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현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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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옴므
작품등록일 :
2016.07.06 12:04
최근연재일 :
2016.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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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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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다가오는 전운-7

DUMMY

다음날 아침 워싱턴에 도착한 지훈 일행은 공항에서 미 합중국 부통령과 여러 관리들을 비롯 수많은 시민들과 워싱턴 교민들 등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백악관으로 향한다. 각 언론사의 취재진과 환영인파로 공항은 장사진을 이룬다.

사람들에게 일일히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 지훈과 시은은 준비된 리무진을 타고 백악관으로 향한다.

성대한 환영식을 뒤로 하고 서둘러 정상회담장에 들어간 지훈은 신임 미국 대통령 힐러리 글랜든과 함께 의례적인 감사와 향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공식 회담을 마치고 오후 늦게 일체의 수행원들을 배제한 비밀 회담장으로 들어간다.

굳은 얼굴의 힐러리는 지훈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자 그럼 이제 저와 이렇게 비밀회담을 가지면서까지 하실 중대한 말씀이 무엇인지 들어 보고 싶군요.”

“네···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만 제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곧 닥칠 대륙과의 전쟁에 동맹국인 미국의 확실한 참전과 지원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아니··· 그것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 저와 우리 미 합중국을 못 믿으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좀 불쾌하군요···”

힐러리는 못마땅하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각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염려 하는 것은 미국을 못 믿겠다는 것이 아니고, 지금 미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워 국방비 감소로 인해 전투항공단들을 비롯 해군 항공모함 전단조차도 훈련을 축소했다고 들었습니다. 예비 사단들은 최근 육개월간 단 한번의 훈련조차도 한 적이 없구요. 미국이 참전을 하더라도 작계에 명기된 참전규모가 명기된 시간대로 착착 진행되어지지 않고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전쟁이란 미국도 숱하게 겪어 보셨지만 서전이 정말 중요합니다. 적의 예봉을 꺽지 못하면 두고 두고 큰 희생을 치르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미국이 참전을 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지만 더도 덜도 말고 수립된 작전계획대로48시간 이내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 해,공군 전체 그리고 이주 이내에 순차적으로 미 본토의 해병대와 육군들과 동태평양의 제 3함대까지 모두다 처음부터 신속하고 대규모로 적의 예봉을 꺽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다시 한번 확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지훈의 예리한 분석과 지적에 힐러리는 자신의 속내가 다 들켜 버린 듯 뜨끔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 비밀 국가안보회의에서 중국과 코리아 연방과의 전쟁상황 발생시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할 때 미국의 참전은 즉각 참전하되 처음에는 경제상황을 핑계로 주일 미공군과 제 7함대의 일부만 참전하면서 전황을 보고 중국과 코리아연방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쌍방의 힘이 많이 소진되었을 때 전면 개입을 통해 전쟁 후 주도권을 쥔다는 계략을 세워 두었었기 때문이다. 힐러리의 속셈은 물론 입장을 바꿔 놓고 본다면 당연한 전략이지만 지훈의 입장에서는 수천 수만의 우리 젊은이들과 동포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일이기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힐러리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이어서 도도하게 말을 내뱉는다.

“그 무슨 얼토 당토 않는 말씀이십니까?? 우리 미합중국이 요즘 좀 어렵기는 하나 세계 최강의 우리 군대가 그리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움직일 거라고 감히 누가 지레짐작 하는 것입니까??”

계속 말을 돌리는 힐러리에게 지훈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사실상 이 전쟁이 미국으로서는 모든 것을 심지어는 목숨까지 걸고 싸우기에는 좀 명분이 약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긴다고 해도 과거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졌던 만큼의 지위를 되찾을 수 없고, 그렇다고 영토나 자원도 크게 가질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 쏟아 부을 전비야 대부분 우리가 보전해 드리겠지만 미국 입장에서 이익이 별로 없는 것이고, 이 전쟁에서 이긴다면 우리 코리아 연방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강대국이 되는 것이니 미국 입장에서는 남 좋은 일 시켜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똑같이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훈의 예리한 분석에 힐러리는 묵묵히 듣고만 있는다.

“··················..”

이어서 지훈의 말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 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닙니다. 과거 제 이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세계질서의 종말과 새로운 세계질서를 여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자···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우리가 전쟁에서 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중국은 한반도를 접수하는 것은 물론 일본마저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중국 주변의 인도를 비롯 동남아시아 전체와 호주마저도 중국의 위협 아래 놓이게 됩니다. 바야흐로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을 장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팍스 아메리카나는 종말을 고하고 미국은 과거 19세기처럼 아메리카에 고립된 외로운 외톨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중국이 좌지우지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리 멸절한 유럽은 중국, 러시아 연합과 맞서 싸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미래의 지구에는 민주주의도 인권도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미국이 그렇게 싫어하는 공산주의와 독재자들이 판치는 무시무시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미국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용감하게 싸워 희망의 미래를 개척할 것입니까?? 아니면 잠시 편하게 지내다 십년 뒤 불구덩이로 들어가 영원히 사라지는 편을 택하시겠습니까?? 답은 명확합니다. 그리고 두번 째로 중국과 우리 코리아 연방이 서로 싸우다 승부를 못 내고 피차 힘이 소진된 상태로 무승부를 거둔다면···뭐···바로 이 시나리오를 미국의 전략가들은 선호하시겠지만요···.이 경우에도 시간의 차이일 뿐 첫번과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국과 우리 한국의 생산력과 잠재력은 비교가 안됩니다. 우리가 전투기 한대 만들 동안 저들은 세대, 다섯 대를 만들어 냅니다. 엄청난 인구와 생산력, 잠재력을 감안해 볼 때 불과 십년 뒤면 저들은 지금 이상의 군사력을 금방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린 기술적으로 앞서 있을 뿐이지만 전쟁을 통해 확보된 우리의 앞선 기술은 금새 저들이 복제해 내어 십년 뒤엔 우리는 저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백년 전 미국과 똑 같이 욱일 승천하는 나라가 지금의 중국입니다. 지금 미국은 그 당시 영국이구요···그러므로 우리에겐 이번에 중국을 완전히 꺽지 못하면 영원히 다시는 기회가 없습니다. 미국 또한 중국에게 밀려나는 약간의 시간만 버는 것 뿐이구요··· 그러나 우리가 대승할 수 있게 미국이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됩니다. 먼저 우리 코리아 연방이 아시아 태평양 최 강대국으로 부상합니다. 그리고 이미 동참 의사를 밝힌 대만, 몽골과 아울러 일본 또한 우리 연방에 참여하게 되는 아시아 태평양 자유민주동맹이 발족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만주와 대만을 상실하고 신장과 티벳 등의 독립을 허락하게 되며 공산당 일당 독재를 철폐하고 다당제 민주주의의 정치체제로 바뀌는 혁명을 맞게 될 것입니다. 다시는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중국을 몇 개의 나라로 분열시키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가지고 있는 한 중국이 강력해 지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셈입니다. 중국은 지금의 무서운 포악한 호랑이가 아니라 몇 마리의 온순한 양이 되는 셈이지요···자 그렇게 되면 이제 세계 질서는 완전 재편되는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세계질서를 형성한 국제연합은 종말을 고하던지 아니면 확 뜯어고쳐서 새로운 세계질서가 펼쳐집니다. 국제연합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5개국이 아니라 3개국 체체로 가는 것입니다. 미국, 동아시아연방, 유럽연합 이렇게···.말입니다. 이젠 미국과 뜻이 잘 통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아름답게 이 지구를 통치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구상에는 다시는 공산주의나 불량 독재자들이 판치지 못하고 미국의 건국이념이자 미국의 정신 그 자체인 민주주의와 미국의 문화가 온 세상을 정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이나 일본도 미국의 민주주의와 문화의 아류작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삼대 연합이 뭉치면 나머지 러시아를 비롯 지역 강대국들이나 기타 군소 불량국가들은 감히 대적할 생각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지구는 더욱 더 평화롭게 연합하여 희망찬 미래를 건설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이 그토록 엄청난 돈과 피를 흘려가며 싸우고 지키려 했던 미국의 핵심 이익이 무엇입니까?? 바로 전세계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퍼뜨리고 공산주의와 독재자나 불량국가, 테러리즘을 막고 자유와 평화, 번영으로 가득 찬 미국과 세계를 만들고 지키려던 것 아닙니까?? 더불어 미국의 이익은 지금보다 더욱 극대화될 것입니다. 어차피 현재의 세계는 이미 미국이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이던 시절은 옛날 일이고 유럽, 중국, 러시아, 그리고 기타 신흥강대국들의 파워도 무시 못하는 다극화 시대 아닙니까?? 최근 십 수년간 미국을 가장 위협하고 방해해 왔던 중국을 꺽는 다면 그 대신 부상한 우리 코리아연방이 미국을 위협하겠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미국과 우리 한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우 흡사하고 서로를 보완하는 좋은 관계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보장한다면 미국은 안방인 남북 아메리카 전체를 아우르고 아메리카 연방을 창설하는 등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며, 과거 영국과 미국이 사이 좋게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 도우며 지금까지 세계를 호령하듯이 우리 코리아연방과 미국 또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힘을 합쳐 세계에서 핵무기 대폭 감축을 비롯, 환경문제, 지역간 분쟁, 마약문제 등등 산적한 전 지구적인 많은 문제들을 매우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향후 진정한 지구연방이 출현할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자 어떻습니까?? 힐러리 대통령 각하, 무엇이 미국과 세계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겠습니까?? ”


지훈의 진심 어린, 그러면서도 뜨거운 마치 한편의 연설과도 같은 긴 말을 듣고 난 힐러리는 불현듯 가슴 속에서 뜨거운 뭔가를 느끼게 된다.

바로 지금의 불안하기 그지없는 암울한 미국의 고민의 대부분을 해결해 주는 명쾌한 비전 제시와 더불어 기상이변과 재난 등으로 암울한 지구의 미래에도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는 듯한 강력한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힐러리는 속으로 경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으며 예의 그 도도한 표정이지만 말투는 매우 누그러진 어조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호호···코리아 연방 대통령 각하께서 저를 가르치려 드시는군요···. 하지만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습니다. 당신의 말을 마음에 담아 두겠습니다. 다만 세상 일이 그렇게 이상적으로 흘러만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말씀 드린 것은 이상이 아닙니다. 제가 지난 십여 년간 이룬 일들을 잊어 버리셨습니까?? 전 도저히 통일의 희망도 없던 약소국이던 한국을 완전한 통일국가이자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로 만들었으며 지구의 가장 큰 문제인 에너지 문제 해결은 물론 지구의 과학기술을 최소 수십 년에서 백년 이상 앞당겼으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민주 복지국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일들은 그리 어려운 일들이 아닙니다. 믿어 주시지요!!”

“아··· 그렇군요··· 각하께서 약속하신 바는 다 지키신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을 평화롭고 번영시킨다는 데 감히 방해한다면 인류의 적이지요··· 저도 기꺼이 도와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를 도와주셔야만 하는 더욱 심각한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그게··· 각하께서도 정보국을 통해 익히 아시겠지만 이 우주에는 지구 말고 외계 문명과 외계인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만 암암리에 정찰 정도만 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앞으로 수백년, 아니 빠르면 이백 년 이내에 사악한 외계 문명이 우리 지구에까지 침략해 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우리 지구는 똘똘 뭉쳐 그들을 대적할 만큼의 과학기술과 군사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이번 전쟁을 통해 지구를 하나로 통합하고 뭉쳐야 하는 것입니다.”

지훈의 뜬금없는 외계인과 외계문명 언급에 깜짝 놀란 힐러리는 깜짝 놀라 반문한다.

“저도 외계인과 외계문명에 대해선 알고 있습니다만 저들이 우리 지구까지 침략해 온다는 근거가 있습니까?? 저들이 아무리 과학기술이 뛰어나다고 한들 수천, 수만 광년의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전면적이 침공이 가능하겠습니까??”

“물론 어려운 문제이지요···.워프 항법이란 것이 있어서 수천 광년을 수개월만에도 넘나들 순 있지만 워낙 엄청난 에너지 소모 때문에 대규모의 우주선 군단을 보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수천 년 전에도 맞수였던 철천지 원수 헌원이 이 우주 어딘가에서 분노로 이를 갈며 저와 제 백성들을 죽이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자라면 어떤 엄청난 투자와 희생을 해서라도 우리 지구를 삼키려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를 천년 같이 아끼며 불철주야 이렇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바로 옆 중국을 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지구와 지구인들의 영원한 생존과 번영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백년 안에 지구가 그들의 침략을 막아낼 만한 우주문명을 이룩하지 못한다면 외계의 파충류 인간들이 지구인들을 노예 혹은 먹이로 삼는 어떤 드라마나 영화의 시나리오가 정녕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귀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인류가 과학문명 발전과 인류 자체의 한단계 더 높은 신 인류로의 진화를 이룩하지 않으면 안된단 말입니다. 진정한 평화로운 지구연방 건설과 지구인과 지구문명의 더 높은 차원으로의 발전으로의 첫걸음이 바로 이번 제 3차 세계 대전입니다. 힐러리 대통령 각하, 진심으로 저를 도와 주시겠습니까?? 저를 도와 주신다면 저는 미국이 앞으로도 계속 지구상 최고의 지위를 계속 누리도록 약속하겠습니다. 지구상 삼대 세력의 한 축이자 지구를 통치하는 최고의 자리에 늘 앉아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가올 우주시대에 우리와 함께 손잡고 우주로 진출하여 새로운 우주 식민시대의 한 축이 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저는 이 자리에서 또 하나의 선물을 당신께 약속합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현명한 힐러리 당신은 신인류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으므로 당신은 다가올 죽음을 맛보지 않고 새로운 청춘을 얻어 또 한번의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자 손을 한번 내밀어 보세요. 저와 쥬네브님의 증표입니다.”

넋을 잃은 듯 쳐다보던 힐러리는 뭣에 홀린 듯 손을 순순히 내밀고 그녀의 손을 잡은 지훈은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눈을 감고 살짝 손에 키스를 한다.

그러자 잠시 뒤 힐러리의 쭈글쭈글한 손은 어느새 이십대 여인의 탄력있고 아름다운 손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던 힐러리는 그제서야 지훈이 보통 사람이 아니고 신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는다. 그리고 잠시 후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지훈에게 말한다.


“네, 잘 알겠습니다. 이 증표는 각하의 바램에 100% 부응하여 최선을 다했을 때 온전히 이루어 지겠지요···걱정하지 마십시요. 우리 미 합중국은 귀국의 편에서 내 나라가 침략당한 것과 똑같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신속한 참전과 대규모의 지원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미 합중국 대통령과의 만남 또한 소기의 목적 이상을 달성하고 2박 3일간의 미국 체류 일정을 마친 지훈 일행은 캐나다를 잠시 거쳐 호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을 거쳐 인도로 향한다. 물론 아세안 연합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도 중국과의 전쟁이 벌어지면 남방에서 적극 참전하기를 다짐 받았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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