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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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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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69

작성
16.0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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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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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글자
8쪽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DUMMY

중심부를 지키고 있던 몹들을 처리하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160레벨이 되었다.

덕분에 150레벨에 휘몰아치는 폭풍이라는 스킬이 생성되면서 공격스킬이 일곱 개로 늘어났다.

‘보스 몹을 내가 못 잡으면 어떻게 될까?’

태양의 눈물은 보스 몹이 갖고 있을 것 같았다.

아울러 자신이 보스 몹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해도 분위기상 퀘스트는 완료될 것 같았다.

하지만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명색이 최초인데 뭐가 있지 않을까?’

아무리 인스턴트 던전이라고 해도 최초로 클리어를 하는 셈이었다.

그렇다면 기대 이상의 보상이 있을 것 같았다.

또 레벨 업 보상도 쏠쏠할 것 같아서 자꾸 욕심이 났다.

“이제는 어디로 가면 되는가?”

“우선은 여기부터 확인하겠습니다.”

팬텀의 소굴에는 두 마리의 준 보스 몹이 있다.

사실, 녀석들을 상대하지 않고도 보스 몹과 맞닥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발할 수 있기에 준 보스 몹도 처리하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면 준 보스 몹을 처리하면 아이템이 들어있는 비밀의 공간이 나오기에 일단 확인을 하기로 했다.

스르륵!

석실의 문을 여는 순간 팬텀 기사단장이 튀어나왔다.

보스 몹인 팬텀 공작보다는 못하지만 제법 강한 녀석이었다.

“망국의 망령을 쳐라.”

“공격!”

팬텀 기사단장이 튀어나오기 무섭게 왕세자의 호위 기사들이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동서남북 네 방향을 차지한 호위 기사들의 공격에 팬텀 기사단장의 피는 쭉쭉 빠지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내가 끼어들어도 괜찮겠지.’

섣불리 공격했다가 어글이 튀면 지금까지의 노고가 모두 허사가 된다.

그래서 녀석의 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에 가담했다.

‘피가 정말 미미하게 빠지는 구나.’

매서운 일격을 제외한 여섯 개의 스킬을 모두 펼쳤다.

하지만 워낙 레벨 차이가 커서인지 피가 빠지는 양은 스킬 한방에 70밖에 안 되었다.

‘매서운 일격을 사용하면 피를 150쯤 뺄 수 있겠어.’

다른 스킬을 사용해서 가장 강력한 스킬인 매서운 일격의 대미지 양을 계산한 수열은 평타를 치면서 녀석의 피를 계속 예의주시했다.

어쨌든 막타 한 방에 최소 3~4레벨이 걸려 있기에 잔뜩 신경을 써야했다.

‘지금이야!’

녀석의 피가 거의 막바지에 달했을 때 매서운 일격을 날렸다.

이어 혹시나 싶은 마음에 달빛 가르기까지 펼치려고 했는데 이미 쓰러진 뒤였다.

“흐흐흐!”

-레벨이 올랐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또 다시 레벨 업 메시지가 네 번이나 들려오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기사단장이 사라진 자리에 떨어져 있는 열쇠를 챙기는 것은 잊지 않았다.

‘열어볼까?’

한쪽 구석에 있는 비밀의 공간을 열었다.

그곳에는 제법 괜찮은 유니크 아이템이 몇 개 있었지만 찾고 있는 태양의 눈물은 없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겠지.’

최소 30분 먼저 들어왔다.

또 여기까지 오려면 상당히 복잡한 미로를 거쳐야 하고 두 번의 갈림길을 통과해야 한다.

게다가 몹의 특성을 모르면 모든 몹을 정리해야 했다.

그러기에 시간을 충분하다는 생각에 또 다른 준 보스 몹도 처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레벨 업과 유니크급 아이템을 얻은 것이 전부였다.

‘결국 팬텀 공작이 갖고 있나 보구나.’

혹시나 했는데 녀석들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곳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팬텀 공작을 끝내야 했다.

팬텀 공작은 좀 더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도 중간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서 마치 미로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수열에게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다.

“바로 여기가 팬텀의 우두머리가 있는 곳입니다.”

“들어가지.”

“옆의 레버를 올려야만 문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제가 조작을 하지요.”

석실 옆에 있는 계폐장치를 조작한 순간 문이 열렸다.

잔뜩 도사리고 있던 호위 기사들은 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으로 진입했다.

‘네놈은 태양의 눈물을 갖고 있겠지.’

회귀 전에 경험했던 것처럼 호화스러운 의자에 앉아 있던 팬텀 공작은 깜짝 놀라며 자리에 일어났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호위 기사가 아닌 수열을 바라보면서 얘기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수열이 호위 기사들을 이곳까지 데려온 곳을 정확히 알고 그걸 문제 삼고 있었다.

“이방인 주제에 끼어들어서 나의 숙원을 방해하다니 절대 용서치 않겠다.”

‘왜 내게 뭐라 하는 거지?’

확실치는 않지만 자신이 기억하는 팬텀 공작의 대사는 이런 내용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오다니 가소롭다며 비웃는 내용이었는데 숙원을 언급하며 원망을 하다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혹시 날 공격하는 것 아냐?’

갑작스레 치솟는 불길한 예감에 엉거주춤 뒤로 물러났다.

그 순간, 붕 떠오른 팬텀공작의 몸이 몇 미터의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검을 휘둘렀다.

그건 팬턴 공작의 궁극기였다.

“에이 씨불.”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이후에는 바뀌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팬텀공작의 최고의 적은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건 게임사의 설정이 틀림없었다.

‘망할 놈의 새끼들!’

어째 술술 풀린다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런 크나큰 시련에 휘말리게 하다니, 이토록 치밀하게 스토리를 설정한 게임사의 세심함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곱게 죽어줄 수는 없었다.

데구르르르!

“할몬경, 공격하세요.”

“공격!”

“불온한 망령을 처리하자.”

“망국의 망령을 제거해라.”

팬텀 공작의 공격을 피해서 몸을 날렸다.

바닥을 몇 바퀴나 구른 통에 정신이 없었지만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서 팬텀 공작을 찾았다.

“헙!”

“네놈만은 반드시 죽이겠다.”

“할몬경!”

놀랍게도 팬텀 공작은 자신의 바로 등 뒤에 있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자기도 모르게 헛바람을 삼키며 무작정 앞으로 뛰어가면서 호위 기사들의 리더 격인 할몬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팬텀 공작의 주력도 장난 아니었다.

퍽.

“큭!”

‘젠장, 평범한 휘두르기 한방에 피가 삼분지 일이나 빠지면 어쩌자는 거야?’

도망치는 와중에도 회피를 위해서 지그재그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모든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 와중에 단 일격을 맞았음에도 엄청난 대미지가 들어왔다.

더군다나 팬턴 공작이 자신만을 쫓아오고 있기에 포션을 마실 틈도 없었다.

‘할몬과 맞상대하게 해애 해.’

지금처럼 석실 안을 바쁘게 뛰어다녀봐야 도망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호위 기사 중에 가장 강한 할몬과 팬텀 공작이 맞붙게 만들어야 했다.

‘저기 있구나.’

두 명의 호위 기사는 팬텀 공작을 뒤따르며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반면 할몬과 또 다른 호위기사는 정중앙에서 서로를 마주본 상태로 검을 치켜들고 있었다.

무슨 말이 오간 것은 아니었지만 할몬은 자신에게 그쪽으로 오라는 것 같았다.

퍽!

“큭.”

아주 잠깐 머뭇거린 동안 일격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이제는 한 방만 더 맞으면 자동 로그아웃이었다.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많은 피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약간의 현기증이 느껴졌다.

그러나 죽음만은 피해야 하기에 정신없이 발을 놀렸다.

귓가에 바람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짐작이지만 팬텀 공작이 재차 검을 휘두른 것 같았다.

‘또 맞으면 진짜 끝이야.’

+++++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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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1.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32 16.01.17 27,674 909 9쪽
32 11.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31 16.01.16 27,995 961 8쪽
»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28 16.01.15 27,885 840 8쪽
30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31 16.01.14 27,790 875 7쪽
29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23 16.01.13 27,638 878 8쪽
28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6 16.01.12 28,119 888 8쪽
27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1 16.01.11 27,937 8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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