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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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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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재
작품등록일 :
2024.09.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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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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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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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어둠의 길을 걷는 자

DUMMY

카이라가 차원의 균열 속으로 사라진 후, 칼라드와 그의 동료들은 침묵 속에 잠겼다. 아무도 그녀를 배신자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 그들은 카이라를 되찾아야만 했지만, 균열 속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어둠이 그들을 삼키기 전에, 카이라를 구출해야만 했다.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굳게 쥐었다. 검은 어둠이 차원의 균열 속에서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카이라를 구할 방법은 있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이 너무나 컸다. 칼라드의 마음속에는 불안이 엄습했다.


"칼라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레아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녀의 눈빛은 단호했지만, 그 안에는 불안감이 숨어 있었다. 카이라와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애 이상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 싸운 그녀를 두고 돌아설 수는 없었다. 레아나의 손끝에서는 빛과 어둠의 마법이 교차하며 기운이 감돌았다.


칼라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연히 고개를 들었다. "우리는 그녀를 구하러 가야 해.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도, 그녀를 버릴 수는 없어."


엘리안나는 고요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차원의 균열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 들어가야 해. 아니면 우리가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라."


"그럼 빨리 움직여야겠네," 레아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카이라는 지금 혼자 어둠 속에 갇혀 있어. 그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겠지만, 우리 도움이 필요해."


칼라드와 동료들은 균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손에 쥐고, 그것을 통해 균열의 흐름을 제어하려 했다. 열쇠에서 나오는 은빛 빛이 그들을 감쌌고, 그들은 차원의 벽을 넘기 시작했다. 그들이 균열 속으로 진입할 때마다 차원의 벽이 흐트러지며 공간 자체가 왜곡되기 시작했다. 그 속은 차가운 바람과 함께 기묘한 그림자들이 춤을 추는 듯했다.


균열 속으로 들어가자, 그들은 전혀 다른 차원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곳은 완전한 어둠으로 가득 찬 세계였다. 차가운 바람이 그들의 피부를 할퀴며 지나갔다. 그들은 자신의 발자국조차 볼 수 없는 암흑 속에 던져진 느낌을 받았다. 마치 꿈과 현실이 뒤섞인 듯한 기이한 장소였다. 시각뿐만 아니라, 이곳의 모든 감각이 뒤틀린 것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차원의 경계가 무너진 곳인가?"

레아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조용히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혼란이 서려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마법이 빛을 발했지만, 그 빛조차도 이 차원의 특이한 성질에 의해 흐릿해졌다. 레아나는 마법으로 공간의 흐름을 느끼려 했지만, 이곳의 에너지는 너무 불규칙하고 복잡했다.


"우리는 이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돼. 이 세계의 법칙은 불안정해. 빨리 카이라를 찾아야 해."

칼라드는 차가운 눈빛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걸음걸이는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역시 이 차원의 에너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들이 걸어가던 중, 멀리서 카이라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홀로 서 있었고, 그 주위에는 암흑 차원의 군주가 만들어낸 검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마치 그 어둠이 그녀를 집어삼키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카이라의 몸은 어둠 속에 갇혀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생기가 남아 있었다.


칼라드는 망설임 없이 카이라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카이라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깊은 고뇌와 갈등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어둠과 빛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감정이 드러났다.


"칼라드... 왜 날 구하러 온 거야?"

카이라는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다. 암흑 차원의 군주가 그녀를 완전히 장악하려 하고 있었고, 그녀는 그 유혹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손끝에서 뻗어 나오는 어둠의 기운이 그녀를 더욱 짓누르고 있었다.


"너는 우리의 동료야. 나는 너를 버리지 않아."

칼라드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어둠에 빠진다 해도, 우리는 끝까지 너와 함께할 거야."


엘리안나는 차원의 시간을 조작하며 그들의 주위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안정시켰다. "카이라, 너는 아직 완전히 어둠에 사로잡히지 않았어. 우리는 널 구할 수 있어."


카이라는 고개를 저으며 손끝에서 검은 기운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난... 어둠과 계약을 맺었어. 나를 구하려 한다면 너희도 위험해질 거야.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어."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손끝에서 어둠이 더 크게 뿜어져 나와 주변을 감쌌다.


그 순간, 차원의 균열이 다시 한 번 흔들리며, 암흑 차원의 군주의 기운이 전장을 덮쳤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어둠으로 뒤덮인 갑옷은 차원의 검은 안개처럼 깜빡이며 그를 둘러싸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검은 그림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그의 붉은 눈빛은 안개 속에서 번뜩이며 그들을 관통하는 듯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물리적 위협을 넘어선, 차원을 지배하려는 절대적인 권위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무겁고 차가웠다.


"칼라드, 너는 이 세계의 법칙을 거스르려고 하는구나. 카이라는 이제 내 것이다. 그녀는 어둠에 속해 있어."

암흑 차원의 군주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운 바람처럼 그들 사이를 스치며 전해졌다.


칼라드는 결연한 표정으로 암흑 차원의 군주를 노려보았다. "나는 너를 막고, 카이라를 되찾을 것이다. 너는 차원의 균열을 다시 열지 못할 거야."


암흑 차원의 군주는 조용히 웃으며 그들의 결심을 비웃었다. "너는 이 차원의 힘을 감당할 수 없다. 이곳에서 나와 맞서 싸우는 것은 너희의 멸망을 의미할 뿐이다."


암흑 차원의 군주는 팔을 들어올리며 차원의 어둠을 휘몰아치게 했다. 그 기운은 칼라드와 그의 동료들을 압도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그 어둠의 파장은 주변의 모든 것을 뒤흔들었고, 공간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암흑 차원의 군주가 휘두르는 기운은 차원의 구조를 변형시키고 있었다. 주위의 공간은 일그러지며 그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엘리안나는 시간을 왜곡하여 그들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었고, 레아나는 빛과 어둠의 힘으로 그들을 보호했다. 그들의 전투 준비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서로를 믿고 있었다.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들고 그 힘을 끌어올리며 암흑 차원의 군주와 맞섰다. 열쇠에서 발산되는 빛은 암흑 차원의 군주가 뿜어내는 어둠과 부딪혔다. 두 에너지가 충돌하면서 주위의 공간은 심하게 왜곡되었다.


"우리는 함께 싸워서 너를 이길 것이다."

칼라드는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원의 열쇠는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 열쇠를 사용해 균열을 봉인하고 어둠의 세력을 막아야만 했다.


암흑 차원의 군주는 다시 한번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와서 나를 막아보거라."

그의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그의 눈은 칼라드를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빛을 발했다.


카이라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전장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힘이 어둠 속에서 커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 힘이 자신을 지배하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어둠은 그녀의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있었고, 그녀는 그것과 맞서 싸우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


"칼라드... 나는 이 싸움에 참여할 수 없어. 나는 어둠의 힘을 받아들였어. 하지만... 너희와 싸우고 싶지 않아."

카이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은 차원의 균열 속에서 울려 퍼졌다.


칼라드는 그녀를 바라보며 결단을 내렸다. "카이라, 네가 어둠을 받아들였다 해도, 우리는 함께 싸워 이겨낼 수 있어."


카이라는 눈을 감고, 손끝에서 퍼져나가는 어둠의 기운을 억제하려 애썼다. 그녀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어둠에 완전히 잠식되지 않으려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둠은 끊임없이 그녀를 유혹하며 속삭이고 있었다.


"너는 결국 어둠에 속할 수밖에 없다. 저항해봐야 소용없다."

그 속삭임은 암흑 차원의 군주의 목소리였다. 그는 카이라의 내면을 흔들며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이라는 이를 악물고 그 속삭임을 억눌렀다. "아니, 나는... 나는 이겨낼 거야."


암흑 차원의 군주는 그들의 결의를 조롱하며 전장의 어둠을 더 깊게 만들었다. 그가 뿜어내는 어둠은 주위의 모든 빛을 삼키려 했다. 그 속에서 칼라드는 차원의 열쇠를 더욱 강하게 쥐고, 빛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이건 우리 모두의 싸움이야. 카이라, 넌 혼자가 아니야."

칼라드는 외쳤고, 그의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도 빛처럼 퍼져 나갔다.


레아나는 자신의 마법으로 빛과 어둠의 경계를 확장하며 칼라드의 힘을 보조했다. 그녀는 카이라에게 다가가며 조용히 말했다. "우리는 함께할 거야, 카이라. 너를 어둠에 잃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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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장: 차원 너머의 위협 NEW 2시간 전 2 0 8쪽
20 19장: 어둠의 군주와의 최후 결전 NEW 3시간 전 1 0 7쪽
19 18화: 협력과 새로운 전략 NEW 3시간 전 2 0 8쪽
18 17장: 어둠의 군주와의 대면 NEW 3시간 전 2 0 8쪽
17 16장: 차원 너머에서 다가오는 위협과 동료들의 결속 NEW 3시간 전 1 0 9쪽
16 15장: 차원의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갈등 NEW 3시간 전 2 0 9쪽
15 14장: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힘의 각성 NEW 4시간 전 2 0 9쪽
14 13장: 새로운 동맹과 불안의 씨앗 24.09.21 4 0 9쪽
13 12장: 저주에 맞선 힘의 결집 24.09.21 5 0 10쪽
12 11장: 암흑의 저주와 새로운 동맹 24.09.21 4 0 8쪽
11 10장: 균열의 심연 24.09.21 4 0 8쪽
10 9장: 차원의 결전 24.09.21 4 0 8쪽
» 8장: 어둠의 길을 걷는 자 24.09.21 3 0 10쪽
8 7장 균열 속의 배신 24.09.11 5 0 9쪽
7 6장: 차원의 동맹, 그리고 숨겨진 비밀 24.09.11 4 0 10쪽
6 5장: 동맹의 서막 24.09.11 7 0 10쪽
5 4장: 균열 속에서 태어나는 어둠 24.09.11 4 0 10쪽
4 3장: 다가오는 전쟁의 전조 24.09.11 4 0 8쪽
3 2장: 차원의 균열 이후 24.09.11 4 0 8쪽
2 1장: 차원의 균열과 전투 24.09.11 6 0 8쪽
1 0. 서장: 차원의 균열 24.09.11 1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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