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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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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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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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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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프롤로그

DUMMY

제목이 바뀌어서, 또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 글을 다시 보게되는 독자님들께 알립니다.

1편부터 ~3편까지는 부분적인 수정만 있고 예전의 내용과 대동 소이합니다.

부분적인 수정 내용은 4편 시작부분에 요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4편과 7편 그리고 8편은 대략 20% 정도가 예전의 내용과 같습니다.

하지만 9편부터는 전혀 다른 글입니다.

혹시 예전에 20편까지 보신 분이라면 4편부터 보셔도 무방합니다.



프롤로그

내 인생이 꼬인 건 순전히 글로벌 월드 때문이었다.

동시접속자 2,000만에 전 세계에서 4억이 즐긴다는 명실상부, 세계 제일의 대박 게임이 글로벌 월드였다.

랭커가 아니더라도 상위 10%에만 들면 어지간한 직장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임이 글로벌 월드였다.

그건 수많은 라이트 유저들이 현질을 아낌없이 해대기에 벌어진 현상이었는데 지지리도 운이 없는 나는 글로벌 월드가 아닌 아마겟돈이라는 게임을 선택했다.

아마겟돈!

세계 최초의 가상 게임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아마겟돈이었다.

그러나 세계 최초답게 많은 것이 어설펐고 많은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덕분에 출시 2년 만에 거품 꺼지듯 플레이어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3년차에는 후발 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평범한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4년차가 되던 2040년 1월 초에 글로벌 월드가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급격히 감소했다.

사실 그때만 해도 견딜만했다.

하지만 글로벌 월드가 업계를 평정한 6년차에는 그 넓은 월드를 아무리 쏘다녀도 다른 플레이어를 볼 수가 없었다.

바로 그 6년차까지 주구장창 아마겟돈에만 매달렸던 극소수의 아마겟돈 빠돌이 중의 한 명이 자신이었다.

이는 캡슐 값이 아까워서이기도 하지만 머리털 나고 남들의 부러움을 사고 선망의 대상이 되어본 게 아마겟돈이 처음이라 더욱 떠날 수가 없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자신이 남들보다 특출하게 잘하는 유일한 재주가 아마겟돈이었다.

그래서 한때는 팬 카페도 생기고 게임관련 방송에도 몇 번 출연해서 돈을 만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마겟돈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자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도 봄날 눈 녹듯 사라졌다.

‘그때 게임을 접어야 했었는데......’

아마겟돈이 인기가 있었을 때는 그래도 매달 몇 백 만원은 벌었다.

만약 그때 정신 차리고 저금이라도 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안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겟돈의 인기가 영원할 줄 알았던 자신은 흥청망청 쓰기 바빴다.

아니, 아마겟돈을 그만두고 뒤늦게 글로벌 월드를 시작할 때도 여전히 철이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열심히만 하면 아마겟돈에서 그랬던 것처럼 글로벌 월드에서도 자신이 넘버원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아마겟돈을 그만둔 6개월 후, 그러니까 2042년 10월 초에 2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글로벌 월드의 기본 장비인 메탈 기어를 구입했다.

캡슐형태로 되어서 특정한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아마겟돈과는 달리 글로벌 월드의 메탈 기어는 스마트 워치와 특수 고글 그리고 헤드셋과 스마트폰만한 크기의 본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즉, 휴대하기 간편해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딱 2년만 먼저 시작했더라면 지금처럼 병원 수술대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었을 텐데......’

변변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자신이, 모아 놓은 돈도 없는 상황에서 2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사채가 유일했다.

자신도 바보가 아니기에 사채 이자가 살벌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월드를 시작하면 곧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기에 자신 있게 빌렸다.

하지만 2년 10개월의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그야말로 1년 넘게 안자고 안 싸고 오직 글로벌 월드에만 매달렸음에도 상위 10%에 들기는 요원했다.

아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방세와 식비를 충당할 수가 없어서 사채를 또 빌려야 했다.

어떤 게임이든 마찬가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게임을 통해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사실, 그 정도는 자신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철없고 오만하기만 했던 자신은 금방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건 어쩌면 오만이었다.

‘아냐! 그 새끼만 아니었더라도 이렇게까지는 안 되었을 텐데......큭! 왜 이렇게 아파?’

마취를 했음에도 뱃속 깊은 곳에서 고통이 전해졌다.

‘왜 고통이 느껴지는 거지?’

마취를 했는데 고통이 느껴지다니 이상했다.

아니, 전신마취를 했다는데 왜 아직까지 의식이 있는 것인지 이상했다.

‘혹시 뭔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

사채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공사현장에 나온 것이 오늘이었다.

솔직히 글로벌월드를 해서는 사채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형편이라 어쩔 수 없이 노가다를 시작했다.

그런데 워낙 몸이 부실한 탓에 5층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상태였다.

‘씨불 놈, 여기서 살아나면 어떤 식으로든 네놈에게 복수는 하고 만다.’

2년 10개월의 격차가 크긴 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했음에도 최소한의 생활비도 벌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도경민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한때 아마겟돈에서 넘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었던 도경민은 그때 쌓인 분통을 풀겠다면서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수시로 죽였다.

더군다나 자신이 마스터로 있는 태풍 길드에도 척살령을 내렸다.

사실 도경민은 레벨만 얼추 자신과 비슷했을 뿐 실력에서는 자신의 상대가 안 되었다.

심지어 현질로 도배했음에도 자신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가 그토록 빨리 아마겟돈을 정리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덕에 정말 원 없이 죽었다.

변명이 아니라 도경민과 태풍 길드만 아니었다면 사채를 추가로 빌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니,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졌다면 자신도 랭커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리 되었다면 자신이 지금처럼 공사장에서 떨어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이자를 충당하면 캐릭터를 새로 키우는 한이 있더라도 네놈에게는 복수를 하고 말겠어. 기다려라, 도경민!’

도경민과 태풍 길드의 척살을 피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새로 키워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반드시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이 내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삐삐삐삑~!

“왜 그래?”

“선생님, 바이탈사인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출혈이 있는 것 아냐?”

“저도 그렇게 여기고 또 다른 출혈 부위를 찾고 있는데 안 보입니다. 아무래도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 같습니다. 이런,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뭐라는 거야?’

도경민과 태풍 길드를 떠올리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 무렵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의 대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뭔가 불길함이 느껴지는 그들의 대화가 마음에 걸려서 손을 올리려고 했는데 힘이 하나도 없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대신 이제야 마취효과가 발휘되는 것인지 점점 의식이 몽롱해졌다.

삐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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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9. 방법이 없을까? +28 16.02.10 20,792 823 9쪽
57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6 860 10쪽
56 19. 방법이 없을까? +42 16.02.08 20,949 83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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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90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3 860 10쪽
52 17. 이게 미쳤나? +65 16.02.05 22,264 813 8쪽
51 17. 이게 미쳤나? +26 16.02.04 22,861 836 8쪽
50 17. 이게 미쳤나? +28 16.02.03 24,181 883 8쪽
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90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5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30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3 883 8쪽
43 14. 새끼, 잘 만났다! +45 16.01.27 25,784 840 8쪽
42 14. 새끼, 잘 만났다! +38 16.01.26 28,395 905 8쪽
41 14. 새끼, 잘 만났다! +37 16.01.25 26,443 858 8쪽
40 13. 쟤가 왜 여기에? +38 16.01.24 26,860 810 9쪽
39 13. 쟤가 왜 여기에? +40 16.01.23 26,668 877 9쪽
38 13. 쟤가 왜 여기에? +54 16.01.22 27,551 890 9쪽
37 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32 16.01.21 27,797 851 9쪽
36 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31 16.01.20 27,255 7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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