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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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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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3.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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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 북천(北天)의 망령(亡靈) (7)

DUMMY

허를 찌른 새에 이선엽은 태평궁 전체를 뒤덮기 시작한 안개에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나 역시 이선엽의 뒤를 쫓아 안개로 뛰어들어갔다.

그러나 뿌연 안개 안에 들어선 순간, 나는 이 안개가 단순한 눈가림용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자욱한 안개가 사방을 덮는 순간 주위에서 들려오던 소음이며 바람마저 한순간에 뚝 끊겼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지만, 내가 있었던 자리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지나온 길에 안개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진법이 부서진 게 아니라 또 다른 진법이 있었군.”


내심 심하령의 계책이 무너졌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하령의 계책은 단순히 동평왕을 감추어 두는 것만이 아니었다. 괜히 찜찜한 기분이 들어 혼잣말을 내뱉어 보았다.

그런데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안개가 너무 짙어서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망설일 시간은 없다. 다시 경공을 발휘해서 앞으로 뛰어 나갔다. 진법이야 어쨌든 이선엽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슬슬 숨이 찰 때가 되어서야 나는 이 진법이 터무니없는 효용을 발휘하고 있음을 있었다. 태평궁을 몇 번이고 오갈 거리를 달렸건만, 뿌연 안개 외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방향감각이 없어진 건가?”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무작정 내 감각만 믿을 수는 없지. 임기응변으로 검으로 바닥에 표식을 새기고 다시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그 역시 무의미한 짓이었다. 방향감각을 흩어버릴 수 있다면 시각 역시 믿을 것이 못 된다. 표식을 내봐야 내 눈이 그걸 잡아내지 못하면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미치겠군. 시간이 없는데....”


이선엽도 나처럼 진법에 빠졌겠지만, 나보다는 이선엽이 더 잘 대처하고 헤쳐나가리라. 서역에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진법의 핵을 부술 수도 있고, 태평궁을 부술 때처럼 터무니없는 힘으로 진법을 짓누를 수도 있다.

초조함이 점점 강해진다. 그때 심하령이 진법에 대해 가르쳐 줄 때 좀 더 확실하게 배워서 머릿속에 넣어두었어야 했다. 때늦은 후회를 하며 나는 오히려 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숨을 골랐다. 차라리 힘을 아낀 다음, 이선엽을 상대할 심산이었다.

그런 안일함도 잠시뿐이었다. 정처 없이 걸음을 옮기며 혹시라도 이선엽이나 다른 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는데, 느닷없이 코앞에 싸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윽!”


간발의 차이로 몸을 숙여 소리 없이 날아든 검을 피했다. 이 느낌은 분명 검이다. 허나 사람의 기척은 없다. 코끝이 살짝 베여나가 피가 주르르 흘러내린다. 그러나 여전히 검이고 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건 또 무슨....”


이건 대체 무슨 괴사란 말인가? 혹시 진법의 힘일까?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다시 검이 날아들었다. 생각을 멈추고 정신없이 검을 휘둘러 나는 보이지 않은 검객과의 대결을 시작했다.


“모습을 드러내시오!”


확실치는 않지만 내게 검을 휘두르는 자는 분명 적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답은 없다. 다만 무정하게 검이 다시 쇄도할 뿐이었다. 안타깝지만 이제 싸움은 피할 수 없었다. 다짜고짜 요혈을 노려오는 검을 피하고 때로는 받아내며 나는 천천히 내공을 일으켰다. 젠장, 이선엽을 상대할 진법이니 함부로 힘을 쓰기도 어려운데...


“나는 적이 아닙니다! 멈추십시오!”


살짝이나마 반격을 가하니 허공에 뜬 검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 강검(强劍)을 휘둘러 어설프게 급소를 노리는 검을 튕겨냈다. 단약이 만들어낸 미증유의 내공이 실린 검은 허공에서 꿈틀대는 검은 어렵지 않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검을 부딪칠 때마다 저 검으로부터 당혹스러움이 묻어나온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나를 공격하는 검은 이선엽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하수에 불과했다.


“큭!”


그때 별안간 옆구리가 시큰해진다. 놀라서 아래를 보니, 언제 나타났는지 가느다란 검이 옆구리 깊숙이 파고들어 있었다.


“하나가..... 아니었나?”


진작 눈치채지 못했을 뿐, 이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이선엽을 쓰러트리기 위해 만들어진 진법이다. 고작 한 사람의 힘으로 이선엽을 제압하려 들 리가 없다.

거칠게 상체를 비틀어 옆구리에 파고든 검을 빼내고, 동시에 날아드는 검을 쳐냈다. 이대로 시간과 힘을 낭비해선 안 된다. 나는 다시 경공을 펼쳐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경공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도 공격은 사방에서 날아들고 있었다. 심지어 그 숫자도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허억, 허억...”


이선엽을 상대하며 진력을 소진한 몸은 얼마 견디지 못하고 극심한 피로를 호소해왔다. 점점 몸의 상처가 늘어갔다. 연달아 세 번의 공격이 날아든다. 강검을 부드럽게 쳐내고 중검은 더 강맹한 검으로 제압한다. 그리고 더없이 빠르게 목숨을 노리는 검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 호신강기를 둘러 통째로 튕겨냈다.


“큭!”


호신강기로 막는다는 발상은 너무 터무니없는 것이었을까? 한 움큼 내공이 소진되며 피로감이 등줄기를 타고 뒷덜미와 목을 잡아 뜯었다. 아찔한 탈력감에 멈칫한 찰나, 사방에서 수 자루의 검이 날아들었다. 이를 한차례 도약해서 피한 순간, 돌연 눈앞에 시커먼 뭔가가 날아들었다.


“크헉!”


호신강기를 두르고 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묵직한 뭔가에 부딪혀, 나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지러움 때문에 바닥인지 위인지도 분간이 되지 않는다. 비척비척 몸을 일으키는 차에, 날카로운 파공음이 울려 퍼졌다. 검? 아니다. 그것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 나는 바짝 자세를 낮추었다.


쉭쉭쉭쉭.


머리 위로 수십 발의 화살이 난무했다. 별다른 기운이 실리지 않은 평범한 화살. 이건 무림인이 아니라 한 무리의 궁수들이 날린 활이 분명했다.


답답하다. 이럴 때가 아닌데. 서둘러 이선엽을 찾아서 막아야 하는데. 고작 진법 따위에 발목이 잡혔다는 현실과 단전에 잠든 미증유의 기운이 부딪혀 폭발했다.


“진법을 부수겠소!”


이젠 도리가 없다. 진법을 부수지 않으려 힘을 억눌렀지만 이대로 맞아 죽는 것보다는 나을 터. 단호하게 살심을 품고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바로 그때, 가까스로 쇄도하던 공세가 뚝 멎었다.


“멈추세요!”


안내 너머로 조금 날카롭지만 차분함마저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안개가 한 꺼풀씩 벗겨지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한가운데에는 면사를 쓴 묘령의 여인이 서 있었다. 비록 면사를 썼다 한들, 내가 저 여인을 모를 리 없었다.


“자네는 천의검문의 소문주로군.”


“평왕 전하.”


놀랍게도 그들 사이에는 조금 심란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동평왕도 끼어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한 무리의 호위병단이 활을 든 채 머뭇거리고 있었다. 내가 정말로 적이 아닌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저분은 적이 아닙니다.”


면사를 쓴 심하령이 그렇게 말하며 내게 다가왔다. 나는 동평왕에게 취한 포권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나는 아군이 친 덫에 걸려 죽을 운명은 아니었나 보다.


[왜 진법에 그냥 들어왔어요? 전에 진법을 통과하는 법을 가르쳐 드렸잖아요.]


심하령이 내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며 고약을 건네주었다. 그 말에 도저히 변명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아 흘려들은 것이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문득 그때 심하령에게서 풍겼던 차 향이 다시 코끝을 간지렀다. 향낭 같은 것을 차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그 향을 맡으니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아, 나는 심하령에게서 슬쩍 떨어져서 여기저기 난 상처에 고약을 바르며 횡설수설했다.


“으흠, 그건 이선엽이...... 아니, 제가..... 그냥 그렇게 되었습니다. 면목없군요.”


“괜찮아요. 무사하시니 다행이네요.”


심하령이 대뜸 사근사근하게 웃으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왜 갑자기 이러나 했더니 다른 이들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불쑥 나서서는 물었다.


“으음, 저기 하나 물어봐도 되죠?”


“그러십시오.”


예쁘장한 소년이 천진난만하게 씩 웃었다. 어두컴컴한 안개가 사방에 깔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웃음은 청명한 여름 하늘처럼 밝기만 했다.


“일기당천한테 지고 온 거죠?”


그러나 그 소년이 꺼낸 말은 더없이 날카로운 비수와도 같았다. 소년은 내가 당황한 것을 신경 쓰지도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


“하아, 역시나 안타깝게도 일기당천이 소천검보다는 한 수 위인 모양이야. 큰일이다. 그치?”


소년은 팔짱을 끼고 검병에 달린 고리에 손가락을 넣고 검을 장난스레 휘휘 돌리며 말했다. 검의 길이가 꽤 짧다. 잘해야 팔뚝 길이를 넘을까?


“너, 너무 목소리가 크십니다. 이럴 땐 목소리를.... 어흠! 아무것도 아닙니다. 누가 말이라도 했던가요? 허허허.”


장난스럽게 검을 만지작대는 소년 옆에는 곰처럼 덩치가 큰 사내가 있었다. 산적을 방불케 하는 인상의 사내였지만 그 덩치가 아까울 정도로 사내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손을 내젓고 있었다.


“흥, 맞는 말이지. 네놈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리분별은 되는 놈이었구나.”


예쁘장한 소년에 이어 눈매가 날카로운 청년이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러나 소년은 그것이 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싸늘하게 대꾸할 뿐이었다.


“흥이다. 뱀 대가리. 내 말에 동의하지 마. 재수 없으니까.”


“뭐라고?”


눈매가 매서운 청년이 으르렁대며 소년을 노려보았다. 하루이틀 이런 게 아닌 것 같군. 애초부터 앙숙인 건가? 서로를 노려보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나는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 기억을 더듬었다. 당연히 기억 속에 없는 이들이다.


[어린 쪽은 종리혜의 남동생인 종리연. 그리고 그 앞에서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은 만검각(萬劍閣)의 소각주인 남궁준이고, 그 옆에 있는 이들이 만검칠각(萬劍七閣)의 사검각주(四劍閣主)와 오검각주(五劍閣主)죠.]


하나같이 각지에서 이름을 날리는 이들이군. 그렇다면 저 소년 옆에서 쩔쩔매는 사내는 누구일까? 내가 유독 그 사내에게 집중하는 까닭은 그 실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아서이다.

남궁준의 뒤편에서 서 있는 두 사람이 차마 종리연을 어쩌지 못하는 건, 그 실력을 감추려는 듯 쩔쩔매는 사내 때문이었다. 두 각주 모두 그 사내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 사내가 아니었다면 금방이라도 소각주를 모욕하는 종리연에게 해코지를 했을 것 같은 분위기다.


[마지막으로 저분은 종리연의 호위를 맡은 해풍도(海風刀) 장위지요.]


해풍도. 그 이름은 멀리 남해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숱한 해적을 물리치고 서역으로 향하는 해로를 개척한 바다의 영웅. 과연 한상염이 동평왕 쪽을 지키는 대신 날 도우러 온 이유가 있었군. 그리고 남궁준과 함께 온 이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는 이유도.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피곤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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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57 황도복숭아
    작성일
    15.02.06 08:26
    No. 1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침기상
    작성일
    15.02.06 12:25
    No. 2

    아무리 생각해도 서역에 밸런스 패치가 필요한듯. 거기는 드래곤도 있고 소렌도 있고 근데 여긴 이선엽만 없으면. 사실 별로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것도 아니고 스토리 진행도 덜됬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혼연무객
    작성일
    15.03.10 11:30
    No. 3

    용이 먼치킨인지라.
    용을 잡을만한 파티 수준이 어느정도 될려면
    주인공이 성장해야만 이길 적 수준도 어느정도 되야한다고 보니깐...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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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6. 북천(北天)의 망령(亡靈) (11) +2 15.03.24 751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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