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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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8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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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8
글자수 :
246,269

작성
16.01.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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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69
추천
857
글자
8쪽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DUMMY

띠리링~! 띠리링~!

-대성공입니다.

-찬란한 역사가 숨 쉬는 하바스의 상징의 공격력이 6 증가했습니다.

-찬란한 역사가 숨 쉬는 하바스의 상징의 내구도가 10 증가했습니다.

-위대한 갓급 아이템의 수리에서 대성공을 했기에 모든 직업 스텟이 7씩 증가합니다.

레전드급 아이템의 수리에서 대성공을 거둘 때도 스텟 증가 포인트가 늘어나더니 갓급 아이템은 무려 7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쁜 점은 왕세자의 검을 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세하게나마 성능을 올린 점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수리를 통해서 왕세자와 계속 연결될 수 있는 끈을 확보한 점이었다.

“공자님, 수리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직접 보시지요.”

검을 살피는 왕세자의 두 눈에는 걱정의 빛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그 빛은 순식간에 사려졌고 그 자리에는 기쁨의 빛으로 채워졌다.

“이럴 수가!”

“공자님, 왜 그러십니까? 혹시 수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입니까?”

“그게 아니다. 도널드경.”

“옙, 공자님.”

“내 검을 깔끔하게 고쳤을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개선시킨 젊은 장인에게 상으로 1,000골드를 하사하게.”

“공자님, 성능을 개선했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 검의 내구도와 공격력이 상승했다. 내가 많은 장인을 만나봤지만 이자처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장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세자의 들뜬 반응에 보급관은 깜짝 놀라며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썼다.

그사이 왕세자는 아주 만족스런 표정으로 호위 기사를 불러 포상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고작 천 골드만 먹고 나가떨어지라고? 그럴 수는 없지.’

여기서 천 골드를 받으면 결국 실력 있는 장인중의 한명에 그치고 만다.

“공자님, 포상금은 필요 없습니다. 그만한 명검을 만져보고 수리한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니다. 한동안 수리를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너로 인해서 시름을 덜 수 있었으니 포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공자님, 정 그러시다면 다른 것으로 포상을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다른 것으로 포상을 해달라고? 뭐냐?”

“혹시 공자님께서도 이번 토벌에 참여하시는 겁니까?”

“그렇다.”

‘짐작대로구나.’

“그렇다면 당분간은 검의 수리를 제게 계속 맡겨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명검을 계속 수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대도 이번 토벌에 참가하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아주 잘 되었구나. 도널드경.”

“옙, 공자님.”

“이자를 우리 일행에 포함시킨다. 보급관, 내 결정에 무슨 문제 있는가?”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영주님에게는 제가 전후사정을 알리겠습니다.”

“그 부분은 그대에게 맡기겠다.”

수열에게 징집 명령을 내린 것은 영주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존엄한 신분의 왕세자가 내린 결정인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

“이봐, 이름이 뭐지?”

“메가우스입니다.”

“내 이름은 알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경.”

“나를 따라와라.”

“알겠습니다.”

왕세자의 결정이 떨어진 순간 퀘스트의 내용이 약간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토벌대의 무기를 수선하라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정체불명의 공자를 잘 보필하고 그와 그 일행의 무기를 수선하라는 것으로 바뀌었다.

잠시 후, 도널드를 따라서 영주성의 별관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왕세자의 호위로 보이는 이십여 명의 기사와 2백여 명의 병사들이 있었다.

“출발은 12시다, 그때까지는 편하게 있어도 좋다.”

‘12시 출발이라고, 그동안 스텟이나 올릴까?’

퀘스트 중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기는 싫었다.

“도널드경, 12시까지 기사님들과 병사들의 무기를 수리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이다.”

“무기를 주십시오.”

“잘 부탁한다.”

왕세자의 검이 내구도와 공격력이 상승한 것을 봐서인지 도널드는 순순히 무기를 맡겼다.

이어 다른 기사들도 무기를 맡기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병사들도 무기의 수리를 의뢰했다.


###


11시 전에 모든 수리가 끝났다.

무기의 성능이 좋아진 탓인지 수열을 대하는 기사들과 병사들의 태도는 한결 부드러워진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기사들은 수열을 대열의 중심에 배치했다.

물론 거기에는 수열을 비전투인원으로 판단한 것도 한몫 차지하고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왕세자 주위에 자리할 수 있는 것은 최상의 결과였다.

한편 일장연설을 마친 영주가 출발 명령을 내리면서 토벌대의 진군이 시작되었다.

카디프의 영주는 서른 명의 기사와 300명의 병사를 동원했고 도경민은 백여 명에 달하는 태풍 길드원을 동원했다.

그들 중에는 세계 랭킹 200위안에 포함된 여섯 명이 전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후미구나.’

신분을 속이기 위함인지, 아니면 안전 때문인지는 몰라도 왕세자 일행은 대열의 제일 후미에 위치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최소 수백에 달하는 플레이어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몰려든 자들이었다.

‘길드 단위로 몰려들었던 고렙들이 많이 없어졌구나.’

영주성에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길드원들을 대동하고 온 400레벨을 훌쩍 넘은 고렙 플레이어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이들이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추측이지만 자신이 수리를 하는 동안 도경민과 태풍 길드가 나서서 그들과 어떤 식으로든 타협을 하거나 설득을 한 것 같았다.

이는 지금도 뒤따르는 플레이어들에게 갖은 위협을 가하고 있는 태풍 길드원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저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지.’

도경민이 받은 퀘스트가 뭔지는 알 수 없다.

더 솔직히 말하면 다른 이들이 끼어들었다고 해서 그의 퀘스트가 위협을 받을 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나 최소한 그가 편안하게 퀘스트를 진행하게 할 수는 없었다.

‘저들을 확실하게 끌어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 왕세자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자기도 모르게 질문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공자님, 무슨 근심거리가 있기에 그리도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입니까?”

“내 실수로 가문의 중요한 가보를 잃고 말았다.”

‘왕실의 보물을 잃은 사람이 왕세자였구나.’

갑작스레 끼어든 자신을 무례하다고 여긴 것인지 도널드의 안색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왕세자 앞이라 차마 뭐라 하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그 퀘스트를 나도 받을 수 있을까?’

글로벌 월드는 자유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다.

그러기에 NPC와의 관계를 통해서 얼마든지 새로운 퀘스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영민함을 드러내는 게 나을 수도 있어.’

왕실의 보물을 찾는데 뛰어난 대장장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영민하고 깊은 통찰력을 드러낸다면 왕세자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안겨줄 수도 있었다.

“갑작스런 토벌이 그 때문이었군요.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이놈, 무엄하구나! 감히 어디서?”

너무도 노골적인 질문에 이번에는 도널드가 참지 못하고 한소리 했다.

그러나 그자의 반응보다는 왕세자의 반응이 중요했다.

아니나 다를까, 왕세자가 관심을 드러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처음부터 갑작스런 토벌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르는 다른 비밀이 있다고 여겼는데 아마 공자님 때문이겠지요?”

“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니 부정하지 않겠다. 그런데 내 신분을 묻는 이유는 뭐냐?”

혹시나 싶어서 미끼를 던졌는데 왕세자가 덜컥 물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했다.

+++++


작가의말

댓글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다들 주인공이 시련에 들기를 원하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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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23 16.01.13 27,638 87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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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1 16.01.11 27,936 813 8쪽
26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3 16.01.10 28,985 868 8쪽
»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2 16.01.09 28,370 857 8쪽
24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6 16.01.08 28,442 900 9쪽
23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28 16.01.07 28,816 89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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