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수를 사랑하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드라마

새글

시해은
작품등록일 :
2024.09.14 15:04
최근연재일 :
2024.09.19 18:1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54
추천수 :
0
글자수 :
98,637

작성
24.09.17 00:10
조회
8
추천
0
글자
14쪽

개만도 못한 인간

DUMMY

“한번은 앙탈로 봐주려 했는데 두 번은 못 봐주지. 이 암캐 같은 년아! 아까 내가 뭐라 했지? 다시 물면 그 이빨 다 뽑아 버린다고 했냐 안 했냐!! 큭큭 어떡하냐? 나는 약속은 꼭 지키는 성격이라.”


빈정대다 이내 눈을 선뜩인다. 갑자기 주위 바닥을 살피더니 좀 전 한별을 내리치고 남은 병 주둥이를 잡는다. 깨진 부위에 날들이 날카롭게 서 있어 보기만 해도 흉측하다.


갑자기 소리친다.


“그 주둥이, 다시는 물지 못하게 해줄게!!!”


병날로 일의 주저함도 없이 수현의 입을 향해 내리찍는다.


순간 수현은 그 모습을 보고는 두려움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패닉에 빠져 감히 피할 엄두도 기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몸이 처진다. 수현은 모든 걸 포기한 듯 눈을 감아 버렸다.


그렇게 2~3초가 지났을까?


손에 눌리는 느낌만 있었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자, 수현은 손을 질끈 쥐고는 용기 내어 서서히 눈을 뜬다.


“으으윽, 죽고 싶냐? 병 내려놔! 더 이상 나도 날 어떻게 할지 모른다.”


한별이었다.


떨어지는 병날을 한별이 맨손으로 받아낸 것이다. 한별의 경고에도 지욱은 내리누르려 버티고 있었다. 한별은 극도의 흥분 상태로 손에 찍힌 병을 밑에서 힘으로 위로 끌어 올린다.


지욱은 인상까지 써가면서 찍어 내리려 하고 한별은 끌어 올리려 했기에 힘주어 밀어 올리면 올릴수록 병날이 한별의 손을 더 깊숙이 파고들어 고통은 극심해진다.


하지만 살이 찢겨지는 이 고통이 지금의 분노를 덮을 수는 없었다.


순간 한별은 벼락처럼 소리친다.


“내려놓으라 했지!!”


왼손으로 놈의 멱살을 잡고 몸을 돌려 안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리곤 업어치기로 자신의 모든 분노를 폭발시켜 던져 버린다. 얼마나 세게 던져 버렸던지 지욱은 바닥에서 몇 바퀴를 구른다.


한별의 손에서 피가 흥건해 급기야는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상황은 지욱이 병날을 들고 수현에게 향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한별이 수현에게 내달린다.


그런데 늦었다. 자칫했다가는 막을 수 없을 것 같자 몸을 던졌는데 그것마저도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그러자 최후의 방법으로 택한 것이 팔을 뻗쳐 떨어지는 병날을 자기 손바닥으로 받아낸 것이다. 그것도 간발의 차로.


흡사 야구 선수의 슬라이딩 캐치를 연상케 했다. 다른 것이라면 공이 아니라 병날 이였다는 점이다. 그것도 글러브가 아니라 맨손으로.


그렇게 한별은 주저 없이 자기 손과 수현의 얼굴과 맞바꾼 것이다.


바로 눈앞에 한별이 피를 흘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수현은 정신이 혼미해진다.


“하하, 하별아.... 손.....”


그때 없어졌던 병길이 나타났다. 선생님들과 경찰들을 대동해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별에게 수현은 무릎 꿇어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팔을 잡는다.


“하안별아, 한별아, 손 손 한별아.”


흔들이는 동공, 넋 나가 어찌할 바 몰라 이름은 계속 되뇌어 부른다.


“한별이 어디 안 가. 여기 있잖아. 그러니 그만 불러.”


한별의 말투는 정신없는 수현과 달리 너무 차분했다. 수현의 처음 보는 행동에 안심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극심한 고통을 감추며 시답지 않을 소리를 내뱉은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수현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상의 셔츠를 벗는다. 벗은 셔츠로 상처를 감싸고 팔 부분으로 묶는다.


셔츠를 벗자 얇고 파인 민소매 사이로 수현의 하얀 속살과 언뜻 보이는 가슴골이 드러난다. 한별은 영 못마땅한지 얼굴을 찌푸리며 역정부터 낸다.


“창피하게 시리 뭐 하는 거야!”

“창피하지 않아, 지혈해야 해.”


수현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울음을 몇 번의 침을 삼켜가며 참아 낸다.


“한별아, 한별아! 이게 무슨 일이야. 이 피 좀 봐. 내가 죽어라 뛰어 갔다 왔는데,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지 뭐야. 이 정도인 게.”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니? 한별의 손이 작살나 있는데. 너는 뒈졌어! 향미한테


“뭐라꼬! 불행 중 다행?”

“아, 아니, 그렇잖아. 내가 경찰을 데려왔으니 망정이지. 만일 안 데려와서 경찰이 없다면 다음 상황을 가정 해봐, 더 큰 사태로 번졌을 게 뻔히 보이잖아.”


아주 틀린 소리는 아닌데, 좀....


“으~ 그 빙신아! 뚫린 입이라고 말이라도 몬 하믄, 헛소리 그만 처하고 얼른 구급차나 불러라.”

“향미야, 너는 괜찮아?”

“향미야, 괜찮아? 향미야, 괜찮아!!”


향미는 격노하며 귀가 찢어져라. 언성을 높인다. 병길이 순간 움찔하며 뜻밖의 반응에 당황해한다. 자기는 걱정돼서 건넨 말인데 그게 그렇게 윽박지를 말이냐 말이다.


“왜.... 왜 그래, 향미야?


향미가 눈에 쌍심지를 켠다.


“니가 남자가?”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여자야?”


말길을 못 알아먹으니 답답해 뒤져 불것다.


“허~ 구 답답, 내 니가 여자라 생각해서 물어봤긋나?”

“그....럼, 뭐어얼?”

“한별이랑 우리를 남겨두고 줄행랑은 쳐? 그래 놓고 날 보고 괜찮냐고?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가?”


무슨 소리하냐? 생사람 잡지 마라. 구세주한테 지금 그게 할 소리냐? 고맙다고 말해도 시원찮을 판에. 병길의 지금 생각이니 발끈한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줄행랑이라니. 내가 널 두고 그럴 리가 있어? 절대 아니야, 절대. 믿어줘.”

“개소리 지끌이지 마라! 집에 키우는 개도 주인이 위험에 빠지믄 짖어서라도 위험을 알리거늘. 니, 개가 주인 놔두고 도망가는 거 봤나? 이 개만 못 한 니는 으떤 동물이고? 어!!”


병길 억울해하며 처량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개와 비교는 아니지. 믿어줘 경찰을 데리고 오는 게 지금은 옳다고 생각한 거야.”

“니 말 잘했다. 그래, 경찰 데리고 온 거는 잘한 일이다. 하지만 그 즌에 내가 봉변이라도 당했으믄 으짤쁜 했나? 말해봐라 으서? 죽기라도 했으믄 으짤쁜 했냐 말이다. ”

“무슨 끔찍한 말을, 아니.... 왜 가정을 해서 얘기를 해.”

“사람일 어뜩해 아나? 즈런 흉측한 늠들인데, 한별이는 무 다리가 읎어가 뛰어갈 줄 몰랐긋나? 니보다 느려가 안 뛰어가 여기 있었긋나? 수현이가, 수현이가! 극증이 돼가 여기에 있지 않았긋나. 이 빙신아! 근데 날 걱증해 주는 늠이 도망을 가? 날 두고.”

“....”

“글구, 결정즉으로 니 변명이 새빨간 거즛말이라는 걸 내 알려줄까? 뭐, 핸드폰은 뒀다가 국 쳐드실라 아껴두셨어요? 니 짧은 발이 5G보다 빠르나?”

“....”

“그럼 내 인정할게. 내 통신사에 전화해 알려줄게. 아산의 김병길이라는 인간 아닌 인간이 있는데 5G보다 빠르니 잡아가 해부해 보라고.”

“해....부? 그래도 그건.”

“치라! 지 혼자 살라 도망쳐 놓고는 그걸 변명이라고 쳐하고 자빠졌냐 말이다!!”

“아니, 도망치다 보니 핸드폰이 없어졌드 아아, 아니 도망친 게 아니고 정황이 없어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진실에 겸연쩍은 미소로 얼렁뚱땅 넘겨 보려 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그게 향미인가?


“아~ 구 빙신아, 띠라 띠. 거 무겁고 거추장스럽꼬름 거 뭐~ 할라고 달고 다니나. 결증적으로 도망가는데도을~ 마나 불편해했을 긴데. 내 못 봐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마서도.”


둘의 티격태격을 지켜보던 한별이 더는 안 되겠는지 다툼을 종식하려 개입한다.


“그만해, 병길이가 경찰 안 데려왔으면 정말 어쩔뻔했어. 나는 병길이의 판단이 옳았다고 봐. 한 사람은 남아서 여기를 지키고 다른 한 사람은 빨리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 어찌 보면 너무나 현명한 방법이잖아.”

“그렇지?”

“내 말인 즉 그러믄 핸드폰으로”

“정황이 없었잖아. 정신이 없는데 핸드폰이고 뭐고 생각났겠냐고. 너도 알잖아? 정신이 없으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거.”

“내 말은.”

“우리가 이런 상황을 언제 가정을 해서 어떻게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쪽으로 가보자고 했던 것도 병길이였어. 병길이의 촉이 없었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지만, 너희 둘은 여기 없었을지도 몰라. 그러니 그만해.”


한별을 바라보며 감복해 속으로 눈물을 철철 흘리고 있는 병길. 한별에게 복화술로


‘한별아, 눈물 나게 고맙다. 역시 너는 나의 둘도 없는 친구야. 너뿐이 없다.’


누가 봐도 배신자의 행태였다. 친구들만 사지의 남겨두고 자신만 살려고 도망간 배신자.


그러니 한별의 입장에서는 네가 같이 싸워줬다면 내 손도 다치지 않았을 거야. 원망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한치의 원망도 하지 않았다.


그냥 병길은 나의 친구이기에 의심치 않는다.


향미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친구라고 덮어주고 두둔까지 해주는 한별이 이 순간 현빈보다도 차은우보다도 훨씬 멋져 보인다.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넘쳐흘러 내린다.


“역시 한별이는 남자다. 수현이는 즌생에 뭐 했길래 이런 남자가 목을 다 메노. 내 오늘 결심했다. 나도 오늘부로 한별이 바라기 할란다.”


병길이 깜짝 놀라 이건 아니지 반발한다.


“향미야 너는 내가 있잖아. 나는 어쩌고.”

“꺼지라! 이~ 씨.”


어림도 없는 소리 말라고 가자미 눈으로 병길을 연신 째려보며 눈을 맞추려 하자 병길은 그 눈길을 피하려 시선이 허공을 맴돈다.


수현은 지혈시키려 한별의 팔을 꽉 잡고 정신없어하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얇은 속옷 차림의 수현이 계속 눈에 밟힌다.


더는 안 되겠는지 자신이 입고 있는 피 묻은 셔츠를 벗으려 애쓴다.


“뭐, 뭐 하는 거야.”


벗으려면 움직여야 하고 지혈하고 있는 수현의 셔츠를 풀어야 하지 않나. 수현은 영문을 모르니 의아해했지만 바로 알게 됐다.


지혈하느라 온통 피에 물든 수현의 셔츠보다는 자기 셔츠를 벗어 수현을 가려주려고 한다는 것을. 그러고는 단추까지 잠가주려 애쓴다.


“뭐 해, 난 괜찮아.”

“난 안 괜찮아.”


그러고 보니 이제 수현의 셔츠는 한별의 손을 감싸고 있고 한별의 셔츠는 수현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가만히 둘의 꼬락서니를 지켜보던 향미가 배알이 꼴리어 더는 못 참겠다. 가만 보아하니 이긋들이 나를 배 아파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게 틀림없어 보인다.


“꼴값도 이런, 뭣 같은 꼴값을!”


수현과 한별의 시선이 동시에 향미를 향한다.


“?”

“이럴기믄 애시당초 니 셔츠로 상처를 감쌀 긋이지 이기 뭔 생지랄를 했샀노. 번거로게 시럽끄름. 하~ 고 마 정말 눈꼴셔서 내 더는 못 봐주긋네.”


때는 이때다.


“그러니깐 나도 한마디 하려던 참이었어.”

“니는 입 닥치라! 니는 이제부터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입이다. 먹을 수는 있어도 내뱉지는 못하는 입이란 말이다. 알긋나? 그나저나 구급차는 은제 오나?”

“....”


말하지 말랬으니 바로 실천에 들어간다.


“이런 머저리, 또 멍충이, 내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소린 줄 알았나. 할 말 안 할 말 가려 하라는 뜻 아이가.”

“아, 그런거였어! 난 또.”

“니 벙어리 만들어 뿔믄 니네 부모님이 책임지라 하믄 우짤기가. 그근 증말 인간으로 못 할 짓 아니긋나 기본 도의라는 게 있는데 으딜 인간 같지 않은...”

‘으휴, 오늘만 참는다. 내가 지은 원죄가 있으니 참아.’


그렇게 병길은 향미의 하대를 참아 내고는


“금방 올 거야. 올 시간 다 됐어”

“즌화 해 봐라. 으디까지 왔나.”


향미의 재촉질에 가만 보아하니 향미의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고통이 있어 보이는데


“왜, 왜 너 뭐 안 좋아?”

“안 좋다. 내, 이긋들 때문에 배 아파 죽을 것 같아가 오는 구급차 내 타고 갈라 그런다.”

“큭”

“풉.”


향미의 농담으로 이 난장판에도 조소 짓게 만든다. 바로 구급차가 도착해 응급조치부터 받는다.


“보호자, 한 분만 타세요.”

“으그 으그, 제가 타고 가겠습니다.


작게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대형 사고를 쳤으니 담임 선생님의 시선이 곱지 않다. 선생님이 눈을 흘기며 구급차에 발을 올려 타려 하자 향미가 뒤에서 옷자락을 잡고서는 확 잡아당긴다.


“어, 어!”


순간 휘청이며 뒤로 넘어질 뻔, 간신히 중심을 잡는다.


“뭐 하는 거니 향미야. 지금 장난칠 상황이니, 그것도 선생님한테?”


불평을 늘어놓는 선생님에게 향미는 독사눈을 하고는 독을 내뿜는다.


‘우째 그래, 선생님은 눈치가 없십니까? 그러니 그 나이에 장가도 못 가는 것 아닙니꺼. 제발 찌그러져 계소.’


복화술로 설명한다.


“얘기를 해 얘기를, 애 봐 얘기하랬더니 도대체 그 눈은 뭐야? 선생님한테”


눈살을 찌푸리며


“선생님 눈치 좀 챙기소. 마.”

“눈치? 뭔 눈치? 너 자꾸 눈 부라릴래? 눈에 힘 안 풀어.”


눈치채길 기다리는 건 무리였다. 이젠 방법 없으니 무시다. 개 무시. 구시렁대는 선생님은 더 이상 안중에는 없이 수현을 바라본다.


“내 타고 싶은 마음 부산 앞바다인데 오늘은 내 양보할 테이 니 타라.”

“무슨 소릴 하고 있어. 내가 타고 가야지. 담임 선생님인데.”


이제는 안된다. 사람이 말로 해서 안 들으면 어쩌겠나 바로 무력행사로 제압하는 수밖에. 눈치 안 챙기고 또 오르려 하자 향미가 손가락을 모아 선생님의 옆구리를 칼로 찌르듯이 쿡 찌른다.


“푹!”

“억!”


그래도 안 먹힌다. 의지를 꺾지 않으니


“아~ 왜?


향미가 병길에게 눈짓에 고갯짓까지 하자 칼같이 알아듣는다. 선생님을 바로 입틀막에 나선다.


“우...욱 무하 욱욱.”


수현이 머뭇거리고 있자 향미가 등을 떠민다.


“뭐하노, 퍼뜩 타라. 한별이 기다린다.”

“어어, 어 알았어.”

“다음부터는 양보 안 한다. 한별이 단디 챙기라. 내가 은제 업어 갈지 모르니.”


수현은 대답 대신 쓴웃음 지어 보인다. 그렇게 둘은 향미의 배려로 함께 구급차에 오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왠수를 사랑하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올립니다 24.09.18 7 0 -
15 너가 설레이면 나도 설레어여 하는 거야 NEW 2시간 전 0 0 13쪽
14 남자들은 다 똑같다 NEW 8시간 전 4 0 12쪽
13 둘만의 몽상 NEW 20시간 전 6 0 11쪽
12 첫 키스 24.09.18 5 0 11쪽
11 뽀족한 수 24.09.18 9 0 12쪽
10 내시 24.09.18 11 0 17쪽
9 발차기 24.09.17 11 0 11쪽
8 윙크 24.09.17 10 0 16쪽
» 개만도 못한 인간 24.09.17 9 0 14쪽
6 병날 24.09.16 12 0 12쪽
5 너랑 하고 싶어 24.09.16 12 0 14쪽
4 클럽 24.09.16 15 0 10쪽
3 환상의 콤비 24.09.15 13 0 13쪽
2 ‘ㅈ됐다!!’ 24.09.15 15 0 13쪽
1 수학여행 24.09.15 23 0 3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