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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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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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6,269

작성
16.0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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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9
추천
875
글자
7쪽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DUMMY

“공자님, 제가 가겠습니다.”

“저도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아닙니다. 제가 가장 적격자입니다.”

충성심을 들먹인 탓인지 이십여 명의 호위 기사들이 서로 가겠다고 했다.

그걸 가만 놔뒀다가는 시간이 끝도 없이 걸릴 것 같았다.

결국 자신이 나서야 했다.

또 이참에 확실히 보장받아야 할 것도 있었다.

“공자님, 너무 많이 들어가면 은밀함이 사라지기에 네 분의 기사면 충분합니다.”

“정말 할 수 있겠느냐?”

“반드시 찾아낼 것이니 걱정 마십시오. 다만 은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두 가지 부탁을 들어주십시오.”

“뭐냐?”

“첫째는 놈들의 중심부에 들어갈 때까지는 전투를 자제해야만 놈들의 이목을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중심부에 당도할 때까지는 기사님들이 제 말에 따르게 해주십시오.”

최대한 싸우지 않고 들어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래야만 도경민이 뒤이어 온다고 해도 시간차를 확실하게 둘 수 있었다.

“명예로운 기사들의 지휘권을 한시적으로 너에게 넘겨달라는 거냐?”

“교활한 놈들이 상징을 챙겨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면 은밀함이 생명입니다. 그러니 진정으로 충성심에 불타는 기사들이어야만 합니다.”

지금의 말은 기사들을 향한 말이었다.

즉, 자긍심을 접을 수 있어야만 진정 충성스런 기사가 아니겠냐는 뜻이었다.

너무도 유치한 도발이었지만 NPC인 기사들은 또 다시 거기에 걸려서 서로 가겠다고 지원을 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수열이 나서서 네 명의 기사를 지목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두 번째는 저희가 중심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략 30분의 시차를 두고 진입해주십시오.”

“그 정도면 되겠느냐?”

“충분합니다.”

“좋다.”

“반드시 잃어버린 상징을 찾아내겠습니다.”

“부탁하마.”

왕세자에게 인사를 올린 수열은 네 명의 기사들과 함께 인스턴트 던전으로 진입했다.

“처음에 나오는 놈들은 죽은 인간이 괴물로 변한 구울입니다. 녀석들은 걸음이 느린 만큼 빠르게 달리면 충돌 없이 피할 수 있습니다.”

“알았으니 앞장서라.”

“가겠습니다.”

너무도 든든한 네 명의 기사를 얻은 수열의 질주가 시작되었다.

기사들은 수열이 지시한대로 싸우지 않고 곧장 치달렸다.


###


“네 말대로 다섯 개의 갈림길이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이냐?”

“제일 오른쪽의 길입니다.”

싸우지 않고 달리거나 또는 안전지대를 이용해서 몹을 떼어내면서 계속 달리기만 했다.

사실, 네 명의 기사들이라면 충분히 정리하고 올 수 있는 구간도 있었다.

그러나 뒤이어 들어올 도경민을 생각하면 그럴 여유가 없었다.

왕세자와 영주의 호위 기사에 태풍과 다른 플레이어들이라면 순식간에 따라올 것이 분명했다.

굳이 30분의 시차를 두고 들어오라는 부탁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한편 네 명의 기사들은 몹의 특성부터 시작해서 안전지대까지 내부구조를 소상하게 알고 있는 수열의 모습에 그를 굳게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싸우지 않고 가는 것이냐?”

“초반에는 싸우지 않고 갑니다만 넓은 평지가 시작되는 부위에서는 전투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알았으니 앞장서라.”

만약 혼자 왔다면 이곳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네 명의 기사들이 있는 이상 충분히 통과할 수 있었다.

“놈들이 따라온다.”

“계속 무시하고 저를 따라오십시오.”

“어디까지 가야 하는 것이냐?”

“저쪽의 암벽을 타고 올라가면 놈들은 더 이상 쫓아오지 못합니다.”

싸우지 않고 계속해서 달리는 동안 뒤에는 60마리가 넘는 몹이 뒤따라오고 있었다.

그러나 통로 한쪽에 돌출되어있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순간 몹은 더 이상 쫓아오지 못하고 주위를 5초가량 배회하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아래가 수열이 말한 넓은 평지였다.

“이번에도 네 말대로구나.”

“할몬경, 이번에는 부득불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각오하고 온 일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전투를 벌이면 이곳의 모든 몬스터가 달려들게 됩니다.”

“어찌하자는 것이냐?”

“제가 밟은 곳만 따라서 밟으면 이곳의 몬스터와는 전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투는 어디서 벌인다는 것이냐?”

“우리가 가야할 곳은 저기입니다.”

“저기는 아무 것도 없는데?”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작은 입구가 나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곳은 바로 저기입니다.”

“알았다.”

“아! 그리고 마치 꽃봉오리처럼 볼록하게 튀어 오른 공간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알았으니 앞장서라.”

넓은 평지 곳곳에는 200마리도 넘는 몹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곳의 몹은 크게 네 개의 영역으로 묶여 있었다.

무슨 말이냐면 단 한 마리라도 건들면 같은 영역의 몹이 몽땅 달려들게 설정되어 있었다.

또 꽃봉오리처럼 생긴 네 곳에는 엄청난 피통과 방어력을 자랑하는 최정예 몹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들을 건드려도 한 영역의 몹과 전투를 벌여야 했다.

‘초반에는 이곳의 특성을 몰라서 많이들 애먹었다지.’

회귀 전, 자신이 이곳에 들어설 때만 해도 모든 내용이 세세하게 공개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많은 길드가 공략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조심히 오십시오.”

“걱정 말고 가라.”

“저기가 우리가 가야할 곳입니다.”

“보인다.”

“우리는 앞을 막고 있는 놈들과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입구가 아니라 안에서 싸워야 합니다.”

“잘 알았다.”

몹으로 꽉 찬 평지지대를 돌파하기 무섭게 여덟 마리의 몹이 지키고 있는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 직후, 입구를 지키고 있던 여덟 마리의 몹이 쫓아 들어오면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나도 도와야겠어.’

115레벨이 도와줘봐야 얼마나 힘이 되겠는가?

하지만 매서운 일격을 비롯한 스킬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츠-팟!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기사가 거의 잡은 몹을 한 대 쳤다.

그런데 그게 막타가 되면서 경험치가 들어온 통에 3레벨이 올랐다.

추측이지만 막타를 자신이 치면 자신이 잡는 것으로 카운트가 되는 것 같았다.

‘오!’

이런 기회를 놓칠 수열이 아니었다.

지켜보다가 거의 죽어가는 몹이 있으면 재빨리 스킬을 날렸다.

그리고 그때마다 레벨이 올라간다는 맑고 고운 목소리가 몇 번씩 들려왔다.

‘괜찮은데.’

세 마리의 몹을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9레벨이 올랐다.

게다가 이곳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입구의 반대편을 지키고 있는 놈들도 처리해야 했다.

그놈들까지 처리하면 레벨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고작 50미터에 불과한 작은 통로를 빠져 나오면서 무려 21레벨이나 올렸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전투는 더 이상 없는 건가?”

“한동안은 없습니다만 팬텀의 우두머리가 있는 중심부에 들어가면 두어 번 정도는 더 싸워야 할 것입니다.”

“전투는 몇 번이고 상관없으니 반드시 중심부로 우리를 안내하게.”

“물론입니다.”

‘잘하면 보스 몹을 만나기 전에 160레벨까지 올릴 수 있겠어.’

###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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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1.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31 16.01.16 27,995 961 8쪽
31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28 16.01.15 27,884 840 8쪽
»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31 16.01.14 27,790 875 7쪽
29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23 16.01.13 27,638 87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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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3 16.01.10 28,985 868 8쪽
25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2 16.01.09 28,370 857 8쪽
24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6 16.01.08 28,442 90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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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27 16.01.03 30,037 932 9쪽
18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22 16.01.02 30,228 9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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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5. 안에 뭐가 있을까? +25 15.12.30 30,866 802 7쪽
15 5. 안에 뭐가 있을까? +38 15.12.29 31,447 841 7쪽
14 5. 안에 뭐가 있을까? +27 15.12.28 32,008 88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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