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천재는 더이상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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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or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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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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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천무일월삼원심법(天武日月三原沁法)

DUMMY

006.


천재.


진소의 머리에 각인된 진천월의 수식어였다.

무인으로서는 정점에 달하는 백대고수의 일원인 그였기에,

진천월의 타고난 천재성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자신과 같은 백대고수들의 재능이 하찮게 느껴질 정도로.


진기를 느끼는 데에 걸린 시간이 반시진.

무공을 익히지 않았음에도, 진호일을 이겼다.

진목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진씨세가의 기본공이라곤 하나, 결코 쉬운 무공이 아닌 유절검법.

분명히 처음 보았을 것이 분명한데도, 진천월은 완벽한 자세를 내비쳤다.

마치, 무공의 원류를 이해하고, 검이 그리는 검로의 목적을 체화했다는 듯이.


그래서, 진천월은 후기지수라면 응당 거쳐야할 과정을 뛰어넘었다.

습득한 무공을 체득, 체화하여 응용하는 것을 지나쳐.

곧바로 실전으로.


무공을 배우기 시작한지, 이틀이 되었을 때.

심법과 검법으로 더는 충격받지 못하게 된 시점.

진소가 내리는 가르침은, 지도비무로 바뀌어버렸다.


적어도 유절검법에 있어서는, 자신의 가르침보다 본인의 깨달음이 중요했기 때문이며,

대성지회까지 남아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새로운 무공을 익히는 것보다 지금 아는 무공을 수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카가각-!


진소의 목검과 진천월의 목검이 맞닿았다.


털썩-.


부러진 목검 한자루와, 뒤로 넘어진 진천월.

지도비무의 끝은 언제나 이랬다.

지학도 넘기지 못한 아이에겐 다소 과한 수련이었으나,

진천월 자신이, 실전처럼 비무를 벌이길 원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


“공자님!”


율소소가 안가로 돌아가려는 진천월을 불렀다.

비무가 치루어지는동안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녀는 진천월에게 다가가 인상을 찌푸리곤 그를 살펴보았다.


“괜찮으세요? 어디 다친 곳은 없으세요?”

“없어, 괜찮아.”

“없긴 왜 없어요, 이렇게 심하게 다치셨으면서-!”


그제서야 자신의 손을 바라본 진천월.

살가죽이 강하게 눌려 흐물거렸다.

어느 곳은 찢어져 핏물이 흘렀다.

아무래도, 어린 몸으로 진소의 검을 받아낼때 생긴 상처인 듯했다.


“어서 돌아가요.”


율소소가 진천월의 다른 손을 잡았다.

그리고, 안가를 향했다.


...


진천월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있었다.

그 안에는 일차적으로 금창약이, 이차적으로 연고가 발라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 흥분이 가라앉을 즘에야 그는 욱씬거림과 격통을 느꼈다.

그리고 그 고통에 익숙해질 쯤, 진천월은 자신의 서재를 뒤적거렸다.

찾는 것은, 무가의 공자라면 응당 소지해야할 무공서적.

전생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있긴 하군.”


삼재검과 이름조차 적혀있지 않은 무명심법.

진천월이 찾아낸 것은 고작 이런 것들이었다.

저잣거리에서나 구할법한 싸구려, 삼류 무공서.

애초에 기대하며 찾아본 것은 아니었지만, 내심 실망한 그였다.


‘... 역시, 이런 것밖에 없나.’


무각에서 무공을 배우는 동안, 자신의 모든 밑천을 보일 수는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약점을 드러내는 것과 같으니까.

하지만 무공을 제대로 익힌 적이 없던 진천월이었기에,

밑천을 드러내며 무공을 익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천무지체라는 재능을 이용할 순간조차 겪지 못한 것이, 지금의 자신이니까.


무공서를 찾아보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였다.

자신이 모용연의 신법을 이해하고 베껴냈듯,

무공서적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무언가를 익힐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 그래도 읽어나 볼까.’


진천월이 먼지덮인 삼재검법의 첫 장을 넘겨보았다.


일 초, 수직베기.

이 초, 수평베기.

삼 초, 찌르기.


딱히 무공을 익히지 않더라도 보여낼 수 있는 동작들의 나열이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삼재검법은 더 들여다볼 가치가 없었다.


진천월은 삼재검을 덮고는 무명심법의 첫 장을 넘겨보았다.

적혀있는 것이라고는 짧은 글귀.

단정하나 부드러운 글씨.


호흡하며 대자연의 기를 체내에 순환시켜라.

그 중 일부를 단전에 축기하여, 내공을 형성하라.

그것이 무공의 시작이며, 끝이 되리라.


‘... 이 심법은 그래도 무언가 내용이 적혀있군.’


피릭-.


심드렁한 눈빛의 진천월이 책장을 한 장 더 넘겼다.


축기란, 대자연의 기를 단전에 쌓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본디 미물, 대자연의 기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무인들은 내공을 쌓아가메, 기를 정제하고 걸러내어야 한다.


몸에 해롭지 않은 정기 자체만을 정제하여 축기하면, 정종무공으로.

위험을 감수하고서 대자연의 탁기까지 축기하게 되면, 사공으로.

대자연의 기를 구분없이 축기하게되면, 마공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단전에 내공이 형성되는 순서는 마공, 사공, 정공순으로 빠르다.


‘... 단전이라고 모두 같은 내공이 자리하는 것은 아니었군.’


단전에 축기되는 내공은 음양오행의 성질을 가진다.

무인들은 체질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성질의 내공을 축기하여, 단전을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단전의 내공은 무공의 기초가 된다.


음기를 기본으로 두면, 한기를 기반으로 무공의 가지가 뻗어지고,

양기를 기본으로 두면, 따듯함을 기반으로 무공의 가지가 뻗어진다.

오행또한 각자의 성질에 맞추어 무공의 가지가 뻗어진다.


중요한 것은, 음양오행의 진기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축기할수 없다는 것이다.

같이 익히더라도 어느 순간 몸 안의 진기가 반발하며 기혈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공이라는 것은 천하에 퍼져있는 대자연의 기운.

그 기운을 미약한 인간의 신체가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익혀나간다면 찾아오는 것은 끊어낼 수 없는 주화입마.

뒤틀리는 기혈과,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


그러나, 간혹 음과 양의 기운을 모두 받아들이는 이들이 태어난다.

하늘 아래의 모든 것을 능히 감당 가능한 체질.

천무지체가 그렇다.


‘뭐야, 이 책...?’


진천월이 자세를 다시잡았다.

자신의 서재에서 발견한 무명심법은,

평범한 심법이 아닌 듯했다.

어째서 이런 것이 자신의 책장에 놓여있는가.

의문을 뒤로하고서 그는 책장을 다시금 넘겼다.


피릭-.


천무지체는 무공에 있어선 정공, 사공, 마공을. 축기에 있어선 음양오행을 구분짓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레 숨을 쉴 뿐인데도 단전에 축기가 이루어지고,

타고난 체질덕에 모든 갈래의 무공을 익히며 구사한다.

심지어 무공과는 다른 궤를 보이는 술사들의 술법이라도 그렇다.

그럼에도, 천무지체의 무인이 명성을 떨칠 일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쌓여가는 대자연의 기를 어느순간부터 신체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축복받았으나, 이들은 그 축복받은 재능을 꽃피울 수가 없다.

무공을 익힌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단전을 형성한다는 것, 죽음을 앞당긴다는 뜻이니까.


‘... 무공을 익히면 안된다고?’


진천월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서책의 내용대로라면, 무공을 익히는 것은 독이었으니까.

그는 남아있는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서책의 종이가 젖기라도 했었는지, 상당량이 울어있었다.


... 나는 몇가지 방법을 찾아냈다.

쌓여가는 대자연의 기를 영약이나 독약을 통해 흩어버리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고,

온 몸의 기혈을 강제로 틀어막아, 진기의 순환을 최소화하는것이 두번째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가엾게도 고작 몇 년을 더 사는 것에 불과하다.

하늘이 누군가를 사랑하여 내려준 재능은, 그 자체로 역천(逆天)이니까.

대자연은 이들이 오래 살아있도록 내버려 두질 않는다.


피릭-.


진천월이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다음 장을 넘겼을 땐 글씨가 덧씌어져 알아보기 힘든 싯구가 적혀있었으며,

다른 쪽은 찢어져있었다.


무명심법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진천월은 서책의 구석.

이 서책을 적어낸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알아챘다.


월하연화(越遐戀和) 월희.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이름이었다.


“... 어머니?”


진천월은 무명심법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심법이라기엔, 축기를 위한 구결조차 없다.

이건 무언가를 분석하고 연구했던 일지에 가까웠다.


‘... 어째서, 어머니가 이런 서책을...?'


허공에 흩어지는 진천월의 물음은 답을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뒷부분의 내용조차 온전치 않은 책 한권이 놓여있을 뿐이었다.

진천월은 생각이라는 호수에 몸을 담구었다.


서책의 내용대로라면 무공을 익히는 것은 오히려 독에 가깝다.

그렇다고 이대로 전생의 전철을 밟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단명할 운명이라면, 진천월은 발버둥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우선 서책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월희가 지냈던 곳으로 안가를 옮겨도 좋다.

가주, 진목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었고,


‘어머니가 지냈던 곳이라면, 무언가 다른 서책이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무언가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진천월은 우선 월희부인의 옥패를 챙겼다.

혹시나 안가를 지키는 이가 있다면, 보여주어야 할 테니까.

달빛이 가려져 어두컴컴한 시간, 진천월은 짧디 짧은 야행을 떠났다.


...


진씨세가 가주, 진목의 첩이었던 월희부인.

오대세가에 비하진 못하더라도 명문세가의 부인이었다.

그들이 살던 안가는 분명히 잘 관리되어야 마땅했다.


허나, 그녀의 안가는 수년간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듯했다.

기일에 다녀왔던 봉분의 상태가 오히려 양호하게 보일 정도였다.


보이는 것은 거미줄, 내려앉은 먼지들.

낡아빠진 문과, 군데군데 갈라져 헐어버린 외벽.

그런 외벽 사이사이를 메꾼 넝쿨과 잡초들.


우선, 진천월은 정문의 거미줄을 걷어내고는,

굳게 닫힌 정문을 밀어 열려고 했다.


끼기긱-.


오래 열리지 않아 녹슨 문이 끼긱거린다.

문 위에 내려앉은 먼지와 곰팡이들이 후욱, 떨어진다.

삐걱이는 수준이 아니라, 무언가 맞물려 열리질 않았다.

진천월은 뒤로 살짝 물러난 다음 강하게 문에 몸을 부딪혔다.


까가각-!


다소 커다란 소리와 함께 부서질 듯 문이 거칠게 열렸다.

먼지가 다시금 나풀거렸다.

진천월이 인상을 찌푸리곤 손을 저었다.

정원의 상태는 바깥보다 더욱 심각했다.


‘... 이곳도 역시 누구도 관리하지 않았나.’


진천월은 주변을 정리하곤 꽃과 풀이 시들어버린 정원을 지나치고,

몇 개의 계단을 올라 월희부인이 지냈던 곳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바깥과 달리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아,

먼지가 내려앉은 것을 제외하면 무척이나 깔끔했다.

월희부인이 생전에 어떠한 성격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무엇 하나 흐트러진 것이 없었다.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엔 그녀가 그렸던 그림이 걸려있었다.

진천월은 본능적으로 그림의 피사체가 자기 자신임을 알아챘다.

지금보다 더욱 어린 시절의 자기자신을 그렸던 그림이었다.


“...”


진천월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숨을 들이쉬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알 수 없는 오묘함과 간지러운 느낌.


“... 후우-.”


진천월은 숨을 내뱉었다.

마음을 정리하곤 월희부인의 서재로 들어갔다.

그러니, 이곳은 바깥과는 사뭇 달랐다.


같은 사람이 살았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어질러져 있었다.

인체의 혈도가 적혀있는 그림부터, 여러 고서들까지.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의 문헌들이 쏟아져 있었다.

정리하고 읽어보려면 몇 시진따위로는 끝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허나, 지금은 축시, 사경.


정리야 시간이 있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진천월에겐 시간이 없었다.

무공을 익히기 위해 아침이 되면 무각으로 향해야 했으니까.


‘... 다음에 다시 와야겠군.’


진천월이 이내 몸을 돌리려는 순간이었다.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드러난 모양이었다.

서재의 벽면에 나있던 둥근 창문.

그 창으로 달빛이 스며들어, 책상을 비추고 있었다.

그 책상에 보이는 것은 다른 서책들과 달리, 정돈되어있는 서책.

진천월은 홀린듯 걸음을 옮겨 서책을 집어들었다.


천무일월삼원심법(天武日月三原沁法).


정황상, 자신의 어머니가 남겨놓았을 것이 분명한 심법이었다.

진천월은 그 자리에서 서책을 펼쳤다.

정돈되어있는 글씨체는, 무명심법에 적혀있는 것과 같았다.

그는, 그 자리에 서서 그대로 정신없이 서책을 읽어나갔다.


‘오행이란, 일월의 상호작용이다. 대자연의 기운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천무지체의 무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일월진기를 깨우쳐야 한다.’


내용은 간단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일월진기를 만들어 체내의 삼원에 나누어 축기하라는 내용이었다.


‘... 삼원은, 각각 신(神), 정(精), 기(氣)에 해당한다.’


신(神)은 상단전을,

정(精)은 중단전을,

기(氣)는 하단전을 뜻하고 있었다.


‘... 정(精)은, 가장 미약하나 가장 커다란 힘을 지녔다. 인간이 가진 생명력이 그 근본이기에. 기(氣)는 인간의 중심으로서 그 힘은 정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 신(神)은 가장 특이한 곳으로 의념과 의지. 그리고 영기에 관여하는 힘을 지녔다. 우리는 이중, 정(精)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


그 중, 서책의 저자 월희부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정(精)에 집중해야 한다고.


‘... 인간의 근육이 협응하듯, 단전들 또한 협응하며 성장한다. 그러나, 중단전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중단전은 도움을 주기만 할 뿐, 도움받진 못한다. 인간의 생명력 그 자체인 정(精)은, 이미 일월 그 자체를 이루었으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무인들은 중단전을 성장시킬 수 없다. 일월진기를 축기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허나, 천무지체를 타고난 이들은 다르다. 이들은 일월진기로 하여금 중단전을 성장시킬 수 있다. 정(精)은 생명이요, 인간의 원기일지니, 중단전의 성장은 곧 상단전과 하단전의 그릇이 커짐을 의미한다. 이들은 강제로 그릇을 키움으로서, 체질을 고칠 시간을 벌 수 있다.’


진천월이 서책에 더욱 집중했다.

천무일월삼원심법은, 중단전을 통해 삼원의 그릇을 키우는 방법이었고,

무공을 익히더라도, 본래의 수명만큼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심법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과 같은 체질을 지닌 이들을 위해 심법을 만들었음을 알았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의문투성이였지만, 그는 어머니의 바램마저 의심하진 않았다.


천무일월삼원심법(天武日月三原沁法).

어머니가 누군가를.

아니, 자신을 위해 남겨둔 기연을 받아든 진천월.

그는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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