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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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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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재
작품등록일 :
2024.09.11 04:55
최근연재일 :
2024.09.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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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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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장: 차원의 균열

DUMMY

에타리온의 하늘은 여느 때처럼 맑았으나, 차원의 균열이 서서히 그 평화를 위협하고 있었다. 이 고대의 마법 도시는 수많은 차원이 연결된 곳이었으며, 그 연결의 균형이 흔들릴 때마다 차원 관리자인 **칼라드(Calad)**가 그 균열을 막아야 했다.


칼라드는 차원의 탑 꼭대기에서 하늘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은빛 눈동자는 차원의 흐름을 읽어내며 균열이 발생하는 징조를 놓치지 않았다. **차원의 열쇠(Key of Dimensions)**는 그의 손에서 미세한 진동을 내며 차원의 균열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칼라드는 그 은빛 눈으로 하늘의 미세한 흔들림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날렵한 체구와 차가운 표정에서 전해지는 그의 존재감은 마치 그 자체로 균형을 상징하는 듯했다.


“균열이 열릴 것이다...”

칼라드는 낮게 중얼거리며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 그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지만, 하늘은 점점 어둠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이번 균열은 평소와는 다르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칼라드, 상황을 보고해.”

**에이라(Eira)**였다. 차원의 탑 관리자이자 그의 멘토였다. 그녀는 긴 흑발을 뒤로 묶고 있었으며, 날카로운 파란 눈은 언제나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는 기운을 풍겼다. 그녀의 창백한 피부와 군더더기 없는 긴 로브는 그녀의 냉정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칼라드는 고개를 돌려 에이라를 마주보며 간결하게 말했다.

“차원의 균열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암흑 차원의 기운이 감지됩니다.”


에이라는 눈을 가늘게 뜨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천공 항구일 가능성이 크다. 그곳을 차지하면 차원 간 이동이 막혀버린다.”


칼라드는 그녀의 말을 듣고 결단을 내렸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들이 균열을 완전히 열기 전에 막아야 합니다.”


에이라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언제나 감정을 배제하고, 냉철한 이성을 중시하는 성격이었다. “서둘러. 이번엔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칼라드는 상업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업 구역은 평소의 활기를 잃고,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각 차원에서 온 상인들과 방문자들이 불안한 기운을 느끼고 서둘러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칼라드는 골목에 있는 **카이론(Kairon)**의 가게로 향했다. 카이론은 차원 간 정보를 거래하며 이득을 취하는 상인으로, 그의 교활한 성격을 잘 아는 칼라드는 이곳을 먼저 찾았다. 카이론은 마른 체구에 날카로운 얼굴을 가진 사내로, 교활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의 눈빛은 언제나 상대방을 간파하려는 듯했다. 그의 어깨에는 항상 푸른빛의 작은 마법 생물이 앉아 있었다. 이는 그가 얻은 정보를 흩뿌리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칼라드, 또 균열인가? 이번엔 재미있는 정보가 있군.”

카이론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이했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여유로웠지만, 그 눈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암흑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칼라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카이론은 미소를 띠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 구역에서 불길한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지. 그들이 그곳에서 균열을 열려고 하고 있어. 너도 곧 가는 게 좋겠군.”


칼라드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곳을 떠났다.


마법 구역에 도착한 칼라드는 불안정한 마법의 기운이 가득한 것을 느꼈다. 마법사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였고, 그들의 마법은 평소보다 불안정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곳의 공기는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의 긴박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이 찢어지며 암흑 차원의 균열이 열리기 시작했다. 균열 속에서 어둠의 안개가 뿜어져 나오며, 그 속에서 암흑 차원의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사들은 거대한 검을 들고 있었으며, 붉게 빛나는 눈은 냉혹하고 무자비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들의 갑옷은 어둠으로 덮여 있었고, 마치 차원을 삼킬 듯한 기운을 뿜어냈다.


전사 중 하나가 칼라드를 노려보며 조롱하듯 말했다.

“차원의 관리자인가? 네가 우리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칼라드는 그 말에 반응하지 않고, 차원의 열쇠를 들었다.

“이 균열은 닫힐 것이다.”


전사는 검을 휘두르며 돌진했다. 그의 검은 무겁게 내리치며, 어둠의 기운이 칼라드를 덮치려 했다. 하지만 칼라드는 정확한 움직임으로 그 공격을 피했다. 그의 몸이 마치 차원의 흐름을 타듯 가볍게 흘러가며, 차원의 열쇠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빛 빛줄기가 균열을 감싸기 시작했다.


전사는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차원 간의 힘을 더 깊이 끌어내며 강력한 어둠의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에 더 강력한 마법을 실어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은빛의 빛줄기가 전사의 검을 튕겨내며 균열을 점차 닫아갔다.


전사는 이를 악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 했지만,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높이 들고 마지막으로 균열을 완전히 닫았다. 어둠의 전사들은 저항할 틈도 없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전투가 끝나고 균열이 닫혔다.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내려놓고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가 처한 위기는 일단락되었지만, 마음속엔 여전히 불안이 남아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겠지...”

칼라드는 자신에게 말하듯 중얼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암흑 차원의 군주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기다리고 있는 더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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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장: 차원 너머의 위협 NEW 2시간 전 2 0 8쪽
20 19장: 어둠의 군주와의 최후 결전 NEW 2시간 전 1 0 7쪽
19 18화: 협력과 새로운 전략 NEW 3시간 전 1 0 8쪽
18 17장: 어둠의 군주와의 대면 NEW 3시간 전 2 0 8쪽
17 16장: 차원 너머에서 다가오는 위협과 동료들의 결속 NEW 3시간 전 1 0 9쪽
16 15장: 차원의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갈등 NEW 3시간 전 2 0 9쪽
15 14장: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힘의 각성 NEW 4시간 전 1 0 9쪽
14 13장: 새로운 동맹과 불안의 씨앗 24.09.21 4 0 9쪽
13 12장: 저주에 맞선 힘의 결집 24.09.21 5 0 10쪽
12 11장: 암흑의 저주와 새로운 동맹 24.09.21 4 0 8쪽
11 10장: 균열의 심연 24.09.21 3 0 8쪽
10 9장: 차원의 결전 24.09.21 3 0 8쪽
9 8장: 어둠의 길을 걷는 자 24.09.21 2 0 10쪽
8 7장 균열 속의 배신 24.09.11 4 0 9쪽
7 6장: 차원의 동맹, 그리고 숨겨진 비밀 24.09.11 4 0 10쪽
6 5장: 동맹의 서막 24.09.11 6 0 10쪽
5 4장: 균열 속에서 태어나는 어둠 24.09.11 4 0 10쪽
4 3장: 다가오는 전쟁의 전조 24.09.11 4 0 8쪽
3 2장: 차원의 균열 이후 24.09.11 4 0 8쪽
2 1장: 차원의 균열과 전투 24.09.11 6 0 8쪽
» 0. 서장: 차원의 균열 24.09.11 1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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