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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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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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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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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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외전 1. Superior Progress : 흑마법사

DUMMY

“이봐!”


마법진 옆에 서 있던 흑마법사 하나가 소렌을 발견하고 고함을 내지른다. 부지불식간에 가한 일격에 소리를 지를 뿐, 마법을 펼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소렌은 그 흑마법사의 외침을 듣는 순간 움찔하고 한순간 움직임을 멈추었다. 실수였다. 소렌이 멈칫한 순간 사방에서 횃불이며 빛나는 구체가 떠오르고 이어서 몬스터 떼가 달려들었다.


“크륵!”


“인간이다!”


소렌은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뜯으며 그 자리에서 도약해 사방에서 날아든 창을 피해냈다. 그리고 공중에서 몸을 뒤틀어 검을 흩뿌리듯 휘둘렀다. 창을 휘두른 여섯의 고블린이 일검에 한 마리씩 숨통이 끊어졌다.


“네년은 누구냐?”


흑마법사들이 차츰 정신을 차리고 한순간에 여섯 고블린을 물리친 소렌을 주시한다. 그들의 손아귀에는 새카만 불꽃이며 뇌전이 번쩍이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한 명만은 소렌 쪽을 바라보고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있었다. 소렌의 접근을 처음으로 알아차리고 소리를 지른 그자였다.


“지켜볼 것도 없다. 죽여라!”


흑마법사들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외쳤다. 그러나 두 손 놓고 소렌을 지켜보던 이는 그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도망치는 것일까?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흑마법사의 수장도 그를 한번 바라볼 뿐, 별다른 제지를 가하지는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소렌 역시 금세 그에게서 관심을 끊었다. 어찌 되었든 적이 하나 줄어들었으니 잘 된 일이라 생각할 뿐이었다.


“다크 임펄스(Dark Impulse)!”


시커먼 뇌전이 번쩍였다. 그러나 소렌은 이미 흑마법사의 움직임을 읽고 그 자리를 벗어나 있었다. 연달아 날아드는 마법을 피해내며 소렌은 가볍게 한 마법사의 목을 갈랐다. 피분수를 뿜으며 마법사 하나가 허무하게 쓰러진다.


“보통내기가 아니군.”


흑마법사의 수장이 경계를 품는 새에 다시 소렌의 검이 흑마법사 하나를 더 처치했다. 눈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통에 마법이란 마법은 죄다 빗나가고 소렌은 연이어 달려드는 몬스터를 쓰러트리면서도 마법사의 숫자도 착실히 줄여가고 있었다.


“흥, 건방진 년. 얼마나 기고만장할 수 있는지 보자꾸나.”


아군이 줄어가는 와중에도 흑마법사의 수장은 여유만만하게 웃을 뿐 초조한 기색이라고는 없다. 이상한 일이다. 설마 저자는 소렌을 혼자서 감당할 자신이 있는 걸까? 소렌은 그런 생각을 접어두고 검을 휘두르고 움직이는 데 박차를 가했다. 그러기를 잠시, 마침내 그 수장을 제외하고는 오직 한 명의 흑마법사만이 살아남았다.

소렌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 우선 검을 집어넣고 이젠 마력이 떨어져 벌벌 떨고 있는 흑마법사에게 다가갔다. 늘 사악한 짓을 일삼던 그였지만 지금 그는 그 악명에 걸맞지 않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게, 게노스 님. 살려....”


흑마법사가 그들의 수장을 바라보며 울먹였다. 그때 소렌이 대뜸 그의 멱살을 잡아채서 바닥에 내팽개쳤다. 소렌의 가냘픈 체구에서 믿을 수 없는 힘이 솟아나 깡마른 마법사는 저항도 못한 채 바닥을 뒹굴 수밖에 없었다.


“사, 살려....”


흑마법사가 머리를 조아린 채 피와 침이 섞인 타액을 쏟아내며 소렌 앞에 엎드렸다. 이자는 너무 겁에 질려서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한 소렌이 게노스를 바라본 순간이었다.


“흥, 쓸모없는 놈.”


느닷없이 검은 뇌전이 번쩍였다. 소렌이 흠칫 놀라서 마나를 운용하며 검을 뽑으려 했지만, 뇌전은 그녀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놀랍게도 게노스의 마법은 엎드려서 두려움에 몸부림치던 흑마법사에게 쏟아졌다.


“그아아악!”


얼마 지나지 않아 흑마법사가 절명했다. 모락모락 고약한 연기가 피어올라 소렌이 눈살을 찌푸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별 수 없이 이제는 게노스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야 했다.


“크흐흐, 좋아. 모두 죽였구나. 모두 죽었어!”


게노스가 미친 것처럼 웃으며 쓰러진 흑마법사와 몬스터를 둘러본다.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실성한 것일까? 소렌은 그렇게 생각하며 그를 제압하기 위해 앞으로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두 번째 걸음을 내딛기 전에 멈칫하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너무 수월하다. 아무리 소렌 자신이 강하다 해도, 다수의 흑마법사며 몬스터가 이런 식으로 무방비하게 당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즉, 이는 게노스라는 자가 이끌어낸 결과임이 틀림없었다.


“이잉?”


생각 외로 소렌이 걸음을 멈추고 경계의 논초리를 보내니 게노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에 소렌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말했다.


“유치한 유인책에 넘어가지는 않아.”


“하, 그냥 마나만 넘쳐나는 검사 나부랭이는 아니었군. 그 머리카락과 휘장을 보고 설마 했는데 네가 바로 자이럼을 죽인 그년이로구나!”


게노스가 바득바득 이를 갈며 품속에서 짤막한 막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웜의 뼈를 다듬어 만든 네크로멘시(Necromency)의 도구였다. 본래 소렌이 접근한 순간 폭발시키려 했으나 그 계책은 이제 쓸모없게 되었다.


“하는 수 없지. 한 사람에게 쓰기는 아까운 비술이지만....”


게노스가 돌연 뼈막대를 움켜쥐었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던 소렌은, 그 뼈막대를 부수는 순간 사이한 마력이 부러진 단면에서 터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죽음을 거역하라, 이승에 미련 남은 자들이여!”


주위를 뒤덮은 마력이 게노스의 외침에 따라 여러 구의 시신에 빨려들어갔다. 이어서 낭자한 선혈이며 살점이 단숨에 썩어들어가며 시신들이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살점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마싹 마른 모습을 본 소렌이 저것들의 정체를 읊조렸다.


“언데드?”


“크흐흐, 이것이 과연 평범한 언데드일까? 이것들은 웜의 마력을 이용해 부활한 특별한 언데드. 아무리 쓰러트리더라도 마력이 고갈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부활하지.”


어렵게 되었다. 몬스터가 언데드로 부활한 것은 둘째 쳐도, 흑마법사를 통해 탄생한 리치(Lich)가 셋이나 된다. 웜의 마력을 이용했으니, 생전처럼 마력이 고갈되어 쩔쩔매지도 않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먼저 게노스를 처치하고 다른 이에게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다. 소렌은 순순히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 그리고 금세 후회를 털고 앞으로 나섰다.


“그래서?”


“뭐, 뭐라고?”


고고한 곳에 서 있는 것처럼 자신을 내리깔아 보는 소녀가 절망하기를 바라며 게노스는 일부러 주절주절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눈앞에 서 있는 소녀는 한 치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고 무표정할 얼굴로 언데드를 마주하고 있었다.

말이 되지 않는다. 게노스는 소렌이 위험을 눈앞에 두고 객기를 부린다 생각했다. 소드마스터도 아니고 축복받은 무구도 없는 자는 결코 이 언데드를 물리칠 수 없었다. 그래서 게노스는 주저없이 한 무리의 언데드 군단에게 돌격을 명했다.


“죽여라! 산 자를 물어뜯어 너희들과 똑같이 만들어라!”


언데드가 느리지만 점점 빠르게 접근해왔다. 그러나 소렌은 오히려 검을 집어넣고 언데드를 기다렸다. 혹시 완전히 자포자기한 것일까? 게노스를 그렇게 확신하고 신나게 언데드를 재촉했다. 바로 그 순간, 언데드가 자아내는 사이한 기운을 뚫고 섬광이 번쩍였다.


슈캉!


검명이 울려 퍼지며 도합 다섯의 언데드가 한순간에 나가떨어졌다. 수장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른 채 멍하니 눈을 비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과정도 알 수 없었다.

소렌이 사지가 완전히 부서져 나간 몬스터의 언데드를 지나쳐 새로이 달려드는 언데드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번에는 일순간에 둘씩 언데드가 쓰러진다. 그렇게 소렌과 게노스간의 거리가 빠른 속도로 좁혀져 왔다.


‘더 빠르게.’


한순간에 되살아난다면 모든 언데드를 되살아나기 전에 무력화한다. 이것이 소렌이 찾아낸 활로였다. 파죽지세로 밀어닥치는 검풍에 언데드 무리가 수수처럼 무너져 내렸다. 그 기세가 얼마나 빠르고 대담했는지, 세 리치가 아직도 마법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대체 무슨!”


수장은 소렌이 겁을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소렌은 더없이 침착했으며, 수없이 연마된 검사로서의 본능은 활로를 짚어내고 있었다. 언데드의 흉측한 외견과 망자(亡者)가 주는 본연의 공포는 찬연하게 빛나는 최고의 검사를 얼룩지게 하지 못했다.


“셋.”


소렌은 리치의 숫자를 읊으며 검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검을 휘두른 순간, 느닷없이 리치의 코앞에서 검은 파문이 일었다. 소렌의 검이 닿기 직전, 게노스가 재빨리 리치를 보호하는 마법을 펼친 것이다.


“프로텍트 프롬 소드(Protect from Sword). 더 이상 리치에게 검은 통하지 않는다! 빌어먹을 년. 과연 자이럼을 쓰러트린 재간은 있었구나.”


여유를 가장하지만 게노스는 이 마법 하나를 위해 마력의 대부분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흑마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마법을 억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마법은 검기만 아니라면 어떤 검이든 막을 수 있는 상위마법. 더군다나 이를 리치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펼쳐 두었다. 그렇기에 게노스는 다시 한 번 승리를 확신했다.


“시끄러워.”


자신이 당황하거나 절망하는 꼴을 보기 위해 주절거리는 꼴이라니. 소렌은 평온하게 솔직한 마음을 담은 독설을 퍼부어 준 다음, 찰나의 순간 차선책을 강구해 냈다. 그것은 검에 매진한 검사는 결코 떠올릴 수 없는, 오직 소렌과 같은 천재만이 그 짧은 순간에 떠올릴 방법이었다.


퍼억!


요란한 타격음이 일며 마법을 거의 완성해가던 리치 하나가 쓰러진다. 소렌이 달려가던 기세를 실어 리치의 복부를 걷어찬 것이다. 각법이며 퇴법을 연마하는 무림인이 소렌의 발길질을 보았다면, 소렌을 절대 검사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 위력은 절륜했다.


“크륵.”


소렌의 일격을 허용한 자리에 새까만 파문이 일며 리치가 균형을 잃었다. 검을 완벽히 막아내는 마법을 펼친 것이 실수였다. 차라리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리적인 공격을 막는 마법을 펼쳤어야 한다. 게노스는 그런 사실을 떠올리고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소렌과 마찬가지로 폰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를 떠올렸다.


“폰테일....”


과연 드래곤 슬레이어의 딸 답다고 할까? 한순간에 이런 지식을 응용해서 해법을 찾고, 나아가 그 해법을 수행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게노스는 정말로 오랜만에 식은땀을 흘리며 다른 리치를 조종해 소렌을 공격했다.


“주, 죽어라!”


게노스의 외침과 함께 리치들에게서 검붉은 안개가 쏟아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저주. 신체 능력를 떨어트리고 마나의 흐름을 차단하는 저주였다.


“큭!”


이번에는 소렌이 당황할 차례였다. 저주는 볼마르그에 의해 완전히 사라진 마법이다. 공격적인 마법을 예상하던 소렌은 뿌연 안개와도 같은 저주를 제대로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검붉은 안개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흐, 흐흐. 맛이 어떠.... 크헉!”


게노스는 소렌을 비웃으려는 차에 갑자기 코가 깨질 듯 아프고 눈앞이 캄캄해져 그만 그 자리에 쓰러져 코를 움켜쥐고 버둥댔다. 소렌이 가까스로 저주의 안개를 뚫고 나와 게노스의 얼굴에 정권을 내지른 것이다.


“허억, 허억...”


극한으로 단련한 몸이었기에 소렌은 저주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도 아직 마법사 하나는 쓰러트릴 여력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마법사가 아니다. 새로운 마법을 준비하는 리치는 물론이고, 빠른 속도로 부활하는 언데드까지 전부 소렌을 위협하는 요소들이었다.


‘시간이 없어.’


소렌은 다시 언데드들을 쓰러트리기 위해 검을 뽑아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두 자루 검을 빼든 순간 소렌의 몸이 살짝 앞으로 휘청했다. 단순히 팔힘만 없어진 게 아니라 몸 전체의 근육이 줄어든 것처럼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끄으으... 이 빌어먹을 년을 죽여! 죽여버리라고!”


게노스가 코피가 줄줄 흐르며 한껏 삐뚤어진 코를 움켜쥔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한편 소렌은 마나마저도 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검을 휘둘렀다. 둔탁한 검명이 울려 퍼지며 처음으로 언데드가 소렌의 검을 받아냈다.


끼릭.


검과 뼈가 거칠게 교차하며 기묘한 소음을 자아낸다. 소렌은 더욱 힘을 주어 고블린의 골격을 빌린 언데드를 밀어붙이는 한편, 재빨리 다리를 걸어 언데드를 넘어트리고 그 몸을 밟고 새로이 달려드는 언데드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아아!”


빙그르 회전하며 소렌이 든 두 자루 검이 세 마리의 언데드를 가격했다. 뼈가 부스러지는 소리가 나며 언데드들의 몸이 산산히 부서졌다. 그러나 방금 전과는 달리,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아서 언데드는 다시 소렌을 향해 달려들었다.


“끄아악! 빌어먹을. 빨리 죽여버리라고!”


게노스가 부러진 코뼈를 맞추려 하다가 비명을 내지르곤 언데드를 재촉했다. 소렌의 실력에 기가 죽었던 자존심이 다시 게노스를 지배해갔다. 비록 대우는 그리 좋지 않지만 자신 역시 엄연히 엠펠로니아의 기사. 지성과 교양을 겸비한 자신이 고작 검사 나부랭이에게 쓰러진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 죽여서 언데드로 만들어주지.”


게노스는 분투를 벌이고 있는 소렌을 바라보며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기필코 그렇게 해 주리라. 아니, 기왕이면 코뼈를 부러트린 언데드로 만드는 것이 좋겠군. 그리고 코뼈를 부러트리는 것은 우선 자신이 그녀를 깔아뭉갠 다음이다. 그때 코뼈를 뭉개 주어야겠군. 그런 음흉한 생각을 하며 게노스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였다.


“팔자 좋으신가?”


“뭐라고?”


게노스가 인상을 찌푸리며 나른한 환상에서 자신을 끄집어낸 목소리에 신경을 기울였다. 아무도 없는 땅을 골랐건만 대체 무슨 인적이 이리 흔하단 말인가? 게노스는 다시 흘러내리는 코피를 슥 훔치고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게노스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움직임이었다.

붉은 코피가 흙먼지 낀 인중을 타고 주르르 흘러 입술을 타고 떡 벌린 입안으로 들어간다. 목소리의 주인은 혀를 차며 게노스의 턱을 잡아서 위로 밀며 입을 다물게 하곤 말했다.


“그 더러운 걸 뭐 그리 좋다고 받아마시나? 저승 가기 전에는 그래도 좋은 걸 먹어야지. 하여튼 흑마법사들은 비위도 좋단 말이야.”


현존하는 최고의 마법사이자 수많은 기적을 만들어낸 일대의 거인(巨人). 신화시대의 고위 마법 엠벤트를 복원하여 그 이름을 이어받은 마법의 대종사(大宗師). 제임스 엠벤트는 부드럽게 웃으며 게노스를 지나쳐 갔다.

게노스는 그 순간 입에 고인 피를 쿨럭대며 뱉어내고는 그대로 힘을 잃고 무릎을 꿇었다. 쓰러진다. 그러면서 떠올렸다. 명실상부한 패배. 아니, 끝을.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쓰다보니 점점 외전이 점점 길어지네요. 쓰는 제가 재밌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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