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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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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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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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DUMMY

퀘스트가 부여된다는 메시지가 들려온 순간 어찌나 기쁘던지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흐흐흐, 드디어!’

왕세자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퀘스트 창을 열었다.

뭐니 뭐니 해도 퀘스트의 보상이 궁금했다.


{잃어버린 왕실의 상징을 찾자}

팬텀이 가져간 목걸이는 하바스 왕국을 건국한 초대 왕 에이므릴 1세가 남긴 유일한 유물이다.

왕가의 상징이자 에스비 왕국과 영원한 동맹의 맹약이 깃들어있는 태양의 눈물을 찾아서 큰 근심에 빠져 있는 왕세자를 위기에서 구해내자

퀘스트명: 왕실의 상징인 태양의 눈물을 찾자

종류: 돌발성 퀘스트

방법: 팬텀의 소굴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의 장소를 찾아내자.

보상: 작위, 경험치, 왕실의 보물 창고에 단 1회 입장할 수 있으며 거기서 단 한 가지를 선택해서 갖고 나올 수 있다.


‘아! 이런 식이었구나.’

도경민이 얻었다는 어마어마한 아이템은 아마도 왕실의 보물 창고에서 얻은 것 같았다.

‘그나저나 왕실의 상징에 그런 비밀이 숨겨 있었구나.’

훗날 하바스 왕국은 라트비아 왕국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 전쟁에는 당연히 플레이어들도 참전하게 되는데 전쟁 초창기에는 라트비아 왕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이는 양국의 국력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쉽게 말해서 플레이어의 전력은 하바스 왕국이 조금 앞선 것에 반해 NPC 군대의 전력은 라트비아가 훨씬 우세했다.

하지만 에스비 왕국이 참전하면서 전쟁은 팽팽해지고 결국 세 나라는 평화협정을 맺게 된다.

그런데 오늘 보니 하바스 왕국과 에스비 왕국은 애초에 동맹의 맹약을 맺은 상태였다.

‘이런 사연이 있는 보물이니 그만한 보상을 해주는 거겠지. 그런데 작위를 준다면 내가 카디프의 영주가 되는 걸까?’

원래의 목적은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작위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작위를 얻게 되면 키티의 염원을 풀어주자는 에픽 퀘스트를 진행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나저나 그 퀘스트도 슬슬 진행해야 하겠지.’

만약 이번 퀘스트를 성공하게 되면 보상 때문에도 왕도 하바스를 가야 했다.

그렇다면 하바스를 간 김에 키티의 고택을 찾아서 퀘스트를 진행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일 것 같았다.

‘카반도프스키에게 안식을 주는 퀘스트는 그 이후에 해야겠어.’

키티의 염원을 풀어주자는 퀘스트 외에도 아직 시작도 못한 퀘스트가 하나 더 있었다.

그건 레벨도 레벨이지만 가이아 여신의 은총이 깃든 성수부터 구해야 했다.

그런데 여기저기 뒤져보니 성수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이없게도 가이아 교단은 그 실체가 불분명해서 신전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어 중에 가이아 교단의 사제가 된 이도 없었다.

하지만 가이아 교단의 사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NPC사제가 대륙을 떠돌면서 여러 기행을 하는데 그때 가끔씩 가이아 여신의 은총이 깃든 성수가 풀린다고 했다.

‘문제는 그게 잡템인줄 알고 상점에 팔거나 버린다는 건데.’

인벤토리는 무한하지 않고 그 크기가 정해져 있다.

그러다보니 플레이어들은 쓸모없는 템은 가차 없이 버린다.

결국 성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경매장에 글을 계속 올리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아직까지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공자님, 앞쪽의 전투가 끝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지?”

“사망자는 없는 것 갖고 부상자만 몇 명 나온 것 같습니다.”

“내 불찰로 피 흘리는 이들이 나오다니 안타깝군.”

“그게 어찌 공자님의 불찰이겠습니까? 공자님을 제대로 호위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아무 일 없는 후미와는 달리 선두에서는 영주의 기사들과 병사들 그리고 도경민을 비롯한 태풍 길드원들이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 속 세상에서 도시 밖을 나오면 몬스터가 출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뒤쪽의 플레이어들도 전투에 참가시킬까?’

대열의 제일 후미에는 냄새를 맡고 따라온 플레이어들과 그들을 견제하는 태풍 길드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앞쪽에서 사냥을 하는 플레이어의 숫자보다 훨씬 많았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끼어들면 도경민이 당황하겠지.’

인스턴트 던전의 위치는 자신이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그것을 찾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냄새를 맡고 따라온 플레이어들을 앞쪽으로 보내서 도경민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왕세자가 결정을 내리면 영주도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을 거고, 그렇게 되면 도경민이가 뭐라 하겠어.’

뒤쪽의 플레이어들이 전투에 끼어들지 못하는 까닭은 태풍 길드가 견제하고 있어서이다.

쉽게 말해서 그들이 끼어들기 위해 앞으로 나서면 태풍 길드원들은 머뭇거리지 않고 척살을 해버렸다.

하지만 왕세자를 통해서 영주가 그들에게도 참전을 명하면 태풍 길드라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뒤쪽의 플레이어들까지 앞으로 사라져야 내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거야.’

인스턴트 던전의 위치는 자신이 똑똑하게 알고 있다.

심지어 그곳을 찾는 퀘스트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뜻하지 않게 뒤따라 온 이들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었다.

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뒤따라오는 저들과 함께 인스턴트 던전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쉽게 말해서 도경민을 방해해야 할 저들이 자신을 방해할 수도 있었다.

그럴 경우 태양의 눈물을 자신이 찾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물론 던전의 구조를 너무도 소상히 알고 있었기에 비밀의 공간을 찾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보스 몹이 자리한 공간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도 저들과 왕세자 일행을 분리시키는 것이 좋았다.

‘문제는 왕세자를 호위하는 기사들의 실력인데......’

팬텀의 소굴에 들어가면 400레벨 대의 몬스터가 출현한다.

그곳에 가면 자신의 전투력은 큰 의미가 없었기에 도널드경을 비롯해서 왕세자를 호위하는 기사들의 전투력에 의존해야 했다.

‘영주의 기사들이 300레벨 이상의 몹을 가뿐하게 잡는 것을 봤을 때 왕세자들의 기사는 그보다 더 강하겠지.’

정확한 것은 400레벨 대의 몹들이 출현하는 팬텀의 소굴 근처까지 가봐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과연 도경민을 떨쳐낼 수 있을까?’

인스턴트 던전을 발견한다고 해도 왕세자가 바로 들어갈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설령 들어간다고 해도 영주와 도경민이 금방 따라올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도경민을 떼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니, 떼어낸다고 한들 5분에서 10분이 고작일 것 같았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방법은 나 먼저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반드시 태양의 눈물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도경민과 함께 들어갔다가는 오히려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지식만 제공하고 정작 퀘스트 완수는 그가 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위험하더라도 그가 오기 전에 먼저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미로와 안전지대를 이용하면 싸우지 않고도 중심부까지는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어떤 사냥터이든 몹의 공격을 피해낼 수 있는 안전지대가 존재한다.

즉, 수열은 몹과 싸우지 않고 최대한 회피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어찌어찌 중심부까지 간다고 해도 석실 안의 보스 몹이 문제인데, 녀석은 어떻게 하지?’

운이 좋아서 중심부에 당도한다고 해도 그 안의 보스 몹은 무조건 처리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하면 중심부까지 갈 수 있을 지도 몰랐다.

그리고 간다고 해도 자신의 지금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아! 300레벨만 되었어도 어찌 해볼 수 있을 텐데.’

의미 없는 후회이지만 레벨이 낮은 것이 너무도 원통했다.

그러나 죽을 때 죽더라도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상이었다.

‘일단은 먼저 들어가야 해.’

###


작가의말

오늘은 사정상(한 시간 때문에 예약연재 하기도 뭐해서) 2시에 올립니다.

2시에 연재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처음으로 20위 안에 들었네요.

월요일이라 많은 작품이 연재가 안 되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기분은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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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1 16.01.11 27,937 8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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