 그를 감당하지 못했다.

무공을 그래도 몇 년동안 수련한 이들인데도,

복부와 목, 손과 허벅지등에 자상이 끊임없이 새겨졌다.


파바밧-!


연달아 다섯 명이 죽음을 맞이했다.

피를 뒤집어쓴 진천월은 우두커니 서서, 율소소의 시신을 안아들었다.

그리고는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산맥의 끝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으로.

흐르는 핏물을 따라, 진씨세가의 무인들 역시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동이 트고 있었다.

달이 머리위에 떴을 때 시작한 도주는,

고작 세시진도 되지 않아 끝을 맺으려 하고 있었다.


절벽의 끝에서, 이들이 마주한 것은 이변없이 진천월.

진호준이 그에게 물었다.


“율소소와 같이 도망쳤다더니, 그 년은 어디있나? 이미 죽었나?”


진목은 지금 이 자리에 없다.


진호일이 그랬던 것처럼, 진호준과 진호명은 진천월을 죽이리라 다짐했다.

가주전에서 있었던 얘기로 추론해보면,

소가주는 이미 천무지체를 타고난 진천월이라 속단해도 되었을 정도니까.


"아, 이미 죽어버린 모양이군."


의도를 가지고 내뱉은 도발.

진천월은 답하지 않았다.

그저, 절벽 너머를 바라볼 뿐이었다.

율소소의 시신을 태워보냈던.


“막내는 곧 죽는다. 가주님은 대노하셨고, 우린 새벽에 잠도 청하지 못하고 네 놈을 찾으러 나와야 했다. 무엇이라도 할 말이 없느냐?”


진호명이 진천월에게 일갈했다.

그러자, 진천월이 피식 웃었다.


“... 아쉽습니다, 형님.”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라 하였을텐데.”


“그것이 그리도 중요합니까?”


진호명의 눈 밑이 움찔거렸다.


“내가 천무지체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무공을 익혔을 겁니다. 소가주경합에 뛰어들었을 것이고, 내 검에 큰형님과 작은형님의 피를 묻혔을 겁니다.”


“... 시건방지구나.”


“건방지다는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모용세가는 의가. 의가의 대공자와 벌인 비무에서 패배하신 형님이, 누굴 평가할만한 자격이나 있습니까?”


“... 그딴 단검 말고, 제대로 된 검은 없느냐?”


"왜, 천무지체라니까 호승심이라도 들끓습니까?"


진호명이 옆의 무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검을 내놔라.”


그리고, 검을 받아 진천월에게 던져주었다.

한 손으로 검을 받아낸 그가 다시금 웃었다.


“... 참으로 무인답습니다.”


"검을 뽑아라, 내 친히 조각조각 잘라 죽여주마."


"원하던 바입니다."


검을 뽑아내니, 서늘한 검광이 비쳤다.

진천월은 진씨세가의 무인 한 명이라도 더 죽일 생각이었다.


‘... 공자님이라도 살아남으셔야해요. 꼭, 꿈을 이루셔야해요, 아셨죠?’


그러나, 그 순간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율소소의 마지막 모습.

어떻게든 살아, 꿈을 이루어달라는 말.


“... 허나, 전 살아야겠습니다.”


진천월은 그대로 뒤로 뛰었다.

살아남을 확률은 희박했지만,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죽지 않으리란 것을 확신했다.

율소소가 곁에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멀어지는 점들을 바라보며, 그는 눈을 감았다.

이상하게도 두렵지 않았다.


.

.

.


‘... 공자님, 많이 힘드시죠?’

‘... 어, 아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 보구나-. 어서 나가거라.’

‘힘들땐 우셔도 괜찮아요, 저는 언제나 공자님 편인걸요.’


포근한 미소를 지어보인 율소소.

항상 다치고 돌아오면 진씨가문을 대신 욕해주었고,

혹여나 좋은 반찬이라도 생기면 몰래 빼와 진천월을 먹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내뱉은 말대로 항상 진천월의 편이었다.

지금도 그랬다.


진천월은 아득해지는 정신속에서, 자신이 아직은 살아있음을 느꼈다.

무공도 익히지 못한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졌는데도 살아있는 것은,

순전히 그녀의 혼이 곁에 머물고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진실이야 어찌되었든, 상관 없었다.

진천월이라는 인간이 그렇게 믿는다는 것이 중요한 것.

점차 다가오는 죽음과 희미해지는 의식속에서 그는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내게 복수할 기회를 주십시오-.’


하고서.


.

.

.


“소소-... 소소, 소소야-!”


진천월이 율소소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어났다.

그는 다급히 상체를 들어올리고 급히 숨을 몰아쉬었다.


“허억, 허억-!”


그는 문득 겁이 났다.

세상에 자신이 혼자 남겨졌다는 것이.

자신만을 위해주던 율소소가 죽어버렸다는 것이.

깨어난 그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

복수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기쁨보다,

율소소가 아스라이 사라졌다는 슬픔이 더욱 컸으니까.


그렇게, 흐느끼는 시간들이 이어졌을 때였다.


“공자님-! 부르셨어요-?”


진천월의 귀에 들려온 것은,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이내 보이는 것은, 앳된 얼굴이지만 분명히 율소소.

그녀였다.


“소소야-!”


진천월은 다급히 그녀를 품에 안았다.

율소소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가 당황했는지, 진천월을 살짝 밀어내려 했다.


“고, 공자님-, 왜, 왜이러세요-!”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진천월은 그녀를 더욱 세게 안을 뿐이었다.


“소소 맞지? 꿈이 아닌거지-?”


진천월의 흐느낌을 알아차린 율소소.

그녀는 밀어내려던 손으로 진천월을 안아주었다.

그의 울음이 멈출 때까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리고 그의 슬픔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율소소는 조심스레 진천월을 걱정해주었다.


“공자님, 악몽을 꾸신거지요?”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진천월.

율소소는 그런 그의 손을 맞잡고는 미소지었다.


“... 힘들땐 우셔도 괜찮아요, 저는 언제나 공자님의 편인걸요.”


그녀의 따스한 온기가, 다정한 걱정이 전해졌다.

진천월은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눈 앞의 율소소가 진짜임을 알았다.

지금의 상황이 현실이라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를 증명할 증거가 없음에도,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니, 현실이 아니라도 아무런 상관 없었다.

그녀가 살아있으니까.


진천월은 다짐할 뿐이었다.


천무지체를 극복하여, 율소소와 천수를 누리리라고.

그러기 위해선, 무공을 익혀야 했다.

가문의 핵심이 되어야 했으며, 나아가 모용세가와 인연을 만들어야 했다.

자신의 남아있는 수명은, 모용학의 말로 비추어볼때 삼년에 불과하니까.


“이제 조금 괜찮아지셨어요?”


물어오는 율소소.

진천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는 다 하셨죠?”

“... 준비라니?”

“오늘은 월희부인님의 기일이잖아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인 진천월.


“... 소소야, 내가 지금 몇 살이지?”

“... 열 세 살이시잖아요?”


진천월이 율소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기억속 그녀의 모습이 맞으나, 다소 앳되보인다.

자신의 손을 보아도 그렇고, 몸을 만져보아도 그랬다.

그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 기연이다, 고금제일의 기연. 시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주어질 줄은 몰랐던 진천월이었다.

열 세살이라면 진천월에게 주어진 시간은 십 년.

진천월이 주먹을 쥐었다.

그는 자신이 있었다.


“... 그래, 어서 가자.”


무공을 익히고, 가문의 핵심이 된다.

나아가 모용세가와 연을 만들고, 천무지체를 극복한다.

삼 년의 짧은 뜀박질이, 십 년의 기다란 야행으로 바뀌었음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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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04. 겪었던 일 24.09.11 11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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