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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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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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재
작품등록일 :
2024.09.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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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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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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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균열 속의 배신

DUMMY

에타리온은 고요한 듯 보였지만, 그 평화는 깨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칼라드와 그의 동료들은 고대의 문서를 손에 넣고 크라실론에서 돌아온 후, 차원의 균열을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고대의 문서는 그들에게 강력한 힘을 제공해줄 수 있었지만, 동시에 그 힘은 차원을 파괴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었다.


“차원의 열쇠와 문서 사이에 분명한 연결이 있어. 이 열쇠를 통해 문서의 힘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암흑 차원의 군주가 다시 균열을 여는 걸 막을 수 있을 거야.”

칼라드는 문서를 손에 들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사벨(Isabel)**은 차원의 탑에서 기록을 펼치며 고대 언어로 쓰인 문서를 해석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차가운 푸른빛을 띠었고, 은빛 머리카락은 촛불 아래에서 부드럽게 반짝였다. 이사벨은 침착하게 말했다. “맞아. 이 열쇠가 없으면 문서의 힘은 통제할 수 없어. 그러나 주의해야 해. 차원의 경계는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어. 균열이 더 열리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몰라.”


칼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시간이 없어. 그들이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막아야 해.”


그 순간, 에타리온의 하늘이 이상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도시 전체에 차가운 기운이 퍼지며 균열의 조짐이 느껴졌다. 불길한 기운이 차원을 통해 스며들었다.



칼라드는 곧바로 차원의 흐름을 느끼고 몸을 긴장시켰다. “그들이 움직이고 있어. 차원의 균열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어.”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손에 쥐고 빠르게 움직였다.


**레아나(Leana)**는 경계로 달려가서 이상한 에너지를 감지했다. 그녀는 에타리온 외곽에서 차원의 흐름을 손끝으로 느끼며 상황을 빠르게 분석했다. 그녀의 금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고, 그녀의 두 눈은 강렬하게 빛났다.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다루는 그녀의 마법은 전투에 큰 힘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건 이전과 달라. 그들이 훨씬 더 강력해졌어.”

레아나는 칼라드에게 신속하게 경고했다.


**엘리안나(Elliana)**는 시간의 흐름을 조정하는 능력을 통해 차원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차원의 균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간이 맞춰져가고 있어. 그들이 곧 우리를 공격할 거야.”


균열은 차원을 가르고 그 안에서 암흑 차원의 군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들의 갑옷은 어둠의 힘으로 반짝였고,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는 차원의 기운을 흡수하여 강력해진 듯했다. 그들은 전에 만났던 적들과는 달리 훨씬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암흑 차원의 군주가 직접 그들을 지휘하는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준비가 덜 되었어... 하지만 이들을 막지 못하면 에타리온은 위험해질 거야.”

칼라드는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차원의 열쇠를 높이 들어, 주변의 공기를 가르며 방어막을 펼쳤다. 열쇠에서 발산되는 빛이 어둠을 밀어내며 적들의 진입을 늦추었다.


레아나는 차가운 눈빛으로 전투를 준비하며 마법을 집중했다. 그녀의 손끝에서 빛과 어둠이 동시에 솟아올라 적들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방어해야 해. 그들이 더 많이 나와도 후퇴할 수는 없어.”


그러나 그 순간, **카이라(Kaira)**가 균열을 응시하며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고, 내면에서 갈등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카이라는 차원의 균열을 바라보며 마치 그 안에서 끌어당기는 힘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내면에서는 오래전부터 억눌려 있던 어둠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한때 암흑 차원의 군주와 계약을 맺고, 그로 인해 배신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녀는 그 계약을 끊어내고자 했지만, 그 어둠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까지 싸워온 이유가 무엇이지···? 그들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어···’

카이라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려 했지만, 균열 속에서 점점 더 강해지는 목소리가 그녀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것은 암흑 차원의 군주가 그녀를 부르고 있는 목소리였다.


“카이라, 괜찮아?”

칼라드는 그녀가 이상한 기운을 풍기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다가와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는 그녀가 지금 내적 갈등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카이라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그냥··· 잠깐 어지러웠을 뿐이야.”

하지만 그녀의 말과 달리, 그녀의 내면은 이미 균열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 어둠의 목소리를 떨쳐낼 수 없었다.



암흑 차원의 군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균열을 통해 쏟아져 나왔고, 전장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그들의 갑옷과 무기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 보였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이들을 막아야 해!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어!”

칼라드는 결연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차원의 열쇠에서 빛을 끌어내어 방어막을 펼치고, 적들의 진격을 막으려 했다.


레아나는 빛과 어둠의 조화를 이루어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마법은 차원의 힘을 이용해 적들의 움직임을 교란시키며 그들의 방어를 무너뜨렸다.


“그들의 움직임이 더 정교해졌어. 누군가 이들을 지휘하고 있어.”

레아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전장의 흐름을 읽으며 적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있었다.


엘리안나는 차원의 시간 흐름을 왜곡하며 적들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마법은 적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그들은 마치 시간 속에 갇힌 듯 느리게 움직였다. 엘리안나의 눈빛은 고요했지만, 그 안에는 냉정한 판단력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뒤에서, 카이라는 여전히 균열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어둠이 서서히 번져 나갔다. 그 순간, 균열 속에서 암흑 차원의 군주의 목소리가 점점 더 강하게 들려왔다.



전투가 절정에 달했을 때, 카이라는 마침내 자신의 내적 갈등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녀는 균열 속에서 점점 더 강해지는 암흑 차원의 군주의 목소리에 이끌려, 서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손끝에서는 검은 기운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돌아와라, 배신의 여왕이여. 네 운명은 이곳에서 완성될 것이다.”

그 목소리는 차원의 균열을 통해 울려 퍼졌고, 마치 그녀의 운명을 지배하는 듯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카이라는 마지막으로 칼라드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슬픔과 결단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지킬 수 없었다.

“내가 선택할 시간이 온 것 같아···”

그녀의 목소리는 고뇌로 가득 차 있었다.


칼라드는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카이라는 차원의 균열 속으로 사라져갔다. 균열의 어둠 속에서 그녀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마침내 사라졌다.



카이라가 차원의 균열 속으로 사라지자, 전장은 일순간 침묵에 빠졌다. 칼라드와 그의 동료들은 그저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함께 싸워왔던 동료가 이제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카이라가··· 우리를 배신한 건가···”

레아나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카이라와 오랫동안 함께 싸워왔기에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녀는 오랫동안 어둠과 싸워왔어. 결국 그 어둠이 그녀를 집어삼킨 거야.”

칼라드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었다. 그는 카이라가 내적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에 빠져버린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엘리안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그녀를 구하지 못했어. 하지만 그녀가 완전히 어둠에 잠식된 것은 아닐 거야. 우리는 그녀를 다시 되찾을 수 있어.”



카이라의 배신은 그들에게 충격적이었지만, 칼라드와 그의 동료들은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칼라드는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카이라를 구해야 해. 그녀를 어둠에 남겨두고선 절대 이 싸움을 끝낼 수 없어.”


레아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가 그녀를 다시 데려올 수 있어. 그 어둠에서 벗어나게 만들 거야.”


엘리안나는 차원의 균열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우리가 그녀를 구할 수 있다면,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야. 그녀는 아직 어둠에 완전히 잠식되지 않았어.”


그들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차원의 균열 속으로 들어가, 카이라를 구하고, 암흑 차원의 군주와 맞서 싸우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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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장: 차원 너머의 위협 NEW 2시간 전 2 0 8쪽
20 19장: 어둠의 군주와의 최후 결전 NEW 3시간 전 1 0 7쪽
19 18화: 협력과 새로운 전략 NEW 3시간 전 1 0 8쪽
18 17장: 어둠의 군주와의 대면 NEW 3시간 전 2 0 8쪽
17 16장: 차원 너머에서 다가오는 위협과 동료들의 결속 NEW 3시간 전 1 0 9쪽
16 15장: 차원의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갈등 NEW 3시간 전 2 0 9쪽
15 14장: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힘의 각성 NEW 4시간 전 1 0 9쪽
14 13장: 새로운 동맹과 불안의 씨앗 24.09.21 4 0 9쪽
13 12장: 저주에 맞선 힘의 결집 24.09.21 5 0 10쪽
12 11장: 암흑의 저주와 새로운 동맹 24.09.21 4 0 8쪽
11 10장: 균열의 심연 24.09.21 4 0 8쪽
10 9장: 차원의 결전 24.09.21 4 0 8쪽
9 8장: 어둠의 길을 걷는 자 24.09.21 2 0 10쪽
» 7장 균열 속의 배신 24.09.11 5 0 9쪽
7 6장: 차원의 동맹, 그리고 숨겨진 비밀 24.09.11 4 0 10쪽
6 5장: 동맹의 서막 24.09.11 7 0 10쪽
5 4장: 균열 속에서 태어나는 어둠 24.09.11 4 0 10쪽
4 3장: 다가오는 전쟁의 전조 24.09.11 4 0 8쪽
3 2장: 차원의 균열 이후 24.09.11 4 0 8쪽
2 1장: 차원의 균열과 전투 24.09.11 6 0 8쪽
1 0. 서장: 차원의 균열 24.09.11 1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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